제가 다니는 회사요, 겉보기에 뻔지지르 해보여 이직했거든요.
이러이러하게 큰 회사와 거래한다는 설명도 믿음직해 보였고
근데, 이 회사는 거래처의 하도급, 즉 하청업체에 불과하고
직원들은 원청업체와 자신들이 소속된 회사 사이에 껴서
맨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피해만 입어요.
이 회사는 힘쎈 원청 앞에선 알아서 대가리 숙이고 빌빌대고
힘 없는 직원들 앞에선 대가리 빳빳히 들고 개취급 하는거조.
쉬는걸 노는걸로 간주해 정말 쓰러질때까지, 퇴사할때까지 굴려요.
이 회사가 다른 회사와 거래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하청인지 아닌지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됐어요.
커다란 하청보단 작아도 원청에 가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