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썰을 안푼 이유가.
최신 케이스만 자꾸 쓰다보면 저격당할까봐 그랬음.
어쨌든 일기장에 열심히 적어놓은게 있어서 하나씩 이야기를 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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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공중 목욕탕 물 속에서 의식 잃고 잠겨 있다가 오는 사람들이 많음
대부분 예후가 좋지 않은데
걍 내 뇌피셜로..
1.심장 멈추고 나서 낮은 온도 유지가 환자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는데, 욕탕은 대부분 높은온도라 반대로 예후가 좋지 않다
2.주변에서 심장 압박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일단 하다 보면 덜렁거리기도 하고 뭐 그런있고,
아마 심리적으로 사건이 터지고 나면 나는 공중 목욕탕에 있는게 아니라 사건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옷을 벗고 있는거에 대한 부담감이 생겨 소극적으로 변하지 않나..
3. 물속에 둥둥 떠있는게 기괴하긴 함. 길가다가 가슴 부여잡고 쓰러지는것을 보면, 앗 도와줘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텐데
욕탕에서 몸 담그고 있다가 어라.. 저게 뭐지? 하고 가보면 의식 잃은 사람이 둥둥 돌아다녀서 그런가..
실제로 내가 본 한 케이스
목욕탕에 정신을 잃고 물에 잠겨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다 빠져 나가고
119가 신고 받고 가보니
공중목욕탕내 그 누구도 그 사람을 건져내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고 함.
(남녀 갈라치기 막기위해 미리 말하자면 남탕임)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실제로
"24일 새벽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여성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명은 숨졌다."
이런 일이 있다 보니 꺼리지 않았냐고 하는데
잘 모르겠음
어쨌든 그렇게 어이가 없는 케이스가 있었고
사실 공중목욕탕에서 의식 잃고 물속에 빠져있다가 사망하는 케이스가 매년 수백회 이상 발생하는데
이걸 예방하거나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제공되지 않는게 뭔가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