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부처님이 남긴 마지막 가르침 "자등명 법등명 (自燈明 法燈明)"이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의지하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의지하라" 라는 의미이다.
등불은 dipa라
고 부른다.
그런데 dipa에는 섬이라는 뜻도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번역된 부처님의 유훈에는 dvipa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등불을 뜻하는 dipa가 아닌, 섬을 뜻하는 dvipa이다.
즉 원문에서의 dipa는 등불이 아닌 섬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자신을 섬으로 삼고 의지하라, 진리를 섬으로 삼고 의지하라" 라는 뜻이 된다.
엥? 섬으로 삼으라니 그게 무슨뜻이지? 글이 조금 이상해진다.
이 이유를 알기 위해선 인도의 지리적 특성을 알아야 하는데, 인도는 홍수가 자주 벌어지는 지역이었다. 홍수가 나면 모든 것들이 쓸려내려갔지만, 딱 한가지 "모래섬"만은 물 위에 둥둥 떠있었다.
그렇다. 부처님이 말한 섬은 제주도같이 땅에 고정된 섬이 아닌, 홍수가 와도 물 위를 떠다니는 모래섬을 뜻한것.
즉 어떤 생각, 감정, 사건, 경험들이 벌어지든 거기에 휩쓸려 내려가지 말고, "나 자신"이라는 안전한 모래섬에 머무르며 삶의 경험을 지켜봐라. 라는것이 부처님의 유훈인 "자등명 법등명"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