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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도 가장 갑갑한건 부모님 설득을 못하는 저 자신이네요.

하얀무당벌레 작성일 24.12.08 12:41:14
댓글 13조회 19,950추천 40

대화를 시도 했으나 잘 안됩니다.

상황은 잠시 아이(만 3세)를 일주일 동안 부모님 댁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위대한 대한민국 각하께서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1차 시도

나 : 혹시 모르니 아이 좀 잘 지켜주세요.

어머니 : 여기(지방 광역시 중 하나)는 아무 일도 없다.

나 : 그래도 조심해 주세요.

어머니 : 계엄령 별거 아니니 걱정 말아라.

나 : 네? 계엄령이 별거 아니라뇨?? 지금 국회까지 군대가 출동 했는데, 이게 왜 별거 아니에요?

옆에서 듣고 있던 아버지 : 우리는 이전에도 경험해봤다.

나 : 경험해보셨으면서 이렇게 가볍게 여겨요?

 

2차 시도

나 : 에휴,,도대체 윤석렬을 왜 뽑아가지고,,

어머니 : 누굴 뽑아도 똑같아. 다들 지들 잇속 챙기느라,,,,어쩌구 저쩌구

          아휴 난 모르겠다. 다 똑같은 놈들,,,,어쩌구 저쩌구…

아버지 : (하루 종일 윤석렬, 국힘 옹호하는 유튜브 듣고 계심)

 

젊을 때 고생해서 우리를 키워내신건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미래를 위해 최소한 누가 어떤 놈인지 알아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둘째, 셋째 더 낳으라고만 합니다. 

 

그냥 갑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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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저는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이야기 나오면 말을 멈추거나 무시합니다.
    이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2
    이재명 구속 해야한다고 하시길래 걍 말안해요 ㅋ
    강원도도 미친 어르신많아요
  • 븞새24.12.08 13:54:54댓글바로가기
    1
    저도 설득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정치얘기 해도 그냥 한 귀로 흘려들으며 지냈는데 오늘은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구요. 정치얘기 나오면 욱 할 것 같아서
  • 하하하쏭24.12.08 13:05:39 댓글
    1
    저는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이야기 나오면 말을 멈추거나 무시합니다.
    이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파워에이24.12.08 13:32:30 댓글
    2
    이재명 구속 해야한다고 하시길래 걍 말안해요 ㅋ
    강원도도 미친 어르신많아요
  • 븞새24.12.08 13:54:54 댓글
    1
    저도 설득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정치얘기 해도 그냥 한 귀로 흘려들으며 지냈는데 오늘은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구요. 정치얘기 나오면 욱 할 것 같아서
  • 하마르티아24.12.08 15:27:42 댓글
    1
    아버지는 베트남 다녀오신 분이구요 여기는 전라북도인데도

    치매 걸려서 하루종일 유튜브 보시니까 윤석열이 괜찮다고 하셔서

    "아~! 치매걸리면 저러시는구나!!" 알게 되었어요 ㅠㅜ
  • 상현방24.12.08 15:29:58 댓글
    1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답답한 마음이라도 나누니 조금은 나아지는듯하네요.
  • 전목사24.12.08 15:50:22 댓글
    1
    슬슬 포기하셔야합니다. 일년에 명절에만 찾아뵈십쇼.
  • 1
    저도 지금 한명있습니다.
    탄핵은 안되어 다행이다 라는 인간...
    인간관계와 정치는 분리하며살어야 한다. 이게 제 나름 철칙인데...
    이거 걍 깨고 싹 정리할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 유페이24.12.08 17:33:18 댓글
    1
    누굴 뽑아도 상관 없다는 소리 할바에야 그냥 아들 말 들으면 될 것 같은데 안그러시죠.
    그거 그냥 말 섞기 싫다는 뜻이에요. 지금만 넘기면 넌 집에 갈테니 괜히 열내지 말자는 거죠.
    그러니 판 깔아놓고 드러누워서 나도 얘기 안하면 안나간다 꼬장피지 않으면 이야기 안하실거에요.

    옛날에 이씨성을 가진 사람이 3.1 운동에 대해 매일신보에 3차에 걸쳐 경고문을 올렸는데
    그 글의 요지가 3줄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1. 네가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2. 그러다 다친다.
    3. 네 할일을 하면서 힘을 기르는게 애국이다.

    올린이 이름은 이완용이었고 그때와 똑같은 소리 하신다고 하면 어르신들은 대부분 꿀먹은 벙어리 되시더라구요.
  • 인생무상제행무상24.12.08 18:31:27 댓글
    1
    그래도 계속 하실거면 해야죠. 저도 수십년을 그렇게 아버지와 싸워왔습니다.
  • 이러면나가린데24.12.08 19:46:48 댓글
    2
    저도 포기. 지금 우리 부모님 세대는 독재시절에 잘 살았고 무뎌지게 세뇌되서 더이상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세대입니다. 그냥 돌아가실때까지 효도나 하다가 완전히 없어지셨을때 우리 세대가 부모님 세대의 전철을 밟지않게 조심해야 한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아 그리고 이제 유교식 노인공경은 안해도 될거 같습니다.
  • 모닝굴로리24.12.08 22:27:14 댓글
    0
    사무실 사람들하고 술마시는데 정치 얘기 나오기 시작하면 에베베베베베 하면서 정치 얘기 금지! 합니다.
    걍 안하는게 최고입니다.
  • 귤맛프링글스24.12.09 00:07:0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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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가다 한번씩 부모님폰으로 유튜브 들어가서 싫어요, 추천안함 눌러서 알고리즘 수정작업 합니다. 몇번 하다보니 요즘은 백선생이랑 가요채널 위주로 나와서 보람있더라고요
  • gaulen24.12.09 10:40:4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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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포기. 박그네 탄핵 당할 때 자식들 부끄러워서 말도 못 하겠다고 하시더니 또 윤석렬 뽑고 이재명 욕하기 바쁨. 그 세대에 꾸준히 2찍 하던 분들은 그냥 안 바뀝니다. 자기반성이 곧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자기들이 맞을 때까지 2찍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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