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개그.. 개그.. 개그.. 맹달편

나카자와유코 작성일 09.05.26 12: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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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에서 맹달은 '배신' 으로 유명한 사람이지요.

 

원래 유장을 섬기다가 법정, 장송 등과 공모하여 유장을 배신하고 유비를 끌어들였으며,

이후 관우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하지 않았다가 책임추궁이 두려워 위나라로 도망갔고,

훗날 제갈량이 북벌을 시도할 때 이에 호응하여 다시 위를 배신하려다가 죽습니다.

 

그 북벌에서의 이야기입니다만, 제갈량은 맹달이 내응하겠다는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당시 완성에 주둔하고 있던 사마의를 특히 주의하라고 맹달에게 미리 언질을 줍니다.

 

그러나 맹달은 완성과 자기 근거지가 먼데다가 사마의가 수도와 표문을 주고받고

하는 사이에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을 것이므로 딱히 걱정 없다는 이유로 준비를

전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느지막하게 시작하려고 했지요.

 

그러나 그 예상과 달리 사마의는 수도와 통하는 번잡한 절차를 모조리 생략하고

주변의 병력을 있는 대로 그러모아 곧바로 맹달의 근거지를 치는 방책을 택하여

맹달이 전혀 예상도 대비도 하지 못한 타이밍에 나타나 그를 급습합니다.

 

이에 맹달은 급하게 방어 준비를 시작했지만 이미 시작 시기부터

완전히 늦어버린 뒤라, 결국 그는 허무한 최후를 맞게 되고 맙니다.

 

전세가 불리하여 성이 함락되기 직전에 이르자 맹달은

 

이미 주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비를 늦추었다가 이런 곤경에 처하였구나.

미리 대비만 마쳤다면 어찌 성이 함락되었으랴만, 사마의의 군대가 생각보다도

너무 일찍 들이닥쳤으니 결국 내가 시작한 때가 늦었던 것이로구나.

 

라고 말하며 일이 뜻같이 되지 않았음을 탄식하였다고 하지요.

 

이 말이 널리 퍼지면서 후세 사람들은 뜻하지 않은 사태 등으로 인하여 일이

생각같이 풀리지 않을 때 맹달이 예상치 못한 사마의의 쾌속 진군으로 인하여

뜻을 이루지 못함을 가리키며 탄식했던 말을 종종 인용하였다 합니다.

 

이 말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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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ㅅ ㅣ ㅂ ㅏ ㄹ 모야(我 始發 暮也)

 

-내가 시작한 때가 늦었다-

 

 

입니다.

 

 

 

용례

a : 아 * 모야, 이 타이밍에 러쉬냐?

 

b : 님이 심시티질이나 하고 있으니 그렇졈~ ㅋㅋㅋ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물론, 진지하게 들으시면 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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