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재능

_Alice_ 작성일 20.10.25 18:16:22
댓글 16조회 5,556추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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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한테 순위 매기는 순간 헬임..
  • 0
    만화로 프로까지 입문해봤고,
    비슷하게 해봤는데 반짝이는 재능은 저런 "비교 과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재능이죠.
    자기 노력과 목표, 그리고 스승의 힘이 있다면 정점에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자신과의 싸움으로 가게 되는데, 진짜 '재능'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자기 극복의 굴레를 쉼없이 구를 수 있는 능력.

    전 자기 극복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서 결국 펜을 접었고
    공학을 공부했으며 기술 영업을 합니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심해도 창작하던 시절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상업 예술의 가치는 돈으로 매겨지는 것이었고 그 돈과 내 작화의 완성도 사이에서의
    갈등은 정말이지 그냥 살이 빠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정점에 서거나 남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위치까지 가지 못하면
    재능을 따질 필요조차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1
    저는 저게 사회문제라고 봅니다.
    예술은 줄세우는 경쟁이 아니고
    사회적 명망을 얻으려고 하는 행위도 아니에요.
    예술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성공의 수단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회구조는 개인의 치열한 표현이 아닌 획일화된 경쟁을 요구합니다.
    그 구조는 잘못되어있는겁니다. 예술은 전복이지 호평을 쌓아서 랭크가 올라가는게 아닙니다.
    저 만화를 그린분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그리고 이제 자신의 그림을 그리라고 말이죠..
  • 테일러48220.10.26 12:26: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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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한테 순위 매기는 순간 헬임..
  • 엉덩이를씰룩20.10.26 12:53:33 댓글
    1
    저는 저게 사회문제라고 봅니다.
    예술은 줄세우는 경쟁이 아니고
    사회적 명망을 얻으려고 하는 행위도 아니에요.
    예술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성공의 수단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회구조는 개인의 치열한 표현이 아닌 획일화된 경쟁을 요구합니다.
    그 구조는 잘못되어있는겁니다. 예술은 전복이지 호평을 쌓아서 랭크가 올라가는게 아닙니다.
    저 만화를 그린분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그리고 이제 자신의 그림을 그리라고 말이죠..
  • 아갈히다드라20.10.26 13:12:21 댓글
    0
    결국 돈의 논리에서 못벗어나지 않나 가 조심스런 개인적 생각

    미켈란젤로의 르네상스 회화혁명을 일으킨건 미켈란젤로의 개인적 헝그리정신과 예술혼이었을까요?

    전 메디치 가문의 전폭적 지원의 지분이 더 컷을꺼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이젠 더더욱 배고프면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이 되었어요 ㅠㅠ

    빵이 있고 그다음이 예술이지 않을까요?
  • 엉덩이를씰룩20.10.26 13:23:02
    0
    @아갈히다드라 저는 예술가가 빵을 못구하게 하는 사회구조가 문제라고 봐요. 일단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게 맞습니다. 나머지는 작가의 문제가 아니에요. 작가가 왜 가난한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재능있고 뛰어난 작가가 생계문제에 허덕이는 것도 많이 봤고요.
    예술가가 가난한 것, 그건 당연한게 아닙니다.
    저는 예술을 즐기는 공감능력, 감수성의 영역을 학교 교육이 다 망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뛰어난 예술을 해도 소비자층이 줄어들고 가볍게 소비하는 예술과 아동을 위한 예술만 남아 지금의 시장을 형성하게 된 겁니다.

    예술을 향유하는 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보는 사람이 없지만 그럼에도 예술을 지속해 나가는 건 예술가의 몫이되어버렸죠. 저는 예술가들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이 필요하고, 학교 교육이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를 소중히 하며 공감지능과 감수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 똘뺑이20.10.26 13: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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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갈히다드라 메디치가문의 지지라기보다는 투자지요
    자본가가 예술을 이용하는것일 뿐입니다
    물론 예술가도 같이 윈윈하고요

    근데 전 메디치가문이 뭔지 모름
  • 야나키20.10.26 13:35: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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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1등하려고 인정받으려고 주어진 삶의 시간을 너무 소모하지 마세요. 내가 행복하면 됩니다. 사회가 세상이 자꾸 여러분을 다른 무엇과 비교하고 평가히고 판단하려 하는데 거기에 휘둘려 힘들어 하지마세요.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아름다운걸요...
  • 아편쟁이20.10.26 13:42:1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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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프로까지 입문해봤고,
    비슷하게 해봤는데 반짝이는 재능은 저런 "비교 과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재능이죠.
    자기 노력과 목표, 그리고 스승의 힘이 있다면 정점에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자신과의 싸움으로 가게 되는데, 진짜 '재능'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자기 극복의 굴레를 쉼없이 구를 수 있는 능력.

    전 자기 극복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서 결국 펜을 접었고
    공학을 공부했으며 기술 영업을 합니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심해도 창작하던 시절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상업 예술의 가치는 돈으로 매겨지는 것이었고 그 돈과 내 작화의 완성도 사이에서의
    갈등은 정말이지 그냥 살이 빠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정점에 서거나 남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위치까지 가지 못하면
    재능을 따질 필요조차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Zin™20.10.28 12:35: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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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문하생 생활까지 해봤지만 스트레스를 못이기고 개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ㅎ
  • 아편쟁이20.10.28 12: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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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n™ 삶이 즐거운 이유죠 ㅎㅎ
    다양한 경험과 길이 있다는 것.
  • 몰라여읍20.10.29 13: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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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n™ 네이버에서 일하시는분 아닌가요? ㅋㅋ
  • 쿠지르20.10.26 13:42: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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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까지 가기전에

    "넌 아닌거 같다. 다른 길을 찾아봐라"

    라고 냉정하게 말해줄 사람이 필요함...

    그런데 그런 얘기 해주면 대개의 경우 발끈함.. 꿈을 짓밟지 말라느지 어쩌느니 하면서..
  • 뵹신감별사20.10.26 14:08: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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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던 미녀: 넌 아닌거 같다. 발끈하지 말고 들어.
  • 베이스로너20.10.26 14:02:4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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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우울한부분에 초점을 맞춘듯.
    나와 비슷한 사람 몇백만명이 보인다 는것은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었던, 창작이 편해졌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고갈되었던,
    스스로의 매너리즘을 정당화 하는것에 불과함
    어중간한 재능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멘탈"이 문제인거임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본인 일에 열정이 더 이상 없으면 아랫사람이나 주변사람들 갉아먹기 시작하는거임
    나랑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을 많이 알아 갈수록 딱 그 수준에 고이게 된다는것.
  • 왜짖냐20.10.26 14:03: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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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하게 바라보면 본인의 재능으로 밥벌이가 안된다면 남들보다 깊게 하는 취미라고 봐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진짜 재능있는 애들은 그분야 저만치 앞에서 길닦아주며 가고있음..
  • 아편쟁이20.10.26 16:42: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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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합니다.
    저 꼭대기 계단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은 재능을 논하기도 뭐한 거죠...
    재능은 그 꼭대기 계단에서 날아오르기 위한 것이고.
  • BlueT20.10.26 18:19:00 댓글
    0
    예술바닥은 버티는게 재능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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