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라는 말이 생기게 된 역사

콜롬보라면 작성일 24.11.04 19:46:32 수정일 24.11.04 19: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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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糟糠之妻)는 

술지게미와 쌀겨를 나눠먹었던 아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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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 아래에서 

송홍(宋弘)은 건무(建武) 2년에 

대사공(大司空)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을 가진 인물로, 

충성심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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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안이 가난하고 빈천했지만 

학문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그런 그의 성실함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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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광무제는 미망인(未亡人)이 된 그의 누이, 

호양(湖陽) 공주(公主)의 마음을 살피고자 했다.

 

그는 신하들 중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를 물었고, 

호양 공주는 송홍을 추천하며 그의 덕행과 재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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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제는 그 말을 듣고 즉시 결심을 하였다. 

"좋다, 내가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약속했다.

 

이후, 그는 병풍(屛風) 뒤에 호양 공주를 앉혀놓고 송홍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화 중에 광무제는 송홍에게 이렇게 물었다.

 

“속담에 ‘귀해지면 사귐을 바꾸고, 

부자가 되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지. 

이게 인간의 본성인 걸까?”

 

송홍은 주저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전하. 

가난하고 비천한 시절에 사귄 친구는 잊지 말아야 하고, 

함께 고생한 아내는 결코 집에서 쫓아내어서는 안 됩니다.”

 

-貧賤之友 不可忘 糟糠之妻 不下堂

(빈천지우 불가망 조강지처 불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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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은 광무제(光武帝)와 

호양(湖陽) 공주(公主)는 결혼 문제를 단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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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는 이처럼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겪으며 고생을 했던 아내, 또는 힘든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남편을 지지하고 함께 해준 아내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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