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사진 한 번 올려봅니다.

관성대제 작성일 07.01.26 15: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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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던데
마침 보고 사진을 찍어와서 올립니다.

사실 2004년 여름에 학교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모르는 분들과 동반 여행을 갔었는데
심양 - 연변 - 백두산 코스로 5박 6일로 다녀왔었습니다.

백두산은 날씨 기복이 심한데 제가 백두산 입구에 막 도착했을 때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우비 찢어지고 난리가 아니었죠.
그것도 불과 몇십 분 전 장백산 휴게소라는 곳에서는 날씨가 굉장히 맑았는데 말입니다.

백두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비바람 때문에 안개가 잔뜩 끼어서 천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프차를 대여해서 올라갔기 때문에 그 지프차가 30분밖에 시간을 주지 않아서 기껏 천지 올라와놓고 낙담해서 내려가려던 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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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서서히 걷히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천지입니다.
얼마나 날씨가 좋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이겠습니다.

저희가 올라갔을 때 완전히 보이지 않았던 천지가 10분 뒤에
기적같이 안개가 걷히면서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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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완전히 걷히고 태양빛이 반사되고 있는 선명한 천지입니다.
물 엄청나게 맑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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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곳곳을 찍어 봤습니다.
제가 이 곳 천지에서 찍은 사진만 150여장 됩니다. 그 중 잘 나온 사진을 추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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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안쪽을 찍어봤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외국에 있는 호수 같습니다.
물은 파랗고 천지 주변은 초원같이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혹시 제가 찍은 게 아닌 거 같다는 의혹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증명사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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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무도 찍지 않았을 거 같은 '장백산 휴게소'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장백산은 중국에서 백두산을 일컫는 이름입니다. 즉 장백산 = 백두산
이 곳이 바로 입구 들어가기 바로 전 휴게소입니다. 날씨가 맑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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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 입구입니다. 즉 백두산 입구.
이 때부터 날씨가 서서히 흐려지면서 폭풍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었죠.









천지를 다녀온 뒤 어떤 분에게 들으니
어떤 할아버지는 천지를 5번이나 가셨었는데 단 한 번도 천지 구경을 하지 못해서
5번째 오르셨던 날 너무 슬퍼서 우셨답니다.
천지에 오르고도 천지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저는 그 때 천지 같이 갔던 분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렸었는데
처음 1번 가서 천지를 봤다고 사람들이 운 좋은 녀석이라고 했습니다 ㅋㅋ ;;;



그래서 이 사진이 조금은 희귀자료이지 않을까 싶어서 올려봤습니다.
걍 즐겁게 감상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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