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살 수 있었는데...

수제생크림 작성일 22.05.10 00:10:07 수정일 22.05.11 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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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기자 출신 홍혜걸이 강수연의 죽음을 애도하며 분석했다.

 

홍혜걸은 7일 공개된 ‘강수연 별세 원인과 대책’이라는 제목의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먼저 강수연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뇌동맥류로 파열로 인한 뇌간 손상으로 심정지까지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뇌출혈이 심하게 생길 경우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 나오는데, 뇌는 두개골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있어 압력이 올라가게 된다”며 “두개골 아래 쪽 척수신경이 빠져나가는 곳으로 생명유지 역할을 하는 뇌간 조직이 밀려나면서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안타까움도 동시에 표했다. 강수연의 뇌출혈을 방지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이 있었다는 것이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기 전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한 적이 있다. 구급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으나 강수연이 병원 호송을 원지 않아 철수했다.

 

홍혜걸은 “많은 전문가들이 안타까워 하는 것은 당일 강수연이 두통을 많이 호소하며 가족들이 병원에 가보는 것을 권유했지만 ‘참아볼게’라며 병원에 가는 것을 지체했다”며 “뇌출혈이 오기 전 동맥류가 갑자기 터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피가 나오는 선행출혈이 나온 뒤 대량출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행출혈이 나타났을 시기 빨리 병원에 갔다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출혈 부위를 막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며 “처음 두통을 호소할 때 병원에 가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나이가 50세를 넘어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MRA(뇌혈관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을 것과 자신이 과거에 겪지 못했던 두통이 일어날 경우 신속하게 대학병원 응급실로 갈 것을 권유했다.

 

홍혜걸은 “강수연의 죽음은 슬프고도 충격적이었다. 강수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이자 우리 또래의 배우였고, 그가 출연한 여러 작품을 감동적으로 봤다”며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발언으로 영화인의 자존심을 지킨 것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고 지난 7일 끝내 사망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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