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의 미묘함은 다 어디로 갔는지 1화 이후의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4화 설마 노부에를 가지고 이야기를 돌릴줄이야... 노부에는 초딩 4명을 지켜봐주는 존재인줄만 알았습니다. 즉 말하자면 시청자의 대역 같은 존재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또 아니었네요. 노부에 역시 하나의 캐릭터로써 확실히 성립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준 화였습니다.
노부에는 참 어른스럽다고 할까. 아이들 4명을 다루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에요. 아이들과 자신의 관계를 상하관계로 여기지 않는 언행과 행동도 보기좋고, 그러면서도 언니로써의 책임은 다하고...
@이 작품의 핵심은 바로 미우. 미우의 등장 분량에 따라 화의 재미가 갈리는군요. 저는 미우를 제 맘대로 애칭을 붙혀서 미달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ㅁ- (...미우보면 미달이 생각 안나요?)
잡지의 엽서 코너에서 그림이 눈에 띄어 데뷔를 했다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 바라스이(ばらスィ-) 그의 첫번째 작품이자 대표작인 '딸기 마시마로'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여자 초등학생 4명과 그들의 보호자 격인 여대생 1명이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로서, 그 평범한 생활 속에서 피식하고 미소 짓게 하는 개그 요소가 들어 있는게 포인트이다.
작품의 겉 모습으로 볼땐 어린 미소녀 캐릭터들을 앞세워서 특정 계층의 매니아에게만 어필하려고 하는 소위 '미소녀 로리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캐릭터들이 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일은 전혀라고 할 정도로 없고, 단지 담담하게 아이들의 일상 묘사에만 주목하여,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그리움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구성을 하고 있다. 매니아를 위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아이부터 어른, 남자 여자 관계없이 남녀노소가 전부 즐길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이다.
작품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의 성격등은 현실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생활의 묘사나 개그의 소재들도 다 현실에서 일어 날 법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다. 애니메니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도 결국 사건다운 사건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으며 그저 그곳에는 '일상'만 있을 뿐이지만, 그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최고의 장점이자 주목해야할 포인트이다.
-원작과의 차이-
애니에 비해 원작은 슬로우 템포에 장면 장면의 '간격'을 중시하는 구도의 작품으로 되어있다. 원작은 캐릭터들의 색기 표현도 다수 있고, 세밀한 설정(노부에의 나이)에서도 차이가 있어서 애니와는 의외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캐릭터 디자인도 원작이 좀 더 어른스럽게 그려져 있고, 아이들의 성격 역시 원작이 좀 더 어른스러운 편이다. (바꿔 말하자면 애니쪽이 더 '애들' 같다는 이야기)
애니와 원작의 차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애니는 대상 시청자가 '남녀노소'이고, 원작은 거기서 '노소'를 제외하면 된다.
@원작은 2권부터 읽는 것을 권장. 1권은 캐릭터 설정(겉모습 포함)이 완전히 잡히기전의 이야기라 보게 되면 혼란만 가중
-영상 비율-
로젠 메이든과 마찬가지라 4:3과 16:9의 두가지가 있다. BS-i를 제외한 TV 방영용은 4:3으로 DVD 판매용은 16:9로 제작 되어 있다.
물론 원래는 16:9로 제작된 작품으로서 4:3버전은 영상의 좌우가 잘린 버전이다.
-제작진-
■원작 : 바라스이(ばらスィ-) / 대표작 - 딸기 마시마로, 주간 내 오빠(週刊わたしのおにいちゃん) 추가 - 그림을 그리는 속도가 워낙 느리고 휴식이 잦아서 원작은 비정기 연재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개그맨 콤비 다운타운의 상당한 팬으로써 마츠모토와 하마다의 캐릭터를 미우와 치카에 반영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제작 : 동몽(童夢) (위키) / 대표작 - 하나우쿄 메이드대 시리즈, 오네가이☆ 시리즈
■감독 : 사토 타쿠야(佐藤卓哉) / 대표작 - 니아 언더 세븐의 감독, Fate/stay night의 시리즈 구성
■각본 : 사토 타쿠야(佐藤卓哉) & 하나다 줏키(花田十輝) & 요코테 미치코(横手美智子) & 히라미 하루미(平見瞠) 추가 - 요코테 미치코씨는 하레와 구우, 현시연의 각본을 히라미 하루미씨는 xxx홀릭과 신족가족의 각본을 맡았다. 하나다 줏키는 얼마전 소개한 로젠 메이든의 시리즈 구성 & 각본을 맡았다.
■캐릭터 디자인 & 총 작화 감독 : 사카이 큐타(坂井久太) / 대표작 : 쓰르라미 울 적에, 스트로베리 패닉!의 캐릭터 디자인 & 총 작화 감독 추가 - 여성 일러스트레이터
- 오프닝 & 엔딩 무비 -
■오프닝 테마 : 이치고 컴플리트 / 치바 사에코(치카), 오리카사 후미코(미우), 카와스미 아야코(마츠리), 노토 마미코(아나) 추가 - 명곡중의 명곡.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하며, 작품에 딱 맞는 가사하며... 애니송으로서 10점 만점에 100점 정도 주고 싶은 곡
- 출연진 -
■이토 노부에 - 나바타메 히토미(生天目仁美) 대표작 - 진월담월희의 알퀘이드, 마부라호의 미야마 유우나, 완다와 거상의 모노(소녀) 추가 - 노토 마미코의 팬
20살 여대생 치카의 언니이며 초딩 4인방의 큰언니격인 존재 언제나 애들을 방치해두고 있는 것 같지만, 챙겨줄땐 챙겨주는 자상한 언니
초등학교 5학년 마츠리네 반으로 전학온 영어를 할줄 모르는 영국인 반 아이들에겐 자신이 영어를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다.
원작은 원작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모두에게 받아 들여지진 않는 작품인건 확실했습니다. 캐릭터가 좋긴한데 매니아 지향적이었고, 시츄에이션도 공감되고 포근한 이야기이긴 한데 표현 방식이 사람을 가렸지요. 하지만 애니화를 거치면서 스탭들은 이 작품에서 어떤 점을 강화하고 어떤 점을 잘라내야 할지 완벽하게 파악한 모양입니다.
캐릭터는 확실히 상품화를 할수 있도록 색기를 배재하고 귀여움을 최우선으로 디자인 되었고, 시츄에이션 표현 역시 묘한 간격과 건조한 태클을 없애고, 최대한 생동감있고 즐거운 분위기로 표현하였습니다. 덕분에 시나리오틀 자체는 원작과 별 다르지 않지만, 시나리오틀을 제외하곤 완전히 다른 작품처럼 보이게 되었지요. 딸기 마시마로의 이 [상품화를 염두해둔 슈퍼 대중적인 완성도]에는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