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피스메이커 쿠로카네 감독 : 히라타 토모히로 원작 : 쿠로노 나나에 각본 : 야마구치 히로시 제작 TV아사히/GOMZO 음악 : 오쿠 케이이치 장르 액션/시대물 등급 17세 이상 총화수 : 25분X24화
스토리 B+ 연출 A+ Voice A *총점 A
~ Prologue/story ~
"혼란의 시대 속에 자라난 아이들은 어떤 결론을 가지게 될 것인가."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형과 함께 신선조로 들어간 테츠는 자신을 신선조의 정식일원으로 받아주지 않고 개인 시종으로 받아들인 히지카타가 불만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시종과 신선조원은 전혀 다른 입장에 있는 것. 한 번 신선조가 된 이는 죽음이 아닌 이상 명령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탈퇴조차 할 수 없이 평생의 삶을 오직 막부를 위해 살아야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지카타는 어린 나이에 성급하게 운명을 결론 짓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그것이 설사 부모의 원수를 갚는 일이라 해도. 테츠는 그런 히지카타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성장하게 되는데..
~ 짤막한(?) 감상 ~
때는 막부 말, 미국의 개화 압력을 두고 막부파와 존황양이지사(유신지사,개화파)으로 나뉘어져 치열한 대립구도를 보이던 시대이다. 그 중에서도 막부파에 속해있던 무사집단 신선조를 중점으로 스토리는 진행되는데..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본 애니. 스토리며 영상미며 깔리는 OST까지. 정말 뭐하나 빼놓을 것 없이 만족스러웠다. 각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도 상당해, 24편을 단 이틀만에 내리보게 만들었다. 최근 나오는 사무라이물, 액션물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영상미의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특히 액션씬에 있어서의 움직임, 연출 부분은 무척 흡족스러웠다. 특히 원작자분이 여성분이셔서 더욱 여자인 내 취향에 잘 맞아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무라이를 주제로 그려낸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싸움에 관한 것보다는 개인의 심리묘사, 즉 주인공이 테츠가 성장하면서 느끼는 감정들 쪽에 더욱더 치중했다는 느낌이다. 사실 애니를 조금만 보다보면 그저 강해지기 위해 싸우는 사무라이물이라기 보다는 그런 싸움을 배경으로 한 개인이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나가는 것을 그려냈다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특징을 말하자면 작가분이 BL계 출신 작가분이라고 하시던데.. 그 때문인지 중간중간 BL적 요소가 많이 묻어난다- -;;;; 특히 오키타와 히지카타의 관계에서는 정말 아니 이건 뭐야?!!!! 이건 해도해도 너무 의심스럽잖아~~~????싶을 만큼 두근두근[..]한 장면이 연출 되어지기도 하는데.. 난 이런 거 너어~~무 좋아한다♡ 흐흐흐.. 성우 캐스팅은 정말 완벽!!!!! 이라고 말할 수밖에.. 특히 소우지!!!!의 연기를 맡으신 사이가님의 그 환상적인 보이스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세상에.. 내가 여태껏 살면서 많은 소우지를 봐왔지만 이처럼 퍼펙트한 소우지는 또 처음이야..!!!!!! 정말 완전 취향이었다.. ㅠㅠㅠㅠ(오메 사이가님..) 주인공인 테츠의 연기를 맡으셨던 코바야시님의 연기도 정말 좋았고. 좋아라하는 야마구치님도 오랜만에 나오셨고+_+ 좋아좋아.. 후후훗. 중간중간 히지카타의 목소리르 들으면서 음~ 기로로~ 하면서 자꾸 웃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하고ㅋㅋㅋ 암만봐도 기로로랑 히지카타는 매치가 되는 듯 안되는 듯 아무튼 묘한 그림이라니깐~ ㅋㅋ 다만 단점이라면 스토리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허점이 너무 많다. 이케다야까지가 5권 분량이라는데, 그 분량을 24편 내로 줄이려니 아무래도 빠지는 부분도 많았었을 것인데다 작가님이 중간에 만화책 연재를 그만두신 바람에 만화책도 5권인가 6권인가가 끝인 걸로 알고 있다. 만화책에 중단됐으니 애니 역시 1기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고 때문에 스토리가 너무 어정쩡하게 완결이 나버린다. 예를 들어 포스있게 등장했던 사카모토 료마나 요시다, 그리고 스즈같은 캐릭터들은 그 포스에 비해 영 비중이 약하며.. 뒤의 결말도 흐지부지. 사카모토는 테츠의 부모님과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으며, 아니 무엇보다 왜 등장한거야???? 그리고 요시다. 뭔가 엄청난 계획을 꾸민 것 같이 굴더니.. 아무리 계획이 중간에 쫑났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결말이 좀 약해. 그리고 스즈. 정말 불만 많다. 암만 봐도 테츠와 가장 관련이 깊을 녀석이고, 마지막까지 라이벌로 남을 녀석같은데도 정말 허무하게 울면서 요시다의 머리통을 붙잡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거기다 사야와 야마나미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지?아마도 그 뒷이야기가 훨씬 많이 남아있을 듯한데.. 작가님이 연재를 그만둔 탓에 영영 다음 이야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그리고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황당한 이야기들. 아니 왠 사무라이 만화에 음양사- -;;;;;;;;;;;;;;;; 나왔으면 뭐라도 제대로 한 건 하고 들어가던가.. 왠 이상한 정신병자와 살인자 셋이 모여서 삽질만 하고는 딱히 뭔가 대단한 사건-나름 사건이라면 사건도 있기는 했지만 마무리가 약해..쩝.-도 없이 허무하게 자멸해버린다. 도대체 이 음양사 내용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어정쩡한 완결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는 정말 최고라고 본다. 십이국기 이후에는 정말 딱이다 싶은 애니는 없었는데 오랜만에 그런 애니를 한편 본 듯해서 무지하게 뿌듯해하는 중^^ (그런데 피스메이커가 결코.. 수위가 약한 수위가 아닌데 17세 연령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19세일까 싶었는데 역시 일본은 이런부분은 관대하구나 ㄱ-)
~ 캐릭터 소개 ~
이치무라 테츠노스케 VS.코바야시 유미코(小林由美子)
애칭은 테츠. 15세이지만 키가 작아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신선조의 어엿한 대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신선조에 들어가지만, 철이 없서 사고만 일으키는 골칫덩어리가 된다. 하지만 칼을 쥐고 강해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점차 진정한 신선조의 대원으로서 성장해 나간다.
개인감상+네타 : 초기에는 정말 짜증났던 캐릭터- -;; 말과 행동만이 앞서서 늘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나, 남의 일을 방해하지를 않나. 게다가 나는 애들을 정말 싫어하기 때문인지 더더욱 싫었다. 뭐 완편까지 본 지금에 와서도 좋으냐고 묻는다면 그럭저럭.. 정도밖에는 안되지만, 그래도 테츠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피메가 더욱더 많은 내용을 표현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는 목적하에 사람을 죽인다는 것인지 무엇인지, 신선조에 입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모른채 그저 무작정 무사가 되고 보겠다는 그 안일한 테츠의 집념이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점차 성숙해져 나가는데,그 과정이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이케다야 사변에서 자신의 모든 트라우마와 공포의 근원인 요시다를 마주하고는 오키타와 모든것을 저버린 채 숨어버리지만, 오키타가 요시다에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제서야 진정한 의미로 검을 든다는 것에 대해서 깨닫는 장면은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테츠의 인간적인 고뇌를 정말 잘 표현해냈다는 느낌이다. 피메의 주인공으로서는 캐스팅 100% 만족^^ 참고로 성우분이 테니프리의 단 역할을 맡으신 분이시던데.. 와~ 정말 연기 대박이시더라. 특히 우는 연기는 정말~!!! 크흑..~!! 완전 멋지셨다T^T
이치무라 타츠노스케 VS. 우에다 유지(上田祐司)
신선조 회계반. 테츠노스케의 형이며 또한 아버지 같은 존재. 테츠와는 반대되는 성격으로 책임감은 강하나 소심하고 걱정이 많다. 항상 사고를 치는 동생 탓에 신경성 위염을 앓고 있지만, 그럼에도 동생을 무척이나 아낀다. 자신의 나약함에 대해 번민하기도 한다. 개인감상+네타: 테츠의 형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님 대신 테츠를 돌봐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 동생을 무척 아끼고 있으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말썽만 부리는 테츠때문에 골머리를 썩힌다. 테츠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탓에 "개그3인방"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 신선조에서 일하고 있으나 테츠와는 달리 부모의 복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밥벌이용 직장인 듯하다[;] 부모가 살해당한 후 무사라든가, 강함이라든가에 대해 심한 모멸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때문에 테츠가 칼을 잡는 것에 대해서는 말은 않지만 매우 불만인 듯.
사야 VS. 타카하시 미카코(高橋美佳子)
아케사토가 있는 유곽에서 일하는 소녀. 무언가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닌 채 유곽으로 팔려온 듯하다. 유곽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수치스럽게 여기는 듯. 말을 하지 못해서 손바닥에 글씨를 쓰는 것으로 의사소통을 하곤 한다. 테츠와 서로 좋아하고 있으며, 테츠가 힘들때마다 의지가 되어준다. 개인감상+네타: 딱히 비중도 없는데다.. 뭔가 특별한 스토리가 있던 캐릭도 아니어서 그닥 할말이 없다.. ㄱ-;;[..] 그냥그냥 착하고 참한 보통의 여주인공 스타일..
곤도 이사무 하시 타카야(土師孝也)
신선조의 국장으로서 4대째 천연 이심류 종가이자 에도 시위관 관장이기도 하다. 히지카타, 오키타는 동문. 사람이 좋아 언제나 빽빽거리는 히지카타와는 반대로 늘 싱글싱글 웃고 다니는 넉살좋은 아저씨. 신선조가 자리를 잡고 나서부터 매일 밖으로 나도는데다 늘 여유를 부리는 성격 탓에 신선조대원들은 은근히 뒷말이 많은 듯.. 개인감상+네타: 만사를 허허허허~ 하는 웃음으로 때우는 아저씨. 신선조 본연의 목적을 잊고 있는 듯한 그의 너어~무 여유있는 행동들이 안 그래도 성격 더러운 히지카타를 더욱 꽥꽥거리게 만든다.(ㅋㅋㅋ) 너무 사람이 좋아보여 칼이나 들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애니 마지막 부분인 이케다야 사변때의 활약은 정말 멋있었다지. 역시 국장님~~!! 이라는 느낌이랄까^^
히지카타 토시조 VS. 나카타 죠지(中田譲治)
신선조의 부장이자 대단한 칼솜씨의 소유자이다. 긴머리를 엉성하게 묶고 다니며 과묵한데다 늘 인상까지 찌푸리고 있어서 무섭다. 게다가 냉정하고 잔인하게 조직원들을 움직이는 모습때문에 대사들조차도 귀신부장이라 부르며 무서워한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신선조를 위해 힘쓰는 속 깊은 인물. 테츠를 싸움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자신의 시동으로 삼았다. 개인감상+네타: 오키타랑 무슨 관계가 있는 듯 한데.. 애니만 봐서는 그 내용이 실하게 나오지 않는다. 아마 대충 내용을 봤을때는.. 너무 어린 오키타에게 검을 잡힌 과거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소지가 칼만 잡으면 이성을 잃고 귀신이 되버리는 것처럼 테츠도 그렇게 될까봐 검을 잡지 못하도록 자신의 시동으로 맡아 데리고 있다. 오키타 소지가 결핵이 있다는 사실을 신선조에 내에서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며, 때문에 여러모로 소지에게 많이 신경을 써주고 있다. 그나저나.. 나카타 죠지님. 케로로중사의 기로로역할이셨지.. 볼 때마다 자꾸 기로로랑 겹쳐져서 나도 모르게 몇번을 웃었는지ㅋㅋㅋ
야마나미 케이스케 VS. 이노우에 노리히로(井上倫宏)
히지카타와 함께 신선조의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안경을 쓰고 주판을 들고 다니는 인물로 주로 담당은 회계쪽. 신선조 초창기부터의 대 원이며 칼솜씨도 대단하지만 모종의 심경의 변화로 인하여 현재 칼은 잡지 않고 있다.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신선조 대원들에게도 큰 신임을 받고 있으며 사야와 같은 홍등가에 있는 기생 아케사토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개인감상+네타: 원래는 신선조의 다른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회계쪽이 아닌 검을 쓰는 쪽에 있었지만 전국장이었던 세리자와 카모 암살 사건 이후, 칼을 쓴다는 것에 환멸을 느끼고 이후로 칼을 잡지 않는다... 이지만, 애니에서는 이 사람 이야기는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중간중간 고뇌하는 장면은 나왔지만.. 실제로는 야마나미가 결국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신선조를 탈출하려다 발각되버려 할복한 걸로 알고 있으니, 아마 뒷 이야기가 나온다면 꽤나 비중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피메에서는 이케다야 사변에도 참여하지 않고 그저그저 방황하다.. 그러다보니 스토리가 끝나버린 안습케이스;;
cf. 신선조의 초기 국장은 세리자와 카모라는 사람이었지만, 워낙 사람이 거친데다 폭력적인 구석이 있어서 여러모로 신선조의 위신을 떨어뜨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선조 간부들의 회의를 거쳐 몰래 카모를 암살하게 되죠. 사실 원래 신선조가 무사집단이라기보다 그저 깡패집단에 불과했다는 설도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막부를 옹호하는 무사집단이어서 많이 미화된 점도 있다죠.
♡오키타 소우지♡ VS. 사이가 미츠키(斎賀みつき)
신선조 1번대 대장. 당대 최고의 검실력을 소유한 자이자 테츠노스케의 좋은 이해자이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장난기가 심하며, 평소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일단 칼을 손에 쥐면 귀신이 된다. 여러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이조란 녀석을 항상 데리고 다닌다. 개인감상+네타: 아.. ㅠㅠ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 나는 요 피스메이커를 보면서 확실한 나의 취향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결국 나는 두얼굴을 가진 긴머리 찰랑찰랑 예쁜남자한테 사족을 못쓴다는 사실을.. ㅠㅠㅠㅠㅠ 게다가 목소리가 너무 취향.. 원래 여자분들이 연기하는 남자목소리를 좋아하는데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이가 미츠키님이 연기를 맡아 하셨다. 볼프람 연기도 좋아했지만.. 역시 소우지 역의 미츠키님이 더욱 좋다. 평소엔 여자같이 다정한 목소리이다가도 어느순간 박력!!! 와악..~~~~ 난 이런거에 너무 약해!! 신선조를 다룬 작품을 보면 언제나 소우지는 병약미소년의 캐릭터로 나오는데 실존하셨던 오키타님은 상당한 추남이셨던 걸로 알고 있다. 대단한 실력의 무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핵으로 빨리 죽어버렸기 때문인지.. 그런쪽에서는 여러모로 많이 미화된 듯. 실제로는 히지카타 토시조님이 그렇게나 미남이셨다지. 흐흐흐^^(아니 도대체 아까부터 무사랑 외모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