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한국개봉2011-11-03)[애니물]

피디방 작성일 11.10.21 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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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2011) 개봉예정The King of Pigs


요약정보 애니메이션, 스릴러 | 한국 | 96 분 | 개봉 2011-11-00 | icon_rating_18.gif 홈페이지 국내 www.studiodadashow.com/ 제작/배급 돼지의 왕 제작위원회(제작), 스튜디오 다다쇼(제작), KT&G 상상마당 (배급) 감독 연상호 출연 양익준 (정종석 (목소리) 역), 오정세 (황경민 (목소리) 역), 김혜나 (김철 (목소리) 역),박희본 (어린 황경민 (목소리) 역), 김꽃비 (어린 정종석 (목소리) 역)

세상이 버렸던 15년 전 그날,
그 끔찍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은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작가로 근근히 먹고

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한다.

경민은 무시당하고 짓밟혀 지우고 싶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철이(목소리 김혜나)'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그리고 경민은

학창시절의 교정으로 종석을 이끌어, 15년 전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려 하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신기원이 열린, 2011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소중한 쾌거. 오래간만에 조우하는 성인용 애니다.

강렬한 작화도 작화지만, 너무나도 암울한 소재•주제가 한층 더 눈길을 끈다.

극 중 인물들이 우리 네 현대인들의 자화상임은 두말할 나위 없을 듯.



200만 고지를 돌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흥행작 자리에 오른

<마당을 나온 암탉>과는 또 다른 의의를 띠는, 2011년 국산 애니메이션계의 유의미한 성취다.

1998년 이후 줄곧 1인 작업 시스템으로 작업해 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억 5천만 원의 저예산으로 빚어냈다. 으레 아동이나 가족 관객들을

주 수요층으로 삼기 마련인 여느 애니메이션들과는 달리

이 애니는 철두철미 성인용이다. 15년 만에 만난 두 중학교 동창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잔혹 스릴러다.
잔혹 스릴러답게, 진지함을 넘어 지독히 암울하며 충격적인 내러티브가 펼쳐진다.

그런 주제·내러티브에 걸맞게 작화도 대체로 어두운 편이다. 양익준, 김혜나,

김꽃비 등이 참여한 목소리 연기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작화나 연기의 완성도는 꽤 높은 편이다. 그 간의 여느 값 비싼

국산 애니들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다. 그저 잔혹 스릴러에 머물지 않고,

여느 진지한 극영화 못잖은, 사회 비판 성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도 큰 주목감이다.

극 중 캐릭터들은 물론‘ 돼지’가 우리 네 현대인들을 가리키고 있다는 건

굳이 강조할 필요 없을 것이다. (전찬일_2011년 16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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