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될 수 있는 내용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1936년에 극장 개봉한 12부작 시리얼 영화 '언더시 킹덤', 1969년 TV 시리즈 '해저소년 마린' (한국수입명은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동명의 코믹스 및 토이라인이 동시기에 진행된 '레전드 오브 더 다크 나이트'의 '언더워터 어설트 배트맨' 등 히어로물과 수중 소재가 결합한 사레는 여럿 있었습니다.
이 중 언더시 킹덤 (Undersea Kingdom)은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합법 채널 Classic Hollywood Movies에서 무료 공개 중입니다.
DC 코믹스의 고참 캐릭터 아쿠아맨은 1941년에 수중에서 활동하는 컨셉의 히어로로 데뷔한 이래 여러차례 설명 및 디자인 수정이 있었으며(실사판 개봉을 앞두고는 다시 제이슨 모모아처럼 수염에 장발 디자인이 되기도) 아쿠아맨 이외에도 똑똑한 문어 '토포', 다른 사이드킥 캐릭터들이 그렇듯 어린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투입된 조수 캐릭터 '아쿠아래드', 2023년 기준으로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여성 캐릭터 '메라' 등 추가 캐릭터들도 여럿 나왔습니다.
코믹스 뿐만 아니라 영상 매체 작품들에도 수십년째 등장해와서 슈퍼프렌즈 시리즈(1973~1985)에서도 메인으로 나온 것을 포함 크로스오버 작품들 출연 및 아쿠아맨 주연 TV 시리즈, 실사 파일럿 필름, 비디오 게임, 레고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후술할 극장용 실사판 시리즈 및 관련작들도 제작됐습니다.(이 중 특히 아쿠아맨 데뷔 80주년에 나온 스트리밍 시리즈는 평론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 로튼토마토에서 극찬을 받기도)
아쿠아맨 (Aquaman, 2018)
DCEU (DC Extended Universe) 세계관으로 나온 영화들 중 하나로 시기 상 카메오 출연한 '배트맨 v 슈퍼맨' (2016), 비중 있게 등장한 '저스티스 리그' (2017)에 나와 원작 코믹스를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지명도를 높힌 뒤 솔로 주연 작품으로 나왔습니다.
전작 영화들 등장에 이어 솔로 영화 개봉 당시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홍보가 이루어져서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판, 아쿠아맨이 물고기 소년이라 놀림 받던 어린 시절을 다룬 프리퀄 소설, 작 중 아쿠아맨이 썼다는 설정의 일기장 형식으로 아틀란티스를 소개하는 서적, 아트북, 당시 연재 중인 메인 코믹스에서도 내용과 무관했지만 영화 홍보용 커버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통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홍보 인터뷰는 물론이고, 토이라인 발매 및 광고에는 특히 큰 비중을 둬서 DC 키즈와 연계한 홍보 영상, 아쿠아맨 Funko 인형 홍보 목적의 4부작 웹시리즈, 마텔의 예고편 패러디 토이라인 영상, DC 코믹스 공식 계정을 통해 홍보한 토이라인 스톱모션 영상 등도 나왔으며, 이후 포트나이트와도 계약해 아쿠아맨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부럽지 않은 푸쉬를 받았습니다.
'워너 브라다스 디스커버리'의 지극정성(?) 덕분인지 실사판 1편은 개봉 당시 10억 달러가 넘는 초대박 흥행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평론적으로 호의적 반응을 보인 평론가들도 나와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는데 성공했으며 아래 내용은 T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정략결혼을 피해 해저 왕국 아틀란티스에서 도망쳐 육지로 오게 된 아틀라나는 등대지기 톰과 사랑에 빠진다. 아틀란티스의 세력으로부터 남편과 아들 아서를 지키기 위해서 아틀라나는 바다로 돌아가고, 육지에 남은 아서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초능력을 인지해 인간세계의 해적을 물리치는 등 나름의 활약을 펼친다. 한편 아서의 이부형제 옴은 육지를 정복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옴의 약혼자이자 네레우스 왕의 딸 메라는 아서에게 평화를 위해 해저 7개 왕국의 왕이 되어야만 한다고 설득하는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2023)
실사판 1편의 대성공 이후 당연하게도 속편 영화, 스핀오프 영화 '더 트렌치'(내용 유출 방지를 위한 가제이며, 실제로는 블랙 만타 주연 영화였다고 제임스 완이 2021년에 스크린랜트 기사에서 공개) 제작이 발표되고, 2019년에는 메라 스핀오프도 제작될 것이란 이야기가 돈다는 기사 역시 나왔습니다만 이 글을 읽은 시점에선 예상하실 수 있듯 나중에는 상황이 급변하게 됐습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이유로는 배우들 간 캐미스트리로 인해 아쿠아맨과 오션마스터 (옴)의 버디 영화로 전환되고, 여러 작품들이 그랬듯 코로나 시국에 여러 난항을 겪어 일부 기획은 취소되고, 취소되지 않는 기획도 진행이 느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벌코' 역의 월램 데포처럼 스케쥴 때문에 하차하는 배우도 나왔고, 그 동안 DCEU 시리즈 중단 및 DCU로의 리부트가 결정되어서 , 기존 촬영 내용 수정이 필요해졌는데, 상황이 상황이라 재촬영 예산도 한정된 현실적 한계 속에서 고생하며 추가 테스트 시사회 진행 및 개봉 연기, 이후 개봉 시기에는 레드 카펫 행사가 안 이뤄져 해외에선 회사 입장에서 딱히 이 작품에 큰 기대를 안 하는 것으로 보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DC 계열 작품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토이라인 및 굿즈 판매 전개 및 1편과 2편의 내용 사이를 다룬 프리퀄 코믹스를 발매해 아쿠아맨과 메라의 결혼식을 '카리브디스'(Charybdis, 원작 코믹스에서도 나왔던 캐릭터) 일행이 습격하는 에피소드, 블랙 만타가 자기 조직을 만드는 에피소드, 옴이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에피소드를 보강하면서, 벌코가 아쿠아맨을 카리브디스로부터 지켜주다가 대신 공격당하는 장면을 넣어 벌코의 부재를 설명해줬으며, 통편집되는 배우가 있다는 루머나, 아동 살해 장면이 나온다는 등의 루머도 있었으나 최종편집본 기준으로는 양쪽 다 틀린 루머로 판명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T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아틀란티스 왕국을 이끌 왕의 자리에 오른 아쿠아맨. 그 앞에 블랙 만타가 세상을 뒤흔들 강력한 지배 아이템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넣게 된다. 그동안 겪지 못 했던 최악의 위협 속 아쿠아맨은 블랙 만타와 손을 잡았던 이복 동생 옴 없이는 절대적 힘이 부족한 상황. 바다를 지배할 슈퍼 히어로가 세상의 판도를 바꾼다!
아쿠아맨 실사판 2편 역시 관련 트리비아가 여럿 있는데, 이를 간략하게나마 엉터리 해석으로 정리해봤으며 단순 생략 뿐만 오역이 있을 위험도 높으니 아래의 원문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imdb.com/title/tt9663764/trivia/
'제이슨 모모아'는 출연자이면서 스토리 크레디트에도 이름이 실렸는데, 이는 코믹북 원작 영화들 중 '크리스토퍼 리브' (슈퍼맨 시리즈), '폴 러드' (앤트맨 시리즈),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시리즈), '톰 하디' (베놈 시리즈), '타이카 와이티티' (토르 시리즈)에 이어서 6번째 사례.
'니콜 키드먼'이 속편 영화에도 나온 것은 이 영화가 처음.
아쿠아맨이 블루 스텔스 슈트도 이 영화에서 입는데, 문어의 영향을 받아 색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 이 블루 슈트는 1986년 아쿠아맨 코믹스에서 인용한 것.
작업 당시 가제는 "네크러스" "Necrus" - 아쿠아맨 코믹스 및 이번 영화에도 나오는 수중 왕국.
전 'DC 필름즈' 대표인 '월터 하마다'는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을 '닉 퓨리'와 비슷하게 여러 영화에 등장시키고 싶어 카메오 출연을 배트걸, 플래시 (2023), 이 영화 등 여러 영화에 넣었다. 그러나 재촬영하며 플래시 개봉 이후로 개봉 스케쥴이 바뀌고, 키튼의 카메오 출연은 벤 애플랙 버젼 배트맨으로 바꿔 대체했으나, 이 대체 장면 역시 삭제됐다.
아쿠아맨의 해마 '스톰'은 원작 코믹스, 1967년 애니판에 나왔으며 이번 영화에도 등장.
블랙 만타가 이번 영화에서 걸친 광택 나는 새 슈트는 실버 에이지 시절 코스튬을 기반으로 한 것.
월타 하마다가 관여한 마지막 DCEU 영화로 그는 2022년에 DC 필림즈에서 사직했다.
속편은 1편 개봉한지 한달만에 발표.
DCEU의 15번째이자 마지막 영화.
아틀란 왕 역 배우가 1편은 '그레이엄 맥타비쉬' (Graham McTavish), 2편은 '빈센트 리건' (Vincent Regan)
영화 제작진은 이번 영화의 아서와 옴의 관계가 액션 코미디 영화 "48 시간"("48 Hours") 시리즈처럼 "서로 함께 있을 생각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협력해야 되는 관계"로 설명.
수중 연기 및 액션씬에서 100개의 카메라를 활용하는 새로운 효과 및 장치를 영상효과팀이 만들었는데 1편 당시 장치가 복잡하고, 배우들도 신체적 고통을 겪었기 때문.
미술 디자이너 '빌 브라제스키'(Bill Brzeski)는 이번 영화를 작업하면서 레이 해리하우젠(Ray Harryhausen)이 작업한 작품들,특이 그의 모험 영화들인 '신밧드의 7번째 모험' The 7th Voyage of Sinbad (1958), '아르고 황금 대탐험' Jason and the Argonauts (1963)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숀' (Karshon)은 DC 코믹스 역사 상으로는 '샤크' (Shark)로 더 잘 알려지 캐릭터로, DCEU에선 '킹 샤크'에 이어 두번째 상어.
* 관련 기사 추가로 보강하자면, 게임랜트 기사에도 나오듯 '카숀'은 실사판 2편에서는 CGI 괴물이 아니라 '인디아 무어' (Indya Moore)가 연기하는 여성 아틀란티스 정치인으로 나와 아쿠아맨과 대립하는 캐릭터로 각색됐으며, 해당 기사에선 상어 빌런을 정적으로 각색한 창의적 결정이 위험한 면도 있지만 속편을 차별화시키는 긍정적 요소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작품은 2023년에 샤잠 2편, 플래시, 블루 비틀에 이어 개봉한 4번째 DC 영화이며 이로 인해 한 해 동안 가장 DC 영화가 많이 나온 해로 기록이 경신됐다. 이전 기록은 아래와 같다.
2017 - 더 레고 배트맨 무비 (2017), 원더 우먼 (2017), 저스티스 리그 (2017)
2022 - 더 배트맨 (2022), DC 리그 오브 슈퍼펫 (2022), 블랙 아담 (2022)
제임스 완은 1960년대 호러 영화들, 특히 '흡혈귀 행성' Terrore nello spazio (1965), 그리고 레이 해리하우젠의 크리쳐들이 로스트 킹덤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제임스 완은 '플래시 고든' 실사판 'Flash Gordon' (1980)을 감상한 것이 초반 오리할콘 저장고 장면에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
아쿠아맨 영화 중에선 최초로 1.90:1 화면비로 촬영.(DC 영화들 중에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플래시'에 이어 3번째)
토포(Topo)는 이번 영화에선 전략적 관측 및 추적자 "Tactical Observation and Pursuit Operative"의 약자인 것으로 나온다.
빈센트 리건이 코믹북이 원작인 영화에 나온 것은 '300', '고스트 라이더 2편'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아서가 옴에게 개인 아즈카반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본다. 아즈카반은 해리포터 원작 소설, 실사판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사의 감옥을 의미.
빈센트 리건은 이전에 BBC 쇼 '아틀란티스' Atlantis (2013)에도 나온 적이 있다.
스포일러 (SPOILERS)
스케쥴 충돌로 인해, 월렘 데포는 '벌코 역으로 나올 수 없었다. 때문이 '아틀라나' 여왕 (니콜 키드먼)'이 그를 대신해 영화에서 조언자 역할을 담당했으며, 스토리를 다시 써 벌코가 1편과 2편 사이 시간대에 사망한 것을 암시.
블랙 만타는 원작 코믹스에서 유아인 아서 커리 주니어를 죽였으며, 이번 영화에서 아쿠아맨과 메라의 아이를 거의 죽일 뻔 했다.
* 혹시 몰라 스포일러 부분은 굳이 글자 크기 키우지 않고, 간격을 뒀습니다만 모바일 등으로 보실 경우 적용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