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춘이 누구야?' 노현정, 강수정 등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아나운서들이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얼굴없는' 아나운서가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명 마봉춘 아나운서. 얼마 전부터 주말 예능프로인 '강력추천 토요일'에서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등 출연자들에게 문제를 제출하는 목소리로만 등장한 그는 여자 아나운서라는 것밖에는 알려진 게 없다.
때문에 출연진들은 그에게 다소 촌스러운 마봉춘이라는 별명을 즉석에서 붙였다. 누가 질문을 해도 "사내방송입니다"라고 기계적으로만 반응할 뿐 여태껏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국은 네티즌들이 먼저 마봉춘의 실체를 찾아냈다. 낭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2004년 12월에 MBC에 입사한 나경은 아나운서(25). 취미는 영화감상이고 특기는 팬 플루트. 현재 '섹션TV 연예통신'과 '요리보고 세계보고', 라디오 'FM4U 뮤직스트리트 3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쓸데없는 말을 안해서 기계인 줄 알았다"면서 "절제된 목소리가 마치 노현정 아나운서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 김인구 기자 cl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