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의 빛나는 마리끌레르 인터뷰&화보집~

ahgksh 작성일 07.01.22 11: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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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ling beauty
모든 부러움과 시기를 넘어 정상에 선 한예슬이 연예계, 다이어트, 패션과 작고 날렵한 얼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가 스타밴에서 내리던 순간 에디터는 가벼운 충격으로 휘청했다. 얼굴이 정말 작다… 연말 시상식에서 본 멋진 프로포션은 진을 입어도 그대로다. “현실감이 없어요. 벼락부자가 되었다고나할까. 평범한 소녀가 꿈에 그리던 일이 일어난 듯한 기분이에요.” 4관왕을 차지한 걸 두고 남 얘기하듯 말하는 그녀에겐 '사무실에는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가, 휴대폰에는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다고. 클라란스의 모델이 되었다는 간단한 보도 자료가 스포츠 신문의 빅 뉴스로 다뤄지는 걸 보라! 엔터테인먼트계의 모든 사람이 한예슬과 사랑에 빠졌다면, 마리 끌레르는 일찌감치 그녀를 모델로 '찜' 해놓은 클라란스가 더 사랑스러웠다.

먼저 여러가지로 축하해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나요?

저는 단지 좋아하는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일을 하는 것과 돈을 버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잖아요.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사람들도 나의 열정적인 모습을 당연히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일 중요한 것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거예요. 커리어와 사생활의 밸런스를 유지함으로써 인생을 좀 더 입체적으로(?) 살 수 있게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쉬는 식으로요?

그런 룰은 너무 좀 1차원적인 거고(웃음). 내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1년에 여러 개 할 수도 있는 거고, 2~3년 동안 하나도 못할 수도 있는 거죠. CF의 경우에도 되도록이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내 맘에 드는 회사, 내가 대중들한테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제품, 그런 걸 홍보하는 게 좋아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클라란스 모델이 된 것은 굉장히 럭키한 케이스 아닌가요?
저는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독한 제품을 못 써요. 피부가 튼튼하고 지성인 사람들은 독한 제품을 써줄 필요성이 있는데, 제 피부는 건성이고 예민해서 독한 제품을 쓰면 아무래도 피부가 바로 반응을 하거든요. 클라란스는 기초 제품이 튼튼한 브랜드이기 대문에 향은 물론 성능도 정말 좋아요. 저는 진짜 화장품 안 맞으면 못 써요. 피부가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스킨 케어는 보통 어떻게 하나요. 운동이나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있지요?

저는 많이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은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일단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는 거. 마음이 편안해야 얼굴도 편안하거든요. 스트레스가 피부의 적이라고 하잖아요. 잠을 못 자는 것도 스트레스인 거고, 폭식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인 거고, 그러니까 일단 마음이 편안하면 뭐든지 다 잘되는 것 같고… 한 번에 스킨 케어를 받아야 된다는 그런 것 보다는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수분을 공급해주고 평상시 피부에 신경 쓰면 피부가 좋아지는 거죠.

일상생활 중에서 노력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안잖아요. 드라마 촬영 중이라면 3일간 밤샘 촬영을 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촬영 때는 식사 조절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죠. 식사 때를 놓치고 피곤하고요. 수시로 피부를 좀 쉬게 해주고 시간 날 때마다 보습을 해주죠. 시간이 조금 비면 귀찮더라도 클렌징을 하고 팩을 잠깐 붙여준다든지… 저는 건성 피부이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할 때도 파우더를 잘 안쓰고 보습을 위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운동은 어떻게 하세요. 승마를 즐긴다고 들었는데요.

승마는 잘하는 편은 아니고 좋아하는 정도예요. 짐(Gym)에 다니기도 하고, 집에 유산소 운동 기구들이 있어서 30분 정도 조깅하기도 해요. 운동이란 게 심박수를 올리고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잖아요. 뭐든지 좋아요. 운동을 해서 좋은 것은 건강해지는 거죠. 살을 빼는 것보다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들을 배출시켜서 얼굴이 맑아진답니다.

주치의를 두고 병원에 가서 어드바이스를 듣는 편인가요?

그런 거 전혀 없어요. 물론 마음먹으면 다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일반인이나 연예인이나 다 사람이잖아요. 사람이기 때문에 잊어버리고, 게으르고, 그러다 보니 건강 관련 신문기사를 틈틈이 읽고 매일 검진을 받고 그러는 거 힘들죠.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걸 하려고 해요. 시간 날 때 반신욕이나 운동을 가볍게 하고 수시로 수분을 공급해요.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려고 해요.

본인의 얼굴 상태나 몸 상태를 자주 체크하는 편인가요? 컨디션에 따라 메이크업도 달라지나요?

음… 저는 그렇게 예민하게 피부에 신경을 쓰는 타입은 아니에요. 아침저녁 적당한 제품으로 할 도리만 하는 편이죠. 너무 만지고 귀찮게 굴면 피부도 피곤해하지 않을까요. 그렇잖아요. 애들도 한 번 두 번 에쁘다 해주는 건 좋은데 계속 하면 '애 닳는다' 하잖아요. 지나친 것도 오히려 안 좋은 거 같아요.

그러면 유치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할게요… 내가 좀 예쁜 거 같다, 라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죠?

음… 문득 거울을 봤을 때? 아침에 일어나 머리는 부스스하고 옷도 며칠 안 갈아입은 추리닝 차림 있잖아요. 이런 모습은 정말 남자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죠. 나 이렇게 안 꾸미고 집에서 뒹굴거려도 이 정도로 예쁘다, 라고요.

오늘 아침에 숍에 가서 먼저 메이크업을 하고 스튜디오로 오겠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어떠세요?

아… 저는 숍에서 머리를 감아야 하기 때문(웃음). 왜냐하면 저는 촬영이 있는 날에만 샤워를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머리만 감아도 되는 날이라서요. 저는 샤워를 이틀에 한 번 해요.

특별한 이유라도?

샤워를 너무 자주 해도 피부가 건조해지거든요. 머릿결도 푸석푸석해지고. 너무 깔끔을 떨어도 안 좋은 거 같아요. 운동하고 나서 물로만 씻으면 되잖아요. 별로 더럽지도 않은데 자꾸 샤워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져요.

여배우는 모두가 동경하는 직업인데, 뭐가 제일 좋은지도 알려줬으면 해요.

저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좋은 게 아니라 제가 배우를 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이 대리 만족을 해요. 저한테는 직업이죠. 팬들한테 사랑받는 건 물론 좋은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성격이에요.

Quality & Quantity

인터뷰가 재개된 것은 촬영이 중반을 넘어선 후이다.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웅가로의 저지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어느새 사진가와 미니홈피 1촌을 맺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주소를 알려주세요. 하루 1만 명이 신청할 때도 있기 때문에 제가 가서 1촌 하는 편이 나아요.” 1만 명? 아무리 온라인일지언정 한예슬과 1촌을 맺겠다는 발상이 오히려 신선하다. “1촌 신청이 다 뭐예요. 등업 안하면 '바쁘셨나 보네요, 다시 신청합니다'라고 재촉 쪽지도 보내는걸요.” 비연속적 1만 명은 동시다발적 10만 명일 것이고, 그것은 '시청률 00%'라든가 '무슨무슨 연예인 앙케트 1위' 등의 수치로 드러난다. 클라란스가 매체에 보낸 프레스 키트의 모델 선정 이유는 '예쁜 얼굴과 투명한 피부 못지않게 연기력과 성실성이 높은 배우'였다. 진정 '메이저감'이 돋보이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잡지 촬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좋은 것은 공들여서 포토 작업도 하고 그러면서 가장 예쁜 한 컷을 건질 수 있다는 거예요. 두려운 점은 동영상은 여러 가지 느낌을 입체적으로 줄 수 있는 반면 잡지는 딱 한 컷의 이미지로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전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최상의 각도를 발견했나요?

일단 예쁘다는 말을 듣는 게 좋아요. 특히 이 계통에 있는 사람들은 워낙 멋진 사람을 많이 봐서 미에 대한 감각이 둔해질 수도 있잖아요, 만날 보니까. 웬만한 사람은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니까.

실은 아침에 약간 놀랐어요. 제가 생각했던 상상했던 것보다 얼굴이 너무 작고 예뻐서요.
정말 좋죠. 최고의 칭찬이에요.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항상 얼굴이 작았기 때문에 무감각해요. 이목구비가 좀 진하고 도시적인 면이 많죠. 화장을 안 하는 이유가 좀 더 부드러워 보이기 위해서예요. 저는 정도 많고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예쁜 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미의 기준이라는 것은 절대적이지가 않잖아요? 그 사람이 나에게 좋은 느낌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많은 일을 순간순간 선택해야 되기 때문에 까다로운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친절하긴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순서를 정하는 거죠. 예를 들어 내가 톱이 되고 이미지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 나는 톱이 되어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이미지를 갖고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배우가 되어야겠다, 고 한다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내가 굳이 까다롭게 안 해도 이미 가진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자 그럼 당신과 패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옷장은 어떤 모습인가요?

방 두개를 옷장이랑 소품 방으로 만들었어요. 외출 전 그곳에서 모든 일을 다 해결하죠. 세안이나 기초 화장품 바르는 것은 집에 있을 때도 하는 거니까 침실에 따로 마련했어요. 지금 제 안방 화장대는 클라란스 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상태예요.(웃음)

아침에 보니 '에너자이징 모닝 아쿠아 에센스'를 바르던데요?
꼭 바르죠. 촉촉하고 피부에 쏙쏙 잘 스며들어요.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죠?

미국에선 빈티지 숍 같은 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한테 없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한국에서는 쇼핑을 자주 하지는 못해요. 주로 스타일리스트 언니들 통해서 구입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백화점에는 가지는 않아요.

특별히 편애하는 디자이너가 있나요?

스텔라 매카트니와 알렉산더 맥퀸을 좋아해요. 매카트니는 평상시에 입기에 좋고 시크하죠. 이번 시상식 때는 우아한 드레스를 많이 입었어요. 사회를 볼 때는 점잖은 드레스 쪽으로 하되 심심하지 않으면서 우아한 느낌으로 골랐어요. 특별히 시안을 잡지는 않고 스타일에 따라 디자이너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들은 굉장히 사랑스럽잖아요. 랄프 로렌은 우아하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스타일리스트들이 다 알아서 해줘요. 디자이너의 느낌으로 풀어가는 셈이에요.

시상식을 앞두고 노출을 위한 '퀵' 요법을 쓰지는 않았나요.

세상에 '퀵'은 없어요(웃음). 며칠을 굶는다고 해서 절대 살이 없어지지는 않고 얼굴만 더 수척해 보일 수 있거든요. 그때는 단점을 커버해주는 옷이 제일 좋아요. 오히려 살짝 군살 있는 게 인간적으로 보이잖아요. 배우는 너무 모델들처럼 좍 빠지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나요. 신문을 보니 클럽에 자주 간다고 되어 있던데요.

1년에 한두 번 갈까? 한국에 있을 때는 아예 못 가고 미국에 있을 때도 그런 데 가면 부모님한테 혼났어요, 보수적이시거든요. 엄마한테 한 소리를 들었는데 순간 조심스러운 기분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아요. '환상의 커플' PD님이 '예슬아, 사람들한테 환상을 심어주는 게 여배우의 도리야' 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것도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지만 나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그렇게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즐길 때는 즐기는 모습, 일할 때는 확실히 일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요.

보통 연예인들은 인터넷의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는 듯 보이거든요.

이제는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겼죠.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은 그걸 질투하는 팬들도 공존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교주(웃음)?

교주?

거의 종교가 되겠지요. 모든 사람들이 다 사랑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게 연예인의 숙명인 거 같아요.

안나, 상실이라는 캐릭터가 한예슬 씨한테 많은 영향을 미쳤나요?

기존에 없었던 한 인물의 인간적인 면을 사람들에게 잘 전달한 거 같아요. 차고 이기적이었던 사람이 기억을 잃고 정말 소박한 생활에 임했을 때 그 사람도 여느 사람과 다름없는, 분명 따뜻한 인간성이 내재되어 있고 그것을 발견해 나가면서 실수도 하고 기쁨도 누리고 반성도 하고, 그런 여러 가지 감정이 표출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여배우로서 뷰티 브랜드의 모델이 된다는 것에 어떤 책임감을 느끼나요? 신문을 보니 계약금이 많다고 하던데…

일단은 금액을 얼마나 받는 거보다는 좋은 제품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이 더 기뻐요. 브랜드 쪽에서도 어떤 효과를 보려고 저를 기용한 거잖아요. 그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를 느끼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겠죠. 프로로서 사명감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모델이 되어 지면 몇 개 찍고 광고 찍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광고 모델로 저를 섭외를 했을 때는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기 대문에 저는 그 일을 '해야'돼요. 페이를 받았기 때문에 그건 제 책임인데 못했을 때는 프로적인 면모를 돌아봐야겠죠. 일단 계약을 했으니 최선을 다할 거예요.

다음은 뭐가 하고 싶나요?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다 체크하는 편인지?

저요? 저는 드라마든 영화든 좋은 작품이면 다 좋아요. 그리고 제가 다하면 회사가 섭섭하죠. 다 잘하면 내가 사장 해야지(웃음).

저는 기사를 잘 써야 되겠고요.

저는 일을 많이 잡고 싶지 않아요. 너무 많이 하면 자꾸 소홀하게 되거든요. 내가 만약 다음에 스케줄이 있으면 이렇게 찬찬히 인터뷰를 못하잖아요. 서둘러야 되고 마저 못하고 가야 하고…

그렇죠. 많이 하면 퀄리티가 떨어지죠.

네, 퀄리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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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세요^^

DC예슬갤에서 퍼온겁니다.

환상의커플 빠져나오기힘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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