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처음 왕의 남자에서 보고 그의 이름을 듣게 되었다.
사실 그때 영화를 봤을때 소문보다 크게 재미가 없어서 였던지 그의 연기력이나 캐릭터등이 인상깊게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무난했다,......정도 였을까.
그리고 그는 그 영화로 인해 엄청난 스타덤에 올랐고, 드라마등에 출연하면서 스포트 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소위 빠xx라고 불리우는 이들이 불어나게 되면서 그는 연기력이나 배우로서의 자질보다 아이돌같은 느낌이 부각되었고 많은 이들이 젖준x니, 저놈은 머리깍아놓으면 병x이니 하면서 그의 외모나 하는 행동들을 깍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도 인터넷에서만 그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했었고, 어차피 반짝 잠시 나왔다가 사라져 버려는 그런류의 연예인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활동이 뜸할즈음....tv에서 그가 나오는 드라마가 한다는걸 알았다.
'개와 늑대의 시간.'
한국형 느와르를 표방하면서 많은 제작비를 들이고 공들여 찍은 드라마라고 들었다.
물론 그에대한 인식이 별반 좋지 않았던 나로서는 자연스레 그 드라마에 관심이 갈리가 없었고, 드라마가 방영된지 2,3주가 흐른 뒤에야 별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재방송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그때 재방송을 본 이후로 첫편부터 다시 보기 시작하여 어제 종방을 할때까지, 정말 근래에 제일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고 말할수 있다.
이준기 정말 대단했다.
6,7회째가 넘어가면서 그가 보여준 포스는 정말 최고였다.
'이수현(케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완벽하게 이끌어내어 연기를 했고, 그는 그냥 '아이돌'이 아니라 '배우'라는
인식을 확실히 나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배우'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재일 눈에 띄었던 것도 그의 연기였으며, 그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덕택에 드라마가 그만큼의 완성도도 보일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배우'이준기.
앞으로의 작품이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