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윤석(36)이 결혼을 목전에 둔 느낌을 직접 밝혔다.
이윤석은 오는 6월15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5세 연하의 미모의 한의사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윤석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 신부와의 러브 스토리 등을 직접 들려줬다.
이윤석은 이날 결혼과 관련해 자신의 말을 먼저 전한 뒤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이윤석의 말 및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긴장이 돼서 심환을 하나 먹었는데도 떨린다. 텅빈 창고에서 혼자 발표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고맙다. 너무 감사 드린다. 과연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올까 제 자신도 궁금하고 안타가워 했는데 이런 날이 왔다 그 분 덕에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하게 돼서 그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방송계에서 그동안 제 별명이 '헛물윤석' 이었다. 성유리, 현영씨 등이 저를 거부해줬기에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맞이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그 분이 여린 분이라 빨리 알려지는 걸 걱정했다. 그 분을 보호하고 싶어서 늦게 알리게 됐다. 이 자리에 같이 나왔어야 하지만 그 분의 마음의 준비가 덜 돼서 익숙해지면 다른 자리를 마련해보겠다. 작년 1월에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고 연말 정도에 맘이 기울어서 올 1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 시작했다."
"그 분은 평범한 분이다. 한의학만 공부를 하셨고 지금도 병원에서 주로 약짓고 침놓고 하는 분이다. 세상에 대해 잘 모르시고 순수한 분이란 걸 많이 느꼈다. 어떤 여자분도 저에게 섹시하다거나 웃기다거나 하는 말을 안 해줬는데 그 분은 제에게 권상우보다 섹시하고 유재석보다 웃기다고 말해줬다. 그 분은 저에게 모든 것을 맞춰준다. 경기대 대학원 강의가 끝나면 밤 10시나 11시 정도되는데 빈 강의실에서 침을 놔주기도 했다. 이렇게 찾아와서 해 주는 방문 침 서비스에도 감동을 했다. 솔직히 말하면 한의사도 4명 정도 선이나 소개팅으로 만나봤다. 하지만 어느 분도 약을 직접 지어서 집까지 배달해준 사람이 없었는데 이 사람은 약을 빌미로 와서 얼굴 보고 집에가고 그랬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돌아간 자리에서 여자친구가 정수리에 침을 꽂아주는 것을 보고 이게 사랑이구나하고 느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에게 맞은 침 중 '베스트 침'을 꼽는다면은.
▶노래방 침이 제일 강렬했다
-예비 신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가.
▶굉장히 평범한 분이다. 평범하게 생기셨고 피부는 '섹션 TV 연예통신'의 의 박슬기씨, 눈은 서경석씨, 얼굴형은 김새롬씨를 닮았으며 머리는 단발 머리스타일이다. 키는 163~4cm 정도로 아담한 편이다. 수입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남희석이나 박명수에게 물어봐야겠다.(웃음)
-한의사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모두가 천생연분이라며 언젠가는 제가 한의사 분을 만날 줄 알았다고들 말씀해 주신다. 이경규씩 같은 경우는 너무나 축복해 주시며 주례를 자청했다. 서경석씨도 너무 잘 만났다며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 있었지만 의학 서비스 만은 못해줬는데 이제 그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해줬다. 참, 서경석씨는 저보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장가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 연예인들 중 결혼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준 사람은.
▶서경석씨에게 결혼한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알렸다. 그리고 이경규씨에게 이야기 했고, 이경규씨가 김구라씨에 이야기해 준 이후 사방에 다 퍼졌다. 김구라씨는 인간 청첩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모두에게 감사한다.(웃음)
-부모의 반대는 없었나.
▶너무 좋아하신다. 어머니는 제가 평생 장가 안갈 줄 알았을 거다. 10년 동안 선보면서 두 번 넘게 만난 사람이 없어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셨다. 지금은 이때까지 짝을 못만나서 그런거구나 하면서 신부에게 고마워한다.
-장인장모의 반대는 없었나.
▶저한테는 그런 말을 안 하셔서 모르겠지만 걱정을 좀 하셨을거다. 하지만 카메라에는 제가 실제로는 내일모레할 정도로 약하지는 않다. 촬영장에서 쓰러지거나 한 적도 없다.휘어지지만 부러지지는 않는 사람이다. 장인 장모께서 저를 실제로 보고는 안심하셨다. 모자란 부분은 신부가 채워줄 거다.
-신부 부모님께 어떻게 결혼 허락을 받았나.
▶제가 잘나거나 돈이 많거나 하는 등 특별히 잘난 사람은 못되지만 부모님께 심려를 끼쳐드린다거나 예비 신부를 외롭게 한다거나 변한다거나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내 장기가 변치 않는 거니까 그거 하나 믿어달라고 말씀드렸다.
-제자들의 반응은.
▶타이밍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수업을 하나도 못해서 제자들 반응을 못들어봤다. 제자들보다 현영의 반응이 궁금하다. 현영이 김종민과 만난다는 말에 위기감을 느끼고 얼른 날짜를 잡았다. 이 자리를 빌려 현영과 김종민에게 감사한다.
-예비 신부와의 나이차는.
▶다섯살이다. 둘 다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발리로의 신혼여행때부터 바로 2세 만들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자리를 빌려 프로포즈를 한다면.
▶제가 아직 그분께 사랑한다는 말도 안 했다. 그 말은 둘이 있을 때 진심을 모아서 해주고 싶다. 그런 걸 잘 표현하는 성격이 못 된다. 결혼 전에 할거고 한 다음에는 많이 해줄 거다. 아직은 아껴두고 싶다.
-예비 신부에 대한 애칭은.
▶저는 그 분에게 우리 녹용선생이라고 부른다.
-예비 신부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리 녹용양, 늘 나에게 힘을주고 늘 나에게 맞춰주고 늘 나에게 사랑을 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미안하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당신이 놔주는 침, 지어준 약, 보여주는 사랑 앞으로는 배로 갚아주겠다. 당신이 지어준 약의 약발 모두다 당신에게 주겠다. 녹용양 고마워요.
-시청자에게 하고픈 말은.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결혼을 할 수 있는 거 같다 저를 국민약골이라는 애칭으로 많이 사랑해주시고 덕분에 한의사를 많이 만나고 이렇게 한의사를 만나게 된 거 같다 여러분이 저의 월하노인이다. 여러분들 실망시키지 않고 건강하게 찾아뵙겠다.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혼수를 마련해준 고마운 별명이지만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만큼 오늘을 마지막으로 국민약골을 버리겠다.
-결혼식 주례는 누가 맡나.
▶주례는 이경규씨가, 사회는 서경석씨가, 축가는 유리상자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