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군대 잘 맞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왔다”
jes |2008.05.13 09:50 입력
지난 6일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에 입대한 양동근(29)이 훈련소 사진을 공개했다.
이마를 훤히 드러낸 까까머리에 군복을 입고 동기생들과 치아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양동근의 훈련소 동기생 한 명은 "연예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탈하게 생활을 잘 하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군대왔다'고 양동근이 농담을 할 정도로 군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4월 중순 영장을 받았고, 6일 어머니와 매니저 1명만 동행한 채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입대했다.
지난 6일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에 극비리에 입대한 양동근(29)이 훈련소 200여명의 동기생 중 대표로 선발됐다.
보통 동기 대표는 훈련소 입소 당시 나이와 학력·리더십 등을 고려해 선발되는데 79년생으로 '늦깎이 훈련병'인 양동근은 입소하자마자 특유의 소탈한 성격으로 동기생들에게 '큰형'역할을 톡톡히 하며 성실하게 근무해 이 같은 자리에 많은 동기생들의 추천으로 발탁됐다.
양동근은 아침·저녁 점호시간에 훈련병 대표로 보고를 하고, 동기생들을 대표해 군 간부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동근은 이 훈련소의 배식 담당원도 맡고 있다.
양동근과 함께 훈련소에 근무중인 한 관계자는 "보통 연예인들의 경우 훈련소에서 가능하면 조용하고 눈에 띄지않게 소극적으로 군생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양동근씨의 경우 '모르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게 너무 좋고 편하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대접이 너무 좋다'며 훈련소에서 비정상적일 정도로 재밌게 근무하고 있다.
훈련소 동기생들의 배식 담당도 맡고있어 훈련병들의 매끼 식사를 직접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군내 의무반에 와서는 자신의 턱 수염 옆에 여드름이 난 것을 짜달라고 의무병에게 부탁해 웃으면서 치료를 받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양동근은 4월 중순 영장을 받고 소속사에만 알린 뒤 입대를 준비해왔으며, 6일 매니저와 어머니만 동행한 채 조용하게 입소했다.
양동근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석형택 감독의 공포물 '이탈'을 5월 초까지 촬영할 예정이었지만, 영화사와 협의를 통해 출연을 취소한 채 입대를 택했다. 양동근은 지난해 10월 4집 'But I 드려(받아들여)'를 발표하고 독특한 음악색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