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코리아=이청원 기자) 서태지가 8집 앨범을 들고 오는 8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국제록페스티벌 ‘ETPFEST’를 통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서태지 컴백’에 대해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는 29일 “서태지가 ‘해당 공연에 직접 출연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서태지의 컴백 무대가 예정된 만큼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무대를 준비할 것"이라 말했다.
또 "잠실야구장이 최적의 사운드로 공연장을 가득 메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태지의 컴백소식이 보도되자 서태지의 골수팬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세대들은 서태지가 누군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서태지(본명 정현철)는 92년 당시 20살의 나이로 박남정의 백댄서 출신 양현석, 이주노와 함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결성, 타이틀곡인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당시 대중가수들 사이에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서태지는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가수상을 거머쥐 후 “랩을 해야 겠다”는 말과 함께 2집 작업에 들어간다.
이듬해 93년 서태지는 1집 펑크음악을 버리고 힙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도입해 가요계로 귀환한다. 헐렁한 힙합바지에 엉거주춤한 댄스와 랩으로 중무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2집 타이틀 '하여가'는 당시 중고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충격으로 남아있다. 서태지가 힙합을 도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해 <서태지와 아이들>은 우리나라 가요계 사상 처음으로 더블 밀리언셀러(200만장)를 기록 및 각종 시상식 본상, 대상을 휩쓸며 가요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매김하며 3집 작업에 들어간다.
94년 3집 발매는 힙합이 아닌 하드락을 도입해 <발해를 꿈꾸며>, <교실이데아>, <널 지우려해> 등으로 활동하지만 1.2집에 비해 주춤해진다. <발해를 꿈꾸며>는 당시 민감했던 통일에 관한 가사와 <교실이데아>의 입시문제에 관한 비난적 가사로 '주류질서의 반역자' 라고 칭하는 언론사들의 끊이지 않는 질타 속에 활동을 마감하게 된다.
대외적인 활동이 잠시 주춤했던 서태지는 96년 4집 <컴 백 홈>을 들고 가요계를 또 한 번 석권하게 된다. 흑인들의 <갱스터 랩>을 도입한 서태지는 가출 청소년 문제를 다룬 노래로 가출 청소년을 돌아오게 만드는 전후무후(?)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컴 백 홈 발매와 동시에 가요계의 모든 순위 프로그램을 싹쓸이 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 대중스포츠가 아니었던 스노보드를 단지 서태지가 입고 나온 패션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중스포츠로 자리하게 만든다.
하지만 서태지는 또 한 번 가요계의 충격을 던져준다. 96년 1월 31일 돌연 해체를 선언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 수많은 팬들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으며, 그들의 은퇴소식이 9시 뉴스에 오를 정도로 서태지가 가요계의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그후 98년 서태지는 자신의 솔로앨범 <테이크>, 2000년 <울트라맨이야> 2004년 를 들고 대중들에게 서태지만의 음악세계를 전한다. 과연 서태지의 컴백이 ‘왕의 귀환’으로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청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