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세연 기자]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0%AF%BD%C2%C1%D8">유승준, 우리는 당신의 얼굴보는 것도 싫다.'
요즘 며칠 미국인 스티븐 유(유승준)와 관련, 각종 포털에 올라온 기사들에 달린 댓글을 통해 본 여론의 추이다.
2003년 유행했던 플래시만화 ‘오인용’에서는 두명의 가수가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0%A1%BC%F6+%B9%AE%C8%F1%C1%D8">가수 문희준과 스티븐 유가 그 주인공이다. 군 생활을 소재로 한 이 플래시만화는 당시 수많은 안티팬에 시달리던 두 사람의 상황을 패러디해 많은 네티즌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두 사람에 대한 여론은 사뭇 다르다. 2007년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후 자신만의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 문희준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대세가 됐지만, 스티븐 유는 여전히 여론의 찬밥 아니 쉰밥 신세다.
30일자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mbc">mbc ‘네버엔딩스토리-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C%BA%B7%E6">성룡 편’에 성룡과 조우한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는 예고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또 한번 총궐기했다. 그가 왜 방송에 나오냐며, 국내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 바다를 뒤덮었다. 제작진의 숙고 끝에 결국 그의 출연분은 본방송에서 편집돼 전파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방송된 mbc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8%B2%B1%DD%BE%EE%C0%E5">황금어장’의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9%AB%B8%AD%C6%C5+%B5%B5%BB%E7">무릎팍 도사-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0%CC%B9%FC%BC%F6">이범수 편’에서 뜻밖에도 스티븐 유의 모습이 2분여간 전파를 탔다. 이범수의 과거 예능 활약상을 보여주는 부분에 자연스럽게 포함된 영상이었지만 네티즌들은 또 한번 발끈했다. 보기 싫은 그의 얼굴이 왜 브라운관 한가득 나오느냐는 것이다.
재미교포 신분으로 1997년 혈혈단신으로 국내 가요계에 데뷔한 유승준은 당시 남자 솔로 가수로서 최고의 전*를 누렸다. 당시 유승준은 뛰어난 춤, 가창력과 건전한 사회 활동 등으로 남녀를 불문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버릇처럼 “성실 복무하겠다”고 말하던 유승준은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이유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른 것도 아닌 ‘군입대’와 관련된 입장을 180도 바꿈과 동시에 팬들의 사랑 역시 180도 비난 일색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를 부르는 일반의 호칭은 어느새 유승준에서 ‘스티븐 유’로 바뀌었고 음악팬들은 그의 국내 음악 활동에 대한 전방위적 반대를 시작했고, 급기야 2002년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9%FD%B9%AB%BA%CE">법무부는 외국인이 된 그의 입국을 거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인 스티븐 유에 대한 국내 입국이 거부된 지 6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가요 및 방송계에서는 이따금씩 그의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이 불가능해진 유승준은 이후 중국에서 가수로 데뷔, 한류(?) 스타가 됐다. 하지만 그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여론은 차가운 반응을 거두지 않았다. 그에 대한 비난은 6년째 현재진행형이다.
불행히도 스티븐 유는 자신의 이름이 누군가의 입에 올려지는 것만으로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지난해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0%A1%BC%F6+%BC%BA%BD%C3%B0%E6">가수 성시경은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A%B4%B9%AB%C3%BB">병무청의 스티븐 유에 대한 입국 거부와 관련한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다가 구설수에 올랐고, 이번 ‘무릎팍 도사’ 역시 그의 활약상을 방송했다는 것만으로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복귀와 관련, 비교적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연예계의 암묵적인 금기인 듯 보인다. 익명 속에 자신의 모습을 가린 채 그를 옹호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간간이 보이는 그를 옹호하는 댓글 역시 반대 여론에 묻히기 일쑤다. 대한민국 가수로서 펼쳐 온 그의 이력, 능력과는 별개로 이제 그의 소식은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훈훈하지 못한 뉴스가 돼버렸다.
가수 싸이의 경우 방위산업체 근무 중 불성실 복무 소식이 언론에 최초로 보도됐을 당시 네티즌들로부터 호되게 뭇매를 맞았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많은 음악팬들이 현역으로 재입대한 그의 전역과 가요계 컴백을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군 기피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여론의 촉각이 얼마나 곤두서 있는가를 짐작할 만하다.
이같은 정황으로 보아 안타깝게도 스티븐 유의 경우 (그럴 일 없겠지만) 한국 국적으로 변경 신청을 하고 군 복무를 한 뒤 다시 국내 가요계로 돌아오더라도 회생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에 대한 일반의 거부 반응이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누그러들기보다는 오히려 체화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적용 대상으로 헌법에 명시돼 있는 국방의 의무를 불합리한 방법으로 저버린다는 것은 분명 스스로 도덕적 질타의 대상을 자처하는 일이다. 속된 말로 '누구는 군대에 가고 싶어서 가냐? '는 비난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출중한 능력을 갖춘 샛별(스타)의 국내 회생 가능성이 제로(0)가 됐다는 점이 인간적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