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축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강병규가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지 한겨레21은 최근호에서 연예인 응원단의 실체는 강병규가 지난 23일 해명한 내용과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강병규의 대표적인 네 가지 거짓말.
▶거짓말 1 "정부에서 먼저 연예인 응원단을 요청했다"
아니다. 사실 확인 결과 강병규가 유인촌 장관에게 먼저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광부 직원들은 "강병규와 동석한 유 장관이 '연예인들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로 했으니 물심양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문광부에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 검문과 검표 없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VIP용 프리패스 차량을 응원단에 배정해달라, 중국어가 가능한 문화부 공무원을 현지 가이드로 배정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강병규는 이 요구사항이 거절되자 유 장관에게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거짓말 2 "원래 27만원짜리 호텔인데 물가 때문에 비싸게 묵을 수밖에 없었다"
거짓이다. 강병규는 애초부터 VIP급 숙소를 원했고, 하루 숙박비는 100만원을 기준으로 해달라고 문광부에 요구했다. 정확한 지원금 사용 내역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규모 있게 돈을 쓰느라, 저렴한 숙소를 이용했다"는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거짓말 3 "좌석이 없어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당시 연예인들은 비즈니스석을 탔고, 공무원들은 같은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에 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약 좌석이 없었다면 모두 비즈니스석을 타야 앞뒤가 맞는다. 강병규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가격도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 아니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베이징행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석) 요금은 90만원인데 비해 이코노미석은 40만~57만원이다.
▶거짓말 4 "자세한 건 문광부에서 해명할 것이다"
강병규는 23일 "세세한 것까지 내가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일 문광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문광부는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유인촌 장관이 "문제가 있었다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국감장에서 이 의혹을 제기한 최문순 의원실 관계자는 "예산 사용내역을 요구하니 문광부에서도 강병규씨가 대표로 있는 BU엔터테인먼트에서 사용내역을 받아서 줬다. 문광부는 BU엔터테인먼트가 영수증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정확한 사용내역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왠만하면 잘못했다고하지 새끼가 지잘못을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