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4000만원 받고 ‘200만원짜리 연기’…그만!”이순재옹이 인정한 가수겸 배우
촬영장에서 후배 연기자들을 호되게 꾸짖기도 하나요:
“친근하게 조언하죠. 단, 의식이 있고 제대로 연기하는 친구들에게만 합니다. ‘나는 스타요’하면서 건방 떨면 말도 안 꺼내요.
사실 보면 어떻게 스타가 됐는지 모를 연기자가 한 둘이 아닙니다. 그룹에서 노래하던 가수에게 덜컥 주인공을 주는 게 우리 드라마 제작 현실입니다. 발상 자체가 우습죠.
지금 톱스타 중 고두심이나 김희애처럼 나중에 엄마, 아줌마 역할을 할만한 배우가 누가 있습니까. 회당 출연료 4000만원을 받아도 200만원 어치도 못하는 연기자들이 쌔고 쌨어요.”
방송계의 잘못된 관행을 꼼꼼하게 지적하던 그는 “나는 엄격한 사람은 아니다”고 했다. 50년 넘는 세월을 카메라 앞에서 보내며 온갖 상황을 겪었지만 아무리 격한 감정에서도 ‘이 자식’이란 흔한 싫은 소리 한번 입에 담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그와 함께 연기했던 후배들은 “이순재 선생님께 배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가수 출신 배우에게 일침
2007년 11월 12일 (월) 09:40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닷컴 | 탁진현기자] 배우 이순재가 최근 내한한 미국 가수 겸 배우 비욘세 놀즈를 빗대 가수 출신 배우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지난 9일 스포츠서울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가수 출신 배우들은 비욘세를 닮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욘세가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순재는 비욘세가 영화 '드림걸즈'를 찍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비욘세는 '드림 걸즈'의 디나 존스 역을 위해 9kg를 감량했다고 들었다. 또한 역할이 주어지자마자 6개월간 음악 관련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그 배역의 연기 연습에만 매달렸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연기를 잘한다는 배우들도 녹화 직전까지 대본을 분석하고 앉아있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가수 출신들이 갑자기 주인공을 맡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가수를 이용해 시청률을 올리려는 얄팍한 장사속이 깔려있다. 준비 안된 사람들을 데려다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로 배우인 이순재는 젊은 배우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단지 명성만을 얻기 위해 배우를 하지 않길 바란다. 연기를 명성의 수단이 아닌 계속해야 할 예술적인 욕구의 대상으로 봤으면 좋겠다"며 "인기와 돈은 분명 한계가 있다. 지금의 모습을 반성하고 보완해나가면 명성은 따라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재는 MBC-TV 월화드라마 '이산'에서 영조대왕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순재'로 웃음을 줬던 이순재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군주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왕의 통치 철학을 보여주는 사극이 거의 없었다. 영조를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진 | 강명호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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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겸 배우출신 후배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자주하시는분으로 유명하지만
많은 가수겸 배우출신중 이순재옹님께 인정받은 후배는
엄정화
"엄정화는 가수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도
톱 가수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었다. 연기할 때는 완전한 연기자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엄정화에게 가서 "자넨 됐네 됐어"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며
배우 엄정화의 가치를 격찬했다.
비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고, 또 스타라고 우쭐해서 연기의 기본을 경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지훈이는 잘 알아듣고 열심히 했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