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은 가수 이정이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 깜짝 출연해 어머님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0월 20일 해병대에 입대한 이정은 26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의 '남자, 그리고 두번 군대가기'의 일환으로 해병대 체험에 나선 멤버들 앞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주 19일에 이어 해병대 체험에 나선 이경규, 김태원, 김성민,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 이정진 등 멤버들은 해병대 출신 가수 남진의 지도하에 하룻동안 훈련을 마쳤다. 순검을 마치고, 취침에 들어가기 전 내무반에 가수 김흥국과 이정이 나타났다.
이날 해병대 401기 출신인 김흥국과 현재 일병인 1080기 이정은 남진과 함께 해병대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이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후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당당하게 입대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 이제 후회할껄"이라며 독설을 날리기도 한 '왕비호' 윤형빈은 이정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김흥국은 "내 자식도 아닌데 참고 이겨내라며 이정에게 해병대를 강요한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고 전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서 해병대 입대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전한 이정은 이날 방송에서 "TV 통해 해병대 가겠다고 공언해서 빼도 박도 못하게 됐다"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해병대의 무한 사랑을 보인 남진과 김흥국은 "해병대 전우들 4,000여명이 장기 기증을 하기로 했다. 또 WBC의 준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도 축구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도 해병대 출신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잘되면 해병대 때문이라고 자랑하던 선배 남진과 김흥국의 말에 이정은 "훈련소에 있을 때 항상 무언가를 배워갈 것 이라고 강조하는데 그게 전우애와 결속력인 것 같다. 나도 곧 저렇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이정은 해병대의 군가 '팔각모 사나이'를 불러 늠름한 군인으로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날 이정은 어머님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입대해 걱정이 많으 실 것이다"며 "편찮으신 어머니 두고 입대를 하게 돼 지금까지 마음에 걸리지만, 건강하게 남들과 똑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 제대하고 나서 못다한 효도 다하겠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필승!"이라고 말하며 눈물이 맺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자의 자격'에 깜짝 출연한 일병 이정. 사진 = KBS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