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173㎝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70㎝ 정도? 헤헤.”
걸그룹 포미닛(4minute)의 멤버 현아(김현아·17)가 ‘루저(Loser·패배자)’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대다수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현아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키가 크지 않은 남성을 이상형으로 꼽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부터다.
11일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는 ‘현아야! 이젠 난 니꺼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다.
게시물에는 48초짜리 짧은 동영상이 첨부돼 있다. 동영상은 지난 7월6일 MBC FM4U ‘굿모닝FM 오상진입니다(매일 오전 7∼9시 방송)’에 출연한 현아의 모습을 찍은 것으로 오상진 아나운서와 현아가 이상형에 대해 묻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아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우선 “미소가 예쁜 사람이 좋아요. 그리고 제 애교와 투정을 잘 받아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오 아나운서가 이상형의 외모에 대해 다시 묻자 현아는 “키가 작아야 돼요. 175㎝가 안됐으면… 173㎝을 넘어가면 안돼요”라고 한 뒤 곧바로 “170㎝ 정도가 좋겠어요”라고 정정했다.
오 아나운서가 현아의 키가 얼마인지 묻자 현아는 “내 키는 164㎝”라며 “(남자친구는) 저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으면 해요. 하지만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쭉쭉 늘려줄 거예요”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현아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은 루저 논란에 상심했던 수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달래며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루저 논란은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여대생 이모씨가 출연해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며칠간 루저 논란에 기분이 언짢았는데 현아 동영상 보니 위로가 되네요”라거나 “현아야 고마워. 너밖에 없다 ㅠ.ㅠ” “나 수능만 끝나봐. 풍선에 바람 넣고 포미닛 응원하러 다닐거야” “현아처럼 잘 나가는 연예인도 이렇게 겸손한데 일반 여대생이 180㎝ 안되면 루저라고 방송에서 떠들다니 기가 막히다”고 하는 등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네티즌들은 또 동영상 속 현아의 맨얼굴에도 관심을 보였다. 무대에선 짧은 치마를 입고 섹시한 춤을 추는 현아지만 평소에는 털털하고 귀여운데다 피부까지 고운 10대 소녀라는 점이 매력만점이라는 것이다.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때아닌 네티즌들의 사랑에 뜻밖이라면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한 관계자는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 식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네요”라며 “현아 참 예쁘게 말하죠? 평소에도 저렇게 겸손하고 솔직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 많이 받습니다. 맨얼굴도 예쁘고요. 우리 포미닛 더 열심히 할테니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