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케빈 듀브로우

PANTERA 작성일 10.05.18 10: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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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들어와서는,

relief 님께서 남기신 글을 보고 제 영웅 중 한분인, 로니 제임스 디오가 위암으로 생을 마감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알아본 바로는, 위암 투병으로 인한 고통이 적지 않았을텐데도, 마지막 가시는 순간에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눈을 감으셨다고 하는데, 부디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로니 만큼이나 멋지고 독특한 목소리를 지닌 보컬리스트, 케빈 듀브로우를 아십니까?

80년대를 풍미한 메탈그룹 Quiet Riot의 보컬로 잘 알려진 그 역시 눈을 감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보컬이셨는데, 이 분 역시 살아온 스폿라이트 아래서 화려하게 살아온 음악인생에 비해 초라하게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이 분에 비하면 로니는 어떻게 보면 참 행운이죠.

사랑하는 가족들과 코지 파웰같은 동료들, 친구들이 그가 영면에 들기 직전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고 하니까요.

 

로니의 죽음은 락씬에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멋진 목소리를 지니신 분들이 이렇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게 되는건지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더 이상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라이브를 볼 수 없고, 언젠가 호모같다고 비아냥 거렸던 그 쫄쫄이 타이즈같은 나팔소매 셔츠도 볼 수 없네요.

 

헌신적으로 로니의 음악인생을 도와온 미망인, 웬디 디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며,

역시 안타깝게 눈을 감은 케빈 듀브로우를 함께 추모해봅니다.

 

데럴 형님 돌아가신 이후부터 너무나도 굵직한 뮤지션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누구나 눈을 감지만, 부디 이런 비극적인 뉴스가 왠만하면 들려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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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세요,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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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제 목표이자 꿈이 되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세요, 로니.

 

 

이제 제 보컬 히어로는 데이빗 커버데일, 로버트 플랜트 두 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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