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나이지리아, WC 4강진출 가능"
'축구황제' 펠레가 이번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들의 선전을 예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주목해야 할 팀으로 꼽은 나라는 나이지리아이다.
Edson Arantes do Nascimento - P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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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는 8일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분한 준비만 갖춰진다면 아프리카 팀은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 심지어 4강 진출도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하며 나이지리아가 그럴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월드컵 본선 역대 최고 성적은 카메룬과 세네갈의 8강 진출이다. 카메룬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세네갈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수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
펠레는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차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지만 그 때마다 이 곳의 축구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이지리아의 훌륭한 선수들이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 않느냐"며 나이지리아의 선전을 확신했다.
펠레는 또한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아공은 지난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3,4위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접전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남아공은 컨페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것은 강팀으로 불리는 나라들과 약팀들의 격차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라고 언급했다.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의 축구팬들은 펠레의 발언에 탐탁치 않아 하는 분위기다. 그의 예언은 '펠레의 저주'로 불리며 번번이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