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김연아

새터데이 작성일 10.07.03 0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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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김연아에 응원 메시지 “좋은 활약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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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마디를 썼다가 종이를 구긴다. 새 종이에 다시 몇 마디를 쓰고는 또 구겨 버린다.
 
이런 실랑이를 몇 차례 벌이더니 30분만에 '작품'이 나왔다. 박지성(29·맨유)이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열흘 앞두고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처음엔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뚤비뚤 쓴 글씨가 못마땅했는지 박지성은 "다시 쓰겠다"고 했다.

두 번째엔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금메달'이라고 썼다. 하지만 "금메달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선수가 부담을 느끼게 된다"면서 새 종이에 다시 썼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박지성은 응원 문구를 완성했다.

"김연아 선수, 부상 없이 밴쿠버에서 좋은 활약 기대할게요."
 
일본과 네덜란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하면서 몇 차례 부상 경험이 있는 박지성은 부상이 선수에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이로인해 그는 응원 글을 쓸 때마다 맨 앞에 '부상 없이'라는 말을 꼭 넣었다.
 
박지성과 김연아는 2008년 5월 처음 만났다. 서울 성북구 삼청각 정원에서 열린 한 스포츠 브랜드 판촉 행사장에서다. 김연아는 그 자리에서 "박지성 선수는 최고의 스포츠 선수고 이렇게 만나서 매우 반갑다. 나도 노력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열심히 하셔서 우리나라를 빛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2009년 3월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다음날 김연아는 박지성이 뛰는 축구장을 찾았다.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조 5차전 남·북전이 열린 날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축구는 많이 모르지만 박지성 선수가 득점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득점에 실패한 뒤 박지성은 "김연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말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최고 뉴스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대신에 김연아의 세계피겨선수권 우승을 꼽았다. 그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만큼 가장 가치 있어 보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면도기 '질레트'의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함께 광고를 찍고 싶은 여성 스타로 김연아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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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김연아의 바람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예선 5차전이 끝난 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다음에는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이날 경기는 남한에서 열리는 남북전으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금의환향한 김연아가 응원한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김연아는 특히 박지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박지성 선수가 골을 성공시켰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아쉽게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북한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김연아와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던 것. 박지성은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은 다만 "최근 야구 대표팀과 김연아 등 다른 종목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축구 대표팀이 그 흐름을 이어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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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박지성(29)-산소탱크가 피겨요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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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머물 때 TV를 통해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본 적이 있어요. 피겨 스케이팅을 잘 모르지만

몸으로 부딪히는 축구와는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지난해 4월 북한전이 벌어지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날 제가 골을 못 넣었었죠. 남아공월드컵 때는 골 넣을게요.

 

그날 북한에게 극적으로 이기고 난 후 "김연아 선수의 기운이 이어져 이긴 것 같다. 기분 좋다"고 말했던 게 기억납니다.

남아공월드컵 때도 김연아 선수의 기운을 이어 받았으면 좋겠네요.

평소 만큼만 하면 적수가 없다고 하니 부담없이 즐기면서 경기하고 돌아오세요. 맨체스터에서 응원할게요.

정리=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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