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이의 간을 손에넣은 윤두수부부!
윤두수은 미쳤고, 양부인은 표독했다.
9회방송에서 윤두수가 연이의 간을 손에 넣고 마치 * 사람처럼 행동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개걸스럽게 밥을 먹는 장면이나, 다른 사람처럼 지독하게 표독스러워진 표정연기는 정말 짜증날 정도로 잘해냈죠.
양부인도 마친가지였습니다. 초옥이를 살리기 위해 연이의 간을 먹이는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허털했는지요?
양부인또한 초옥이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매회마다 구구절절 잘 표현해 내죠, 어떨땐 이 여자도 구미호 아닐까 싶을정도로 표독하게 말입니다. 그래서 초옥이를 살리기 위해 연이의 간을먹이는 장면과 윤두수의 개걸스럽게 밥을 먹는 장면을 뽑았습니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윤두수의 이중적이고 표독한 연기가 부곽되고, 양부인은 비중을 늘리며, 실성한듯한 연기도 보여주는등 *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 벙어리 천우가 입을 열다. 구미호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
천우는 벙어리 머슴입니다. 구산댁을 보고 한눈에 반한 사내이기도 하죠. 7회방송에서 천우는 구산댁이 구미호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하지만 구산댁이 잃어버린 연이를 찾아 엉뚱한 곳으로 가려고 하자, 벙어리인줄 알았던 그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닙니다, 그쪽이 아닙니다.' 눈물이 찔금 날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지고지순한 천우의 사랑은 구미호-구산댁을 여러번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믿을 사람 한 없다는 인간중에, 그래도 믿을 사람 하나, 바로 천우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싸움에서 이겨내는 천우의 모습이나, 만신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복선(만신이 천우에게 니가 매향의 아이로구나' 라고 했던 점 등)이 있어서 천우의 정체 또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천우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이 드라마를 희망적으로 만드는 유일함입니다.
5. '니가 내 간을 먹었잖아' 아역들의 우물씬!
2회와 10회에서 연이(김유정)와 초옥(서신애)이의 우물에 빠지는 씬이 있었습니다.
2회에서는 못된 초옥이가 연이를 시샘하여 우물에 빠트리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얼마나 오싹하던지...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회에서는 초옥이가 연이의 의해 우물에 빠지는 씬이 나옵니다. 초옥이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던거죠. 기사를 보니, 두 어린 배우가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닌거 같더라구요. 5m나 되는 깊이였다고 하는데...아역상이 아니라 대상 후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김유정양과 서신애양의 훌륭한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10회에서 전혀 무섭지 않던 ㅡ.ㅡ'' 귀여운(?) 구미호로 변신한 연이의 대사가 압권이었죠!
'니가 내간을 먹었잖아'
4. 연이의 죽음, 엄마를 부르는 노래 '어디까지 왔냐?'
구미호여우누이뎐 8회분 마지막 장면 기억하십니까?초옥을 살리기 위해 연이의 간이 필요했던 윤두수(장현성)가
연이를 꽁꽁 묶은체 연이를 죽이려 합니다.
이 때 연이의 말, 나으리 청이 하나 있습니다. 노래 하나만 불러도 되겠습니까?
어디까지 왔냐? 동산까지 왔다. 어디까지 왔냐? 선재골까지 왔다.
연이의 눈물과 슬픈 노랫말이 잊혀지지 않던 대목입니다.
9회분 마지막 장면에 구산댁이 윤두수와 절벽앞에서 대치하는 장면에서 구산댁의 귓가에 이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엄마를 부르는 슬픈 아이의 목소리.. 엄마의 사랑, 아이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기듯..
그 노래와 함께 절벽으로 뛰어내리던 구산댁은 마치 잃었던 아이를 되찾을거란 희망을 노래하듯,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춤을 추듯... 그렇게 곱게 떠내려가는것만 같았습니다.
3. 바늘가는데 실 간다 하지 않았나?
연이를 잃은 엄마와 엄마를 잃은 연이...
구산댁의 명품연기를 감상할수 있었던 9회였습니다.
9회분에서 연이가 죽었습니다. 구미호는 연이를 등에 업고, 산으로 산으로 깊은 산으로 올라갑니다.초췌한 모습으로 땅을 파는 구미호 구산댁,연이를 눕히고 함께 눕습니다.
연이와 함께 누워있는 장면은 정말 슬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여우구슬을 먹여보려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구산댁의 오열하는 연기는 한은정이란 배우를 진정 연기파배우로 거듭나게 해주는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복수를 꿈꾸고 다시 윤두수네집으로 들어간 구산댁, 연이의 혼이 찾아와 바늘가는데 실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면서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하던 장면또한 가슴아프게 잘 표현하였습니다.
연이를 잃은 엄마의 오열과, 엄마를 잃은 연이의 혼이 엄마를 찾아온 장면은 당연 인상적이었습니다.
2. '초옥'의 빙의연기는 단연 최고!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 구산댁-한은정, 윤두수-장현성, 양부인-김정난 씨를 비롯해 김유정양과 서신애양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초옥의 연이 빙의연기는 11회부터 13회를 주름 잡을 정도로 대박이었죠,타드라마에 연기못하는 성인연기자들의 뺨을 후려 갈기면서 연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야 하고 말하듯..소름이 끼칠 정도의 연기력를 보여주었습니다.
장면, 장면마다 감탄사를 연발해서 특정 장면을 꼽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엄마-구산댁이 자신을 죽이려하는 장면이나, 서로를 확인하는 장면등, 진짜 초옥이와 연이가 함께 연기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처음에 연이목소리로 더빙한 것인줄 알았는데, 초옥이가 직접 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헐! 요 꼬마숙녀...옛날에도 연기 잘한다 잘한다 했지만, 이렇게 잘할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명장면을 꼽아야 하니, 초옥이가 윤두수를 칼로 찌르는 장면을그중에 대표로 뽑겠습니다.
'없애버릴거야, 나를이렇게 만든 사람 모두다 갈기갈기 찢어죽일테야' 하면서 분노하던 초옥의 모습을 보면서
제 온몸에 난 털이 쭈삣쭈삣~ 서 버리게 만들었습니다.
1. '만신'이 살아나다.
왜 아직 만신의 이야기가 없냐고 물어보는 것 같네요.
네. 만신의 포스는 이 드라마를 공포드라마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힘이었던것 같습니다.
만신이 나올때마다 긴장되었는데, 12회에서 허무하게 구미호-구산댁에 의해 죽어버립니다.
뭐야? 그냥 이대로 죽는거야? 하면서 머리를 긁적긁적 거렸어요~
구미호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까마귀떼가 나타나 시체의 눈을 쪼아 먹자마자 만신은 하얀 눈을 드러내며 다시 벌떡 일어납니다. 쫙벌어진 입때문에 턱이 빠질뻔 했답니다.
까마귀설, 구렁이설, 호랑이설, 남자구미호설 등 만신의 정체에 대한 주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데요.
만신의 정체가 무엇이든, 가장 무서운 존재임에는 부정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신의 다시 살아난 장면을 꼽았습니다.
자이언트와 동이에 밀려 아쉽지만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이라 생각함ㅜㅜ
개인적으로 2번 강추!
초옥이가 연이 빙의 되었을때
그 성대모사란..
아 정말 내일 마지막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