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있는 이 주택이사온지 10년이 훌쩍넘은 가족입니다.
보시는 그대로 응급실에 안가고는 못 버틸만큼 주인집 개한테 물렸구요,
제가 물린게아니라 저희할머니가 물린건데 할머니가 물린게 이번이 아마 세번째인듯 싶네요.
저도 두번 물렸고, 아빠도 1번 ,여동생도 1번 , 저희 엄마도 한 4번 물렸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있었던 어이없고 납득안가는 일들
여기다 썼다간 읽으시는 분들이 더 흥분할 만큼 납득이 안가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 읽기 싫으신분들 밑으로 쭉 내려서 개한테 물린 사건부터 보시면 됩니다)
몇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주인아주머니께서
현관문을 잠궈놓은 빈집에 문을 열고 들어와 필요한 것을 가져가는일도 종종있구요.
아줌마가 운전을 못하셔서 마트,볼일 등 종종
저희엄마한테 태워달라 같이가자는 말을 한달에 한 번 이상 꼭 하구요
김장,반찬 등 허리가 아프신 저희 외할머니께 도와달라고 부탁하거나
저희집에 친척,친구,손님 들이 와있어도 문 벌컥벌컥 열고 들어와서 앉아있다 가는둥
걱정한답시고 저희부모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간섭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은 우리를 편하게 생각하기때문에 우리가족도 그럴꺼라 생각하시는지
제가 이집에 이사온 9살때부터 대학생인 지금 현재까지
저의 학교문제,제가만나는친구,입는옷,신발,방청소,알바,성격 등 모~든것을 간섭하고
정말 짜증나는 말투로 혼내는 말투로 잔소리를 하십니다.
그만큼 저희가족을 한집에사는 가족같이 생각하시기에 저러시는걸 알기때문에
가뜩이나 거절못하고 싫은소리못하는 미련한성격의 저희 엄마랑 외할머니가
이웃을떠나 주인아줌마한테 싫은소리하는게 겪어보지 않은이상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모르실껄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작년 여름에 밑에집에 새끼강아지(잡종)한마리가 왔는데 사정상 밖에서 키우거든요
밤낮없이 새벽부터 짖어대는건 기본인데 동네이웃들도 하도 한골목에 20년가까이 같이 살다보니
시끄럽다고 주의만 줄 뿐..
근데 하루가 무섭게 커가더니 여름에 새끼였던개가 귀엽다고 쓰다듬는 저를 물더니
가을엔 진돗개성견 만하게 커서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람을 물기 시작하네요ㅎ;
상황설명 따로 하지 않겠구요, 저희 할머니께서 부주의하게 지나가다가 물린적도 있지만
저희가족합해 세네섯번은 개가 풀려있어서 물렸어요.
지난 가을에 할머니께서 물렸는데 많이 다쳐서 바로 병원에가서 며 칠 치료를 받았구요.
저희 엄마도 물려서 허벅지가 저렇게 됐는데 저건 약과예요 (사진↓)
결정적으로 그저께 저녁.
할머니께서 갖다줄께 있어서 1층에 내려갔다가 풀려있던 개한테 물렸는데
양팔에서 피가흐르고, 할머니는 놀래서 벌벌떨고 넋을놓고 계시고,다리가 부어서 걷지는 못하고..
그시간에 집에 저랑 동생뿐이라 바로 제가 응급실로 모시고 갔는데
왼쪽 손가락,손 등이 찢어지고 오른손 팔이 심하게 찢어져 몇 시간동안 피가 멎지 않았구요
허벅지는 물리자마자 주먹처럼 동그랗고 크게 부어오르더니 당일은 아예 못걸으셔서 휠체어를 탔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니 멍이 까맣게 허벅지 전체를 뒤덮어 버렸습니다.
아마 아줌마가 옆에 있어서 말렸으니 이정도지 안말렸으면 .....생각하기도 끔찍하네요
아줌마도 많이 놀라서 그상황에서 '아저씨 저녁밥 차려주시고^^' 병원으로 오셨더라구요
개한테 물린건 꿰매지도 못하는데 피는 계속 흐르고 다리는 너무 아파서 아예 걷지도 엎드리지도 못하고
대충 얼마나 다쳤는지 아시겠죠?
치료 3일째라 붕대 최소한으로 감은게 저정도고 허벅지는 아예 돌돌 감아놨어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부턴데 물렸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게 아닙니다.
물리자마자 그 상황에서는 개 당장치워야지 이래선 안되겠다.... 라고 하셔놓고
하루 이틀 지나도 개 치운다는 말은 절대 없으시다못해
오늘 저녁에도 풀어놔서 저 나가다가 식겁했네요 오히려 저보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된다고~
다른 사람들은 안 문다고~
그냥 너희 식구들만 조심하면 절대로 안 문다고~
저는 엄마랑,할머니랑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신고할꺼다 어쩐다 화를내도
엄마랑 할머니께서는 오히려 저를 타이르시네요
물론 속으론 저마큼이나 화가나겠지만 상황이 상황이고 다시 안 볼사이가 아닌만큼
겉으론 전혀 표혈할 생각이 없으신것 같아요
이모,삼촌 친척들께서는 당장신고하라고 난리고 저도 화가나서 미칠 것 같고
부모님은 집 주인이 개 떄문에 전세금을 갑자기 올릴까봐 참으시는듯 하고요ㅠㅜ
당사자인 할머니는 늘 그랬듯이 괜찮다..괜찮다..고만 하시고
저는 도저히 그냥 넘길수가 없네요
저같은 일 겪으신 분들이나, 이웃간의 트러블 겪으신 분들 조언좀 주세요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