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날에 그러지 않았는데.
너때문에 아프다.
책임져.
니가 책임져야할 이유는 없어.
그렇지만 너아닌 누구도 책임질 수 없잖아.
그러니 책임지라구
응?..
한심하다.
지금의 내 모습이.
이렇게,
이렇게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리는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야.
약한 내가 싫어.
널 지켜줄 수 없는 나도 싫어.
널 볼 수 없다는 것.
많이 아팠어.
그런데 지금은 너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아프진 않아.
그냥.. 그냥 니가.. 니가 아파.
너로 인해서, 니 존재 때문에 내가 아파.
모든걸 줄 수 있었는데, 모든걸 버릴 수 있었는데.
넌 그런게 아니었던거니?
시간이 흐르는 지금, 나는 잊혀지고 있는거니?
니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
니가, 못 살았으면 좋겠어.
널 잊고 싶어.
널 잊고 싶지 않아.
아프지 않아 나는.
너무 아프고 아파서, 이미 일상이 되버렸거든.
문득 너무 슬퍼서 울었어.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멈출수가 없어.
멈추고 싶다.
멈추고 싶다.
흐르는 이 눈물도.
너에 대한 생각도.
바보같은 이 나약함도.
널 간직할거야.
간직할거야.
내 마음을 떼어가버린 니가 밉고도
좋아.
단지 그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