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너때문에 아프다

쏘켄비차 작성일 11.04.13 1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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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옛날에 그러지 않았는데. 너때문에 아프다. 책임져. 니가 책임져야할 이유는 없어. 그렇지만 너아닌 누구도 책임질 수 없잖아. 그러니 책임지라구 응?.. 한심하다. 지금의 내 모습이. 이렇게, 이렇게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리는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야. 약한 내가 싫어. 널 지켜줄 수 없는 나도 싫어. 널 볼 수 없다는 것. 많이 아팠어. 그런데 지금은 너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아프진 않아. 그냥.. 그냥 니가.. 니가 아파. 너로 인해서, 니 존재 때문에 내가 아파. 모든걸 줄 수 있었는데, 모든걸 버릴 수 있었는데. 넌 그런게 아니었던거니? 시간이 흐르는 지금, 나는 잊혀지고 있는거니? 니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 니가, 못 살았으면 좋겠어. 널 잊고 싶어. 널 잊고 싶지 않아. 아프지 않아 나는. 너무 아프고 아파서, 이미 일상이 되버렸거든. 문득 너무 슬퍼서 울었어.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멈출수가 없어. 멈추고 싶다. 멈추고 싶다. 흐르는 이 눈물도. 너에 대한 생각도. 바보같은 이 나약함도. 널 간직할거야. 간직할거야. 내 마음을 떼어가버린 니가 밉고도 좋아. 단지 그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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