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이야기는 팩트 5%, 구라가 95% 입니다.
감안하고 읽어 주세요.
대략 25년 이상의 IT 경력을 가진 개발자입니다.
그 경력 대부분을 공공 IT 업무의 SI/SM 으로 보냈구요.
한 기관(국립XXX)의 유지보수 업무를 9년간 하면서 PM(프로젝트 관리자)을 5년 정도 했구요.
당시 사장님에게 섭섭한 일이 생겨 회사를 퇴직하면서 해당 기관에서도 나오게 됩니다.
(갑자기 나오면서, 팀원들한테도 굉장히 미안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공무원 분들에게도 그 동안 고생했다는 격려와 인사를 받으며 퇴직했고,
몇 년은 다른 분야에서 IT 업을 수행하다가, 결국 해당 분야 쪽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때, 앞서 말한 기관의 SI 프로젝트(6개월 짜리) PM 을 맡게 되면서 재입성 하게 됩니다.
제가 데리고 있던 친구들 중 몇 명은 남아 있었고,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PM을 맡아 유지보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많이 반겨 주더군요(귀요미들 ^^)
시스템 구축(SI)는 유지보수(SM)의 협조 없이는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는 게 일반적이라,
제가 병의 입장이 되고, SM을 맡고 있는 친구들이 을이 됩니다.
당연히, 기관이 갑이구요.
기관 내에서 개발을 진행하는 관계로, 환경 설정 및 IP 셋팅 등 업무 협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전에 쓰던 IP가 남아 있다며, 그걸 주더군요.
자기네들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해 놓고, 지금까지 안 쓰고 있었다고...
(반은 농담입니다만, 사실 본인들 쓰는 IP 를 바꿀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 영구 결번으로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세 줄 요약
- 한 기관에서 9년 SM(시스템 유지보수) 수행
- 다른 곳에서 몇년 생활 하다가 옛날 기관에 프로젝트 수행하러 다시 들어감
- 옛날 쓰던 IP를 영구 결번으로 할당 받고 프로젝트 마무리
쓰고 보니, 별거 없네요.
반응 좋으면, 아주 오래 전에
자바스크립트로 수도꼭지 고쳤던 얘기 해드릴게요(이 분야에서는 나름 전설이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