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걷거나 지하철을 타면 가방이 열린 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중 고등학교 때는 가방을 열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안 보였었는데, 약 10~20년이 지난 지금은 가방을 연 채로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반쯤 열려있는 사람, 아예 다 열려있는 사람 제각각으로 열려있다.
가방은 열린 채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만 한다.
난 출근길에는 웬만하면 신문을 읽는다. 퇴근 후 집에 가면 휴대폰만 하는 내가 너무 싫어서 일부러라도 아침 시간에는 신문을 읽고자 노력한다. 나도 그러고 보면 스마트폰 중독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방을 잠그지 않는 게 스마트폰과 연관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잠 자는 시간 빼고 (어떤 스마트폰을 틀어놓고 자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을 만지느라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힘든 것 같다. 그 사소한 예가 가방을 열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가방이 열린 채로 돌아다니면 가방 속 물건과 귀중품들이 흘러 내릴 수도 있는데.. 가방을 잠그는 시간은 1초도 안 걸리는 건데 왜 그걸 못하는 걸까.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정작 반드시 해야 할 사소한 행동들에 간단한 집중조차 못한다는 반증이 아닐까.
나는 웬만하면 가방을 열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당사자한테 가방이 열렸다고 알려주는 편이다. 개인적인 오지랖+강박증의 조화 때문인건가.
밤에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 짱공일기장에 간단하게나마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