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쥐어 짜 내는 것이다.
지성과 영혼을 한껏 비틀어 한두 점 똑똑 떨어트리는 진한 방울 같은 것이다.
난 그게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스스로 넘쳐 흐르는 글을 쓰고자 했다.
나 자신을 충실히 채워 넣으면 언젠가는 자유롭게 넘쳐 흐르는 글을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밑 빠진 독이다.
난 아무 것도 쓸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