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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5ch] 이름 없는 편의점
지금으로부터 10년쯤 전, 휴일에 직장 선배와 둘이서 휴가를 맞아, 효고현에 있는 유명한 마키즈시집에 가기로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마키즈시집까지는 약 200km 운전은 선배가 했고, 저는 조수석에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장거리 운전에 점점 피곤해져서 쉬기로 했습니다. 시골길이라 그런지 자판기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봐도 진행 방향에는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비게이션에는 표시되지 않는 편의점을 발견했습니다. 산비탈 아래 자리한, 대형 체인점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듯한 이름 없는 편의점이었고, 어딘가 세트장처럼 값싸 보이는 가게였습니다. 우리는 그대로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캔커피나 하나 사자.] 하고 자동문 앞에 섰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수동으로 열고 들어간 편의점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불은 켜져 있고 진열대에는 본 적 있는 상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지만, 어쩐지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점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없이 편의점 옆에 붙어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부 처음 보는 브랜드의 음료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커피가 있길래 선배 몫과 제 몫, 두 개를 사서 차로 돌아왔습니다. [이상한 편의점이네..] 우리는 그렇게 말하며 차를 출발시켰고, 캔커피를 따서 마셨습니다. 맛없어! 물을 세 배로 탄 듯한 옅디 옅은 맛.. 도저히 마실만한 게 아니었습니다. 선배에게도 건넸지만, [뭐야, 이거. 진짜 맛없다..]는 반응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우리는 커피를 홀더에 꽂아둔 채, 목적지인 마키즈시집에 도착했습니다. 화장실 세면대에 커피를 쏟고, 캔은 쓰레기통에 버린 뒤 마키즈시를 즐겼습니다. 돌아오는 길, 그 편의점 근처를 지나갈 무렵 나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편의점이 있었을 건물은 검은 얼룩투성이의 더러운 폐허였습니다. 주차장은 울퉁불퉁했고, 풀까지 무성했습니다. [저거 우리가 들어갔던 편의점 아니야?!] 선배가 소리쳤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왔습니다. 선배가 집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는데, 거기엔 편의점이 아닌 폐허가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폐허 입구를 내가 서성이는 모습까지 그대로 찍혀 있다고 합니다. 그날 우리가 산 캔커피가 뭐였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습니다. 출처 : VK's Epitaph
금산스님작성일
2025-10-31추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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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단독] 김건희 종묘 사적 이용 때문에 '이성계 고조부 신실' 개방
https://v.daum.net/v/20251002172103479[단독] 김건희 종묘 사적 이용 때문에 '이성계 고조부 신실' 개방김지현2025. 10. 2. 17:21타임톡106요약보기음성으로 듣기번역 설글씨크기 조절하기2024년 9월 3일 휴관일 김씨 일행 방문 때 '목조 제1신실' 개방 확인...유네스코 문화유산, 평소 출입 통제[김지현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가 8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김건희씨의 세계문화유산 종묘 사적 이용의 절정은 조선 왕실 최고의 신성한 장소인 종묘 영녕전 내 '목조' 신실 개방이었다. 목조는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다. 영부인이라는 지위를 남용한 신실 개방 행위는 윤석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오마이뉴스>는 '2024년 9월 3일 종묘 영년전 내 어느 신실이 열렸는지'를 국가유산청에 질의했다. 2일 국가유산청 측은 "목조(穆祖)를 모신 제1신실"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당시 외국인 2명 등과 함께 어느 신실을 방문했는지 확인된 건 처음이다. 다만 김씨 일행 중 신실 내부에 들어간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목조는 태조 이성계의 고조 할아버지로 조선의 추존 왕이다. 고려에서 문신을 지냈다. 영년전에는 가운데 4개의 방을 양쪽 옆에 딸린 방들보다 높게 꾸미고, 각 방에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왕비들의 신주(神主, 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조선 왕조에 있어 대대로 매우 신성한 곳인 영녕전은 1985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영녕전을 포함한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영녕전은 평소 관람 및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곳으로 통상 신실은 5월 첫째 주 일요일 종묘대제와 11월 첫째 주 토요일 추향대제 행사 때에만 열린다.국가유산청은 최근 허민 청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김씨 종묘 사적 이용 건을 자체 감찰하다가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의 수사 개시로 현재 내부 감찰이 중단된 상태다.태조 이성계 고조부 신주 모신 신실 열려이미지 크게 보기▲ 2024년 5월 5일 국가 사당이자 세계유산인 서울 종로구 종묘 영녕전에서 종묘대제가 진행되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대제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제례의식이다.ⓒ 연합뉴스김씨의 종묘 영년전 신실 방문 사실은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문체위 소속)이 2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자료 내용을 종합하면 종묘 휴관일인 2024년 9월 3일 오후 2시 50분께 김건희씨와 외국인 2명, 궁능유적본부장 이재필씨, 통역사가 방문했다. 이들은 일반인이 출입하는 곳이 아닌 비상시 사용하는 소방문을 통해 출입했다. 김씨 등은 영녕전을 거쳐 망묘루로 이동했고,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진행했다.종묘 방문을 위해 대통령실까지 나섰다. 차담회 하루 전인 2024년 9월 2일 사전점검이 이뤄졌는데,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실 비서관도 참여한 것으로 국가유산청은 파악했다."문체비서관실이 김씨 동선과 관련해 영녕전 1신실 개방을 요구했다"는 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대통령실은 의자·가구 제공 및 배치, 꽃장식 제공, 다과 준비 장소(냉장고) 설치, 창덕궁·경복궁 행사물품 설치, 형광등 교체를 국가유산청 궁능관리본부 측에 요구했다. 지시를 하달받은 종묘관리소는 차담회 전날 청소 등 시설정비에 나섰고, 이때 병풍도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임오경 의원은 "김건희씨 일행의 사적 사용을 위해 신실 개방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라며 "위법성을 떠나 영부인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이어 "이 사안이 국가유산 사적사용으로 결론나면 김건희씨에게 비용 및 손해배상 청구하고 담당자들은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특검과는 별도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명확히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국가유산청은 "종묘 영녕전은 조선 왕실의 신주가 봉안된 공간으로서 신실은 제례와 보존 관리 이외의 목적으로 개방할 수 없으며, 이러한 원칙을 엄격히 지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진짜 진짜 진짜로 희대의 캐릭터이고 역사에 남을 캐릭터 입니다 사료적인 가치가 크긴 하네요 차마 이렇게 글로 남기기도 더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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