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32);
-
[무서운글터] [펌] 서울에서 부산까지 - 2부
집에 오는도중 유리가 깨진 편의점을 뒤져보니 건빵 3봉지와 눅눅해진 강냉이한봉지 껌1개를 발견했다심심한 입안을 개간식으로 달래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개간식은 쥐포와 맛이 비슷하다.딱딱하지만 먹을만하다개이름은 뭐라고 지을까?가래침으로 만났으니까 '가래'라고 지을까?아니면 '검은질풍 3세 쥬니어'?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3개월동안 웃어본적도 없고 생각이라고는 해보지않던 내가 하나의 생명체를 만남으로써 이렇게 바뀌었다.집에 도착했다.이개는 여전히 날 두려움의 대상이자 경계심의 대상이 됐다그것보다 배고팠던지 내가 땅바닥에 놓던 라디오를 씹었나보다 다행히 이빨자국외엔 별다른고장이 없다싱크대에 먼지 쌓인 큰 국그릇에 사료를 담는다.하지만 이녀석은 나한테 끝까지 오지않는다.밥그릇을 이녀석쪽으로 밀어준다.나를 몇번 쳐다보더니 밥을 드디어 먹기 시작했다.먹으면서 내눈치도 몇번보고..이녀석이 먼저 마음의문을 열지않는이상 최대한 스킨쉽은 자제해야할것이다대형견답게 밥을 금방 해치웠다.사료를 더 덜어주자 쉬지않고 먹기 시작했다.급하게 먹다가 사레가 들린거같다 물을 담아주니 혀를 낼름거리면서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이제 나에 대한 경계는 풀리기 시작한거같다.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가까이 오질않는거 같다쇼파에 누워 머리맡에 라디오를 두고 들으며 책을 읽고 있었다.책을 읽는척하면서 이녀석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였다.천천히 내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아니 나한테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그러다 졸음이 오니 잠깐 숙면을 취했다.오후 7시어두워졌다. 어느덧 개는 내가 자고있는 쇼파밑에서 벌벌 떨고있었다.불안해하고 있는것이다나에대한 경계심은 풀고 내밑에서 의지할려고 하는것같다밖에 좀비들의 울부짖는소리가 나의 귀를 괴롭힌다.정말 듣기싫은소리오늘따라 유난히 크게들린다아차, 베란다문을 열어놨다 최대한 조용히 베란다쪽으로 걸어갔다.베란다문을 닫으니 정적이 흘렀다.그리고 다시 쇼파로 향하는데 어느덧 이녀석이 나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던것이다.헥헥거리며 혀를 낼름거리며 한쪽 발을 끌고다니면서 내뒤를 쫓아온것이다.친구가 생겨서 너무 기쁘다.가져온 건빵을 나눠먹다 다시 잠이 들었다.=================================================================땅에는 탱크 소리가 땅을 울린다.하늘엔 헬기와 전투기가 날아다니며TV를 켜보니 긴급속보를 전해주는 방송으로 가득하다.번화가에는 장갑차로 벽을 쌓고 전투경찰들이 한손에 방패 한손에는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정부에서 긴급강제 대피령이 떨어진것이다.정부와 방송에서는 최대한 남하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하지만 남쪽으로는 선택받은 사람만 갈수있다.수많은 탱크와 장갑차와 경찰과 군인을 뚫고지나가야 남쪽으로 내려갈수있다.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며 난리를 폈다."왜 안들여보내는거야 씨빨!""제 아들 딸 저대신 데려가주세요 부탁이에요...""나 감염안됬다고 씨빨새1끼들아!"경찰에겐 먼저 폭행을 휘둘르면 그자리에서 바로 총살을 당했다.아무도 죽기싫어 수많은 사람들중 경찰과 군인들에게 대항하던 이는 한명도 없었다.시끄러운 소리와 총소리 ,헬기소리,전투기소리,탱크소리와 비명소리, 울부짖는소리.지옥을 사진으로 찍는다면 이때 이곳을 찍었다면 지옥과 가장 비슷했을것이다.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니 먼지가 가득하다.눈이 간지럽다. 눈을 비볐다. 그러자 군인한명이 내멱살을 잡고 끌고왔다."여기 눈이 빨간사람 한명 발견했습니다!"라고 군인이 말했다.모든 군인과 경찰들 사람들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약간의 정적이 흘렀다.그러자 군인들이 위생장갑을 끼더니 날 끌고갔다.그러더니 장갑차위에 타던 군인이 나를향해 물대포를 쐇다물대포를 맞을때 약간의 약냄새가 난걸보니 약을 쏘는것이 틀림없다 ,아니 일단무엇보다 물살이 너무 쎄서 아프다...온몸에 멍이 들거같다 .그러자 아버지가 나에게 달려오더니 온몸으로 내몸을 막아섰다.아버지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해주신말."얼른 도망가 이놈의 시끼야!"그리곤 아버진 비명을 질렀다.난 수많은 인파속에 파묻혀 들어갔다.군인과 경찰들 수십 아니 수백명이 날 찾기위해 다시 사람들속으로 들어갔다.한동안을 도망쳤다 수십만명의 인파를 뚫고...그리고 계속 뛰었다. 어두운 골목길에 들어섰고 열린 맨홀뚜껑을 바라봤다. 그리곤 그속에 뭄을 숨겼다.더러운 하수구밑에 몸을 숨겼다.헬기가 공중에서 약을 살포하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이녀석이 나의 얼굴을 혀로 간지럽힌다꿈에서 깼다다시는 꾸고싶지 않은 꿈.현재시간 새벽 5시.치아에 낀 건빵을 혀로 다시빼네 하루묵은 건빵을 섭취하였다.그리고 나갈준비를 해야한다.아직 해가 뜰려면 멀었으니 이녀석 목욕이나 한번 시켜주자.욕조에 개를 들어올려 놓고선 어제받아놓은 수통의 물과 가져온 개샴푸로 깔끔히 씻겼다.샴푸질을 할때 이녀석의 이름이 없던걸 알게됐다..개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중 충성스러워보여 충성이로 지었다."이제부터 니이름은 충성이야 알았지? 충성"개에게 속삭여줬다.나쁘지 않은모양이다아무래도 충성이는 짖지않는걸보니 큰충격을 받았거나 성대수술을 받은거같다더러운 때가 씻겨나가고 깨끗해졌다.온몸을 흔들며 물을 나에게 튀겼다털을 깨끗히 말리고 나갈준비를 해야겠다.밥그릇에 사료와 물을 정성스럽게 가득 담아준다아무래도 충성이는 한쪽다리가 많이 다친거같으니 나가기전에 붕대를 감아줬다.붕대를 감아준 이유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픈곳에는 붕대를 감으니까...씻기고 준비하다보니 7시가 됐다.해가 중천에 떳으니 개는 집에 냅두고 혼자 다녀와야겠다 식량을 구하러...창과 야구방망이 백팩을 메고 집문을 연다.충성이는 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이런 표정도 마다한채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선다계단을 천천히 내려가고 이근처에 편의점과 음식점을 2시간넘게 찾아다녔다.음식점에서 구한거라곤 라면 2개뿐 상가건물1층밖에 살펴보지않아서 이런 초라한 성적표인거같다.2층이상 찾아다녀봐야겠다.하지만 겁이난다 왜냐하면 어둡기때문...좀비가 있을확률이 다분하기때문이다굶어죽거나 살점뜯겨죽거나 어차피 죽는건 매한가지 때문이기에 용기를 갖고 올라간다내가 살면서 이렇게 큰용기를 가진적이 있었던가. 올라가자 상가 2층으로 죽지않기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한걸음 한걸음 위층으로 한걸음씩 올라간다 .'터벅 터벅'이때의 긴장감은 말로 설명할수 없다계단을 보니 2층은 노래방 3층은 피시방4층은 당구방이다.노래방과 당구장은 먹을게 별로없을것이므로 당연히 패스한다.3층으로 올라간다.굳게 닫힌 철문이 날 반기지 않는다.철문의 손잡이를 잡고 돌려본다.그리고 앞쪽으로 당기니 철문이 열리기 시작했다.철문이 열리고 피시방의 유리문이 나타났다.유리넘어 피시방은 너무 어둡다.왼손에는 손전등 오른손에는 창을들고 들어가보자.피시방문을 조심스레 연다.작은 종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조심히 열었기때문에 큰소리는 안났다.손전등으로 피시방전체를 살펴본다.있다. 하지만 내가왔다는걸 눈치채진 못한거같다.이미 좀비는 죽고 썩은몸이니 귀와 눈도 거의 멀어간다.게다가 좀비는 잠을 자고있는거같다.좀비를 없는사람 취급하며 식품진열장의 음식들을 최대한 조용히 담는다.꽤나 많다 가방에 다 못들어갈거 같지만 최대한 꾹꾹 눌러담는다.라면,초코바,오징어 등 인스턴트와 과자들이 가득하다.가방을 꾹꾹 누르니 '바스락'소리가 난다.하지만 게의치 않는다.가방에 가득 담았겠다.주머니에 초코바까지 쑤셔넣는다.무거운 가방을 힘차게 어깨에 멘다.기쁜마음으로 피시방을 나선다.피시방문을 여는순간 깜빡한게 있다.문에 달린 작은 종이다.깜빡하고 들뜬마음에 문을 조심히 열지 않아서 종소리가 크게 났다.당황한 나는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머리가 하얘졌다.피시방 좀비가 있던자리에 손정등을 비춰본다 하지만 자고있던 좀비가 사라졌다."어디갔지...?"내 왼쪽 어깨에 물한방울이 떨어진다.급히 오른손으로 잡은 창을 왼쪽으로 깊숙히 찔렀다.무언가가 찔리고 뒷걸음질 치고있었다.손전등으로 살펴보니 목에 깊숙히 찔린것.그리곤 난 황급히 계단 아래로 뛰기 시작했다.좀비가 괴음을 내며 괴로워하다가 날 따라오기 시작했다.상가를 뛰어나와 도로 가운데를 질주한다.좀비도 상가를 뛰쳐나왔다.좀비는 온몸에 연기가 그윽하다.살이 햇빛에 노출되어 타고있는거다.좀비녀석은 목에는 창이 박힌채로 괴로워하며 날 잡기위해 뛰어온다.긴다리와 긴팔로 ..좀비가 죽기전에 내가 먼저 잡혀 먹힐거같다.난 금방 잡힐거같다이대론 무리다...거친숨소리를 내며 숨은 턱까지 차올랐다."하아 이제 끝이다..."뛰면서 좌절했다.그러다 갑자기 내 발목에 줄이 감긴다.그대로 앞머리에 땅을 박는다 그리곤 뒤로 미끄러져 땅에 머리의 살을 긁힌다그러더니 난 물구나무선 자세로 공중에 거꾸로 매달렸다.머리의 피가 땅에 떨어진다나의피는 좀비의 머리를 적신다.좀비는 발광을 하다 내 머리밑에 죽게된다.그리곤 나는 정신을 잃었다==================================================더러운 하수구밑에 몸을 하루정도 숨겼다.햇빛은 쨍쨍한데 사람은 없다.다들 어디로 간지 모르겠다.내멱살을 잡던 군인도하늘을 울리던 헬기도살기위해 발버둥치던 사람들도모조리 사라졌다.난 직감했다.여기서부턴 난 혼자라는 사실을.편의점과 마트들은 모두 유리가 깨져있다.깨진 유리사이로 들어가보니음식은 아무것도 없었다.가능한 내손에 잡히는것만 가져올수 있었다.그리고 1층부터 25층까지 초인종을 눌렀다하지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문이 열린집도 몇군데 있었지만 아무도없었다.간단히 먹을것부터 내집으로 가져갔다.그리고 내가 살던 아파트의 모든 문들은 모두 걸어잠궜다엄마, 아빠에게 전화를 해본다.전화가 터지질 않는다Tv를 켜본다아무것도 안나온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컴퓨터를 켜본다.인터넷이 안된다라디오를 켜본다라디오방송은 한채널밖에 안한다수돗물을 틀어본다물이 나온다.가능한 모든 수통에 물을 담았다.왠지모르게 물이 곧 끊기거 같았기에전기가 나오는날은 한달밖에 안됐다.한달이후로 물도 안나오고 지탱하고 있는건 건전지식 라디오뿐이다.넉넉한 식량과 그 많던 물도 세달이란 시간이 지나니 모두 사라졌다.씻을수 수도 없다.나에겐 그 세달이란 시간은 지옥과 같던 시간이다.==================================================또 과거를 회상하는 꿈을 꿨다.축축한 수건이 내머리를 어루만지고 있다.잠시 기절을 한거같다눈을 천천히 떠본다피부가 하얗고 젊은 여자 한명이 나의 다친머리를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다.일어나보니 어두운 실내를 촛불로 밝히고 있었다나와 그여자를 비롯해 3명이 더있었다.기쁜 마음보단 이곳이 어딘지 몰랐다.아무래도 이곳도 피시방처럼 보였다수많은 컴퓨터가 눈에 띈다"여긴 어딘가요?"내가 물었다."안심하세요 우리들도 생존자들이에요 당신은 우리가 걸어놓은 덫에 걸리신거에요"여자가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해준다."그리고 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벌써 밤이니 돌아가실수 없어요"덧붙여 말한다나의 다친머리를 만져보니 꿰메여있었다.내가 다친머리를 만지는 모습을 보니 여자가 말했다"제가 꿰맸어요""그것보다 다른사람들도 생존자인가요?""네. 다들 어두운 밤이라 자고있어요 늦은밤이니 얼른 주무세요"그리곤 여자는 촛불의 입김을 불어 촛불을 끈다.어두운 실내속에 다시 잠이든다.새벽 5시 30분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여자가 말하길 "얼른 준비하세요 우린 떠날꺼에요.."이때 40대로 보이는 수염 덥수룩한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건넸다."다 잤으면 얼른 퍼뜩퍼뜩 일어나"쌀쌀맞게 군다.그외엔 2명이 더 더있었다한명은 학생티를 벗지못한 고등학생 남자로 보이고또한명은 60대로 보이는 늙은 할아버지 한명이있다.그들은 부랴부랴 짐을 싸고있다.4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말을 건넸다."너 이름이 뭐야?"상당히 기분나쁜 어조로 말한다.그래도 최대한 트러블이 생기지않기위해 좋게 대답한다"연중이요... 김연중...""하하 그래? 저 젊은 처자랑 이름이 비슷하네 저 젊은 처자이름은 김연주야. 아참 내이름은 최문성이야 최문성 하하하"한 할아버지가 내게 말했다."난 김조갑이라고 하네, 저기 너랑 친구로 보이는애는 이민규야 아직 사춘기를 벗지못해 까칠하니 조심해 허허"다들 나쁜 사람처럼 보이진않는다 난 물었다"어디로 가는건가요?""부산으로 간다 너도 얼른 짐싸고 같이 떠나자."40대 아저씨가 말했다."지금이요?"난 당황했다. 예기치 못한일이 덮쳤기에"그래 지금말이야 그럼 설마 여기 남아있게? 여기남아있는건 죽는거랑똑같은거야 데려가주는걸 감사히여겨"덧붙여 말했다."니가방에 있는 식량은 우리 모두의것이야 모두 공평하게 나눠갖자고"난 말했다"집에 중요한걸 두고 왔습니다"" 뭐 먹을거?""아뇨 제친구요 같이 데려가 주셨으면 좋겠는데요..""30분내로 데려와 그때까지 안오면 니가 안오는건줄알고 먼저 출발할거니까""네"그리고 젊은처자가 나에게 말했다."얼른 돌아오세요..."고개를 끄덕이며 말없이 친구를 데리러 집으로 간다.우리집에 별로 멀지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집에 도착하니 충성이가 마중나와 나를 반긴다.혀로 내얼굴과 온몸을 핥는다눈가의 털은 눈물로 젖어있다나를 얼마나 기다린지 몰라도 날 기다려준 어느 누군가가 있다는게 너무 기뻤다.충성이 목에 개끈을 매고 가방에 필요한것들을 넣기 시작했다.라디오, 가족사진, 손전등과 건전지 조금 남은 식량과 담요와 위생물품와 애견물품등을 챙겼다.필요한건 챙기고 나갈준비를 한다.신발장 위에올려진 모자를 집는다.모자를 쓰고 전신거울을 바라본다.나름 만족스럽다.이제 이집도 더이상 돌아오지 못할거 같다.아니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이제 이집을 나선다.충성이는 한다리를 쓰지못하지만 느리진 않다.계단도 충분히내려가고 오른쪽 뒷다리도 곧있으면 회복될거 같다.일행들이 있는곳에 도착했다.부산으로 가는 일행들이 봉고차 뒤에 짐을 가득 싣고있었다.이때 아저씨가 날 보고 하는말이"이 개는 뭐야? 먹을려고? 친구는? 친구는 어디갔어? 이개를 친구라고 하진않겠지??""네... 제친굽니다."모두들 아니꼬운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혹시 이개를 키운지 몇년이나 됬나?"난 얼버무리며 손가락 두개를 치켜세웠다"2년? 이 개 이름이 무엇인고?" 하며 충성이의 이마를 쓰다듬었다.사실 키운지 이틀됬다는말인데 잘못 해석하신거같다 아니 내가 잘못 설명해드린거지.일단은 그냥 넘어가자."개 이름은 충성이입니다.""허허 충성스러우니 충성이로 지은가봅네 허허""됐고 이개 새끼 얼른 갖다버려 얼른 짐만 되니까"아저씨가 화를 냈다. 솔직히 이상황에 개한마리는 짐에 불과할것이다내가 만약 아저씨라도 이렇게 화가 났을거다하지만 충성이를 버릴순 없었다.이때 옆에서 보고있던 연주가 한마디했다."왜 꼭 짐이될거란 생각만해 도움이 될거란 생각은 안해봤어?"연주는 내편을 들어줬다."그래 맘대로 해 데리고가든 말든 나중에 후회나 하지말라고 염 병"아저씨는 어쩔수 없다는표정으로 결국엔 충성이를 데려가도되는 허락을 맡았다내짐도 봉고차뒤에 싣고 모두 차안에 들어갔다.봉고차는 썬팅이 되있었다.좀비가 돌아다닐때 큰도움이 될거같다.운전석은 아저씨가 그옆자리는 할아버지운전석뒤에는 연주가 그옆자리는 민규가앉고연주뒷자리에는 내가 탔다 그 옆에는 충성이가 탔다최문성 김조갑김연주 이민규김연중 충성이짐이렇게 .봉고차의 문을 닫고 시동을 건다.차는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수많은 차들이 보이지만 차안에 타고있는 사람은 없다수많은 차들이 우리의 진로를 방해한다 꼬불꼬불 빗겨나가야 한다시간이 많이 지체될거같다.이차는 부산까지 갈것이다.부산까지 도착하지 못할수도 있다.그런데 부산에 도착해도 서울처럼 우릴 지켜주는 군인들이 없을수도 있다아니면 부산도 서울처럼 똑같이 됐다던가.그래서 난 물었다."왜 부산까지 가나요.? 서울처럼 부산에도 아무도 없으면 어떻게 할려구요..."이때 할아버지가 나에게 말했다."난 목숨을 부지하기위해서 가는게 아니야... 죽기전 바다한번 볼려고 가는거지...""죽는건 영감탱이고 우린 피가 아직 끓고있으니까 안죽을거야 니1미 명대로 살다가 죽어야지"아저씨가 쌀쌀맞게 대답한다.아저씨가 너무한다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아저씨에게 나무랄 용기도 없다난 지긋이 두눈을 감고 바다를 상상한다바다를 상상하니 나도 바다가 보고싶어졌다.잔잔한 파도에 바다비린내가 나며 갈매기가 우는곳 수산물를 잡으러 떠나는 어선 바닷가를 마주보고있는 식당들저 멀리선 꼬마애들이 물수제비를 하며 재미지게 놀고있는 아름다운 바다.잠시동안 눈을 감고 감상에 젖어든다"수원에 도착했다. 점심은 먹고가야지."아저씨의 한마디가 달콤한 상상을 깼다.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동안 벌써 수원에 도착한 모양이다 다들 차에서 내리고 뒷문을 열어 박스에담긴 컵라면과 냄비 가스버너,부탄가스를 꺼냈다.그자리에 바로 가스버너에 부탄가스를 넣고 냄비에 물을담아 물을 끓였다.그리고 민규가 컵라면 하나씩 나눠줬다.아마 이게 점심일듯 싶다.이때 할아버지는 안드시겠다고 하신다.배가 아프시다고 안 드신단다.결국 우리넷만 간단히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한다오랫만에 따뜻한 음식을 먹어보는거 같다.다먹은 컵라면통에 사료를 담아주고 충성이까지 점심을 먹는다.간단히 고속도로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대전으로 우리 일행은 출발한다"대전에 도착하면 그때 해가 저물꺼야 좀비들이 어슬렁거릴텐데 그냥 머리까지 이불덮고자는게 정신건강에좋을거야 잠이 안오면 수면제달라고 하던가"아저씨가 말했다.한동안 오른손으로 충성이을 쓰다듬으며 왼쪽 창밖에 풍경을 바라봤다.산 능선을따라 나의 눈도 능선을 따라간다.점점 그림자가 저물고 대전휴게소주차장에 머물렀다.여전히 여기도 차는 많지만 사람은 없었다.우리일행은 이불을 덮고 일찍 잠에들 준비를 한다현재시간 5시.추워지니 해가 빨리진다금방 어두워진다.그래도 다행이다 쓸쓸하지 않아서.금방 어두워지니 잠이온다눈이 스르륵 감겨온다잠에서 깼다.다들 아직 자고있는 모양이다충성이도 깊게 자고있다.왼쪽 창밖을 바라보니 밤하늘에 별이 빼곡하다이렇게 많은별은 처음보는거 같기도하고 한참동안 별을 바라보고있었다.그러다 무언가가 내가 바라보는 창문옆쪽으로 걸어 지나간다.좀비일거다좀비를 자세히 그것도 가까이 본적도 처음이다자동차 창문은 썬팅되서 좀비는 날 보지못한다.게다가 어두운밤이라 보기도 힘들다옷은 찢겨져있고 머리는 헝클어져있고 턱은 꺽여있다아무래도 머리가 긴걸보니 과거 여자였음을 짐작할수 있다꺽여있는 턱사이 입에서 피인지 침인지 모를 액체가 떨어진다토나올거같지만 그냥 보지않고 두눈을 꼭감는다 한동안 눈을 감으니 좀비는 이미 지난거같고 다시 아름다운 밤하늘이 보인다.졸리지 않지만 어떻게든 잠을 든다.다시 눈을 떠보니 창밖은 푸른새벽이다아마지금 오전5시일듯 싶다다들 잠에서 깼다.연주가 나에게 말을 건다"잘잤어?"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아침이 될때까지 우린 그저 가만히 차안에서 쥐새끼마냥 조용히 숨어있는다
가무연작성일 2013-02-18추천 4
-
-
[무서운글터] 동네
이건 실화고 어렸을적 살던 동네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는 글 입니다.저는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잠시 어린시절을 보냈었습니다. 동네 자체는 특이점이 없었으나, 이씨 문중인지 왕족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도시 주택가 한가운데 공원,공동 묘지도 아닌 개인의 큰 능(묘지)이 자리하고 있는게 특징 이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이 동네는 당시 가로등도 드문드문 하고 주택가 치고 해가 지면 이상하리 만큼 사람 왕래도 끊겨 근처 구멍가게 한번 가기도 겁이나고 으스스한 동네 였습니다..한번은 어머니 친구의 형벌 되는 아들이 방학을 맞아 저희집에 놀러 왔다가 마지막 가는 날 이상한 소릴 하는겁니다말인즉슨, 새벽에 깨서 물마시러 냉장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무당이나 사극에서 쓰는 이상한 방울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거나 어떤 여자가 엄청 크고 앙칼진 목소리로 쉴새없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자다 눈을 떴는데 창밖에서 비추는 그림자가 조선시대 갓 모양 모자를쓰고 지게를 지고 지게 지팡이를 든 모양이었다고 합니다.. 어린마음에 무섭기도 하고 형이 장난치는것 같아 애써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고등학교 이후로 연락이 끊긴 그 형이 군 전역 후 무병에 시달리다 박수무당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어린시절부터 신기가 있던 형은 정말 무언가를 겪었던 걸까요?그 외에도 유난히 그 동네는 동시에 가세가 기울거나 죽어나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제가 사는곳이 빌라였는데, 앞집 중년 아주머니는 바람이나서 집을 나가 버렸고, 윗 집 당시 고등학생 누나는 나쁜친구들과 어울리다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고 그밖에 사업실패로 야반도주 하고, 멀쩡하던 어르신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등 우연의 일치 치곤 동시다발 적으로 동네에 흉보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 집은 큰 탈 없이 집을 팔고 동네를 나왔지만, 저희 집을 산 집 어르신께서 일주일만에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돌아 가셨다더군요...얼마전엔 어릴적 친구들과 술자리 후 우연찮게 그 동네 앞을 지나는데, 친구들 중 한 녀석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야 저 능 말이야.. 저기서 이상 한걸 봤다.. 완전 환한 대낮 이었는데 어릴때 민규놈이랑 잠자리 잡겠다고 저 능 안에 들어가서 놀고 그랬는대, 들어가기 전에 능 위에 검은색 한복인지 드레슨지 걸친 얼굴 창백하고 입술이 시커먼 외국인 남자,여자가 서서 웃고 있는거야...""근데 더 골때렸던게 뭔지 아냐? 왕릉입구도 들어가기전이고 거리상으로 몇 백 미터는 됐는데 그게 바로 정면에서 보는 것 처럼 보이더라니까.. 내가 오죽하면 지금도 인상착의가 기억나겠냐.. 그리고.... 그것들.. 다리가 없었어... "이야기를 듣는순간 어릴적 기억과 안좋았던 일들이 오버랩 되면서 괜히 으스스 해지더라구요..정말 그 동네,능은 무슨 관련이 있었던 걸까요? 아님 단순히 우연의 일치거나 수맥 같은게 흘러서 터가 샜던걸까요? 부끄럽지만..지금도 솔직히 늦은 밤 그 빌라와 동네를 혼자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네요..
-
[무서운글터] 친구의 선물
안녕하세요 "마타히찌" 간만에 인사올립니다.몇해전 저의 애잔한 이야기 올려봅니다 새벽한시쯤 뒤척이다 잠을청했다.오늘따라 더욱 후덥지근하여 샤워한지 한시간도체 못되어서 다시금 끈적끈적정말 찝찝한 느낌이든다. 우리집은 형광등이 반응센서로 작동한다, 아~ 그 예전에 영화보면 어린아이들이 휘파람 불거나 박수치면 켜졌다가 꺼졌다가하는..우리껀 휘파람이다, 잠결에 목이마르거나 입술이 건조할땐 가끔 휘파람이 안나온다그럴땐 직접가서 꺼야하는게 단점이랄까 좀전샤워하기전에 마신 캔커피때문인지 자꾸 잠이오질 않고 뒤척인다.음악좀 들을까, 티비를볼까, 폰으로 게임좀할까?? 모든게 귀찮타, 그냥 답답하기만하다... 손발은찬데 이마와 겨드랑이에선 식은땀이 나는것만 같다.그러고보니 배도좀 싸하다..머리가 살짝아파온다~(기분 더럽네 ) 그래도 내일출근을위해서 잠을 청해야한다. 휘파람을부니 전등불이 꺼져서 방안은 캄캄했다.덥다, 후덥지근하다, 다시 휘파람을불고 에어컨을 취침모드 두시간으로 해놓고 다시 잠을청한다. (시원하다 이제잠들 수 있겠군 )!!!!!!!!!! 다시한번 휘파람을불었다, 잠이올려는찰라 꿈인지 생신지모르게 휘파람소리를 들었다. 깜짝놀라 눈을떠보니, 방안은 환했다, ( 이상하네 안껐나.. )다시한번 휘파람을 불고 잠을 청했다 다시잠이 들려는찰나 누가 거실쪽에서 휘파람을 부는듯했다, 또다시 방안은 불이 켜져있었다. ( 뭐야이거 짜증나게 고장났나... ) 슬슬 짜증과 피곤함과 뜻모를 음슴함에 등꼴에 전률한줄기가 퍼졌다.( 휘이~ ) 하고 다시잠을청했다. 이번엔 잠들지도 않았는데 문앞에서 두번의 휘파람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 휘이~ 휘이~ )마치 종달새가 우는듯한 소리다, 내 휘파람소리와는 사뭇달랐다.어린아이들이 불어대는듯한 소리랄까~ 불이켜짐과 동시에 깜짝놀라 자리를 박차고 거실로 향했다.아무도 없었다, 당연하지, 다음달 결혼하느라, 출가하여 아파트를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는상황이니...거실에는 얼마전 프로포즈에 응답한 여친의 혼수품들이 이곳저곳에 체 풀지도 못한체 쌓여있었다.냉장고에서 캔맥하나를 꺼내어 시원하게 들이키고 있었다, 리모콘으로 잠시 시청할겸 티비도 켰다. 리모콘 전자음과 동시에 내방에서 (휘이~ ) 가늘게 휘파람소리가 들렸다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휘이~ ) 점점몰려오는 공포감과 방안이 어두웠다 환했다 마치 나이트 불빛이 연상되는듯했다순간 멘붕이 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손에들고 있는 캔맥주만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엇그제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떠난 "민규" 가 생각났다.한달전 이사할적에 같이 짐도 날라주고, 이곳저곳 손도봐주고 특별히 결혼선물이라며 손수 달아준 센서등이었다.자기가 선물하고 달아주기까지하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연신 휘파람을 불어데던 녀석이었다. 그러던녀석이 어제, 싸늘한 주검으로 장례식장 관속에 누워있었다."민규"는 오토바이마니아다, 특히 팔당대교를 지나, 6번국도를 달리는걸 좋아했다.가끔 근처 "봉쥬르"라는 야외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병맥한잔과 식사를하곤했다."민규"가 사망하던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그날도 6번국도를 달리던중에~경찰말로는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에 그대로 부딛쳐 즉사하였다고 했다. 슬슬 공포감에서 짜증이나기 시작했다.어느새 나는 내방문앞에 다가가 있었다, 천천히열면 더 힘들고 떨릴것같아"악" 소리와함께 문을 박차버렸다.방안은 언제그랬냐는듯 조용했다.잠시 망설였다, 거실에서잘까 방에서잘까 오늘은 왠지 찜찜해서인지 더위를 먹어서인지, 거실쇼파에서 자기로 했다.잠이들려다 문득 취침모드로 맞춰놓은 에어컨이 생각나 끄려고 문을열었는데방안에 "민규"가 의자위에 올라가서 센서등을 이리저리 만지고 있었다.마치 그모습이 첨 이사올적에 부착하던 모습과 같았다.나는 순간 나외의 사람이 있다는거에 움찔 하였지만, 금새 반가워졌다. ( 나: 야임마, 왔으면 말을해야지 자식아~, 밥은먹었냐 캔맥좀 있는데 이거하나할까?? ) 어찌나 반가웠는지 눈물이 다 났다. ( 민규 : 좋치, 아까는 좀 시끄러웠지 미안하다^^ 이것만손보고 한잔하자구 )( 나 : 그래그래~ 언넝와라 맥주 시아시 잘됐다 ㅋㅋ ) 나는 거실에서 맥주두개와 반건조 오징어 한마리를 가스렌지에 요리조리 굽고 대충 찢어서 채비를 해놓았다. ( 나: 야 민규야 이번주 봉쥬르 함뜨까? )ㅎㅎㅎ (민규 : 나야좋치~, 근데 넌또 차몰고 올꺼냐?? 자식 나처럼 오토바이 중고라도 하나 구매하고 타고다니자..)순간 어제 민규의 장례식장 생각이났다, 온몸이 바들바들떨리고 그대로 기절하는듯 잠이드는듯 하다가눈을떠보니 아침이었다 ( 내가 꿈을꿨나...) 희안하다 마치 생시같은 꿈이었다.볼일을보려 일어나 주위를 보니 거실에는 따지않은 캔맥두개와 살짝그을린 반건조 오징어가 있었다.내방으로 가보니, 전등밑에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내가 보구싶어서 저승가기전 한번 들렀구나 아직도 꿈이었는지 생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치만, 반갑기도하고 순간 모든걸 잊고고맙고, 죽마고우였던, 함께 학교생활하고, 함께 여행다니고 했던때의 기분을 다시 느꼈던 순간 이었답니다. ( 민규야 (가명입니다.) 부디 좋은곳으로가렴 )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타하찌작성일 2012-07-28추천 24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