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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염동열 구하기' 위해 휴대폰 집어 든 장제원, 사개특위 '마비'
장제원 "'안미현-백혜련 커넥션' 제보받아".. 백혜련 "명예훼손, 확실히 법적대응할 것"[오마이뉴스 글:이주연, 글:조혜지, 사진:남소연]"사법개혁을 논의하는데 상대 당 위원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 오가고 있습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당도 안미현 검사하고 백혜련 의원하고 커넥션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장인이 안산에서 극장 운영하다 사기를 당했는데, 안산지청 사건 배당 검사가 안미현 검사였고, 피고소인 대리인이 백혜련..."13일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사상구)의 말 한 마디에 마비됐다.장 의원은 이날 같은 당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을 변호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그러면서 집어든 것이 휴대전화다. 장 의원은 휴대전화에 적힌 내용을 보고 읽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이 '제보'를 받았다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맡았던 안미현 검사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을)과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사법개혁특위에서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 대상자인 염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지자 '의혹'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당장 반발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그거야 말로 명예훼손" "그만 좀 하라"고 소리쳤다.장 의원은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이러한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들은 이 문제 언급을 안 합니다, 사개특위를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라고 맞섰다.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장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채 "내 발언권을 보장해주지 않고 있다, 야당을 탄압한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우리 당 의원을 인신공격하고 모욕을 줄 수는 없다"라며 계속 발언을 이어갔다.혼란 속에서 장 의원에게 "자제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하던 정성호 사개특위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가장 방해하는 게 장제원 의원 아닙니까, 이렇게 하면 의사 진행 못합니다"라고 호통쳤다.장 의원은 굴하지 않았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에게 발언권이 넘어간 상황에서도 그는 "상대 의원 발언하는데 소리지르는 거 계속하실 거죠? 박 의원에게 마이크 주세요, 전 제 얘기 하겠습니다, 여당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라며 쉬지 않고 발언했다.결국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사법개혁특위는 문무일 검찰총장을 출석시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및 검경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또한 하루 앞으로 다가 온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와 '미투' 관련 질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문 총장은 입도 떼지 못했다. 사법개혁특위는 25분여 만에 정회하고 말았다.10여 분 뒤 속개한 회의에서 백혜련 의원은 장제원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국회 들어와서 제일 황당한 일이다, 장제원 의원 발언은 내 개인에 대한, 안미현 검사에 대한 인격모독이고 명예훼손"이라며 "커넥션이 있다면 정론관에서 브리핑하라, 법적으로 확실히 대응하겠다"라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면책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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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위안부 이면합의 파기 각당 반응들
문재인 -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유감스럽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 “이는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 “현실로 확인된 비공개 합의의 존재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또 한 번 상처를 받았을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전한다”“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로,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며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일수록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그 자리에서 비로소 치유도, 화해도, 그리고 미래도 시작될 것” “저는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자세로 일본과의 외교에 임하겠다”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 "내용뿐 아니라 절차적인 면에서도 잘못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충분한 협의 및 동의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주도한 밀실 합의였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문구는 협상 과정에서 드러났듯 어느 측면에서도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채 효력을 잃은 것""'주고받기식' 협상 과정에서 초래된 왜곡된 외교의 결과""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오늘 발표한 보고서 내용,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각, 관련 전문가 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 향후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 - "(이면합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분노를 자아낸다"""우리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 "이번 TF 발표는 재협상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입장표명 없이 단순한 조사결과에 머물러 대단히 안타깝다"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여전히 유효한지 의문"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위안부 합의 내용을 전면 공개했으니 이제 문재인 정권은 국익을 핑계로 어떠한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비공개할 자격을 상실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게이트'와 중국과의 '3불 정책' 합의에 대해서도 낱낱이 투명하게 공개하라" "TF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된 합의'라면서도 합의 파기와 재협상요구는 정부의 몫이라고 발을 빼고 있다.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번 위안부 TF 발표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두 번 울리는 일" "국제무대에서의 굴욕외교로도 모자라 모든 외교현안도 정치보복에 이용하는 문재인 정권의 모습에 국민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빨리 깨닫기 바란다" "위안부 문제 해결은커녕 안보위기마저 초래할 수 있는 악수" “평창동계올림픽에 아베 총리를 초대하고 싶어하는 정부 입장에서도 무척 지혜롭지 못한 선택이다. 분명, 한일 위안부 합의는 당사자인 피해자 할머니들의 동의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선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러나 외교적 합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때에는 전략적인 타이밍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권은, 가장 나쁜 타이밍을 선택하는 우를 범했다. 문제제기 방식 또한 지극히 정치보복적” http://www.kimcoop.org/news/articleView.html?idxno=96286 http://v.media.daum.net/v/20171228124529723 http://v.media.daum.net/v/20171227213948137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정부의 ‘12.28합의안’ 파기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https://http://docs.google.com/forms/d/1WIohzT2jA0KfU6X9Q9O3qVtQDSFQvdeOLB2fKVpdRBw/viewform?edit_requested=true 30초만 투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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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김진표 등 '종교인 과세 2년 또 유예' 법안 발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28명이 종교인 과세 시기를 2년간 또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9일 발의했다. 지난 2015년 기독교 등 종교계의 반대를 뚫고 ‘2년 유예’를 조건으로 어렵사리 통과돼 내년 1월1일 시행을 앞둔 종교인 과세를 또 다시 미루자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진표 의원이 지난 5월부터 발의를 주도할 때부터 논란을 일으켰지만 최종 발의자 명단에는 여당의 주요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까지 이름을 올렸다.이들 의원들은 “과세당국과 새롭게 과세대상이 되는 종교계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세부 시행기준 및 절차 등이 마련되지 않아 종교계가 과세시 예상되는 마찰과 부작용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시행을 2년 유예하여 과세당국과 종교계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걸쳐 철저한 사전준비를 마치고 충분히 홍보하여 처음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법이 연착륙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인 김진표 의원과 함께 종교인 과세 유예에 뜻을 모은 민주당 주요 당직자는 박홍근 원내 수석부대표,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백혜련 대변인이다. 김철민·송기헌·이개호·전재수 의원까지 여당 내 발의자는 모두 8명이다.그러나 정부·여당은 종교인 과세 유예에 부정적이다. 청와대는 지난 5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의 ‘종교인 과세 2년 유예’ 법안 발의 움직임에 “청와대와 조율을 통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 의총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나온 바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 6월 인사청문회에서 “세정당국은 내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한승희 국세청장도 “종교인 과세는 그간 의견 수렴과 국회 논의를 거쳐 2015년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유예 주장을 일축했다. 다음은 종교인 과세 2년 유예 법안을 발의한 정당별 의원 명단. △더불어민주당(8명) 김진표, 김영진, 김철민, 박홍근, 백혜련, 송기헌, 이개호, 전재수 △자유한국당(15명) 권석창, 권성동, 김선동, 김성원, 김성찬, 김한표, 박맹우, 안상수, 윤상현, 이우현, 이종명, 이채익, 이헌승, 장제원, 홍문종 △국민의당(4명) 박주선, 박준영, 이동섭, 조배숙 △바른정당(1명) 이혜훈 http://v.media.daum.net/v/20170809164604335
짱긴돌작성일
2017-08-0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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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야당은 민생과 북한의 도발로 나라가 어지러운데 국정발목 잡지 말라
백혜련
대변인 ,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
■ 국정공백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제 19 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임명됐다 .
오랜 국정 공백을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인준을 진행한 것이다 .
김상조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서 성실하고
, 진솔하게 소명했다 .
김 위원장의 능력과 도덕성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498 명의 학자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지지를 할 만큼
이미 검증되었다 .
그만큼 김상조 위원장은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이 된 낡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으로서 최고의 적임자이다 .
다만 여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
국민을 대표해 철저히 인사검증을 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국회의 의무이다 .
이번 기회에 국회가 그 의무를 다했다고 국민 앞에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도 본인을 반대했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 업무능력으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민주주의라는 시대적 과제에
충실하면서도 ,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 솔로몬의 지혜 ’ 를 기대한다 .
■ 혼란스런 정국을 이용한 북한의 도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지난 9 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성주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
박근혜 정부에서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온 이후 두 번째이다
.
이번 사건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선 ,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 , 국무위원 임명 난항 등 혼란스런 정국을 틈타 행해진
것이라면 북한의 이런 행태는 더욱 용납할 수 없다 .
이제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이나 국제사회를 자극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지해야
한다 .
정부 역시 북한의 추가 도발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다
.
또한 , 이 사건을 정략적 · 정치적으로 활용해서 ‘ 불안감 ’ 을 조성하는 행위도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
굳건한 한미동맹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는 대응할 여력과 준비가 충분하다 .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침소봉대하여 혼란을 부채질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하며 , 정부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보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2017 년 6 월
13 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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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권은희 과장의 분노와 라면상무의 분노
권은희 과장의 분노와 라면상무의 분노 [다람쥐주인님 글]
<'아름다운 분노'를 보여준 권은희 수사과장. 연합뉴스>
좋은 분노와 나쁜 분노
지난 주말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의 분노가 SNS와 온라인공간을 후끈 달궜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추악한 민낯을 고발하여 국민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다른 한 사람은 진상고객의 끝을 보여주며 국민들의 혈압을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국제선에 탑승한 모 대기업 임원 왕모 씨는 라면이 짜다는 이유로 손에 들고 있던 책의 모서리로 승무원의 눈을 가격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결국 이 분노남은 미국 현지경찰과 FBI에 인계된 뒤 강제귀국됐고 항공사에게 고발당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사건초기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1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사 초기부터 경찰 고위층의 지속적인 사건 축소·은폐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바로 전날 경찰이 사건의 정치개입은 맞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라는 황당한 수사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분노어린 폭로입니다. 그녀의 용기에 야권과 시민사회,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찬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둘의 분노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는 '얼마나 분노했는가'가 아닌 '무엇에 분노했는가'입니다. 한 사람은 승무원이 끓여온 라면의 상태에 대해 분노했고, 한 사람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두 사건은 인간의 '좋은 분노'와 '나쁜 분노'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한 사람의 분노에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며, 다른 한 사람의 분노에는 찬사와 격려, 응원이 쏟아집니다. 이처럼 적절한 분노는 사람을 고귀하게 만들기도 하고, 부적절한 문노는 사람을 천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분노가 갖는 유일한 공통점은 ‘예외성’입니다. 라면이 짜다는 이유로 FBI를 출동시킨 왕모 씨의 분노는 일반적인 정서로는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권은희 과장의 분노 역시 그것만큼이나 예외적입니다. 이 초대형 사건에 매달렸을 수십명의 경찰관들은 권력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순응했고 결과적으로 권 과장의 용기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조연이 되었습니다. 라면상무의 예외성은 본인의 미숙한 인격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지만, 권은희 과장의 예외성은 다수의 동료경찰관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정치하려고?"
용기있는 의인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천박한 질문입니다. 변희재라는 트위터리안은 어제 자신의 트위터에 권 과장의 폭로가 정계진출을 노린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 불쾌한 트윗에 언급된 백혜련 변호사는 지난 2011년 대구지검 검사로 근무하던 중 이명박 정권치하의 정치검찰화에 일침을 가하고 사표를 제출한 인물입니다. 수사기관의 양심적 내부고발자라는 점에서 권은희 과장의 선배격인 셈입니다. 불의에 정면으로 항거한 '의인'들의 용기에 고작 "정치하려고?"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트위터리안의 천박함에 실소가 나옵니다. 그는 가장 낮은 수준의 정치혐오를 보이면서, 동시에 반대로 가장 정치적인 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가 만약 1920년을 살았다면 유관순 열사에게도, 1970년을 살았다면 전태일 열사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을지 모릅니다.
저는 그가 우려하는 대로 이런 분들이 하루 빨리 정계에 입문하길 기대합니다. 백혜련 변호사나 권은희 과장과 같은 용기와 정의감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정계에 진출한다면 우리 정치는 한층 정의로워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의와 용기가 실종된 우리정치에는 이런 인물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인스턴트 분노'의 시대
시민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분노와 마주합니다. 학교, 직장에서 받는 부당한 차별에 분노하기도 하고 무례한 손님에게 분노하기도 하며, 연예인의 말실수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상의 분노를 통제하기에도 벅찬 시민들에게 공적인 이슈에 대해 충분한 분노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갖는 분노의 총량은 정해져 있는것 같습니다. 한쪽에서 분노하면 다른 한쪽의 분노는 금새 사그러져 갑니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분노의 사이클은 음악프로그램 1위보다도 짧습니다. 가요계의 '대세'는 최소 1~2주를 유지하지만, 다이나믹한 대한민국의 뉴스는 하루이틀 사이에 메인 이슈가 달라집니다. 어제는 진주의료원 사태에 분노했다가 오늘은 라면상무사건에 분노하고, 내일은 또 어떤 분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극심하게 변하는 분노의 대상들은 사람들에게 분노불감증을 유발하고, 분노에 대한 분별력을 상실케합니다
불과 5년전 수십만 시민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던 미국산 쇠고기사태와 이번 국정원 선거개입사건을 비교할때 어느 쪽이 더 엄중한 사안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백보양보해 그것들의 무게가 같다고 하더라도 제가 느끼기에 당시 시민들의 분노와 지금 시민들의 분노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이것은 지난 5년간 너무나 많은 크고 작은 분노에 노출되어 분노감수성이 무뎌진 탓일수도 있고, 이젠 바꿀 수 없다는 패배감 탓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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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여직원 '잠금'현장의 권은희 과장>
무엇에 분노하는가?
이럴 때일수록 '분노에 대한 분별'은 중요합니다. 지난 주말 포스코의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융단폭격을 맞아 기능불능상태에 빠졌습니다. 국정원 홈페이지는 여전히 '건강'합니다. 라면상무에 대한 저의 분노가 1이라면 진주의료원사태에 대한 분노는 100쯤되고, 국정원사건에 대한 분노는 그보다 100배쯤 더 큽니다. 제가 만약 라면상무에게 '격노'했다면 국정원사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지 상상이 잘 안됩니다.
라면상무의 만행이 천인공노할 행동이긴 하지만, 몰지각한 인물을 개인의 차원에서 규탄하는 것과 이 나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국정원사태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4.19와 6.29도, 워터게이트나 오렌지혁명도 모두 공적인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적절한' 분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만약 당시의 시민들이 권력의 부정보다 자극적인 이슈나 가십거리에 더욱 분노하고 있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대부분의 사회정의는 시민들의 공적인 분노에 의해 구현됩니다.
이런 점에서 권은희 과장의 폭로는 충격적인 내용만큼이나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시민들은 권 과장에게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찬사들은 숙연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눈앞의 불이익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용기있게 불의와 마주한 그녀의 패기는 시민들을 숙연하게 만들었고, 그들에게 지금이 무엇에 분노해야 할 때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권은희 과장의 폭로 이후 야당과 시민사회, 시민들은 그녀를 반드시 지키겠다 약속하고 있지만, 국가의 막강한 물리력 앞에서 정말로 그녀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권 과장의 운명은 아마도 국정원사건의 진상규명과 같이 할 것입니다.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진다면 그녀를 지킬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그녀의 운명역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만큼이나 가혹해 질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에 분노하고 있나요?
가자서작성일
2013-04-2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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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현직검사 사표 "국민 차가운 눈초리에 자부심 무너져"
현직검사 사표 "국민 차가운 눈초리에 자부심 무너져"
"요즘처럼 대검과 일선간 간극이 넓게 느겨진 적 없어"
현직 검사가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검찰 수뇌부를 당혹케 하고 있다.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대구지검 백혜련 검사(44·여·사법연수원 29기)는 지난 21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최근 몇 년간 검찰의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정의롭게 보여지지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고 보여지지도 않았다”는 글을 올리고 사표를 냈다. 백 검사는 ‘사직의 변’에서 “연일 쏟아지는 검찰에 대한 언론들의 비판, 정치권의 조롱, 법원의 무죄판결, 국민들의 차가운 눈초리 등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며 검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의 대상이 된 가장 큰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사건들을 검찰이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형사부에서 수만 건의 고소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해도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단 하나의 사건을 공정하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검찰이 쌓아올린 신뢰는 바로 무너져 내린다”며 “어찌하다 검찰이 여당 국회의원에게조차 ‘정치를 모르는 정치검찰’이란 말을 듣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자탄했다.그는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국민과 언론을 탓하고 법원을 비판하기보다는 검찰이 한쪽으로 치우친 점은 없었는지, 검찰의 기준과 상황판단이 시대흐름에 뒤처져 정당성을 상실하게 된 점은 없었는지, 절차상 공정성 문제는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요즘처럼 대검과 일선 사이의 간극이 넓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대검과 일선 검찰의 현실 인식 차이, 소통 부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며 대검 등 검찰 수뇌부에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소통하지 못하는 조직은 구성원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결국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채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는 경고로 글을 끝맺었다.그는 27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PD수첩> 수사를 지켜보며 검찰 조직에 회의를 많이 느꼈다. 많은 검사들이 생각하는 이야기지만, 조직에 있으면서 하기 어려운 말을 사직서를 내며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인 백 검사는 2000년 임관한 뒤 수원지검과 대구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 재직 시절 삼성물산 재개발 비리를 파헤쳐 주목을 받았고, TV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주인공 여검사 역할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경향>은 덧붙였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