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429);
-
-
[소설n경험담] 🇹🇭흐릿한 2010년 5월의 기억 : 파트 5
- 파트 5 - 계속해서 옆방의 신음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자 우리 둘 사이의 적막에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괜히 마음속으로 화기애애 하고 좋았던 분위기를 깬 혜진과 문유가 원망스러웠다. 그 순간 갑자기 나지막히 연희의 목소리가 적막의 흐름을 깨며 방에 울려 퍼졌다. "우리도.. 저거 할까? 노씨는 여자친구 없지?" 혜진이에게도 그렇고 연희에게도 들은 바로는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었던 적이 없어서 첫 경험도 가지지 못한 퓨어한 여자라고 해서 그런지, 섹스 관계 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를 통해 들린, 그 토록 내가 너무나도 기다렸던 그녀의 대답이 그녀의 입을통해 나와서 너무나 기뻤다. "누나.. 왠지, 오늘 부터 있을 것 같은데요?" 누가 읽냐에 따라서 굉장히 오글거릴 것 같지만 이 때 나이에서 내 딴에 정말 대담하게 발언을 했던 대사였고, 연희에게 굉장히 잘 먹혔던 대사였다. 나는 그녀의 여자친구가 없냐는 질문에 급발진 으로 고백 했다. 연희의 어깨를 잡아 끌어 당겨 포옹을 했다. 불과 몇초 전 까지만 해도 원망스러웠던 옆방 원나잇 커플이 반대로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벗겨달라는 듯이 어린애 처럼 팔을 위로 뻗는 그녀의 모습이 심장이 쪼그라들 정도로 귀여웠다. 팔을 위로 뻗을 때 드러난 착색 없는 깨끗하고 하얀 겨드랑이가 , 눈에 훤히 드러났다. 탑 나시같이 생긴 여성용 생활 쑤타이 의상을 위로 끌어올려 그녀의 팔꿈치에 걸치고, 그녀를 체취를 느낀채로 포옹하며 눈 앞에 보이는 그녀 등 뒤의 흰색 브래지어 후크를 풀러 상의와 브래지어를 함께 그녀의 몸에서 낚아 채듯이 벗겨 올렸다. "노씨야.. 이런거 처음이니까 살살..." 너무나 부끄러운 듯 사과같이 붉은 얼굴을 하며 유두를 양손으로 가린 연희 상반신을 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이 급 흥분된 나도 입고있던 셔츠를 벗어 의자로 던졌다. 나의 심장이 너무 심하게 쿵쾅대서 그런지, 두근거리는 소리가 귓전까지 들릴정도로 심하게 떨렸다. 그녀도 마찬가지인 듯 그녀의 심장이 두근대는 소리가, 나의 심장소리와 비슷하게 엇박자로 두근거리며 조용히 울렸다. 고개를 좌로 틀어서 나를 보지 못하는 연희와 좀 더 성적인 소통을 위해 돌린 고개를 내 쪽으로 틀어서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누나, 제 바지좀 벗겨 주세요." 연희는 고개를 아래로 향하여 내 텐트친 바지를 보며, 그녀의 얼굴이 연분홍빛 얼굴에서 핫 핑크빛 얼굴로 더 진하게 물들었다. 타인의 바지를 처음 내리는 듯 어리숙한 손동작으로 바지를 내렸다. 바지 한 겹이 벗겨지며 팬티 속에 텐트를 친 자지가 꺼떡 거리며 튀어나왔다. 연희는 젖은 내 팬티를 보며 깜짝 놀란듯 눈이 휘둥그래지며 나의 눈과 팬티에 솟은 자지 끝을 번갈아 보며 나지막히 나에게 물었다. "노씨야.. 여기 많이 젖은거 같은데 괜찮은거야..?" "사실 누나랑 팔짱끼며, 산책할 때 부터 그랬어요." 바지를 내려 벗기며 팬티위로 솟아오른 자지를 보며 신기한 듯 쳐다보는 그녀의 깊은 눈망울이 내 심장의 혈액을 더 펌프질 했다. 나도 얼마나 흥분했는지 우리가 있는 방의 거울로 내 모습을 보니 홍조가 잔뜩 오른 듯 한 얼굴을 하며 흥분한 얼굴이 반사되어 보였다. "노씨야 이거 팬티도 내가 내려줄까..?" 나도 마찬가지로 그녀 앞에서는 많이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년과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연희를 주시하며 말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내려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연희는 그런 모습이 조금은 귀여웠는지 아까보다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나의 팬티를 내리며, 은은하게 밝은 표정을 띄며 웃었다. '스르륵' 팬티를 내리고 2차로 껄떡 거리는 자지를 눈으로 확인한 연희는 너무 신기한듯 아까보다 훨씬 더 큰 눈을 한 채 내 털이 무성한 우뚝선 딱딱한 선홍빛 피가 쏠려있는 자지를 좌우, 상하로 돌려가며 세심히 쳐다보았다. 자위를 할 때보다 2배 이상의 단단함이 자지에서 느껴져서 놀랐다. 전 여자친구들과 섹스를 할 때도 이정도 까지 딱딱하게 발기한 적이 없는데, 그녀 앞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은 것 보다 더 나은 자극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했다. 그녀 자체가 나에게는 발기 부전 치료제 이상의 효과를 주는 자연적인 비아그라 같은 여자였다. "이게... 남자의 생식기구나.. 중딩, 고딩때 성교육 수업 할 때 그림으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네, 여기 끄트머리에 이거 끈적거리고 투명한 방울 같은게 양이 많이 나오는데 이거.. 괜찮은 거지?" "남자가 흥분하면 나오는, 액체 같은 건데. 이렇게 흘러나오는건 정상적인 거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검지와 엄지를 뗐다 붙였다 하며 엉기는 쿠퍼액의 촉감을 손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즐기며 그녀가 질문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나도 긴장이 풀린 듯 해 보이는 가녀리고 수줍은 연희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녀의 바지를 내렸다. 바지를 내리니 순백 사타구니의 Y 존이 눈부셔 보였다. 흰색 팬티를 천천히 벗기며 두 눈으로 그녀의 배와 아랫배로 시선을 서서히 내려보며 그녀의 은밀한 사타구니로 시선을 고정시켜 자세히 관찰했다. 보통은 질과 아랫배 사이에 거뭇 거뭇하게 체모가 검게 있어야 하는 부분에 희끗 희끗 얼마 나 보이지 않은 얕고 얇은 체모가 나 있었다. 연희의 몸에도 나와 같은 자극을 받고 있는지, 손 한번 대지 않은 그녀의 질 틈새에도 반짝 거리는 투명한 애액이 흰색 팬티에 거미줄 처럼 엉겨 붙은채로 흘러 나왔다. "앗, 부끄러운데.. 아이.. 안 봤으면 좋겠는데.." "누나도 저랑 똑같은게 흐르네요." 연희도 내 자지를 좌우로 기울여 관찰했기에, 나도 그녀의 보지를 눌렀다 뗐다, 음순을 벌렸다 오므렸다 눈으로 관찰하며 투명한 액이 영겨붙어 끈적거리는 질감을 눈으로 보며 즐겼다. 미리 깨끗히 씻었는지 그녀 고유의 살 향기와 꽃향기 비슷한 비누향이 기분 좋게 여성 호르몬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와 섞여서 나의 비강으로 흘러 들어왔다. 그녀의 보짓 둔턱은 더 새하얀 눈과 같은 색을 띄고 있었고, 소음순의 색상도 멜라닌 없이 착색되지 않은 순수한 연핑크 색을 띄고 있었다. 애액이 새어나와서 광택이 나는 립글로즈를 바른듯 반짝거리는 질이 너무 예뻐서 그녀의 질과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처음 성관계를 하는 그녀를 배려해 참았다. 가슴을 여전히 가리고 있는 연희의 팔을 당겨, 순백색 가득찬 C컵의 아름다운 조각 같은 지방 덩어리에 달린 예쁜 젖꼭지를 눈으로 각인 시키며 관찰했다. 우리는 이제 서로 무엇 하나도 걸치지 않은 전라의 나체로 서로를 그녀의 소음순 색과 비슷한 연분홍색 두개의 유두알이 눈앞에 보였다. 상체도 매우 흥분된 듯 부분 부분 혈액이 돈 듯 붉은 피부가 보였고, 유두는 내 새끼 손가락 반마디 만큼 부풀어 올라서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성적 만족감을 더 부가 시켰다. "추릅 쭙 츄웁 츕 츄룹..." 나는 왼손으로 연희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오른쪽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자극시키며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주물렀고, 나의 입안에 있는 혀로 왼쪽 연분홍색 유두를 주무르며 굴리고 빨고 흡입하듯 미각으로 그녀를 느꼈다. 남은 오른손으로 옆구리에 젖가슴살을 주무를 때 마다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시각적인 모습이 나의 두 눈을 즐겁게 했다. "하읏, 하아... 아이... 너무 간지러.. 기분이 이상해"신음반 말소리 반을 섞어 뱉어내며 그녀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연희도 간지럽지만 내가 애무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은 듯 아이 같이 젖을 혀로 굴리며 빨아대는 나의 머리와 어깨를 팔로 감싸며 더욱 세게 끌어 안았다. 나의 하체의 깊은 곳에서 빨리 교미를 하라는 듯 그녀의 질을 적시기 위한 애액을 내보냈다. 내 자지를 그녀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내 귀두 끝에서 바닥으로 '뚝 뚝 뚝..' 꿀이 그릇에 길게 늘여서 떨어뜨리듯 지속적으로 쿠퍼액이 흘러 넘치다 못해 쏟아지고 있었다. 연희는 그녀의 젖가슴에 달린 유두를 통한 신경으로 내가 굴리는 혓바닥의 촉감을 느끼는 중에 내 자지를 쳐다보며, 깜짝 놀란 듯 한 표정으로 호들갑을 떨며 이거 끝에 흘러나오는 투명한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너무 많이 흐른다면서 나를 두들겨대며 소리쳤다. 나는 저음톤의 목소리로, 그녈 안심 시키며 말했다. "에이 겁내지 마세요, 이렇게 윤활유가 많이 나와줘와 성관계 할때 안 아프고 우리 관계에 더 좋은거니까, 나오면 좋은거구나 생각하세요." "아.. 그..그런거야?, 난 또... 내가 잘못해서, 니 꺼에 문제라도 생긴 줄 알았어." 이런 조그만 흥분 반응 하나만 봐도 호들갑을 떠는 연희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너무 미칠 정도로 귀여웠다. 그녀의 때묻지 않은 모습을 나의 응큼한 마음에 들게 더럽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당장 침대에 눕혀 하얗고 부드러운 연희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주물거리면서, 양 검지와 엄지손가락으로 연분홍빛을 띄는 유두를 굴려대며 자지로 그녀의 질벽을 마사지 해 주고 싶었지만, 한 가닥의 이성을 잡고 인내심을 마음에 새기며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연희 누나, 남녀가 섹스 하기 전에 따뜻한 물로 씻겨 주는게 좋대요, 혈액순환도 잘 되고 스킨십으로 서로 사랑도 더 애틋해지구요." 연희의 얼굴이 아까 부터 홍조를 띄고 있었지만, 이마와 귓볼까지 빨개지며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그녀가 목소리를 냈다. "에? 같이 씻는다고? 따로 씻는거 아니고?" "네, 같이 씻어야죠~ ㅎㅎㅎ" 당황한 듯 한 표정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알몸으로 굳은채 서있는 그녀를 팔로 들쳐안은채 욕실로 들어갔다. 들쳐 안기 전에는 두려웠는지 아니면 부끄러웠는지 굳어있었던 연희의 몸이 안기고 나서는 편안한 듯 하지만 새빨간 얼굴로 나의 품에 안겼다.들쳐 안았던 연희를 조심히 내려주었다. 경황이 없는 듯 나가지도 못하고, 샤워부스에 들어가지도 못해 우왕 좌왕 안절 부절 못한 채로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듯 서있었다. 당황해 하는 그녀를 뒤로한채 샤워부스에 들어가 물 온도를 맞췄다. 38도에서 39도 정도의 뜨겁지 않은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기분 좋게 내 전신에 따스한 물을 적시며 가볍게 물로 머리와 얼굴을 마사지 했다. 연희는 내가 전신에 물을 적시는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갈증을 느끼는 듯 한 표정으로 후끈 달아오른 양 볼을 가리며 내 몸 구석 구석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쳐다보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나는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연희 누나, 지금 온도가 딱 맞는데, 들어올래요?" "어?, 어.. 으응.." 수줍은 듯한 표정으로 총총거리는 수줍은 걸음으로 몸을 움츠린채 내가 들어와있는 샤워 부스 안으로 들어왔다. 동그란 호텔 배급용 동그란 기본 샤워볼 타월에 조그만 비누를 문질러 좀 과하다 싶은 거품을 내어 그녀의 몸에 문질렀다. 목, 어깨, 등, 허리, 엉덩이, 허벅지와 종아리, 발목 까지 순차적으로 거품을 문지르며 마사지 하듯이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며 씻겨 주었다. 그 뒤 팔과 겨드랑이, 좌우 골반으로 손을 밀착시켜 미끄러지듯 야릇한 손길로 몸을 비벼주었다. 방이 작은 사이즈의 방이라서 그런지 욕실도 약간 좁았고, 샤워 부스 또한 2명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되려 그게 우리에게는 더 흥분감을 안겨주었다. 움직일때마다 뜨겁게 용광로 처럼 달궈진 자지가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 골반과 배꼽을 스쳐 지나가서 더욱 야한 자극을 느끼게 했다. 그녀를 씻기고 있음에도 귀두 끝에서는 쿠퍼액이 질질 새어서 그런지 씻긴 부분을 다시 쿠퍼액으로 더럽히고 있었다. 그녀도 쿠퍼액이 닿아서 몸이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는지, 내 자지를 쳐다보고서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이거, 아직도 미끄러운게 새어나오는데 괜찮은거야? 니가 씻겨줘도 자꾸 미끄러운게 묻어서 또 씻어야 되잖아." "괜찮아요, 오줌이 아니고 깨끗한 체액이라서 몸에 좀 묻어도 냄새도 색깔도 없어서 몸에 묻어도 티도 잘 안나구요~"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나를 잠깐 째려보며 나의 반응을 보는 듯 했지만, 이내 나를 귀엽게 보는 눈빛으로 바뀌면서 내 품에 안겨 포옹했다. 연희의 몸에 묻은 비누거품이 내 몸으로 비벼지면서 서로의 몸이 미끄럽게 비누질 되었다. 허리를 살짝 숙여 나의 비누거품이 묻은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비벼대며 그녀의 체모와 소음순을 귀두 끝으로 간지르며 느꼈다. 이 순간 만큼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 했다. 그녀의 몸을 뒤로 돌려 씻겨진 연희의 어깨위에 입술을 포개어 혀로 핥으며 백허그를 했다. 굉장히 간지러운 듯 몸을 바르르 떨며 까르르 웃었지만 나는 강압적으로 계속해 혀로 그녀의 어깨와 목을 핥았다. 왼쪽팔로 그녀의 젖 아래를 받치고 오른쪽 팔로 그녀의 윗가슴과 젖꼭지를 미끄러지듯 비벼대며 그녀의 실한 젖가슴과 연핑크색의 유두를 자극시켰다. "아흑, 하아앙, 노씨야 너무 간지럽고 이상해~!" 어느정도 자극이 된듯 그녀의 몸에서 혈액이 돌아 전신이 붉은 빛을 띄었다. 몸의 피부가 새하얀 편이라서 그런지 흥분으로 인해 혈액이 돌면 그녀의 몸이 더 선명하게 붉으스름한 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맛이 너무 즐거웠다. 그녀와 있는 순간 만큼은 딱딱하게 선 나의 선홍빛 자지끝 귀두에 쿠퍼액이 마르는 순간이 없었다. 빳빳하게 선 자지로 그녀의 보지와 항문 사이를 쿠퍼액을 오일삼아 묻혀가며 그녀의 회음부를 집중적으로 비벼댔다. 그녀는 너무 간지러우면서도 처음 느끼는 회음부의 자극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대며 내 이름을 불렀다. "꺄아아앙, 하아앙 노씨야 간지러어엉 하으으응!" 주제와 좀 다른 이야긴 한데, 나는 일을 하면서 멀티 태스킹이 잘 안되는 편이다. 뭔가 집중하면서 일을 할 땐 누가 하는 말이 잘 안들리는 편이고, 들리더라도 일을 하던 부분의 한 문단을 끝내고 나서 응답을 하는 편이라 느린 편이라서 일 처리가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한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섹스를 즐길때에는 한 손에는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움켜쥐고 있는 손의 손가락으로 여자의 젖꼭지를 자극하고 다른 한 손은 골반과 엉덩이골, 허리를 휘감아 쓰다듬으며 간지르고, 입은 상대방의 입에 키스를 퍼붓거나 목을 핥아대며 자지끝의 귀두와 자지 기둥으로 보지와 회음부를 간지르면서 또, 다리로 여자의 허벅지와 다리를 비벼 체온을 높여가며 입, 양손과 팔, 다리.. 어쩌다가 발까지 써가며 섹스를 한다. 섹스를 하면 평소보다 더 많이 뇌를 쓰게 되고 두손과 두 다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여자의 몸을 탐하고 싶은 욕망이 매우 크게 작용되었다. 그 어느 일보다, 섹스가 너무 즐겁고 뇌의 활성도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빨라지며, 상대방의 보지에 애액이 흥건히 차오를 때 마다 지금도 그 아름다운 음부의 반짝거리는 애액이 가득차 흐르는 보지의 살오른 둔턱살을 보면 내가 사정을 할 때보다 더 큰 희열과 만족감보다 더 큰 행복감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정도의 감정과 기분을 느낀다. 이 때 연희와 섹스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녀가 느끼는 반응과 신음소리, 그녀의 몸을 통해 전달되는 떨림이 내 심장 박동과 함께 어우러지며 나의 회음부와 복부 속을 따스하게 자극 시켰다. 어느정도 충분히 비누질을 한 후 물 온도를 40도 정도로 따끈하게 올려 몸을 데우며 비눗기를 씻어내렸다. 어정쩡하게 따뜻한 물로 헹구면 비눗기가 잘 가셔지기 때문에 약간 뜨겁더라도 높은 온도로 몸을 헹구는게 개인적으로 좋았다. 연희의 몸을 어루만지며 엉겨붙은 내 자지에서 나온 쿠퍼액과 그녀의 질 겉에 묻은 애액을 손으로 비벼대며 씻어내렸다. 더 따스하게 높힌 물의 온도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는 만족한 듯 한 표정으로 새빨갛게 홍조를 띈 얼굴로 뒤 돌아 서서 야릇한 표정으로 내가 쥐고있던 샤워기를 뺏어들어 내 상체 앞면을 샤워기로 비누거품을 머리 어깨, 가슴과 유두를 손으로 쓸어내려 헹구어 주면서 딱딱한 자지를 어색하면서도 경험이 부족한 듯한 느낌의 손길로 위 아래로 반복하여 문질러 씻어 주었다. "연희 누나, 나 거기 비눗기 다 씻어 내렸는데..?" 그녀는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느낌의 뽀루퉁한 표정을 지은채, 나를 올려다보며 삐진듯한 입을 쭈욱 내밀더니 입을 열었다. "헐, 너만 내 몸 만지고! 나도 좀 만져보면 덧나?" "와, 우리 누나 진짜.. 변태네.." 연희는 눈을 크게 뜨고 '감히 니가 그런말을?' 이라고 하는 듯한 기가막힌 감정이 묻어남과 동시에 굉장히 억울한 감정이 함께 섞인 얼굴을 한채 소리쳤다. "야! 씨... 니가 그렇게 할 말은 아니지!" 나는 억울한 표정을 한 연희를 뒤로하고, 비치해둔 새 일회용 칫솔 여분 두개를 개봉후 치약을 뭍히며 그녀에 입에 꽂아놓고 말을 건넸다. "쉿!" 그녀는 분노의 양치질을 하면서 차인표와 비슷한 표정을 지은채로 빠른 칫솔질을 했다. 샤워부스를 나오면서 사정없이 두들겨 맞으며 365일치 웃음을 그 날에 다 날려보내며 숙소안이 떠나갈 만큼 웃었다. 내가 욕실이 무너질 듯 웃는 얼굴을 너무나 억울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연희의 얼굴이 글을 타이핑하는 지금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그녀에게, 실컷 궁금한거 다~ 해보고, 만져보고 싶은거 다~ 만져보고, 남자랑 단둘이 벗고 할 수 있는 거 4박동안 모두 다 해보라며, 선심 쓰듯 그녀에게 말했다. 연희는 화색이 돈 얼굴로 너무나도 기뻐하며 나를 껴 안으며, 귀여운 목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진쨔? 그래두 돼? 무르기 없기! 후회 없기야!" 나는 해맑은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끄덕 거렸고 우리는 마저 샤워 부스 옆의 욕탕의 샤워기로 그녀의 머리를 손수 부드러운 손길로 감기고, 손으로 세수 시켜주며 씻는 걸 마무리 했다. 변기 옆에 걸려있는 드라이기로 그녀가 팔을 들어 머리를 손으로 물기를 털어내며 머리를 말리는 모습이 장관이였다. 새하얗고 깨끗한 겨드랑이에 머리를 털면서 출렁대며 흔들리는 큰 화이트 멜론 사이즈의 젖가슴이 눈 앞에 거울에 반사되어 덜렁거리는 모습이 뇌에서 떠나지 않았다. 욕실에 걸려있는 큰 사이즈의 바디 타월 몸수건 으로 서로의 물기를 닦아주었고 다시 나는 그녀를 팔로 들쳐업은채 침대로 함께 걸어갔다. 연희를 침대에 가지런히 눕히고 나도 그녀의 옆에 누워 하얀 그녀의 가녀린 목에 팔베개를 해주며, 그녀에 귀에 속삭이며 입을 열었다. "연희 누나.. 아까 하고싶은거 해도 된다고는 했는데, 뭘 하고 싶었길래 그렇게 기분이 좋았어요?" "그냥, 살아오면서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어서, 남자친구가 한 번쯤 생기면 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나는데, 떠오르면 얘기해줄게." "에이.. 그게 뭐에요.." 연희의 어깨를 양팔로 감싸 안으로 그녀에게 가벼운 입 맞춤을 하고 나서 그녀의 눈을 빤히 쳐다 보았다. 메이크업을 했을땐 귀엽고 화사한 느낌이 들었는데 화장을 지우고 나니 청순하고 단아한, 확실히 나보다는 어른스러운 느낌이 그녀의 외모로 느껴졌다. 늙은 노안이든 느낌이라기 보다, 그 나이대 여자들 보다 좀 더 일찍 철든 대학교 한 학번에서 두 학번 높은 휴학 한 선배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될 지 모르겠다. 연희의 눈코입과 미간, 인중 광대뼈와 이마까지 하나 하나 뜯어보며 눈으로 그녀의 얼굴을 뇌에 각인 시켰다. 빤히 쳐다보는 내 얼굴을 그녀도 눈으로 감상하는 듯 우린 둘이서 조용히 서로를 그윽한 눈빛으로 몇 분을 쳐다봤다. 충분히 그녀의 외모를 눈과 마음에 담은 후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누나 입술에 키스한 것 보다 누나의 음부를 먼저 만졌네요?.. 누나도 키스 보다 내 자지를 먼저 가지고 놀았구요." "처음 하는 키슨데, 에이... 분위기 이상하게..." 옥구슬이 흘러가는 듯 청명하고 귀여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너무 예뻤다. 그 조그만 입술로 나오는 목소리 까지 너무나 탐스러워서 내 입을 그녀의 입술에 빈틈없이 밀착한 채 그녀의 입안을 청소하듯 혀로 입천장, 좌우의 입속 벽과 혓바닥 아래까지 상, 하, 좌, 우로 훑어가며 그 어느 커플들이나 부부들이 하는 키스들 보다 야하고, 누군가 보면 그녀의 침으로 나의 갈증을 채우듯, 잡아먹을 듯이 키스를 했다. 그녀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혀를 내 혀의 신경을 통해 촉각과 미각으로 느끼며 맛 보았다. 격렬한 혀의 움직임에 당황하는 듯 했지만 이내 나와 같이 혀를 휘감듯 키스를 하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내 양손은 다시 바삐 움직이며 그녀의 새하얀 눈과 같은 양쪽 젖가슴살을 주무르며 손가락으로 유두를 원형으로 굴려 연핑크색 두개의 유두를 새끼 손가락 반 마디 만큼 크게 팽창 시켰다. 연희도 경험이 없지만 나를 흥분시키려는 듯 어리숙한 손놀림으로 한 손은 나의 자지를 흔들고, 또 다른 한 손은 나의 작은 유두를 내가 하는 동작과 똑같이 손가락 끝으로 굴려가며 나를 자극 시켰다. 미숙한 손길의 애무였지만, 은은한 분위기와 야시시한 그녀의 새하얀 몸매를 보는 시각적 자극, 혀를 통한 촉각과 미각적인 흥분감 때문에 그런지, 나의 자지와 유두를 흥분시켜 세우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성적인 교감이 우리 둘 사이에 이루어졌다. 연희는 손으로 내 자지를 만지는게 어느정도 익숙해졌는지, 이제는 자지의 뿌리를 꽉 잡고 귀두쪽으로 밀어 짜내듯이 내 쿠퍼액을 짜내고 있었다. "노씨야, 이거 투명한거 엄청 많이 나온다! 히히."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내 자지를 만지작 거리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웃음을 빵 터뜨렸다. 연희와 함께라면 사소한 하루가 매우 즐겁고 재미있는 일로 가득 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성격에 진지하고 무거운 무드의 섹스보다는 가벼우면서도 장난치는 듯 한 섹스가 그녀에게 긴장감이 덜 주었는지 나도 그녀의 분위기에 따라 휩쓸리듯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노는 분위기 처럼 섹스를 이어갔다. 두 손은 쉬지 않고 그녀의 젖과 유두를 주무르며 굴렸고 혀를 삼킬뻔 했던 키스를 멈추고 목에 한 번 '쪽' 쇄골에 한 번더 '쪼옥' 하며 핥고, 가슴골에 혀를 밀착시켜 배꼽까지 타고 내려가 배꼽 주변에 입술을 피부에 붙여 혓바닥을 대며 반시계 방향으로 두바퀴 반씩 돌려가며 핥았다. 그 후 바로 그녀의 피부와 맞닿은 입술을 미끄러지듯 쓰다듬어 내려갔다. 그녀의 소음순을 그녀의 입술이라 생각하며 딥키스를 하둣이 그녀의 보짓속살을 혀로 휘저으며 위아래로 물고 빨고 핥아가며 마사지 했다. "어흐윽, 꺄아흐으으으응!!" 외마디의 비명과 같은 이상하면서도 굉장히 야릇한 콧소리가 가득찬 신음소리가 그녀의 콧속과 목을 통해 새어 나왔다. 눈으로 보이는 연희의 연분홍색 소음순의 색깔 처럼, 그녀의 질 속도 건강한 듯, 찌린내가 나는 비릿한 냄새가 섞인 짭짤한 맛의 기분나쁜 불쾌함이 아닌, 거의 무취에 가까운 철분제와 비슷한 쇳맛과 유산균에 가까운 새콤한 맛이 섞인 건강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깨끗한 질의 맛이 내 혀의 미각을 통해 성감으로 자극되었다. 깨끗하게 씻은 연희의 보지에 군내 하나 없는 샤워후의 산뜻하고 깨끗한 비누의 달콤한 향기가 내 콧속 비강을 자극했고, 뻣뻣한 나의 자지털과는 달리 내 얼굴로 느껴지는 그녀의 비단결 같이 부드러운 보지털이 내 코끝을 간지르며 쓸어내렸다. 혀의 촉각을 곤두세워서 혀의 유연한 근육을 최대한 이용해 소음순 위쪽 끝에 달린 여성 신경계의 절정을 담당하는 클리토리스를 입으로 “쪼옵” 빨아들인 상태로 흡입하는 동시에 혀로 굴리며 그녀의 움찔거리는 하체의 진동과 더 커지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달팽이관과 몸으로 즐겼다. 땅콩알 반쪽 정도 크기의 클리토리스가 아몬드 반쪽 크기만큼 부풀어 오르면서 새콤한 보짓속 육즙이 내 입속과 입 주변을 더럽혔다. 미끄덩한 그녀의 육즙이 묻은 내 입을 손등으로 훔쳐내며 느껴지는 만족감과 희열로 인해, 내 아랫도리의 깊숙한 곳으로 부터 나의 요도를 통해 다시 쿠퍼액이 온천수가 터지듯 솟아 올라오며 귀두끝에서 꿀이 넘치듯 쿠퍼액을 쏟아내었다. - 다음 파트에서 계속 -
-
-
-
-
[영화] 한국의 비디오 게임 영화화 작품들 정리(1992~) ft. 화이트데이 시리즈
조선시대에도 유학생들이 있었기에 이론 상으로는 (1960년대에 미국에서 전시하던 스페이스워를 접했다든지) 비디오게임을 접한 한국인들은 이전부터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공식 언론 기록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례들 위주로 살펴보면 한국에서도 1970년대에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알려졌고, 1980년대부터는 MSX를 기반으로 한 재믹스가 판매됐으며, 비디오 게임이 대중화되가면서 공중파에서도 1990년대 및 2000년대에는 여러 게임 예능 및 게임 정보 프로그램이 나왔으며, 인기 예능 중에서는 2010년대에는 1박 2일, 2020년대에는 아이돌 육상 대회같은 프로그램들에서도 비디오 게임을 소재로 삼는 등 대중매체에서도 비디오 게임이 여러차례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이의 고소득 확신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79062700239102014&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79-06-27&officeId=00023&pageNo=2&printNo=17911&publishType=00010 와! 재믹스 너무너무 재미있어!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86010100329204047&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6-01-01&officeId=00032&pageNo=4&printNo=12390&publishType=00020 컴퓨터 게임 TV프로 人氣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94080300329115001&editNo=15&printCount=1&publishDate=1994-08-03&officeId=00032&pageNo=15&printNo=15160&publishType=00010 지상파, 게임 프로그램 제작 붐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29&aid=0000016419 '1박2일' 스타크래프트 등장, 잠자리 복불복 결정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15&aid=0002596951 이번엔 게임이다…MBC 오늘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29&aid=0002627645 그리고 비디오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서 슈퍼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 (1986)나 미래닌자 실사영화 (1988)가 제작된 것처럼, 한국에서도 1990년대부터 가두쟁패전을 포함해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팬 필름 (팬 제작 영화) 및 상업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빠진 작품들이 존재할 수 있으니 제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용호의 권 팬 필름 (1992) 당시 한국 오락실에서 한창 인기 끌던 SNK의 1992년 격투 게임 용호의 권(龍虎の拳, Art of Fighting)을 한국의 팬들끼리 단편 영화 형태로 제작한 팬 필름입니다.(위의 원작 게임 영상은 팬이 제작한 한글 패치가 적용된 것) 일단 인터넷 상에는 "글남깁니다 저는 92년에 용호의권이라는 유치찬란한 영상을 만든사람이고요."란 글이 있고, 팬 필름을 가지고 굳이 거짓 홍보를 할 가능성도 적다고 여겨져 연도는 1992년으로 표기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관련 영상은 기존 그래픽 소스를 바탕으로 팬이 프로그래밍하는 정성을 들여컴퓨터로 이식한 일명 정영덕 스트리트 파이터 계열 영상 위주로 첨부했습니다) <iframe title="맹구,짱구 스트리트 파이터" width="640" height="360" src="https://play-tv.kakao.com/embed/player/cliplink/302289337?service=player_shar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autoplay; fullscreen; encrypted-media"></iframe> https://tv.kakao.com/channel/2709898/cliplink/302289337 맹구 짱구 스트리트 화이어 II (1992) 표면 상으로는 (다른 작품에 나오는 장면을 인용하긴 했지만) 세계가 멸망한 이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을 배경으로 당시 인기를 끈 이창훈 씨의 캐릭터 "맹구"의 활약을 다룬 2부작 비디오 영화이나, 제목 및 위의 오프닝에서 눈치채실 수 있다시피 당시 한국 오락실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캡콤의 아케이드용 대전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II(ストリートファイターII, Street Fighter II)의 영향을 강력히 받은 작품입니다. 의외로 해외판이 아닌 일본판 명칭을 참고한건지 여기서는 빈슨이나 바이슨이 아닌 베가(엄밀히는 킹베가)란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 (1992) 홍콩에서 인기리에 연재하던 스트리트 파이터 만화 가두패왕(街頭覇王)을 원작으로 삼아 실사화한 비디오 영화 시리즈. 한국에서 수차례 실사화된 스트리트 파이터 관련 비디오 영화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만화판은 주간 천하만화에서도 연재됐으며, 거리의 전사들이란 제목으로도 알려졌습니다.(위의 비디오 영화 역시 천하만화사가 협찬) https://blog.daum.net/act119/2 https://cafe.daum.net/streetfighter22/k0hw/54?listURI=%2Fstreetfighter22%2Fk0hw (무허가로 나온 패미컴/NES용 해적판 게임) 거리의 무법자 (1992) 소년 점프에서 연재하던 "스트리트 화이터 III"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당시에 유유백서 실사판과 함께 동시상영하는 식으로 극장 개봉했고, 일단 표면 상으로는 만화가 원작입니다만 해당 만화 역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 사실 상 간접적으로 게임을 원작으로 둔 셈. 이 작품을 1993년 영화로 분류한 사이트도 있는데 당시 뉴스를 보면 1992년에 개봉한 것으로 나옵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92080600329113001&editNo=15&printCount=1&publishDate=1992-08-06&officeId=00032&pageNo=13&printNo=14487&publishType=00010 <iframe width="640" height="360" src="http://www.pandora.tv/view/kjh83116/49589726/embed"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iframe> http://www.pandora.tv/view/kjh83116/49589726 스트리트 파이터 Q판 (1993) 김청기 제작총지휘 작품으로 가두쟁패전 때와 마찬가지로 홍콩 만화 스트리트 파이터 Q가 천하출판사를 통해 수입되던 시기에 출시했던 비디오 영화 시리즈. 위에서 언급한 미래닌자의 백노화처럼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oo-music/221400929909 용호의 권 (1993) 위에 언급한 용호의 권을 실사화시킨 비디오 영화. 후일 유명해지는 봉만대가 조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이며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을 때에도 직접 이 작품의 영상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지는 등 공중파 진출의 위업(?)을 이뤄냈습니다. 영 스트리트 파이터 (1994) 이 작품 역시 다른 실사판처럼 멸망 이후의 세계나 꿈의 도시 등 홍콩만화에 나왔던 요소를 인용했으며, 어린 출연자들이 나오는 버젼으로 제작된 비디오 영화입니다. '혼순' 등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추가됐습니다. 전사 라이안 (1997) 샤산족의 후예 라이안이 펼치는 모험을 다룬 작품. 이 쪽은 다소 애매한 케이스인 것이 당시 게이머들 체감 상으로는 비디오 게임이 먼저 발매됐고, 그 후에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해서 게임을 나중에 애니화한 것으로 보는 추측도 나왔으나 극장 개봉용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디 B급 영화처럼 후딱 제작되는 것도 아니고, 미래닌자처럼 공식 전단지에서 게임으로 먼저 시작한 기획이라 명시한 것도 아니라 실제로는 처음부터 다방면 미디어믹스 계획을 했던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아래 링크해놓은 예고편(중간 오류 생기는 부분은 넘아가야 재생 가능)에서도 들을 수 있는 삽입곡이 명곡이라 한번 쯤 들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97050700209117003&editNo=45&printCount=1&publishDate=1997-05-07&officeId=00020&pageNo=17&printNo=23529&publishType=00010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4191177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4903/own/videoData 1990년대에 한국에서도 팬 필름, 비디오 시장용 실사영화, 극장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가 활발히 제작된 것에 비해 2000년대에는 직접적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진 광고나 영상 광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2000년대 역시 팬 필름 이나 게임 소재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국내에서도 나왔고, 2010년대 이후부터는 다시 극장 개봉용 장편 극영화가 나왔습니다.(마찬가지로 빠진 작품들이 있을 수 있고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철권가족 (2001) 남코의 대전격투 게임 '철권'(鉄拳/Tekken)을 매개체로 하나가 된 가족이 나오는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샘플 영상을 보실 수 있으며 게이머 분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사운드가 들릴 것입니다. https://search.alexanderstreet.com/preview/work/bibliographic_entity%7Cvideo_work%7C2062529 <iframe width="640" height="360" src="http://www.pandora.tv/view/kyh3423/42273904/embed"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iframe> http://www.pandora.tv/view/kyh3423/42273904 걸상라이더 (2005) 넥슨의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를 패러디한 팬 필름으로 당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으며, 같은 년도에 나온 대야라이더와 함께 언론 기사에서 소개됐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31&aid=0000074773 http://www.pandora.tv/view/msheingee/49744270 드래곤 네스트: 평화 기사단 VS 블랙 드래곤 (Dragon Nest: Warriors' Dawn, 2014) 아이덴티티 게임즈의 MMORPG 게임 '드래곤네스트'가 원작인 CG 애니메이션 영화. 1990년대에는 해외 게임을 한국"에서" 영화화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의" 비디오 게임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영화화되어 2014년에 개봉했고, 한국에선 2016년에 개봉했습니다. 드래곤 네스트 2: 엘프의 왕좌 (Throne of Elves, 2016) 위에 소개한 드래곤 네스트: 평화 기사단 VS 블랙 드래곤의 속편. 영어판 더빙에 슈파 닌자, 빅 히어로 6, 타이탄즈 등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온 라이언 포터, 드림걸스와 공주와 개구리 등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은 애니카 노니 로즈가 참여했습니다.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 (The Labyrinth, 2021) '화이트데이'는 2001년에 나온 손노리의 PC 게임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피쳐폰 게임, 2015년에는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2017년에는 PS4 및 PC 게임으로 리메이크됐고, 2018년에 VR 게임으로 나온 후 2022년에는 2편 출시가 예정된 한국의 호러 게임입니다.(2010년대 이후로는 영어 더빙판 등 외국 수출을 위한 버젼도 존재) 20주년이 된 2021년에는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로 영화화됐는데, 밤에 학교에 다시 가는 주인공, 과거에 발생한 화재 사고와 엮인 인물들, 수위 아저씨, 2017년판 등장인물 유지민 등 원작과 공유되는 요소들에 각색이 더해진 구성으로 바뀌었습니다.(위의 제작발표회에 따르면 게임 내용이 이미 많이 알려져서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고 설명) 화이트데이 (2001)가 2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도에 화이트데이 실사판이 나온 김에 한국에서 최초로 비디오 게임을 영화화한 시기가 언제부터였을지 찾아보는 겸사겸사 뒷북으로나마 정리해봤으며, 위에 소개한 작품들 중에서는 맹구 짱구 스트리트 화이어 II처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상도서관 VOD 형태로 공개 중인 작품들도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콩라인박작성일 2022-05-22추천 0
-
[짱공일기장] 사랑하는 남자 / 사랑하는 여자 (1)
20년 전 배경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2002년 3월 어느 금요일 저녁 - 남자 이야기 - “형, 많이 기다렸어요?” “창식아! 왜 이제 오냐? 많이 기다렸잖아.” 평소에도 그렇듯 무난한 술자리와 무난한 하루로 끝날 것 같은 의미 없는 금요일이었다. 솔솔 불어오는 싸늘한 밤바람을 맞으며 찾아간 술집은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 머리위로 흩어지는 자욱한 담배연기 사이로 흰 남방에 검은색 앞치마를 입은 앳되어 보이는 여종업원이 다가와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했던 안주가 나오고 창식은 겨울 동안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던 사람처럼 그 아쉬움을 달래려하는지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 소주를 벌컥벌컥 급하게 마셔댔다. 그리고 마실 때마다 권하던 잦은 건배에 나까지 조금 취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창식은 겨우내 하고 푼 말을 지금 다하려는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뭔가 과시라도 하려는 사람처럼 두서없이 이야기들을 늘어놓았다. 결국 테이블 위에 비워진 소주병이 3개가 보일 때는 창식은 눈까지 풀려 있었다. “이제 집에 가자.” “형, 이제 11시인데 벌써 갈려고?” 많이 취한 창식은 내 걱정을 주정으로 무마시키려고 떼를 쓰고 있었다. “너 많이 취했는데, 2차 갈 수 있겠나?” “그럼, 옆 동네에 바람 쐬러 가요.” 뜬금없는 옆 동네가 무슨 말인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 위치에서 한 블록 옆에 위치한 사창가를 말하는 낌새였다. 휘청거리는 창식을 부축하며 술집에서 나서자 또다시 3월의 밤바람이 차갑게 불어왔다. 그 찬바람에 창식은 정신이 조금이나마 맑아졌는지 취한 사람 같지 않은 완력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렇게 사창가 입구에 다다랐을 땐 괜히 망설여져서일까, 내 팔을 잡고 있는 창식의 손을 뿌리치고 말았다. 이런 장소엔 한 번도 온 적이 없었기에 호기심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창식과 시선이 맞닥트렸을 땐 부끄러워 시선을 피해버렸다. “형, 우리 여기서 2차하고 집에 갈까? 응?” 난감한 내 표정에도 창식은 눈치 없이 또다시 떼를 썼다. 고집을 부리는 창식의 큰 목소리에 난처하기도 하고 거리를 지나가는 남자들의 뭇시선도 민망해 고개를 숙이고는 겨우 들릴 정도로 소곤거렸다. “그냥 집에 가자.” “승훈이 형. 되게 순진하네!” “그래, 2차 가자! 가!” 능청스러운 말에 오기 같은 것이 생겨 짜증 섞어 대답하고는 괜한 긴장감으로 골목 입구를 몇 걸음 내딛었다. 그 때 전봇대의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머리칼이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는 여자애가 쪼그려 앉아 있었다. 잠옷처럼 생긴 하얗고 투명한 드레스를 입고 바닥을 내려다보면서 무슨 생각을 그리 하는지 우리가 다가서는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것 같았다. 이내 고개를 살며시 들던 그녀는 내려다보는 우리를 보곤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났다. 동그랗게 뜬 눈에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그리고 어색하지만 늘 입에 달고 있었던 말투로 명랑하게 말을 건네 왔다. “오빠들, 안녕!” 얇은 입술 옆으로 엷은 미소가 퍼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볼 때 창식은 팔꿈치로 허리를 쿡쿡 찌르며 귓속말을 했다. “형, 저 애 마음에 들어요?” 입고 있는 투명한 드레스보다 더 여려 보이는 그녀에게 눈을 뗄 수가 없어 창식의 귓속말에 아무런 대꾸조차 할 수가 없었다. 큰 눈과 콧날이 선 작은 코는 귀염성 있는 입모양과 너무나 잘 어울리던 그녀는 또다시 환히 웃으며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오빠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우리 집으로 가자.” 그녀의 머릿결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냄새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깨끗하게 보이진 않지만 주변이 깔끔히 청소 된 2층짜리 작은 건물에 다다르게 되었다. 가게 안에는 주인처럼 보이는 빨간 립스틱을 칠한 뚱뚱한 여자가 우리를 반겨 주었고 어느새 내 손목을 끌던 그녀는 내 팔을 붙잡은 채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뚱뚱한 여자에게 선 계산 후에는 창식과 함께 서로의 파트너를 따라서 2층 계단으로 올라갔다. 2층은 좁은 통로에 양쪽으로 방문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고 호기심에 두리번거리자 그녀는 내 팔을 잡아끌었다. 페인트가 군데군데 벗겨진 하늘색 방문 앞에 섰을 때, 그 방이 그녀와 내가 들어가야 할 방인 것 같았다. 내가 들어갈 방 바로 옆방 앞에서 창식도 그 파트너와 팔짱을 꼭 낀 채 내 얼굴을 건너다보며 히죽거리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형! 금방 나오지 말고 좀 오래 해.” 야릿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창식을 그 파트너는 재미있다는 듯이 크게 웃으며 팔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어색하게 방문 앞에 그녀와 같이 서 있으니 너무 쑥스러워서 고개를 숙였고 이끌리다시피 방으로 들어섰다. 깨끗이 정리된 침대는 방문 옆 벽 쪽에 배치되어 있었다. 또 침대 옆에 배치된 화장대 위에는 이름 모를 화장품 몇 개와 모래시계가 놓여 있었다. 침대에 걸터앉아 방 구조를 한참을 호기심으로 둘러보던 중, 그녀가 먼저 민망한 듯 말을 꺼냈다. “안 할 거야?” 그녀의 어색한 말 한마디에 얼굴 전체가 불에 덴 듯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내키지 않은 목욕을 하는 사람처럼 옷을 천천히 벗는 순간,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형! 빨리 나와.” 옆방에 들어간 지 몇 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나와서 장난을 치려는 듯 창식의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여자 이야기 - 고등학교 3학년 때 운송업을 하시던 아빠 사업이 부도가 났었다. 그 후에 찾아 든 빚쟁이들 때문에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연락이 끊겨버렸다. 남부럽지 않게 살던 우리 집은 한철 벚꽃 잎이 떨어지듯 순식간에 와르르 몰락을 해버렸다. 철없던 그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아무런 계획도 없이 20살 때 집을 나왔다. 어린 나이에 접한 사회는 어디를 가든지 간에 너무나 냉랭했다. 그 시기에 절실했던 돈을 먼저 당겨 준다는 어떤 언니의 달콤한 말에 속아 여기 포항으로 온 지 2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저것 이자가 붙고 또 하루하루를 포기하며 살다보니 인식하지 못하던 사이에 빛은 2,000만원이 되어 버렸다. 엄마를 닮아 선천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해 이곳에 왔었지만, 항상 이곳에 온 것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를 했다. 후회는 따뜻한 집을 떠올리게 했고 집을 떠나온 지 2년 만에 한참을 망설이다 엄마에게 안부를 물으려 전화를 걸었었다. 2년 만에 들어보는 내 목소리에 엄마는 한참을 흐느꼈다. 그 흐느낌을 듣고 있기가 나 역시 너무 힘이 들어 자꾸만 눈물이 났었다. 겨우 진정한 듯 엄마는 아버지가 집에 돌아왔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고는 또다시 감정이 격해졌는지 또다시 울먹였었다. 포항에서 어떤 일을 하는 지는 차마 말하지 못한 채, 그냥 빚이 있다고만 솔직히 말하자 바로 아빠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그리고 당장 가불금을 보내 준다기에 기다리자 다음날 바로 2,000만원을 통장으로 송금 받았다. 그렇게 오늘로써 이 일이 마지막이었다. 막상 집으로 간다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차에 바람이나 쐴 겸 골목을 거닐다 희미한 불빛 아래에 쪼그려 앉아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공부해서 대학교에 갈까? 나이가 있으니 그냥 컴퓨터나 배워서 회사 경리나 할까?’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 밤바람이 너무 차가워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그다지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 남자가 어울리지 않는 회사 점퍼를 입고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렇게 크지 않는 키에 헤어스타일만 요란한 남자가 옆에 서 있는 남자의 눈치를 살펴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순식간에 일어나 습관처럼 가벼운 호객행위를 했다. 뒤늦게 미처 생각지도 못한 내 행동에 짧게나마 후회를 하며 가게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니 그 남자는 순순히 따라왔다. 수백 번은 여닫았던 내 키보다 훨씬 큰 유리문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게로 들어서자 마담언니는 가식적인 웃음소리를 내며 흥정하기 시작했다. 그 흥정을 하는 순간에도 사내의 끈적끈적한 시선에 또다시 고민이 되었다. ‘괜히 데리고 왔나? 그냥 돌려보낼까?’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심적 동요가 어지럽게 일었지만 발걸음은 습관처럼 내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내 방 앞에서도 한 동안 주춤거리며 망설일 때, 내 옆에 있던 남자는 쑥스러운 듯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같이 왔던 첫인상이 좋지 않던 사내만이 우리를 쳐다보며 능글스럽게 웃고 있었다. “형! 금방 나오지 말고 좀 오래 해.” 처음 볼 때부터 능글스럽던 남자는 말끝마다 짜증을 돋우게 만들었고, 그 언짢은 기분을 표정으로 내색해도 옆에 서 있는 사내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다시 한 번 사내의 얼굴을 살짝 쳐다보며 손목을 잡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방에 들어섰다. 침대에 앉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내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를 힐끔힐끔 살펴보니 마치 이런 곳은 처음인 듯 했다. 마지막 손님이라는 생각에 빨리 내보내고 싶었지만 내 시선에도 어쩔 줄 모르는 남자에게 마냥 재촉을 할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은근히 귀여워 그냥 지켜만 봐도 작은 웃음이 터져 나오려 했다. “안 할 거야?” 막상 말을 뱉고 난 후에는 그나마 남아 있지 않는 자존심마저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온 남자라면 다 그렇고 그런 남자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들어 앞에 있는 이 남자마저 삐딱하게만 보였다. “형! 빨리 나와.” 그 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짓궂게 외치는 낮은 목소리가 들려와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까 그 새끼네. 방에 들어가서 방만 구경하고 나왔나? 뭐 이리 빨리 나와?’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사내는 당황을 했는지 순식간에 바지를 벗었고 생각지도 못한 행동에 나도 몰래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와중에 사내와 시선이 마주쳤다. 당황하는 나와는 달리 그 사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빙긋 미소를 보아며 다시 바지를 입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남자의 행동에 멍하니 얼굴만 쳐다봤다. 그러자 옷매무새를 바로 잡은 그 사내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냥 한 걸로 치세요.” 단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었기 때문일까,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 남자의 행동과 말에 끌려 방에서 나가려는 그 남자 휴대폰을 뺏어 쥐고는 내 휴대폰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오빠, 이 번호가 내 번호니깐 나중에 전화해.” 내 미소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사내도 빙긋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의 시선은 잠시 동안 얽혀버렸다. - 남자 이야기 - 전날 저녁 창식이 때문에 술을 너무 급하게 마셔서 그런지 회사에 출근해서도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상하게 어제부터 그녀가 계속 떠올랐다. 크지 않는 키에 어깨보다 조금 더 긴 머리칼, 동그랗고 슬퍼 보이는 눈과 얇은 입술, 투명한 드레스 등 그런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술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언뜻 들었다. ‘왜 자꾸 그녀가 머릿속에 계속 떠오를까? 내가 한 동안 여자를 만나지 않아서 그런가?’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틈틈이 계속 물만 마시며 새로 발령 받아 온 젊은 부장의 눈치를 살펴보던 중 휴대폰이 울렸다. 처음 보는 번호에 누구일까 잠시 생각하다 손에 들린 물을 한 입에 들이켜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오빠, 저예요.” “누구시죠?” 묻는 말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놀리는 듯 간드러진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한참 후에야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이름은 안 가르쳐 줬는데.” “네?” “어제 저녁에 전화번호 준 사람인데요.” “아, 네…….” 아침부터 계속 떠오르고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던 그녀의 전화에 금세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저 낮에 잠시 시간이 되서 그러는데요. 오빠 회사에 놀러가도 되나요?” 계속 생각나긴 했지만 뜬금없이 회사에 놀러온다는 그녀의 말뜻을 곰곰이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우리 회사로 찾아오는 무슨 목적이 있을 것만 같아 꺼림칙했다. 만약 오늘 회사로 오라고 했을 때, 그녀의 복장이『나 밤의 세계 여자예요』라고 보이는 패션이면 회사 동료들 보기에 난감할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오지 말라고 말하기에는 그녀 입장에서 자기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받을 것 같았다.어쩔 수 없이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다 대답했다. “그럼, 시간 되면 오세요.” “그럼, 주소 좀 가르쳐 주세요.” 기다렸다는 듯이 주소를 묻는 말에도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일단 주소를 가르쳐 주었다. 쓰린 속에 따뜻한 물만 연신 마셔가며 일을 하던 중이었다. 휴대폰이 또다시 울려댔고 별 생각 없이 번호를 확인하자 회사로 온다던 그녀의 번호였다. “지금 회사 앞에 왔는데요.” 아무 부담 없이 찾아 온 것 같은 청량한 목소리에 제법 당황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별 뜻 없이 쳐다보는 동료들이었지만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아, 네…… 진짜 오셨네요.” “왜요? 제가 와서 실망인가요?” “아뇨, 피곤하신데 시간까지 내서 오실 줄은 몰랐죠.” “아, 네…….” 내 말을 들은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떨려 들렸다. 말끝을 흐리던 그녀에게 혹시나 내가 실수를 했나 싶어 그녀가 있는 곳으로 나가려고 다시금 물었다. “지금 오신 거 맞죠? 어디 계시죠?” “아뇨, 나오시지 마세요. 제가 실수 했네요. 그냥 갈게요.” 무언가에 실망한 듯 쓸쓸한 목소리로 돌아간다는 말에 이제는 당황하다 못해 의아하기까지 했다. ‘진짜 오긴 온 건가? 그런데 왜 갑자기 간다고 그러지?’ - 여자 이야기 - 그 남자가 다녀 간 이후부터 별 다른 육체적인 접촉이 없었지만 계속 그 남자가 떠올랐다. 육체적인 접촉이 없어서 의아한 기분에 호기심이 생겼는지 아니면 마지막 남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머릿속 한 가득 그 남자의 미소와 행동 하나까지 또렷하게 생각났다. 그 남자를 보낸 후 가게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 껄끄러워 같이 일하던 언니에게 부탁을 했다. 하루나 이틀 동안 언니 집에서 지내자고 부탁을 했더니 별로 개의치 않는 듯 언니는 그러라고 했다. 이상하게도 이 지긋지긋한 포항에서 바로 집에 가는 것 보단 왠지 하루 이틀을 더 있고 싶었다. 언니보다 먼저 집에 들어가 풋잠에 들었을 때, 새벽 늦게 들어온 언니는 많이 피곤한지 미동도 없이 옆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며 쳐다 본 벽시계는 아침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침대 아래에 등을 기대고 앉아 어제 입력을 해 놓은 그 남자의 번호를 보며 전화를 할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다. 아침 일찍 전화하면 그 남자가 껄끄러워 할 것 같아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전화하기로 마음먹고 언니 집을 나섰다. 운동 삼아 언니 집 인근에 있는 동네 시장을 거닐던 중, 유부초밥 재료들이 자꾸만 눈에 걸려 무언가에 홀린 듯이 재료를 샀다. 장을 보는 중에도 혹시나 그 남자가 내게 전화를 했을까 휴대폰도 자주 쳐다봤지만 액정에는 그냥 시간만 보였다. 시장에 다녀왔는데도 언니는 세상모르고 곤히 자고 있었다. 침대에 올라가면 흔들거리는 느낌에 언니가 잠에서 깰 것 같아 침대 밑에 앉아 문득 벽시계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쯤이면 그 남자 전화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휴대폰을 쥐는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심장이 자꾸만 떨려왔다. 용기를 내려고 숨을 크게 두어 번 내뿜었다. 그리고 침대에 등을 기댄 채 무릎을 가슴까지 당기곤 두 손 모아 쥔 휴대폰의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하지만 용기가 부족했는지 신호음이 가기도 전에 바로 종료 버튼을 눌렀다. 또다시 한참을 망설이다 여러 번 전화를 걸고 끊기를 반복한 후에는 고민까지 했다. ‘어제 술을 많이 마셨던 거 같은데 날 기억하려나? 그래! 그 남자가 날 기억 못하면 바로 집에나 가야겠어.’ 아쉬울 것 없다는 생각에 세뇌가 된 듯 용기가 생겨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막상 신호음이 들려오자 눈이 저절로 질끈 감겼고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번에는 눈이 저절로 떠졌다. “여보세요?” 들려오는 그 남자의 목소리에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참동안 가만히 숨죽이다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무슨 말을 하려해도 마땅히 뭐라고 할 말이 없어 마냥 밝게만 말했다. “오빠, 저예요.” “누구시죠?” 역시나 내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듯 한 대답이었지만 심장은 계속 두근거렸다. 긴장한 목소리를 감추려고 의미 없는 웃음소리만 흘리다가 용기 내어 다시 말했다. “이름은 안 가르쳐 줬는데.” “네?” “어제 저녁에 전화번호 준 사람인데요.” 방금 뱉은 말에 심장은 조금 전보다 더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저런 걱정도 되었다. ‘이 남자가 내가 먼저 전화를 한다고 날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뜬금없는 내 전화에 제법 당황한 것 같은 그 남자는 떨떠름하게 대꾸를 했다. 그런 대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시장에 가기 전부터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 “저 낮에 잠시 시간이 되서 그러는데 오빠 회사에 놀러 가도 되나요?” 그 남자가 잠시 생각하는 듯 뜸을 들였고, 그 망설이는 짧은 시간조차 자존심이 상해버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저 남자랑 내가 그런 곳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도 저리 고민할까?’ 괜히 전화 했었다는 생각이 들 때, 낮은 웃음소리와 함께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시간 되면 오세요.” 비로소 회사에 오라는 말을 들었지만 한참을 뜸을 들이던 그 남자 때문에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통화를 끝냈을 때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자리에 서 있었고 화장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상쾌해진 기분으로 자는 언니가 깨지 않게 조용히 부엌으로 걸어갔다. 장을 봤던 재료를 꺼내 유부초밥을 만들 준비를 하자 내 기억에서 잊어버린 줄 알았던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잠시 후 그 콧노래에 언니가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비비적거리며 식탁 앞으로 다가온 언니는 식탁 의자에 앉아 유부초밥을 만들고 있는 내 모습을 멀뚱히 쳐다보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안나야, 뭐해?” “보면 몰라? 유부초밥 만들어.” “유부초밥? 그냥 라면이나 끓여먹지 무슨 유부초밥이야?” 언니는 나를 엉뚱하다는 듯 쳐다보았지만 그 시선을 모른 척 피해버렸다. “아, 그게…… 유부초밥 만들 일이 좀 있어서.” 언니는 여전히 이상하다는 듯이 곤란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내 얼굴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기분이 좀 좋아 보이네?” “당연하지. 어제로써 이젠 그 일을 안 해도 되니깐.” 언니는 유부초밥을 만드는 내 옆으로 다가와서 먹음직스러운 초밥을 한 입에 넣고는 잠에서 덜 깬 듯 손등으로 또다시 눈을 비볐다 “그래. 축하한다. 안나야. 난 언제쯤 나갈 수 있을까…….” 언니의 처지를 잘 알기에 그 어떤 위로도 해주기가 어려웠다. “참, 안나야! 이제 여기서 나가면 안나라는 이름은 잊고 살겠네? 그러고 보니 네 본명은 뭐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응, 은주…… 김은주.” 여기서는 가명을 써야 한다기에 안나라 불리고 있었고, 그렇게 너무 오래 불린 탓인지 한동안 잊고 지냈던 김은주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산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언니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유부초밥을 거의 다 만들었다. 완성된 유부초밥은 네모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고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종이 가방 중에 가장 예쁜 거에 넣었다. 그런 내 행동을 유심히 보던 언니는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 도시락 남자에게 주는 거야?” “응.” “누구?” “아, 그냥 좀 친한 손님…….” 말끝이 흐려지는 대답에 언니는 흥분을 했는지 언성을 높였다. “안나야! 손님이랑은 절대 안 되는 거야! 남자 만나려면 새로 남자를 만나야지!” 큰소리로 다그치는 언니에게 조용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어물거렸다. “뭐, 사귀고 그런 거 아니야. 그냥 한번 만났을 뿐이거든…….” 언니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버리자 언니는 더 크게 언성을 높였다. “그런 거도 아닌데 도시락을 바치고 난리야! 그것도 아침부터!” “그냥 그 사람은 왠지 달라 보여서…….” 도시락을 담은 종이 가방을 쳐다보며 살짝 미소를 짓는 내 모습에 언니는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곤 욕실로 향했다. 문 닫힌 욕실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또 언니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다 똑같은 거 몰라? 알만큼 아는 년이..” 언니의 잔소리에 나 혼자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듯이 대답을 했다. “그냥 오늘 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집으로 갈 거야. 맞다 싶어도 갈 거지만…….” 내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언니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나온 언니의 눈치를 보며 외출을 하기 위해 침대 위에 옷 몇 벌을 펼쳐 놓았다. 어떤 것을 입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무난하게 청바지와 어울리는 의상으로 코디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설 때는 또다시 언니의 잔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고, 그 잔소리가 내 등을 밀어내는 듯 밖으로 빠른 걸음으로 밖으로 나왔다. 간만에 느껴보는 나른한 늦은 아침의 햇살과 냄새가 참 좋다는 걸 느끼며 크게 숨을 내쉬었다. 도시락이 담긴 종이 백을 들고 큰 도로가로 걷는 중에 또다시 나도 몰래 콧노래가 흘러 나왔다. 잠시 후 택시 한 대가 내 앞을 막아섰고 타자마자 그 남자가 가르쳐 준 주소를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보여 주었다. “학생, 여기로 가면 되는 거지?” 학생이라는 호칭에 기분이 좋아져 기사 아저씨의 얼굴을 룸미러로 힐끔 보며 귀엽게 웃음소리를 내었다. “저 학생으로 보여요?” 기사아저씨도 운전 중에 룸미러로 내 얼굴을 슬쩍 쳐다보며 털털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왜? 대학생 아니야? 혹시 고등학생은 아니지?” 기사아저씨의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앙증맞은 목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아저씨도 참. 저 대학생 맞아요.” 기분 좋게 아저씨와 몇 마디 주고 받다보니 금세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시락이 든 종이가방의 끈을 양손으로 꼭 모아 잡은 채, 그 남자가 일하고 있는 건물을 아래에서 위로 쭉 훑어보았다. 회사 담벼락 안쪽에는 열로 심어져 있는 개나리가 2년 동안 내내 겨울이었던 나에게 계절을 가르쳐 주려는 듯 화사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개나리가 보이는 담벼락으로 몇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이름도 모르는 그 남자에게 막상 도시락을 건네 줄려니 너무 긴장이 되었다. 신호음은 왜 이리 오랫동안 울리는지 괜스레 초조했고, 그 와중에 남자의 자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회사 앞에 왔는데요.” “아, 네…… 진짜 오셨네요.” 내가 바랐던 것과 전혀 다른 시큰둥한 반응에 너무 실망스러워 순간 울컥했다. “왜요? 제가 와서 실망인가요?” “아뇨, 피곤하신데 시간까지 내서 오실 줄은 몰랐죠.” 달갑지 않은 듯 생각 없이 뱉은 그 남자의 한마디가 개나리 꽃잎 같이 화사했던 내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피곤? 난 밤에 일하니깐 그리고 남자를 상대하니깐 항상 피곤하다는 그런 뜻인 거야?’ 설레던 내 마음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조각들이 온몸에 여기저기 박혀버려 무척이나 아팠다. “아, 네…….” “지금 오신 거 맞죠? 어디 계시죠?” 너무 아파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눈가가 젖어버리고 말았다. “아뇨, 나오시지 마세요. 제가 실수 했네요. 그냥 갈게요.” 울먹이는 목소리에 그 남자도 실수를 느낀 것처럼 허둥대며 무슨 말을 했던 것 같았지만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한 번 터져버린 눈물은 쉴 새 없이 흘러내려 손바닥으로 눈을 막은 채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다시 겨울로 돌아가 찬바람을 맞은 것처럼 온몸이 떨려왔고, 그러던 중 봄기운 같은 인기척과 함께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살며시 얹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 남자가 급하게 내려와서 그런지 숨을 약간 헐떡이며 서 있었다. 뒤돌아 선 나를 보며 그 남자는 어깨에서 손을 내렸다. 내 얼굴과 아래를 내려다보는 눈동자의 움직임은 제법 놀란 듯 했다. 짧게나마 그 남자의 얼굴에 자그마한 미소가 번졌지만 내가 눈치 챌까 바로 감춰 버렸다. 그리고 미안한 표정인지, 당황한 표정인지, 모를 모습으로 그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가 무슨 실수라도.” “아뇨, 그냥 바쁘신 거 같아서.” “아, 네…….” 막상 그 남자가 앞에 있으니 서먹서먹하게 서 있기가 민망해서 유부초밥이 든 종이 백을 내밀었다. “식사를 안 하셨으면 점심 때 드시라고 제가 좀 만들어 봤어요.” 그 남자에게 종이 백을 내밀 때 그 남자의 회사 건물 3층에서 남자 몇 명이 얼굴을 창밖으로 내밀며 쳐다보고 있었다.바람에 실려 휘파람 소리도 얼핏 들리는 것 같았다. 휘파람 소리가 나는 그 곳을 쳐다보며 남자는 쑥스러운지 머리를 긁적였고 다시 나를 쳐다볼 땐 어제처럼 서로의 시선이 또다시 얽혀버렸다.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그 남자의 화사한 미소에 조만간 중독될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봄은 이미 시작 되고 있었다. -------------------------------------------------------------------------------------------연습 삼아 올려봅니다. 매일 같이 하나씩 올릴게요.
진짜킹카작성일 2022-04-09추천 6
-
-
-
[영화리뷰] {넷플릭스에있는} 미드소마_백두대낮의 화사한 고통
21세기에 데뷔한 감독들 중에 향후 거장 반열에 오를꺼라고 추앙받는 신예감독 중에 하나가 바로, 아리아스타 더라구요. 그 문제의 “유전”을 데뷔작으로 들고 나왔는데 호러를 즐기든 말든오컬트를 선호하든 증오하든,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정말 흠잡을 곳이 없었어요. 장르를 떠나, 특정 장르에서의 웰메이드는 장르 편향을 망론하고 모두에게어필하는 케이스가, 바로 유전 같은 케이스 같아요. 최근 랑종이 개봉하고 당연 곡성이 회자되고그러다보니 유전이 회자되서, 덩달아 미드소마 얘기가 나오는데,넷플릭스가 약먹었는지, 암튼. 아리아스타 감독의 두 영화 “유전” “미드소마”를 거의 무방비상태로넷플릭스에 올려두었더라구요. 오컬트 영화 시도안해보신분,곡성 나름 괜찬았다는분,랑종 궁금하다는분,유전 인상적이셨던분, “미드소마” 강추드립니다.굳이 표현하자면 “잔혹한 치유물” 정도가 되겠네요. 트라우마를 다른 트라우마로 씻어버리는 느낌.무슨 역할을 맡아도 아주 맛나게 연기해버리는 프로렌스 퓨의 실밥 터진 곰돌이 인형 같은 연기도 인상적이구요.
미리내래작성일 2021-07-16추천 10
-
-
-
-
-
[엽기유머] [e글e글] “성별 바뀌었다면…” 여은파, 헨리 성희롱 논란 불거져
웹예능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멤버들이 헨리에 건넨 발언이 다소 과했다는 지적이 쏟아진 탓이다.지난 4일 방송된 MBC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 몰아보기’에서는 ‘여은파’ 영상에 코멘터리를 붙이는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 성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영상에서 한혜진과 박나래, 화사는 차량을 이용해 한강으로 이동하면서 “흔들리는 차 있는지 봐요”, “습기 차 있으면 백방이다” 등의 민망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보던 성훈과 이시언 등 남성 멤버들은 당황해했다. 성훈은 애꿎은 쿠션만 만지작 거리고, 이시언은 말을 잇지 못했다.이때 헨리가 “추우니까요, 그때 추웠잖아요”라면서 수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나래와 한혜진이 “네 차냐” 등 연인이랑 있었냐면서 헨리를 몰아갔다.결국 성훈이 “(헨리가) 몸에 열이 많아서 그렇다”면서 마무리했다. 이후 커뮤니티와 SNS을 중심으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성별 바뀌었으면 그대로 하차”, “기안84가 그랬다면 게시판 뒤집어짐”, “내로남불”,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선을 넘음”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01007/103283516/2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