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115);
-
[스포츠] 올해는 꼭...21년 차 삼성 강민호, '은퇴하기 전에 KS 무대를 밟고 싶다'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는 2024년 프로야구 KBO 플레이오프(PO)를 시작하며 "강민호 시리즈는 한국시리즈(KS)부터입니다"라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동생들이 약속 지키겠죠"라고 웃기도 했다. 열망하던 KS로 향하는 관문이 이제 단 한 개만 남았다.삼성은 13일과 15일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PO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3경기 안에 1승만 추가하면 5전 3승제의 PO를 뚫고 KIA 타이거즈와 KS를 벌인다.모든 삼성 선수에게 KS 진출은 특별하지만, 강민호에게는 더 그렇다.강민호는 "은퇴하기 전에 꼭 KS 무대를 밟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주장 구자욱, 토종 에이스 원태인 등 삼성 후배들은 "민호 형, 꼭 KS에 보내드려야 한다"고 의기투합했다.당연히 LG 더그아웃에서는 "강민호 선배의 KS 진출을 저지하겠다"는 말이 나왔다.그래서 이번 PO를 '강민호 시리즈'라고 부르는 팬도 있었다.하지만, 강민호는 "이번 PO는 그냥 PO다. KS부터 '강민호 시리즈'라고 불러달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강민호는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경기(2천369경기)에 출전한 타자다.체력 부담이 큰 포수로 뛰면서도 KBO 최다 출장 기록을 썼다.동시에 '가장 오랫동안 KS에 출전하지 못한 타자'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도 작성 중이다.2천 경기 이상 출전한 타자 22명 중 아직 KS 무대를 밟지 못한 타자는 강민호와 손아섭(2천58경기·NC 다이노스), 단 두 명뿐이다.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1년과 2012년, 삼성에서 2021년에 PO 무대에 올랐다.2011년과 2012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모두 2승 3패로 밀려 KS 진출에 실패했다.2021년에는 kt wiz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패해 KS 직행 티켓을 놓치고, 3전 2승제로 벌인 두산 베어스와의 PO에서 2패를 당했다. 2004년에 프로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데, 나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에도 KS 무대에 서지 못했다"며 "이제 그라운드에서 뛸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그는 "나를 KS 무대에 서게 해준다고 했으니, 후배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 팀이 KS에 진출하면, 구단의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꼭 KS에 진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KS에 진출하면 각별한 사이인 최형우(40·KIA)와 우정의 대결을 펼칠 수 있다.최형우와 강민호는 은퇴를 고민할 때마다 "우리가 좋은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지켜야, 후배들도 오랫동안 선수도 뛸 수 있다"고 서로 달래며,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강민호는 "최형우 선배와 KS를 치를 기회가 온 것도, 내게는 좋은 동기부여"라고 말했다.강민호가 염원하는 KS 진출까지, 단 1승만 남았다.
마크42작성일 2024-10-17추천 0
-
-
-
-
-
-
-
-
[스포츠] 평균 비거리 118.8m 2위’ 삼성의 홈런 폭격, ‘홈구장 효과’로만 치부하면 곤란해!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팀 홈런 1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4일까지 160개의 아치를 그렸다. 구자욱(26홈런), 김영웅(25홈런), 이성규(21홈런), 박병호(20홈런), 강민호(17홈런), 이재현(13홈런) 등 6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4홈런)와 김헌곤(8홈런)도 언제든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있어 상대 배터리로선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지난해까지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2016년) 이후 삼성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의 146개였다. 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9.5m, 중앙 122.5m로 짧아 대표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삼성 타선은 지난해까지 이 같은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8개의 홈런을 쳤지만, 피홈런이 1221개로 213개나 많았다. 사실상 ‘남 좋은 일’만 시킨 꼴이다.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160개의 홈런을 쳐냈고, 142개를 내줬다. 모처럼 ‘흑자 야구’다. 특히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66경기(포항 2경기 제외)에서 그린 아치가 110개에 달하는데, 경기당 1.67개꼴로 홈런이 터지니 홈팬들은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흥미로운 사실은 삼성 타자들의 평균 ‘홈런 비거리’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삼성 타자들의 평균 홈런 비거리는 118.8m로 KT 위즈(120m·총 133홈런)에 이어 2위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좌우 100m·중앙 125m)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118.1m), 두산 베어스(117.8m)와 비교해도 평균 비거리가 길다. 이는 구장에 상관없이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다.타구의 비거리가 길다는 것은 타구의 질까지 가늠할 수 있는 요소다. 라인드라이브로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다가 낙하하는 타구보다 비거리가 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고, 발사각만 뒷받침되면 구장과 관계없이 담장을 넘길 수 있다. 평균 홈런 비거리를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개인별로 살펴봐도 올 시즌 20홈런 이상을 쳐낸 구자욱(119.2m), 김영웅(121.8m), 이성규(119m), 박병호(118.5m)의 평균 홈런 비거리는 모두 올 시즌 리그 평균(118.1m)을 웃돈다. 원정구장에서도 변함없이 장타를 뿜어낼 수 있는데, 홈에서 보여준 강력함에 다소 가려진 측면이 있다. 삼성의 홈런 폭격을 ‘홈구장 효과’로만 치부해선 곤란하다는 얘기다.
옽하니작성일 2024-09-05추천 0
-
-
-
[스포츠] KIA 쫓던 LG의 추락, '11승2패' 삼성, 두산 제물로 2위 굳히나…왜 "자욱이 형이 잘해서"라고 할까
"(구)자욱이 형이 주장으로서 정말 잘 이끌어준다고 생각해요."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의 말이다. 삼성은 21일 현재 시즌 성적 64승52패2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68승46패2무)와는 5경기차로 거리가 있어 뒤집기 쉬운 거리는 아니지만, 2위는 굳힐 수 있는 발판이 조금씩 마련되고 있다. LG 트윈스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에서 치른 KIA와 1위 쟁탈 시리즈에서 3전 전패하는 바람에 2위에서 3위까지 쭉 미끄러졌기 때문. LG는 시즌 성적 61승52패2무로 삼성에 1.5경기차로 밀려 있다.삼성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삼성은 20일 포항 두산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89구 2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1위에 올랐고,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이재현과 강민호도 접전에서 귀중한 타점을 하나씩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올해 두산 상대 전적은 11승2패가 됐다. 4위 두산은 포항에서 만큼은 삼성전 약세를 극복하면서 2위 싸움에 뛰어들길 바랐다. 그래서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마무리 김택연을 제외한 필승조 전원을 투입하며 버텼으나 타선이 단 3안타를 생산하며 무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뒤집을 수가 없었다. 삼성과 두산은 4경기차까지 벌어졌다.삼성이 두산과 이번 시리즈까지 싹쓸이한다면, 두산과 6경기차까지 벌리면서 2위 경쟁에서 완전히 따돌릴 수 있다. 그러면 LG와 2위 쟁탈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삼성은 두산을 제물로 지금 분위기를 더 끌고 가는 게 현재 순위 싸움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삼성은 21일 두산과 포항 시리즈 2번째 선발투수로 코너 시볼드를 예고했다. 코너는 올해 24경기에서 9승5패, 136⅔이닝,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두산은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최원준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6패, 87⅓이닝,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에서 삼성이 앞서는 만큼 두산을 더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재서엉작성일 2024-08-21추천 0
-
[스포츠] 강민호가 간절히 외친 그 단어 하나… "이거 하나 남았습니다" 묻어가지 않고 끌고 간다
강민호(39·삼성)는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 합산으로 선정되는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식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강민호가 월간 MVP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이라도 월간 MVP 한 번을 받는 게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물이 들어온 김에 노를 힘차게 저은 결과였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공이 잘 뜨지 않아 고민이 있었던 강민호는 7월 들어 공이 뜨기 시작하며 장타가 대폭발했다. 타구 속도는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으니 공이 뜨는 건 장타의 예고였다. 강민호는 7월 20경기에서 타율 0.408, 11홈런, 26타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868, OPS(출루율+장타율) 1.312라는 대활약으로 삼성의 공·수를 이끌었다.사실 강민호는 월간 MVP를 받을지 몰랐다고 했다. 별 기대도 없었다. 발표 시점에는 잠을 자고 있었다. 7월 MVP는 9일 발표됐고, 삼성은 9일 새벽 광주에 도착해 선수들이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강민호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아내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 월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강민호의 목표 중 하나가 뒤늦게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그러자마자 강민호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단어만 맴돌았다. 이제 하나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 단어는 '한국시리즈'였다. 강민호는 "자고 일어났는데 와이프로부터 월간 MVP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와 있더라"면서 "그래서 (와이프한테) '이제 목표 하나 남았다. 이제 한국시리즈만 남았다. 월간도 받아봤으니 이제 한국시리즈만 한 번 가보면 되겠다.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웃어보였다.훗날 KBO 명예의 전당이 만들어진다면 강민호는 의심의 여지없이 입성이 가능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2341경기에 뛰었다. 그것도 경력 대부분이 포수 출전이었다. 이미 2000안타(2086안타)-300홈런(335홈런)-1000타점(1229타점)을 모두 달성한 몇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포수로 이런 누적 성적을 남긴 선수는 손에 꼽는다.그런데 정작 한국시리즈 우승은커녕 나간 적이 한 번도 없는 비운의 선수이기도 하다. KBO리그 역사상 강민호처럼 정규시즌에서 2341경기에 나갔는데 한국시리즈 냄새도 못 맡은 선수는 없다. 2004년 롯데에서 데뷔한 강민호는 2017년 롯데를 떠날 때까지 몇 차례 포스트시즌에 나간 경험은 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역시 한국시리즈는 못 갔다. 2021년이 천추의 한이다. 당시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kt와 벌인 타이브레이커에서 졌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에 업셋을 허용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어렸을 때는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이제 경력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한국시리즈는 더 간절해졌다. 작년에는 팀이 하위권으로 처지며 이 목표가 일찌감치 접혔다. 하지만 올해는 해볼 만한 위치다. 삼성은 12일 현재 58승51패2무(.532)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KIA와 경기차는 5.5경기로 다소 벌어져 있지만 2위 LG와 경기차는 1.5경기다. 2위까지만 올라가도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그런 강민호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306, 16홈런, 64타점, OPS 0.876으로 활약 중이고 여전히 포수 마스크를 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여름에는 네가 다 책임져야 한다"며 초반에는 강민호의 출전 시간을 조정했는데, 박 감독의 주문대로 강민호가 공·수 모두에서 여름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11일 광주 KIA전에서도 최근의 기세를 이어 가는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몫을 했다. 이날 삼성은 1회부터 3점을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2회 강민호가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의 커터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한가운데 몰린 것은 아니고 높은 쪽에서 몸쪽으로 꺾여 들어오는 공이었다. 실투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감이 좋은 강민호가 이를 정확하게 끄집어내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렇게 삼성은 분위기를 반전시킨 끝에 연장에 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정도 레전드가 '묻어가는' 한국시리즈에 만족할 리는 없다. 강민호가 마지막 목표를 향해 간다.
옽하니작성일 2024-08-12추천 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