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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체스 역사 속의 TMI들
[시리즈] 체스 옛날 이야기 · 15세기의 체스 대격변 패치, “여왕의 체스” · 인디언 오프닝과 어느 시골 브라만의 이야기 · 미국체스협회 레이팅 2위를 달성한 살인범의 이야기 · 1000년 전의 이슬람 체스 퍼즐, 만수바(+++++++) · 에반스 갬빗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 ㅋㅋㅋㅋ 이건 진짜 체스 성유물이네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上 - 영웅편 -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下 - 악귀편 - · 대수기보법과 오스만제국 출신 체스마스터 이야기 · 체스 유럽 전파 초기의 무서운 이야기 · 윌리엄 슈타이니츠 : 세계 체스 챔피언의 탄생 앞선 이야기들과 연관된, 미처 적지 못한 TMI들을 모아옴. 1. 이슬람은 알다시피 우상숭배의 우려 때문에 인간과 동물의 형상표현을 제한했었음. 그래서 아라베스크 같은 추상적인 장식문화가 발달하기도 함. 이는 체스에서도 마찬가지였음. 기물을 너무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면 인디언밥 당할 위험성이 있음. 그래서 당시 이슬람 애들은 샤트란지를 둘 때 이렇게 생긴 기물을 썼음. 각각 뭘 어떻게 추상화한거냐면, 룩(전차)은 양쪽에서 말 두마리가 끌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양쪽으로 삐쭉 나와있음. 나이트는 말 대가리 하나가 달려있음. 코끼리는 상아 두 쪽을 표현하기 위해 앞으로 두개 뾰족한 게 나와있음. 킹은 거대한 왕좌, 재상은 그것보다는 조그만한 의자. 졸라 힙하게 생긴듯. 덤으로, 이슬람에서는 최강의 체스 선수들을 알리야트Aliyat, 그에 약간 못 미치는 선수들을 무타까리밧Mutaqaribat이라고 불렀다 함. 2. 19세기까지 체스의 중심지는 파리와 런던이었다고 했는데, 이 파리와 런던에서도 각각 ‘체스의 성지’ 취급받는 장소들이 있었음. 파리에서는, Café de la Régence. 여기는 진짜 오랜 시간동안 체스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였고,유명한 프랑스 체스마스터가 있다 하면 다 여기가 활동거점이었다고 보면 됨. 레갈, 필리도어, 데샤펠, 라부드로네, 생아망 등등… 유명 경기들도 여기서 엄청 자주 열림. 전에 소개한 스턴튼-생아망 매치도 여기. 폴 모피 vs Harrwitz도 여기. 워낙 핫플이다 보니 유명인들도 자주 방문했는데, 루소, 디드로 같은 철학자는 물론이고, 체스를 좋아했던로베스피에르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도 자주 들렀음.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밴저민 프랭클린도 파리 체류 당시 여기 단골이었다고 함. (여기서 필리도어의 사인을 받고 매우 기뻐했다고 전해짐) 공산주의의 아버지인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도 이 카페에서 만나서 친해짐. 안타깝게도 이미 20세기 초에 망해서 오늘날에는 방문할 수는 없음. 파리의 Café de la Régence보다는 약간은 급이 딸리지만, 런던의 성지는 Simpson's Grand Divan Tavern이었음. 스턴튼 편에서 스턴튼이 겜졌다고 분풀이로 욕했던 그 장소임. 여기도 정말 많은 체스 마스터들이 자주 찾던 곳이었는데, 스턴튼, 안데르센, 모피, 라스커, 타라쉬 등등등… 체스 두고 있으면고기 잘라서 옆에먹을 수 있게 놔주는 서비스가 당시 체스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았다고 함. 슈타이니츠도평상시에 여기 와서 대국료 받고 손님들이랑 체스 두면서생계를 유지했음. 아돌프 안데르센과 Lionel Kieseritzky가 불멸의 게임(the immortal game)을 둔 장소도 바로 여기. 그냥 체스 핫플로만 유명했던 게 아니라 음식점으로도 졸라게 유명한 곳. 아서 코난 도일도 이 음식점의 단골로,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도 셜록 홈즈가 “심슨 가서 밥이나 먹을까” 하는 대목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고 함. 윈스턴 처칠도 이곳을 자주 찾았음. 놀랍게도 이곳은 아직까지도 운영중이고, 런던에서 가장 전통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임. 체스 핫플이던 시절은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레스토랑 장식으로 체스를 제법 활용하고 있음. 00년대에는 여기서 이벤트성으로 체스대회를 열기도 했다고 함. 방문객들 말에 따르면 체스 관련 옛날 희귀템들도 레스토랑 안에 제법 전시되어 있다고 함. 코로나 때 경영난으로 일시 휴업을 했고, 2025년에 재개장한다니까, 런던에 방문할 재력이 되는 체붕이라면 꼭 방문한 뒤 인증샷을 남기도록 하자. (음식 존1나게 비싸다고 함ㅋ) 3. 19세기, 20세기 체스사는 사료가 많을 테니 그렇다 치고, 1000년도 전의 인도, 페르시아, 이슬람, 중세 유럽 체스사 같은 건 대체 누가 연구한 걸까? 바로 이 사람. 영국의 학자 H. J. R. Murray가 체스사에 있어서는 거의 신화적인 연구자임. 글에서도 몇 번 언급을 했었는데, 이 사람이 저술한 “A History of Chess”는 1913년에 발표된 책인데도 아직도 체스사 GOAT 취급을 받고 있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체스 인도기원설’을 정설로 정립한 게 바로 이 책. 이 사람은 사실 이 사람 본인보다 아버지가 더 유명한데, 제임스 머레이 교수라고, 대한민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초대 편집장임. 언어학자로 엄청나게 뛰어났던 사람이라 25개 언어를 알고 있었다는 괴담 같은 이야기가 있음… 심지어 제임스 머레이가 주인공인영화도 있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장남인 H. J. R. Murray도 여러 언어에 제법 능통했는데,아버지 급에는 미치지 못하고 12가지 정도의 언어를 알고 있었다고 함. 그 언어 중에는 아랍어, 아이슬란드어, 중세 독일어, 중세 라틴어, 산스크리트어 등이 포함되어 있었음… 본직은 교수였는데, 체스 역사에 대한 작업을 해보는 게 어떠냐는 von der Lasa 남작(당대 꽤 유명했던 독일 체스마스터)의 제의를 받고, 작업에 착수함. 특히 당대에는 ‘체스의 기원이 도대체 어디인가?’라는 논쟁이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었음. (페르시아 기원설 / 인도 기원설이 계속 싸움.) 근데 Murray가압도적인 언어 지식과 수집가들에게 얻어온 세계 각지의 졸라게 광범위한 사료들을 바탕으로 A History of Chess를 집필하면서 인도 기원설을 채택함. 그 뒤로 인도 기원설이 그냥 정설이 되어버림. 세상에 비슷한 작업을 흉내낼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없는데 뭐 이의를 어떻게 제기하겠음?? 인도 페르시아 이슬람 고문헌 함 읽어보실분?? 한 체스 역사가는 “체스 역사가들이 머레이의 작업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것을 내놓는 데에 적어도50년이 필요했다”고 말하기도 함. A History of Chess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체스 역사가들이 연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하는 서적. 체닷 포럼에서도 “체스사 책좀 추천해주세요” 하면 이거나 읽으라는 댓글이 졸라게 달림. (근데 900페이지짜리 고봉밥이라 실제로 다 읽은 놈 얼마나 있을까 싶음) 진짜 별에 별 자료를 다 갖다놔서한국 장기도 매우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음 ㅋㅋ 옆에 ‘쟝긔판’이라고 써놓은 게 킬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80652
조깅27작성일 2024-11-15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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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장문주의)(새벽감성)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관광가이드
새벽에 잠도 안오고 해서 아는척좀 해보고자 노보리베츠 관광 가이드 적어봅니다 본문은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먼저 교통수단은 개인적으로 버스를 추천. JR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특급 열차는 가격이 매우 살벌하고 (호쿠토 이용시 편도로 약 4천엔 가량 든다) 무로란 행 일반 열차를 탈 경우 버스와 가격이 비슷하지만 (공항 출발 기준 약 1800엔 정도)하루에 다니는 열차 수가 적을 뿐더러 토마코마이 역에서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교적 복잡하다 게다가 필자는 열차가 사슴을 치어버린 탓에 열차 내에서 두시간 가량을 갇혀본 경험도 있다. 이외에도 폭설 등 버스보다는 지연이 잦은 편. 1.대표 관광지 a) 지옥 계곡 노보리베츠 관광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도 할 수 있는 지옥 계곡이다. 아마 처음 노보리베츠 온천 마을에서 버스를 내린 순간 생전 맡아본 적 없는 역한 냄새 (사람에 따라선 그냥 신기한 냄새라고도 함) 가 느껴졌을텐데, 바로 여기서 나오는 유황 냄새이다. 한국에서는 어딜 가도 볼 수 없을 넓은 유황 계곡과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마구 끓어오르는 간헐천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주변을 푸른 산림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단풍이나 눈꽃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는 매력이 있다. 또한 아쉽게도, 사진에 나와있는 지옥 계곡 입구 부분과 간헐천이 끝이라 생각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저 지옥 계곡의 초장일 뿐. 옆쪽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 다만, 꽤 많이 걸어야 되며 산길이기 때문에 흙투성이가 될 수 있으므로 운동화를 추천한다. ) 지옥 계곡의 알파이자 오메가. 오유누마 (대욕소) 가 나오게 된다. 저 멀리 산길부터 보이는 웅장한 크기의 유황 온천 호수에 일차적으로 놀라고, 가까이 다가갔을때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와 온천탕의 열기에 한번 더 놀란다. 표면 온도가 50도에 달하기 때문에, 겨울에 가도 저 주변은 비교적 따뜻한 편. 또한 둘레 1KM, 깊이 22M에 달하는 사이즈의 온천 호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편에 속한다 한다. 또한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로 뒤에 오쿠노유 (안쪽 탕) 라는 자그마한 온천 연못도 있으며, 온천이 끓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유누마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숲속으로 나아가다 보면, 오유누마 족욕장이 나온다. 이 족욕장은 바로 옆에 있는 다이쇼 간헐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로 이뤄진 강에 위치하며, 원래는 다이쇼 간헐천 또한 직접 볼 수 있었지만 몇 년 전 다이쇼 간헐천이 활성화되며 사방으로 뜨거운 열수를 뿌려제끼게 되어 안전을 위해 현재는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다. 족욕장에도 갑작스럽게 뜨거운 물이나 토사가 휩쓸려 올 경우 즉시 대피하도록 표지판으로 안내하고 있다. 여기까지 왔다면 지옥 계곡은 대충 돌아본 셈이 된다. 느긋하게 돌 경우 대략 2시간 반 정도. B)마린 파크 닉스 노보리베츠 아무리 찾아봐도 정문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공홈에서 대충 따왔음 노보리베츠 역 근처에 위치한 꽤나 연식있는 수족관이며 입장료는 삼천엔이다. 사진만 보면 몇십년은 된 구닥다리 수족관 같지만 내부는 엄청 깔끔하게 잘 되있고 컨텐츠도 많아서 반나절 정도는 순식간에 지나간다. 내가 동영상을 용량 부족하다고 최근에 다 정리해버린 탓에 자료가 남아있진 않지만, 매일 시간별로 오전 오후 나눠서 펭귄 산책 시간, 바다표범 밥주기, 물개 재롱잔치나 정어리 떼로 펼치는 은하수 쇼가 있으며 메인 이벤트이자 수족관 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돌고래 쇼가 있다. 특히나 돌고래 쇼의 경우 2022년 돌고래 쇼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에선 영원히 볼 수 없는 컨텐츠가 되었으므로, 이런 부분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번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쇼 내용도 대부분 돌고래의 지느러미 등 여러 부위를 설명하는 방식이 절반이며 ( 특정 부위를 설명할 때마다 돌고래가 그 부분을 관객들 방향으로 보여주는데, 참 귀엽다) 격한 움직임도 점프 몇 번일 뿐 고래를 엄청 혹사 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가고 있으며, 공연 시간도 짧기 때문에 동물 학대까지 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본어를 안다면 사육사 분의 설명을 듣는 재미도 쏠쏠한 편. 이러한 공연들의 경우 계절에 따라 진행하는 공연이 다르며, 정해진 시간에 따라가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 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입장할 때 티켓과 함께 시간표가 포함된 지도를 주기는 함. 참 구려 보이는 건물 외관과 달리, 안은 엄청 깔끔하며 초대형 수직 수조나 수조 터널 등 있을 건 다 있다. 오히려 안쪽에 볼게 너무 많아서 공연 시간에 늦을 까 봐 달리기까지 했다. 센스 좋게 해파리 수조에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어서, 하염없이 헤엄치는 해파리 떼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즐기는 것도 참 좋았다. 뗑컨 공간. 영상은 날아가서 없지만 펭귄 산책 시간이 되면 펭귄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정말 가까운 곳에서 펭귄을 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마린 파크의 경우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성 주변을 해자가 둘러싸고 있는데, 저 아래에 진짜로 호수가 있어서 날벌레가 정말 미칠 듯이 많다. 여름에는 여름대로 벌레가 많고, 가을부터 초겨울 까지는 속칭 유키무시라 하는 흰 솜같은 벌레가 홋카이도 전역에 창궐하는데, 여기에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많이 나오니 조심할 것. 로션 바르고 갔다가 벌레로 메이크업 당함 C) 노보리베츠 다테 지다이무라 노보리베츠 온센 역에서 버스로 갈 수 있는(혹은 노보리베츠 역에서 노보리베츠 온센 방면 버스를 타면 됨) 노보리베츠 다테 지다이무라. (시대촌. 일본 곳곳에 다양한 컨셉의 시대촌이 있으며 대충 컨셉 민속촌 테마파크라 보면 됨) 그중에서도 다테 마사무네를 대표로 세워 놓았다. 입장료는 3300엔. 거의 40년 가량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홋카이도 각지에서 수학여행이나 가족여행을 가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다들 한번씩은 가보고, 어릴 때부터 놀러 왔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입사하는 경우도 흔하다 한다. (회사 동료 피셜) 내부에서 의상 대여나 스튜디오 사진 촬영, 그 외에도사격, 고리던지기 등 게임을 할 수도 있으며 (전부 유료긴 하다) 메인 컨텐츠로 공연을 내세우고 있다. 공연 같은 경우 크게 네 가지로 나눠지는데, 코미디 쇼와 오이란 쇼, 닌자 쇼 그리고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만 상연하는 야외 닌자 쇼가 있다. 코미디 쇼 같은 경우엔 겨울이 되면 사무라이 쇼로 바꿔서 진행하는데, 일본어를 모른다면 코미디 쇼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쪽이 더 낫지 싶다. 사실 공연도 영상을 찍었었는데 (내부 촬영, 동영상 녹화 전부 OK 다만 플래쉬 금지) 이 영상도 날아가 버려서 보여줄 수가 없다. 오이란 쇼는 손님 한명을 무대로 불러내어 진행하게 되는데, 만담같은 분위기로 진행되며 진행자의 숙련도가 매우 상당하여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중년층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대 폭소를 자아냈다. 닌자 쇼는 시즌마다 스토리와 액션 내용이 바뀌며, 어린이 대상일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꽤나 역사적 사실을 진지하게 모티브로 하여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다테 마사무네의 오른팔이었던 가타쿠라 쿄쥬로나 도요토미의 이름도 언급되며, 이치히메와의 약혼 등 일본어를 아는 일본 역덕이라면 꽤나 즐길 수 있을 듯 함) 그 외에도 닌자 미로나 귀신의 집 등 짜잘한 컨텐츠들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쁜 포토 존들이 있어 꽤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싶음. 대충 노보리베츠에서 놀러갈 만한 곳은 이정도가 아닌가 싶다. 외에도 곰 목장이나 시라오이의 우포포이 등이 있지만 곰 목장은 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비싼 입장료에 비해 (3천엔) 정말 곰밖에 없어 돈이 아깝다는 듯 (사실 이쪽은 가보지는 않았는데 현지인 피셜 가볼만한 곳이 아니라 한다) 우포포이는 아이누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원으로 다양한 조형물과 박물관이 있으며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이벤트 A) 노보리베츠 지옥 마츠리 노보리베츠 온센쵸에서 8월 마지막 주 금, 토, 일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지역 마츠리. 사진에 보이는 염라대왕의 경우 사진과 같이 평소에는 거리 한쪽에 위치한 사당(?)같은 곳에서온화한 표정으로 있다가 특정 시간에 매우 극대노한 표정으로 바뀌는 장치로 유명한데, 지옥 마츠리를할 때면 저렇게 간지나는 오니 카를 타고온천 마을을 휘젓는다. 외에도 다양한 노점이 나와서 마츠리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태고 등 공연도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는 늦은 저녁 즈음에 이뤄지는 오미코시 (대충 사람들이 지고 나오는 가마. 유튜브에서 종종 보이는 왓쇼이 왓쇼이 하는 그거) 이며, 온천 마을에 걸맞게 오미코시를 짊어진 사람들에게 온천물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일반적인 일본의 축제 분위기와 조금 다른 색다른 온천 마을만의 축제를 체험하기 좋음 참고로 이 축제에 사용된 오니 오미코시는 그대로 노보리베츠 JR역 앞에 놔두기에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역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다. B)노보리베쓰 오니하나비 지옥계곡 입구에서 진행되는 오니 하나비. 일반적으로 하나비라 하면 하늘로 올라가서 펑 터지는 우치아게 하나비를 생각하겠지만 이건 그것과 좀 다르게 분사형 폭죽을 수 차례 뿜어내는 방식이다. 폭죽을 시작하기 전 오니 분장을 한 멤버들이 관객들 앞에서 춤을 추거나 하기도 한다. 또한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8시 부터인데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하며, 지옥계곡 입구는 매우 협소하여 그렇게 많은 인원이 들어가지 못하는 공간인데다 일정 인원수가 차면 안전을 위해 추가 입장객을 제한하니 살짝 미리 이동하여 자리를 잡는 것이 낫다. 또한 일정이 좀 알기 어려운데, 2024年度の開催日程:① 6月1日(土) オープニング② 6月の開催日:1日、3日、6日、10日、13日、17日、20日,24日、27日(月・木曜日)③ 7月の開催日:1日、4日、11日、18日、25日(1日のみ月曜、他木曜日)④ 10月の開催日:3日、10日、17日、24日、31日(木曜日のみ)⑤ 10月31日(木)ファイナル 이처럼 6월은 월목이면서 이후론 목요일만, 게다가 8월 9월은 안하는 등 규칙성이 부족하니 미리 일정을 알아보고 가는 편이 좋다. C)노보리베쓰 온센 마츠리 (통칭 유카케 마츠리) 여기는 나도 실제로 가보진 않았는데, 현지인 피셜 한겨울에 훈도시 입은 남자들이 웬종일 서로 온천물을 뿌려대는 축제라 한다. 나보고도 참가하지 않겠냐 물었었는데 얼어 뒤질일 있냐고 조까라 그랬다. 실제론 온천물이 뜨뜻해서 의외로 괜찮다는 듯. 진짜 하루종일 온천물만 뿌려대는 축제는 아니고, 일반적인 축제 요소들도 있다고 하니 여행 기간이 겹친다면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다. 남자들이 발가벗고 서로 온천물을 뿌려대는 광경을 보고싶다면 말이지 기간은 올해 2월 3일과 4일이었던 것으로 보아 2월 첫째주 토요일 일요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호텔이나 숙박 관련해서도 이야기 해볼까 했는데, 노보리베츠 숙박업소 관련해서는 이미 정리된 글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을 아낀다. 굳이 한마디 하자면 Adex inn이 가성비 갑. 저동네에서 제일 싸고 타키모토칸 부속이기 때문에 타키모토칸의 온천탕을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타키모토칸의 온천 히가에리(일일 이용) 요금은 2250엔으로 상당히 비싼 편 글이 엄청 길어진데다 새벽감성 충만해서 뭔가 중간부터 일기장 내지는 추억팔이가 된 것 같은데, 노보리베츠 정말 매력 많은 도시니까 홋카이도 관광 계획하고있으면 꼭 한번 들러줬으면 한다. 막말로 지옥계곡, 온천 입욕, 마린파크, 지다이무라 만으로도 2박3일 뚝딱이다 p.s JR노보리베츠 역 앞 잇페이 야키토리 시간 나면 무조건 가봐라. 무로란 야키토리 기똥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80897
울프85작성일 2024-11-15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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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눈에 띄지 않게, 그러나 진심을 담아
오늘 매장에 한 신사분이 오셨습니다. 양팔이 절단된 상태였지만 말끔한 정장 차림에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셨죠. 둥글게 남은 팔꿈치 윗부분만으로 능숙하게 카드를 꺼내 결제하시더니, 음료수 뚜껑을 따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말한 후에는 양팔로 조심스럽게 음료를 들어 드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장 한쪽에 놓인 신문을 그 팔로 천천히 넘기며 집중해서 읽으시더군요. 그분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며 저는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제 아버지도 한쪽 팔이 어깨부터 절단되신 상태로 살아가고 계십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생활의 불편함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왔기에, 저에게 장애란 단순히 불편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인내와 적응의 연속이며, 그 과정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의 시선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 아들도 뇌성마비로 인해 걷는 것이 불편합니다. 그렇다 보니 장애를 가진 분들을 볼 때마다 저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세상에 나오는지,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큰 용기를 내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그 신사분께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평범하게 대하려 노력했습니다. 혹여 실례가 될까 싶어 팔 부분에 시선을 고정하지도 않았고, 장애에 대한 질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저에게서 느끼고 싶은 것은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오히려 평범한 일상 속의 편안함이었을 테니까요. 저는 그저 그분의 일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평범한 하루의 일부분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돌아보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 역시 우리 모두와 같은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다만 그들의 일상이 조금 더 복잡하고, 많은 이들의 시선과 편견을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작은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담아 그들을 대하려 노력합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사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런 태도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작은 위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이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오늘 매장을 찾아오셨던 그 신사분에게도, 제가 작은 위안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839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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