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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일본의 굴레 (한권의 책)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일본을 알면 알수록 아리송해 지며, 역사를 왜곡하고, 정치에 무관심하며, 예의가 바를까(바른척하는) 등 우리와 그들의 코드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여러 책, 미디어, 여행을 통해서 그들을 관찰해봐도 어느 지점에서는 한계가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들어 읽은 책중 일본을 가장 잘 설명하고 가장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한권의책 을 소개 하려고 합니다. 작가는 일본에서 40년이상 거주한 미국인입니다. 동양인이 본 일본이 아닌 일본에 40년산 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일본을 명퀘하게 풀어 낸 책입니다. 일본 해석집중 국화와 칼이후 가장 임팩트가 있던 책입니다. R. 태가트 머피 저/윤영수, 박경환 역 [뉘른 베르크 재판에서 보인 나치 전범들의 태도와 도쿄 전범재판에서 나타난 일본 전범들의 태도를 비교 하면,하인리히 힘러(유대인 대학살의 전범) 같은 사람들은 스스로 악하다는 것을 알고 그 사실을 즐기기까지 했다. 반면 일본의 전범들은 원치 않은 재난에 마지 못해 끌려들어간 수동적인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했다. 그렇게 보이려고 연기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믿었다.] 본문 발취 그들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 의식을 가지고 자신들도 선택의 여지 없이 희생의 대열에 참여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고를 조지오웰의 1984에서 ‘이중 사고’(실제 동기는 조직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나가면서, 실제의 동기는 스스로에게 감추는 심리상태)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1장 에도 시대 이전의 일본 일본은 외세침략을 당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몽골이 2번의 침략계획은 있었지만 태풍(카미카제(かみかぜ))를 만나서 실패 하고 말았습니다. 문자, 종교, 철학, 과학기술을 중국에서 받아 들였으나. 한국 배트남과 달리 일본은 결코 중국의 정치적 영향권 안으로 편입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항상 무엇이 바다 건너로부터 온 것이고 무엇이 자기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자각이 있었습니다. 언어에서도 그런 면이 많습니다. 대륙 문명과의 접촉 초기부터, 항상 스스로가 독자적인 역사와 전통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는 다르다고 생각해 왔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영토주권주의 개념을 어려움없이 받아 들일수 있었습니다. 이후 천황 제도, 헤이안 시대의 유산, 여성의 의해 쓰인 문학, 봉권주의, 쇼군등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2장 근대 국가로서의 일본의 탄생 1868년 메이지 유신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그해 마지막 쇼군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고 천왕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두 세기 반에 걸쳐 바깥세상으로 부터 사실상 고립의 실험을 마쳤습니다. 이시대 사무라이는 무예를 실전에 사용할수 없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사무라이들의 기품은 역설적으로, 상관에 대한 절대적 복종, 어떠한 명령도 죽음을 무릅쓰고 따르는 자세, 나약함과 물질적 편안함에 대한 경멸 등을 강조하며 점점 더 완고하게 군대식으로 변해 갔습니다. (사무라이는 게이가 많았습니다. 다이묘와 사무라이간의 육체적 관계가 암묵적이였습니다.) 이러한 사무라이 기풍은 군대에 유용하며 고분고분한 관료를 만드는 데 쓸모가 있었습니다. 도쿠가와 시대의 쇄국, 막부의 집착, 대중문화, 47명의 로닌 이야기, 막부의 종말 등으로 이어 집니다. 3장 메이지 유신에서 미군정까지 이시기 한참 세계는 제국주의가 팽배해 있던 시대여서 일본은 식민지화되는 것을 막고 제국주의 국가로 탈바꿈 하기 위해 강한 군대를 만들기 시작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서구화가 급했고(현대식 무기) 건축, 복장, 관습, 지식 및 식사 예절은 물론이고, 의회, 법원, 일부 일처제, 선거등을 흉내 내기 시작 합니다. 기존 자신들의 문화 남근 상징의 구조물을 들고 여성이 뒤쫓아 다니는 축제, 퇴폐적인 성문화는 서양인에게 미개한 모습으로 비춰 지기 때문에 감추기 시작 합니다. 어떻게 일본이 미국에게 덤빌수 있었을까?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에 도취되어서? (동양인 이 백인에게 이긴 전투이기 때문에 일본인은 승리에 자만 하였습니다)실질상으로 일본이 러시아에게 이겼지만 이건 이긴것일수 없었습니다. 득보다 실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2차 대전이 한참일때 일본의 가장 큰 고민은 ‘석유’였습니다. 그 석유를 미국에서 제재를 시작 하면 일본은 전쟁을 지속 할수 없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래도 세계 최강국 미국에게 덤빌 생각을 보통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습니다. 책에서는 관료재와 책임지지 않는 정치 문화 가 원인 이라고 합니다. 일본 산업 조직 탄생, 자본의 축적과 입헌 정부라는 겉모습, 진주만, 항복, 전쟁의 유산 등으로 이어 집니다. 4장 경제 기적 전후 일본의 부흥에 ‘기적’이라는 별칭이 붙게 된이유는 1. 경제 성장률, 2.전쟁 페허의 나라가 세계 2위 산업 경제 대국성장, 3. 누구도 일본의 변화를 이론적으로 설명할수 없었습니다. 일본은 그 어떤 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더러 정부는 경제 운영을 민간 기업의 손에 거의 맡겼습니다. (우리나라 재벌이 여기서 참조) 일본은 자기 연민에 빠진 채 아시아 사람들 전체에게 커다란 고통을 일으킨 원인은 전혀 돌아보지 않는 나라 입니다. 이들은 일본의 권력층이 우익의 과거사 왜곡을 끊임없이 묵인하고 있는 것을 지켜 보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논쟁, 전쟁을 미화하는 박물관, 황군 군가를 커다랗게 틀어 놓고 도쿄 시내를 질주하는트럭…. 전후 10년간의 이례적인 상황, 고도성장의 정치적, 문화적 기반 등으로 이어 집니다. 글이 너무 길어 질것 같아서 대충 내용소개만 해드렸습니다.(이후 총 11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추후 부분은 책을 구해해서 한번쯤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이해가 안되었던 여러 부분을 이책을 통해서 시원해 진부분이 많습니다. 혐한, 반일 감정이 아닌 순수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본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책에서는 한국도 욕합니다. 역사적 문제를 가지고 인종차별적으로 본다고, 뭐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항상 나만 올바를수는 없으니까요. 그외 읽었던 책 이광수 저 가장 흥미 있었던 부분은 인도인은 우리 생각 만큼 안씻고 더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도인은 아침마다 목욕 재계하고 자주 손을 씻는 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청결로 보지만 인도인은 오염으로 본다는 것입니다.주위에 인도분 계시면 컵에 물드시고 그 컵을 인도분에게 줘보세요. 아주 시러 할겁니다. 그 컵은 오염되었다고 봅니다.인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것은 곳 죽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중 가장 오염이 큰것은 시체입니다. 그 시체를 처리하는것은 불가천촉민들이 처리 합니다. 침, 분뇨, 월경 등 다른 사람의 몸에서나온 오염된것을 내가 만지거나 닿으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여러 우리가 오해 하고 있었고 궁금한 인도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 있게 질문 형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내용도 무겁지 않으며 짧막한 글로 되어 있기때문에 짬짬이 읽으실수 있습니다. 엘리너 허먼 저/솝희 역 나폴레옹이 유배 되었을때 의사에게 치료 받기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물어 봅니다 “사람을 얼마나 죽였소?”중세시대 의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고 병을 악화시키고 병든자를 고문하는 사람들 같습니다.의사들이 쓰는 약제는 납, 비소, 수은 등 독을 사용해서 약을 사용합니다.사람이 병에 걸리면 내부에 있는 오염된것을 밖으로 빼내게하기 위해 피를 뽑고 강제로 구토, 설사를 하게해서 치료합니다.며칠전 러시아 야당 지도자의 암살 시도가 보도 된적이 있습니다.러시아의 암살 현대시대(독살)에 대한 소개가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연을이용한 독을 만들고 이후 광물 현재는 우라늄등 재3의 물질을 만들고 있습니다. 크개 와닿는다던가 아~ 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냥 편하게 한번 읽고 마는 정도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건 아닙니다.지적으로 크개 와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로오데작성일 2021-06-25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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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스압/고전) 희대의 미친년
1 이름:난 내 동생이랑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결할 생각으로 상담판에다 글 썼었는데도저히 안되겠음. 지금은 내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할꺼임.좀 까야겠다. 들어줄 사람 있어? 2 이름:없어도 까겠음.ㅇㅇ우선 내 소개부터...난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인 꽃다운 나이의 처자임.지금은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왔고 내가 지금부터 욕할 동생년은 현재 고1임.이름없음 :2011/04/09(토) 23:43:42.11 ID:vb4+y41CL9Q 이름없음 :2011/04/09(토) 23:46:03.83 ID:vb4+y41CL9Q 5 이름:그 어릴때부터 나는 내 부모님이라는 사람들에게 동생년 때문에 혼이 나야했음.그러다 학교에 들어갔고 난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었던 덕에 또래 아이들보다 이해력이 조금 우수했음.그래서 시험 성적도 잘 받아왔고 학교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았음.그러나 부모님은 내가 받아오는 95점짜리 성적표는 성적표가 아니라며 혼을 내셨음.반면 졸라 지랄맞게 사랑스런 내 동생년은 이름없음 :2011/04/09(토) 23:51:35.32 ID:vb4+y41CL9Q 첫 문제는 내가 중3이 되던 해에 일어났음. 9 이름:엄마의 지갑에서 세종대왕님 3장이 사라졌음.당시 난 용돈을 전혀 받고 있지않았고 화살은 나에게로 쏟아졌음.부모님은 이름없음 :2011/04/09(토) 23:54:42.14 ID:vb4+y41CL9Q 그 큰돈을 어디다 썼냐며 다그치셨다.장난하심? 이름없음 :2011/04/09(토) 23:57:08.49 ID:vb4+y41CL9Q보통의 부모님이라면 넌 신경꺼라는 둥 조용히하고 방에 들어가라는 둥 애를 보내지 않음?우리 부모님은 다름. 내 동생년에게 내가 세종대왕님 3분을 납치했다 그러심.그러니까 동생이 방에 들어가더니 잠시후 손에 세종대왕님 2분을 고이 모시고 튀어나옴.이름없음 :2011/04/09(토) 23:57:45.17 ID:oaa4fjxQ1eU >>9나도 그런 적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다. 스레주, 많이 힘들었겠구나. 나도 열심히 듣고 있어.이름없음 :2011/04/09(토) 23:59:48.59 ID:vb4+y41CL9Q 아까 아빠가 뒤질 때는 절대로절대로 14 이름: 15 이름:>>12 고맙다ㅠㅠ그러나 나는 학교에서 선생님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담뿍 받고 있는 이시대에 보기 드문 모범생이었다. 교칙을 모르면 날 보면 된다는 명언도 우리학교에 있었을 정도다.그런 내가 3일을 결석을 하니 우리담임이 내가 걱정이되서 집에 찾아오셨다.담임이 오시자 우리 엄마는 날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하시더니 담임을 혼자 맞으시더라.집에 들어와서 엄마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던 담임은 내가 왜 결석했는지를 물으셨다.알아서 병결처리는 했지만 그래도 이유가 궁금하시다는 게 담임의 말이었다.이름없음 :2011/04/10(일) 00:04:32.65 ID:VUhBl1DC+uk 17 이름: :2011/04/10(일) 00:04:32.65 ID:VUhBl1DC+uk 18 이름:당시 난 독일어에 흥미가 있어서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했었는데 학교 선생님 중 한분이 아는 사람이 그런거 번역한다면서 소개를 해주셨다.그 분은 공부에 도움도 될꺼고 용돈벌이도 될꺼라며 내게 간단한 독일어 문장이 있는 책들을 주며 번역을 하라고 하셨고 덕분에 난 한달에 20만원 정도의 수익이 생겼다.당시의 난 통장이라는 걸 만드는 것보다 지갑에 만원권 지폐가 두둑히 들어있는걸 보며 흐뭇해하는 걸 좋아했었다.그러던 어느날...이름없음 :2011/04/10(일) 00:13:35.95 ID:VUhBl1DC+uk 오히려 동생을 의심한다며 욕을 먹었다.난 그래도 의심이 가시질 않아서 동생이 집에 오자마자 방에 끌고가 물었다.너 이 스티커며 공책이며 인형이며 다 어디서 났냐?내 물음에 동생년은 돈을 주고 샀다고 했다. 그래서 난 내 돈 들고갔냐고 물었고동생년은 이름없음 :2011/04/10(일) 00:14:51.89 ID:Pbrx6BLwSp2 처음부터 다보고왔다- 실시간이 이런 기분인건가? 21 이름:니가 그랬니? 라는 부모님의 다정하고도 다정한 말씀에 동생년의 그 쪼만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엉엉 울면서 내게 닥치라는 명언을 남기시고 동생년의 말을 경청하시더라.동생년은 그 새로운 물건들은 친구한테 달라고 졸라서 받은 것이며 언니의 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라며 엉엉 울어재꼈다.모르긴 썅아!!!! 너 내가 지갑에 돈 넣을 때 니 책상에 앉아서 내가 하는 거 보고 있었잖아!!!라 외치고 싶었으나 동생년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으므로 부모님은 나를 족치셨다.덕분에 졸라 씐나게 혼나고 방에 들어온 날보며 내 동생은 한심하다는 듯 말하더라.이름없음 :2011/04/10(일) 00:21:32.51 ID:4V1hxHTwLXw 동생 졸라 빡친닼ㅋㅋㅋㅋ 여기에만 올ㄹ지말고 네이트 판에도 올려봐이름없음 :2011/04/10(일) 00:23:15.05 ID:VUhBl1DC+uk 그러다 어느날 주말.....일이 터졌다. 26 이름:>>22 오오...그건 내일 시도함ㅇㅇ걔가 사교성이 끝내주게 좋거든? 그래서 일명 노는 애들 중에도 친구가 있고 공부하는 범생이 중에도 친구가 있다.그 친구 중 노는 애들이 우리집으로 온거임.난 내 물건 누가 만지는 거 싫어해서 친구를 안데려오는 타입이다.난 걔네들이 온 게 썩 좋지만은 않았으나 동생에게 뭐라 말 잘못했다간 부모님이 난리치실테니 닥치고 모르는척 공부만 했다.소위 노는 애들이라 칭하는 애들을 A, B, C라고 하겠음.그 ABC가 우리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난 방에 틀어박혀서 안 나갔음.꽥꽥 고성방가에 미친 지랄 뭐 깨지는 소리가 나도 난 절대 네버 나가지 않았음.그러다 사건이 터졌지.그 친구 중 B가 우리집에서 가장 비싼 엄마의 귀걸이를 가져간거임. 27 이름:그 귀걸이는 부잣집에 시집간 엄마의 베프가 준 생일 선물로써 우리집에 있는 엄마의 그 어떤 귀금속보다도 비싼 녀석임.보기에도 매우 고급스럽고 비싸보이는 그 녀석은 쉽게 구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 울 엄마가 동창회같은 모임에 나갈 때만 착용하시는 거임.그걸 B가 가져간거...걔네가 가고나서 울엄마가 집을 뒤집으셨음.이름없음 :2011/04/10(일) 00:28:49.43 ID:Pbrx6BLwSp2 >>26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스레주가 까인건 아니겠지 스레주 완전불쌍하다고 지금..이름없음 :2011/04/10(일) 00:29:46.52 ID:VUhBl1DC+uk 30 이름:지금같아선 하고 싶다.저 빨갱이 같은 년 같으니.이름없음 :2011/04/10(일) 00:31:44.57 ID:VUhBl1DC+uk 32 이름:와 잠깐 진짜 설마 스레주 또까이는거? 33 이름:난 방에 들어가서 너무나도 억울답답서럽 등의 깔쌈한 기분에 그러니까 친구가 엄마 폰번호를 달라는 거임.별 생각없이 그냥 줬더니 얘가 전화를 해서는 사실 자기가 잠깐 봤다가 너무 예뻐서 귀에 걸어보고는 까먹고 그대로 나왔는데가져다주려고 오다가 넘어져서 하수구에 빠뜨렸다고 거짓말을 해준거.죄송하다고 계속 사과하니까 엄마가 용서해주더라는거.좀 있자니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그 친구 집에 한번 데려오라고 하심.그래서 그 다음주 토요일에 데려왔음. 엄마는 내 베프랑 1시간 동안 얘길 나누더니 이름없음 :2011/04/10(일) 00:38:25.94 ID:mnTveRTYglE >>33장기적으로 보았을 땐 그거 잘못된 대처가 아니었나 싶다.앞으로 무슨 일이 터져도 스레주만 억울할 거고, 부모님 역시 스레주만 다그치게 되는 포석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실을 밝혔어야 하는 건데... 그 점에선 아쉽긴 해.이름없음 :2011/04/10(일) 00:38:35.62 ID:VUhBl1DC+uk 36 이름:집안에서 지금 스레주편이 한명도없잖아 ㅋㅋㅋ 진짜 진심인데 저 베프분 없었으면 스레주 정말 호적파였을거같아 무섭다 나는.이름없음 :2011/04/10(일) 00:41:33.53 ID:4V1hxHTwLXw 씨.발ㅋㅋㅋㅋㅋㅋㅋ 아 동생 존트 싸가지 없넼ㅋㅋ 스레주 눈 한번 딱 감고 싸이 주소 올렼ㅋㅋㅋㅋㅋ이름없음 :2011/04/10(일) 00:42:02.61 ID:VUhBl1DC+uk 동생냔의 입학식에 참석하고 마치자마자 외식을 하는 둥 유난을 떠셨음.참고로 39 이름: 40 이름:>>37 그냔이 싸이를 했다면 난 그냔의 싸이주소를 전국방방곳곳에 뿌리고 다니며 까달라고 비굴비굴 했을꺼임.-_- 안타깝게 그냔은 인터넷을 즐기지 아니함.역시나 여러 다양한 욕설들이 난무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쌩까고 있는데 걔들이 나가자고 했는지 동생이 방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음.나랑 내동생은 한 방에서 같이 자지만 대신 다른 방을 공부방으로 써서 난 그 공부방에 있었고 동생은 침실로 들어간거.난 앉아서 공부를 하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나왔다가 그 친구란 애들을 보고 기겁할 뻔 했다.겨우 중1짜리들이 옷을 왜 그렇게 파이고 짧게 입었는지...거기다 화장은 왜그리 두꺼운거임?화장을 잘 하기라도 했으면 모르지.아이라인이라고 그렸는데 하얀 점막 다 보이고 얼굴과 목의 색깔대비는 기본에 입술은 왜그리 시뻘건지....난 진심 걔네가 중1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했다. 42 이름:그래도 그런 냔들 중에 제대로 된 냔이 하나 있었음.날 보자마자 텔레토비에서 나오는 아기해를 처 씹어먹었는지 방긋방긋 웃으며 내게 인사를 하는 냔이 있었음.안녕하세요 언니! OO이 친구 D에요~난 그냥 떨떠름하게 아..어. 이러고 물통 가지고 방에 들어갈라는데 43 이름:내가 생일선물로 받은 좀 짧은 원피스를 입고 화장품은 어디서 났는지 얼굴은 친구라는 애들이랑 똑같고 내가 제일 아끼는 가디건에 머리띠까지...내가 진짜 얼이 빠져서 멍하니 쳐다보니까 동생이라는 미1친지1랄같은 냔이 이름없음 :2011/04/10(일) 00:50:52.02 ID:bQhTODJ2zok >>43 동생이 중1이면 스레주가 고3맞아??스무살인가어이없다진짜--이름없음 :2011/04/10(일) 00:51:38.52 ID:VUhBl1DC+uk 48 이름:>>46 나 그때 고2-_-그러고 고2 말 쯤 내가 야자가 하기 싫어서 담임한테 허락받고 집에 일찍온 날이 있었음(담임이 좀 프리했거든)석식도 먹기 싫어져서 안먹고 집에 오니까 7시 반. 공부방에 들어가서 컴터를 켜고 그냥 인터넷 서핑을 하고있는데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동생이랑 애들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거임.내 동생냔은 분명 학원에 가있을 시간인데...그냥 가만히 앉아있자니 동생냔 뒤를 밟은거지이름없음 :2011/04/10(일) 00:54:49.21 ID:4V1hxHTwLXw 오!!!! 뭐야 뭐야!!이름없음 :2011/04/10(일) 00:55:02.86 ID:mnTveRTYglE 이 정도 되면 나도 지친다. 저 빨갱이년은 언제 제대로 역관광 안 당하냐?이름없음 :2011/04/10(일) 00:55:44.88 ID:VUhBl1DC+uk 누가 놀이터에 들어오니까 90도로 인사를하더라?나한테는 심심하면 반말까고 욕하던 동생의 새로운 모습에 난 놀라웠음.동생의 인사를 받은 사람은 내가 아는 인간이었음.같이 있는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52 이름:랄까 스레주 궁금한게잇는데 역관광은햇어?이름없음 :2011/04/10(일) 00:58:08.31 ID:VUhBl1DC+uk 놀든가 말든가 건 내 알바아니지만 어울리는 애들 중에 남자애..것도 고딩이 있다는 건 좀 아님.글고 아무리 내 동생냔이 오크냔에 성격도 개같다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위험도 있고 해서 난 동생냔을 위해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로 결정했음.그래서 엄마 아빠가 오시자마자 진지하게 말씀드렸다.애가 어울리는 친구들이 어떤 애들이고 그 중에 고딩 남학생도 있었다고그 말에 엄마아빠가 놀라시더라. 당연히 그렇겠지.두분께 내 동생은 공부는 잘 못하지만 착하고 예의바르고 순수한 아이니까.ㅇㅇ이름없음 :2011/04/10(일) 00:58:52.45 ID:mnTveRTYglE >>51 55 이름:>>52 아니-_- 슈발 나만 당하고 있음. 조만간 집 다 뒤집고 탈출할꺼임11시가 되니 동생냔이 매우매우 발랄하게 다녀왔습니다~ 라며 들어왔음.부모님은 그냔을 매우 침울하게 불렀고 동생냔은 직감으로 뭔일이 났구나 생각했는지 날 꼬라봤음.지가 꼬라보면 어쩔거임. 부모님 앞이라 지랄도 못하는 주제에.암튼 부모님은 동생에게 니 친구들 어떤 애들이냐 고딩도 있다는데 맞냐라고 물으셨음.동생냔은 감 잡은 모양인지 날 한번도 꼬라보다가 56 이름:그래... 그럼 그 방법은 더 이상 필요없겠고... 슬프다. 어떻게 역관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려나.솔직히, 역관광이니 뭐니 하는 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가족 간에 분란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되도록이면 권장하고 싶지 않지만서도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역관광 수준이 아니라 내가 테1러하고 싶다 진짜 -_-이름없음 :2011/04/10(일) 01:02:58.76 ID:4V1hxHTwLXw 눈물이 무기냐....이름없음 :2011/04/10(일) 01:03:11.03 ID:VUhBl1DC+uk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공부못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스터디그룹같은 걸 만들었어요 근데 그게 못하는 우리끼리하면 소용없으니까 친구네 오빠하고 오빠 친구들한테 부탁한거에요. 성적오르면 엄마아빠한테 말씀드릴려고 했는데...죄송해요.난 청산유수라는 말을 그날 깨닳았음. 아...이런걸 보고 청산유수라고 하는구나....그게 공부하러 가는 분위기였다고? 내가 우리 부모님을 너무 과소평과한거였음.동생년에게 초인적인 신뢰를 가지신 부모님은 내 동생 손을 꼬옥 잡으면서진작 말하지그랬니. 그래 공부하느라 수고가 많구나. 앞으로는 엄마아빠도 널 믿고 응원해줄게라고 하시는데..... 59 이름:스레주 부모님... 진짜 상식적인 인간 맞을까?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한쪽'만' 일방적으로 몰리고 당한다면, '...이거 뭔가 이상한데? 뭐 있는 거 아냐?'라는 생각쯤은 해 볼 수도 있는 거 아냐? 상식적으로 누구나 그런 의문쯤은 품을 수 있을 거 아냐?이름없음 :2011/04/10(일) 01:06:22.04 ID:VUhBl1DC+uk 내 해드폰을 바닥에 내팽겨치더라. 오 슈발....나으 해드폰이....내 해골 해드폰이...씨1발년아 귀파고 똑바로 들어라. 한번만 더 이 따위 개수작하면 니년 대가리에 바람구멍을 내줄테니까 알아서 행동해라.이러고 해드폰을 한번 발로 밟아주시더니 쿵쾅쿵쾅 공부방으로 가버리셨음.와....나으 사랑하는 해골해드폰은 그렇게 가디건과 웨지힐을 따라가셨음 젠장. 61 이름:비밀리에 어느 TV 프로그램에 협조요청(이라 쓰고 구원요청이라 읽는다)를 하든가.아니면 스레주가 실력을 키워서 어서 빨리 호적 파고 분가해라.'내게 있어 당신들은 부모님이고 내 가족이었지만 당신들에게 있어 나는 그저 범죄자였던 것이냐? 여동생만 자식이냐? 미안하다는 사과까지는 바라지 않겠다. 억울하게 내가 누명쓴 것만 벗겨줘라!' 62 이름: 63 이름:>>59 다시말하지만 내 부모님 눈에 나는 천하에 몹쓸 나쁜 년이고 내 동생년은 착하고 순수하고 세상의 좋은 성격은 다 가진 그런 아이임.난 내 동생의 거짓말 능력과 순간적으로 눈물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보며 이냔은 장차 배우의 길을 걷게 될거라 장담했음.아무튼 그 이후 내 동생냔은 늦게와도 절대 네버 혼나지 않게 되었음.이름없음 :2011/04/10(일) 01:11:05.56 ID:VUhBl1DC+uk 65 이름: 66 이름:난 부모님께 알리지않고 동생냔이 자는 사이 폰을 뒤져 남친놈의 이름과 사진을 알아냈음.그리고 내가 학교를 해맨 결과, 찾아낸 그놈은 고2였음. 생긴건 개 오크. 잘나가지도 않는게 설치고 다니는 찌질이였음.난 길을 가다가도 그놈이 보이면 귀를 쫑긋 세우고 엿들으려고 노력했고 뭘하나 주시하려 노력했음.그러다 그놈이랑 나랑 같은 보충수업을 듣게 된거임.우리학교는 학년 구분없이 신청해서 걸린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그중 물리1이라는 과목에서 같은 반이 된거임.이름없음 :2011/04/10(일) 01:16:18.40 ID:VUhBl1DC+uk 그날은 내가 이모한테 외국어 강의를 들으러가기로 한 날. 슈발 이게 작정했구나 싶은 생각에 이름없음 :2011/04/10(일) 01:18:17.29 ID:VUhBl1DC+uk 너..남자랑 자본 적 있어?이러는거야 오 지저스...그러고 아무소리도 안들리다 남자애가 또그냥 무작정 맨몸으로 뛰어나가 우리 침대방 문을 훨쩍 열었다.그리고 내가 본 것은....오 마이 갓....이름없음 :2011/04/10(일) 01:20:19.69 ID:VUhBl1DC+uk 72 이름:그 빨갱이년이, '언니가 남자 데려와서 자려고 했어요!'라고 스레주를 역관광했을 것 같아. 마침 스레주도 이모님에게는 '가족에게는 비밀로 해 달라'라는 채 강의를 빠졌으니,어떻게 보면 스레주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을 거라고 추정해 봐... 자칫 삐끗하면 오히려 스레주가 개털리는 어이없는 상황...이름없음 :2011/04/10(일) 01:23:20.28 ID:VUhBl1DC+uk 이름없음 :2011/04/10(일) 01:27:06.13 ID:VUhBl1DC+uk 이름없음 :2011/04/10(일) 01:28:56.57 ID:VUhBl1DC+uk 77 이름:그럼 '다른' 개지랄을 했다는 건가 ㅎㄷㄷ;;빨갱이년 대가리는 그런 쪽에는 되게 비상해서,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전략(?)쯤은 그냥 짜낼 것 같은데;; ㅎㄷㄷㄷㄷ;;이번엔 뭐냐. 그년 자해했냐;;이름없음 :2011/04/10(일) 01:31:28.86 ID:VUhBl1DC+uk 81 이름:스레주에게 좀 실례되는 말이지만 동생이 인간쓰레기인거 같아.이름없음 :2011/04/10(일) 01:33:03.95 ID:mnTveRTYglE >>80어떤 썰이 나오건 이 말은 미리 해야겠어. 정말 악독한 그년.이름없음 :2011/04/10(일) 01:33:55.07 ID:VUhBl1DC+uk 이름없음 :2011/04/10(일) 01:34:40.12 ID:+I8cBCZHO6o 동생만 문제가 있는게 아님 스레주 엄마랑 아빠도 문제있는거. 86 이름:>>81 동감한다.-_- 예전엔 편들었지만 지금은 진심 지근지근 처 밟고 싶다.>>82 동생이 문제가 아님ㅠㅠㅠ아침에 눈떠서 집 전체 청소 다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밥하고 등등등...내가 가정주부가 되버린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일과였음.물론 엄마가 바쁘면 도와드려야하는게 당연함. 그게 예의임.하지만 우리엄마...내가 알바를 그만둘 즈음 일 그만두셨다. 집에만 계시면서 나한테 다 시키시는거야그러면서 엄마는 TV보시거나 친구랑 놀러가시거나 운동을 가시거나 하시고..이건 좀 아니지 않음? 87 이름:내가 독일에 갈때까지 그렇게 시키시는데...곧 갈꺼니까 조금만 참자...참자...하다가 독일 가기 며칠 전 터져버렸다엄마가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봄그날 번역할 게 너무 많아서 청소기 미는 걸 깜빡했는데 엄마가 짜증이나서 집에오시더니 집안 꼴이 이게뭐냐며 나한테 화를 내시는거....그러면서 내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읊으시면서 도대체가 맘에 드는 구석도 없고 넌 날 부모라고 생각하긴 하냐며 막 소리치시는데 서러운거야.너무 서러워서 더 말씀하시기전에 청소기 밀고 방에 틀어박혔다.그러고 아빠가 오시고 엄마가 막 내가 버릇이 없다는 둥 뭐라는 둥 말씀하시니까 아빠도 화가나셔서 날 부르셔서 혼내셨다.내가 왜 그랬는지는 역시나 들어보지않고 마치 내가 죽을 죄를 지은 마냥 혼을 내시는데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고 울면서 대들었다.이름없음 :2011/04/10(일) 01:37:16.85 ID:mnTveRTYglE >>85이름없음 :2011/04/10(일) 01:38:21.85 ID:VUhBl1DC+uk 근데 살았다아빠가 병원에 데려가셔서 난 살았다. 정맥 끊어진걸로 죽지는 않겠지만...아직도 내 손목엔 그 때 그 흉터가 있다 난 절대 이거 안지울꺼임. 죽을 때까지 간직할꺼임.이름없음 :2011/04/10(일) 01:41:55.66 ID:VUhBl1DC+uk 왜? 또 자살한다고 지랄하게? 자식 무서워서 잘못을 해도 무슨 말을 하겠니? 미친년.이러시면서 비소를 날리시는데....슈발 나 서러워 죽을뻔...이름없음 :2011/04/10(일) 01:43:46.22 ID:+I8cBCZHO6o >>91 아깐 사랑한다그렇지 않았나..? 그래도 레알 저러는건 분명 사랑하는게 아닐거야. 93 이름: 94 이름:아니 그 전에 인간은 맞다니?스레주가 편해지는 방법은 독립밖에 없는거 같다이름없음 :2011/04/10(일) 01:44:34.70 ID:VUhBl1DC+uk 학교에 화장을 하고 다니고 귀걸이는 물론 코에 피어싱을 뚫고 살색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며 내가 돌아온 이후로 또다시 내 지갑에 손을 대고 있음.이름없음 :2011/04/10(일) 01:44:53.42 ID:mnTveRTYglE >>91 97 이름: 9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1:47:21.75 ID:9wSbnVOtHYI 그냥 독일에서 안올아오면 안돼? 진짜 내가 속이 다 답답하닼ㅋㅋㅋㅋㅋㅋㅋ미쳤어t>102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1:47:25.62 ID:mnTveRTYglE 103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1:48:08.14 ID:VUhBl1DC+uk 왜요? 하고 가니까 엄마 목걸이 어쨌냐는거.나는 유학가서 없었기 때문에 엄마 목걸이가 어떻게 생겨처먹었는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나보고 내놓으라면 어찌 드림?내가 모른다니까 니가 들고갔잖아!!!! 헐...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었음. 스레주 죽지마라. 저런 엿같은 가족이라고 부를 가치도 없는 가족들에게 성공해서 잘사는 모습을 보여줘. 근데 더 빡치는 건,나중에 빨갱이년이 운 좋게 좋은 남자 낚아서 되레 스레주보다 떵떵거리면서 잘 살고 위세부리면서 그걸 토대로 스레주를 총체적으로 뒤집어엎어버릴까봐 두렵다.화근의 씨앗은 미리 근절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은 것 같아. 결국 내방을 다 뒤지시고 쌩 난리를 치신 엄마는 약속시간에 늦은 관계로 나가셨음.그리고 그날 밤...아빠가 오시고 엄마가 오시고 2차전이 시작됐음.당근 내방 또 다 뒤집고 내 트렁크까지 다 뒤지셨으나 목걸이라는 종족은 등장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어디다 감췄냐고 내놔라고 날 다그쳤음.그때 동생냔이 왔고 대충 분위기로 정황을 파악한 동생냔은 엄마에게 이번엔 뭐야? 라고 물었음.엄만 목걸이라고 답하셨고 동생냔이 방에 들어갔음. >>106그리고 동생년의 손에 들려있는 목걸이... 혹은 돈(목걸이를 팔아서 돈으로 마련했다는 둥의 시나리오를 세워놓으면서.)이 있겠지...으억... 보는 내가 답답하다. >>106 또 언니 방에서 발견했어.. 하겠지.. 보는 내가 다 죽겠네.......... >>104-105 감사감사...근데 그런일 있으면 나 빡칠듯.-_-암튼 동생냔은 방에 갔고 손에 목걸이로 추정되는 금색 줄을 들고...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니까 난 존트 황당했음.부모님이 역시나 어디서 찾았냐 묻고 내 동생냔은 그리고 자물쇠가 잠겨있어서 절대 열수없다. 열쇠는 내 주머니에...그러나 말도 듣지 않고 역시나 날 몰아세우는 부모님을 보며 지난 십여년간 나와 함께해온 익숙한 것이 날 찾아왔다. 바로 포기..그날 아빠는 내가 고2인가? 부터 금하셨던 폭력을 내게 하사하셨다.아빠의 손에 싸대기를 맞았고 아빠의 발길질에 난 몸을 움츠렸다.그렇게 악몽같은 30분이 흐르고 아빠와 엄마가 방에 들어가시고나서 난 방에 들어가 그냥 침대에 누워 잤다. 이거 왜 신고 안함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2신고해도 스레주가 오히려 몰릴 가능성이 너무 높아.오히려 신고하지 않는 것이 지금 당장의 스레주 신변에 있어서는 안전하겠지.갈수록 저 빨갱이년의 패악질은 더 심해지겠고, 부모님이 그 장단에 놀아나게 되겠지만. 난 이런 일을 겪고도 내 동생냔이 바른 길을 가게 할 사람은 나 뿐이라 여겨 가르치려했다.부모님은 내 가족이라고....감싸고 기다리려했다.내가 독일에서 겪은 웃으면서도 눈물이나는 그 공허함을 없애려면 가족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기에 난 가족에게 인정받으려 그들을 기다리기로 했었다.근데 오늘 나의 미친 동생냔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병1신이며 부모님은 더이상 내 부모가 아닌 동생냔의 부모님임을 느꼈다. >>114 역시 그렇겠지? 오늘 부모님이 부부동반 모임에 가셔서 아침부터 밤까지 나와 동생냔 둘만 있었다난 아침부터 집 치우고 끼니 때 마다 동생냔에게 밥 차려주고 에세이쓰고 빨래를 했다.그러다 내가 레포트를 쓰는 것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정신을 차려보니 9시였다.얼른 치우고 자야하는데 동생냔은 거실에서 TV보느라 정신없고..시험기간이라고 공부해야한다고 온갖 생색 다 내던냔이 노니까 내 속이 뒤집혔다.그래도 참고 난 동생냔에게 내가 전체 청소기밀고 닦고 할테니 걷어놓은 빨래 좀 개켜달라고 부탁했다. >>115 포기해라 스레주 정신건강 생각하면 더이상 기다리는건 무리다그냥 맘 편하게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포기해내가 보기엔 니 동생냔이 나아~중에 병크 크게 터트리고 니네 부모가 우리가 그동안 잘못했다 드립 나올수도 있는데 걍 시크하게 신경도 쓰지말어 스레주는 방학 언제 끝나? 그러자 이 미친 동생냔은 갑자기 공부방에 들어가더니 공부하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그 부분이 시험범위가 아님을 매우 잘 알고 있는데 공부하는 척을 하는 모습이 웃기고 어이없어서 그냥 말없이 청소를 하고 빨래도 내가 개켰다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저녁을 차려준 기억이 없는거다.그래서 싱크대 위를 보니....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을꺼다.내가 점심먹고 설거지를 했음에도 싱크대 가득 쌓여 말라비틀어진 그릇들은 정말 보기만해도 한숨이 절로 나왔다.난 동생냔에게 123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06:20.87 ID:mnTveRTYglE 124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08:28.23 ID:VUhBl1DC+uk 이 미친냔이 나에게 온갖욕설을 퍼부으며 지랄발광을 해댔다.결론은 내가 없으면 이거 전부 니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을 했다.그러자 매우 당당하게 우리집에 내가 없는 동안 저 냔이 저지른 만행을 뒤치닥거리할 사람이 누가 있음? 엄마 뿐이잖음.난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동생냔에게 그럼 난 왜 당연히 해야하는데!!!!이러는데.... 125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10:54.37 ID:mnTveRTYglE 126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11:14.65 ID:VUhBl1DC+uk 127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13:06.97 ID:+I8cBCZHO6o 12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14:22.68 ID:VUhBl1DC+uk 답답한 내가 동생냔의 이름을 부르자 >>128 욕이 무더기로 날아오지요 동생냔은 내게 내가 분위기가 암울해보이자 부모님은 내게 무슨 일이냐 물으셨다. 아마 모임에서 내 칭찬이 나와 칭송이 자자했던 모양이었다.내가 동생냔의 행동을 말하자 부모님은 뭘 그런걸 가지고 화를 내냐 부터 시작해서 온갖 잔소리를 늘어놓으셨다. 결론은 니가 언니니까 이해해라 공부가 힘든데 니가 좀 하면 안되냐 뭐 이런 거 였다.장난하심? 나도 시험 침. 난 내 부모가 아닌 동생냔의 부모임을 깨닳았고 동생냔은 미친 병1신냔이라는 것도 알게됐다. 그래서 난 내 가슴에 구멍이 난 듯 공허해져도 이 사람들을 더이상 가족이라 칭하지 않기로 했다.말 안한 동생냔의 병크짓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 동생냔과 그 친구냔들이 내게 저지른 미친 짓 하나가 있는데 그 증거를 내가 가지고 있다. 134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24:48.40 ID:+I8cBCZHO6o 135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25:34.05 ID:mnTveRTYglE 136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26:31.45 ID:VUhBl1DC+uk 13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30:26.87 ID:VUhBl1DC+uk 동생냔의 친구 중 A군이 내게 연락을 취해 과외를 해달라고 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가르쳐줬다. 반 맞추고 반 틀린 A군은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보여 내가 고딩시절 요점정리를 해두었던 노트도 주고 문제푸는 요령이나 오답노트하는 방법 등등을 알려줬다.그리고 매일 4시부터 9시까지 과외처럼 공부를 가르쳐줬다.그러다 동생냔과 그 친구들이 처들어와 집을 난장판을 만들며 내게 동생남친을 뺏은 창1녀라 말했다.난 그 냔들이 내 머리를 툭툭 치길래 그 손을 잡아 힘을 줘 꺾으려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하든지 말든지 쌩까고 방에 들어갔다. >>136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되어서 하는 소리야...요새 학부모란 것들이 얼마나 드센데... 이길 수 있겠어? 자칫하다가 스레주가 또 안 좋은 쪽으로 엮일까봐 무섭다 ㅠㅠ;; 힘내! 힘내!!스레주!! 근데 부모님이 말릴지도 모르니까 때리고 애원해도 절대 말 듣지마. 부모님 불쌍해 하지도 말고!! 근데 물건 부슨건 실수였다고 우길지도 몰라..ㅠㅜ 그래도 잘 되길 바래..ㅠㅜㅠㅜ!! 그리고 내 녹음기(프레젠테이션 연습용으로 샀던거)의 녹음버튼을 누르고 난 책을 읽었다. 그년들은 내게 또라이라며 깔깔댔다.그리곤 방의 물건들을 미친듯이 부숴댔고 난 내 녹음기를 호주머니에 넣고 그대로 방을 나와 방을 몇번 거실을 몇 번 사진으로 찍고 그대로 집을 나섰다.그리고 같은 아파트 7층에 사는 친구년 집에 갔다. 한참 후 집에가니 아무도 없었고 난 사진을 마저 다 찍고 녹음된 상태를 확인한 다음 집을 치웠다. 난 솔직히 이걸 내 동생냔과 그 친구냔들의 정신개조에 쓸 생각이었으나 생각이 바뀌었다.이걸로 충분히 울궈먹은 다음 경찰에 넘길 생각이다. 물론 만일에 대비해 사본을 만들어 둘 생각이다.녹음의 상태는 매우 우수하며 사진들은 매우 적나라하다. 고로 충분히 증거가 된다. >>142 스레주. 하도 그런 상황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정말 담담하네. 보는 내가 다 안쓰러워질 정도야.. >>144 하하하;;; 내 친구냔도 나으 이런 모습에 놀라더라;; 근데 원래 성격이 좀 요란스러운데 이런 큰 일에는 무덤덤하게 반응해.ㅋㅋ여튼 일단 자고 내일..아니다 오늘이네. 학교로 가 교장에게 말을 하고 월요일 3자대면을 할꺼다.ㅋ부모란 자들이 뭐라고 할지 기대된다. 것보단 내 동생냔의 표정이 더욱 기대된다.일단 자고 월요일에 다녀와서 상황보고 하겠다.ㅋ 오늘은 좀 자고 일어나 준비할게 굉장히 많을 것 같다. 그럼 얘기 들어준 스레더들..고맙다. 월요일에 보자.ㅋㅋ >>145 원래 그런거야? 그래서 그런건가.. 그렇다면 오늘 말하고 월요일에?월요일에 꼭 썰풀어줘! 재물손괴, 공갈협박, 위협, 그리고 명예훼손......이걸 중첩시킬 수 있다면 대단한 형량을 받을 수 있기야 하겠지만, 149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42:12.38 ID:9wSbnVOtHYI 150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42:55.74 ID:VUhBl1DC+uk 151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43:31.93 ID:VUhBl1DC+uk 152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2:45:32.55 ID:mnTveRTYglE 153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3:03:24.95 ID:tgkNphqEt4s 156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4:36:42.59 ID:tgkNphqEt4s 15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8:58:52.83 ID:+mwyor++4pA 스레주 힘내요ㅠㅠ 무능한 동생은 크게 돼서 밟아버려요! 164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03:41.42 ID:vAorQw2p4Is 스레주 컴백! 오늘 있었던 일 썰 풀게. 들어줄 사람 있어? 아 몰라 암튼 썰 풀게. 나 오늘 학교가서 삼자대면하고 경찰서까지 갔다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호적파이게 생겼음ㅋㅋㅋㅋ뭐 그거 각오하고 벌인 일이지만ㅋㅋㅋㅋㅋ 일요일에 증거자료 복사본 들고 가서 교장쌤한테 들이대면서 얘네 부모 소환 안하면 경찰 끌고와서 학교 뒤집고 언론에 투고하겠다고 했더니 알겠다하셨어.그래서 오늘 1시. 대망의 삼자대면이 주최됐지.난 일단 아침 일찍 친구냔집에 가서 친구냔이랑 노닥거리다가 시간 맞춰서 갔어.학교측에선 내가 내 동생언니란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더라.엄마 아빠 보더니 깜짝놀래시면서 스...스레주 어머님? 스레주 아버님? 이러면서 벙찌셨드라.여튼 엄마들만 오던지 아니면 몇명 안오는 부모님 계실꺼라 예상했었는데 168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12:05.46 ID:vAorQw2p4Is 그 아이들 부모들의 발언에 마음을 다잡았다.(엄마들만...아빠들은 조용히 계셨어) 169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14:45.84 ID:SgNida+ludY 170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15:46.54 ID:vAorQw2p4Is 부모들은 경악을 금치못했고, 그 중 우리부모님의 표정은 가관이었다.난 그 모든 걸 보여주고는 혹시나 달려들어 뺏을 것을 염려해 내 노트북과 증거품을 가방에 다시 넣어 복도에서 기다리고있던 내 친구냔에게 넘겼다.내가 친구냔에게 넘기고 다시 자리에 앉을 때까지 자기 딸을 노려보고 계시던 부모들은 일제히 날 쳐다봤다. 나 완전 깜짝놀랬다.-_- >>170부모님 표정이 어땠는데? >>169 동의함. 진짜 교양있는 사람들은 나한테 학생이라 부르고 존댓말 써주시더라.암튼 그렇게 날 쳐다보길래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는 식의 발언들을 하셨다.예상은 했지만 그런식으로 뻔뻔하게 큰소리치는 아줌마들을 보자니 헛웃음이 나왔다.내가 실소를 터뜨리자 아줌마들은 나이도 어린게 어른들을 능멸하냐면서 내 머리채를 잡아 뜯기라도 할 듯 난리치셨다.도대체 삼자대면의 취지가 뭔지 잊으신건지...내 싸가지없는 태도를 욕하려고 삼자대면을 하는게 아닌데 말이지...여튼 내 부모님은 그저 가만히 날 노려보기만 하셨다.난 그 증거들을 경찰서에 제출할 경우, 재산손괴죄와 공갈협박 및 위협, 명예훼손 등의 죄목으로 그 애들을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자 잠시 흠칫하던 아줌마들은 너 OO이 언니잖아!!라는 말을 하셨다. 어쩌라고? >>173 진짜 어쩌라고다 ㅋㅋㅋㅋㅋ 계속 풀어봐 스레주. 어쩌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장선생님이 아깝지만그냥 신고하는게 나을 것 같아 스레주 스레주한테는 너무 잔인한 말일 수도 있지만, 스레주 부모가 아닌 그 천하의 개썅년(이렇게 말해도 되지?)부모인 그 사람들과는 아예 인연끊고 사는게 난 좋다고 봐. 게다가 아줌마들도 어쩜 하나같이 멍청하고 천박하냐 ㅋㅋㅋㅋ 그게 어쩌라고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정교육을 판타지로 받았나? >>171 멍하게 쳐다보시다가 날 노려보시더라. 마치 동생을 신고하겠다는 거냐며 내게 천륜을 어기는 개 짐승만도 못한 년이라 욕을 하셨다.내가 동생을 신고하려하는건 부모를 아프게 하는거라면서 나더러 불효막심하고 배은망덕한 년이라 욕하셨다.난 아줌마들 입이 그렇게 더러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우리보다 욕 더 잘하시더만?한참 내게 욕을 퍼붓던 아줌마들은 이젠 내 동생이 시켜서 자기 딸들이 그런 일을 한거라면서 내 동생에게 죄를 몰아가기 시작했다.내 동생냔과 그 친구냔들은 눈물범벅으로 날 노려보기만 했다. >>177참 어이가 없다 ㅋㅋㅋㅋ 모함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그동안 모함받고 살았는데 내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179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26:02.63 ID:pN0g6+a5CZk 지새끼들아까운건알고남의새끼아까운건모르지? >>179다들 그렇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스레주, 이거 진짜 네이트 판같은데 올릴 생각 없어?솔직히 여기 있어봤자 별로 파급력 없을것 같고-_-또 이 세상에는 스레주 같은 피해자들이 또 있을거 아니야.... 교장선생님은 가운데 껴서 어째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셨고 뒤늦게 삼자대면에 등장하신 교감선생님은 내 성격을 매우 잘 아시기에 그냥 눈을 질끈 감고 가만히 앉아계셨다.난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테이블을 주먹으로 쾅! 치는 것으로 주위를 조용하게 했다.아줌마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둥 뭐 저런 애가 있냐는 둥 중얼중얼 욕을 하셨지만 난 상콤하게 씹고 싱글싱글 쪼개면서 말했다.전 그냥 그 애들이 저에게 사과하고 부모님께서도 미안하다 하시면 없던 일로 하려고 했는데 경찰서까지 가야 얘기가 되겠네요.내 말에 그 사람들은 설마설마 하는 표정으로 날 노려봤고 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 고개숙여 사죄했다.솔직히 그 두분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난 진심으로 사죄하고 그 회의실을 박차고 나섰다. >>184그래서 경찰서는 갔다왔어? 경찰서로 직행해라 스레주저것들은 방법이 없구나 그리고는 그 길로 학교에서 10분 거리인 경찰서로 향했다. 친구냔이 먼저가서 경찰아저씨랑 얘기하고 있었기때문에 내가 가니까 조서만 쓰면 신고가 된다고 하셨다.내가 학교번호주면서 학교에 이냔들 부모들이랑 이냔들 당장 경찰서로 오라고 전화좀 해달라고 하니까 아저씨는 세상말세라면서 혀를 차시면서 전화를 해주셨다.전화를 하고 한 10분? 20분? 그 쯤 기다리니까 그 부모들이랑 그냔들이 들이닥쳤다.완전 다급한 표정으로 아줌마들이랑 아저씨들이 먼저 들이닥쳤고 그 뒤를 5명이 우물쭈물 따라왔다.난 그냥 그 사람들을 보고 씨익 웃었고 내 부모님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그리고 만약에 경찰서로 직행하게 되면몇억 이상씩 안줄 바에는 아예 합의고 나발이고 해주지 마라.저런것들은 단체로 소년원에서 썩는게 사회에 도움이 될테니까. >>187 신고가능하다더라. 근데 청소년보호법이라는 개 빌어먹을 법 때문에 사회봉사 6개월로 끝난다더라. 젠장-_-암튼 아줌마들은 다짜고짜 달려들면서 이년 저년을 외치셨고 경찰아저씨들은 그 아줌마들을 막느라 애먹으셨다.난 그런 아줌마들을 보면서 재밌어서 실실 쪼개다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 부터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 등등 아줌마들에게 막 화를 내셨고 195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40:47.36 ID:pN0g6+a5CZk 196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41:18.85 ID:SgNida+ludY 197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42:03.64 ID:vAorQw2p4Is 198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42:14.53 ID:SgNida+ludY 199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45:49.02 ID:vAorQw2p4Is 말이 부탁이지 비셨어. 한참 어린...딸 벌인 나한테 비시더라. 200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47:25.59 ID:pN0g6+a5CZk 201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47:32.88 ID:SgNida+ludY 202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51:44.45 ID:vAorQw2p4Is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더라. 저렇게 사랑받는데도 그렇게 어긋난 그냔들이 너무 밉고 증오스럽더라.난 평생을 목말라하며 원하던 사랑을 자기들은 다 받고있으면서 왜 그렇게 잘못된 길을 가는 건지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이해하고 싶지도 않더라.난 아저씨들께 용서하라는게 아니라고 하시더라.이제부터 애들교육은 본인들이 직접 나서서 하겠다면서 이 애들이 제대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그러시더라.경찰 아저씨들도 나더러 그냥 봐줘라는 식의 표정을 지으셨고 난 그냥 아무말도 못했다.그냔들은 자기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더니 내게 잘못했다고 빌더라.내게 잘못했다고 빌지 않은 건 내 동생냔 뿐이었다.내가 알겠다고 203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52:35.25 ID:+iQqPEt9d++ 204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52:46.01 ID:pN0g6+a5CZk 206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8:55:46.27 ID:vAorQw2p4Is 내 동생냔은 용서가 안되는거야. 엄마가 다 밀치고 들어와서 날 일으켜 내게 싸대기 한방을 날리시더라.완전 당황한 경찰아저씨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고레고레 소리를 질렀지만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하게 만든게 누군데? >>206엄마라고 불리기도 아깝다. 그런 여자는.왜 자기 큰딸 아픈건 못보고 그 쓰레기같은 작은딸만 보이는거냐? >>203-204 그냔들이 정말로 뉘우친거 같더라. 집에 가니까 그애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날 보자마자 바닥에 무릎꿇고 용서해줘서 고맙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그랬어.>>205 신고...못했다.-_- >>208 왜 못했어 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끝까지 욕은 안하려고 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뭐라고요 어머님?그래 그냥 신고 싸질러버려라 아오 짜증나 ^0^ >>208역겹구나, 너희 동생.아니, 공부잘하고 모범생인 스레주말고 왜 그런 빨갱이년을 더 좋아하는거야?무식한 내 두뇌로는 이해가 되지않는데. 그리고 더 악착같이 살아서 그인간들 보란듯이 성공해라나중에 그 눈에 넣어도 안아플 딸년의 실체를 알고 속이 썩어 문드러지던 말던 상관없이. >>207 그러게...ㅋ암튼 난 그대로 서있었고 엄마는 울부짖으셨다.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니 동생이 가엾지도 않니?!! 어?!!!동생냔 가여운 건 보이고 내 아픔은 안보이세요?정말 나도 같이 울고 싶은 기분이라 뭐라 말을 하려고 하는데 막 울면서 소리질렀어.엄마 아빠가 나한테 해준게 뭐야!! 내가 기억하는 엄마아빠는 내가 하지도않은 잘못으로 날 혼냈고 내 말 따위 들어주지도 않고 동생말만 듣고 모든걸 믿었잖아!!!!내가 막 소리를 지르자 엄마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씀하시더라?지금 그걸 말이라고하니? 동생이 너보다 못한게 공부말고 뭐가있니! 넌 동생이 그렇게 시기심나고 질투가 나면 노력해서 닮을 생각을 해야지 어디서 패악이야!!!!......답이 없다. >>214 ...어이가 뺨을 때리네모라구요오오오오? 나....낳은거 맞아요? 주워온거 아냐?나 결국 울면서 물었다. 내가 물으니까 엄마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날 쳐다보시고 아빠는 그래...나도 산부인과에서 애가 바뀐게 아닌가 싶다. 이러시는데...할머니댁에 갔더니 할머니가 놀라셔서 물으시더라. 무슨 일 있냐고...하긴 별로 예뻐하는 손녀딸은 아니지만 볼이 뻘겋게 붓고 눈물 범벅이 되서 나타나면 놀랄만도 하지..난 증거자료들을 할머니한테 다 보여주고 지금까지 가슴에 품어왔던 말들을 다 했다.내가 엄마를 너무 닮아 날 싫어하던 할머니도(반대하는 결혼을 나때문에 했거든) 날 안아주시면서 얼마나 속앓이를 많이했냐며 위로해주시더라.그러면서 220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12:48.26 ID:vAorQw2p4Is 221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14:40.38 ID:pN0g6+a5CZk 222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14:51.85 ID:lNJJQEozH7M 223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15:48.52 ID:vAorQw2p4Is 친구가 받지말라고 폰 해지신청하고 새로 사라고 막 그러는데 난 받았다. 신고는 하지말고 그대신 차라리 할머니랑 같이살고 사촌한테 가서 싹싹하게 굴어.부모님은 없는것처럼 무시하고 ㄱ,애 친구들한텐 동생이랑 놀지말라고 하는게 나아.자기네도 봤으니 알겠지, 놀아서 별로 좋을애 아니라는거..유학가서 집에 연락말고 사촌한테만 연락하고 223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15:48.52 ID:vAorQw2p4Is 친구가 받지말라고 폰 해지신청하고 새로 사라고 막 그러는데 난 받았다. 신고는 하지말고 그대신 차라리 할머니랑 같이살고 사촌한테 가서 싹싹하게 굴어.부모님은 없는것처럼 무시하고 ㄱ,애 친구들한텐 동생이랑 놀지말라고 하는게 나아.자기네도 봤으니 알겠지, 놀아서 별로 좋을애 아니라는거..유학가서 집에 연락말고 사촌한테만 연락하고 225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18:27.30 ID:vAorQw2p4Is 엄마는 비명아닌 비명을 지르며 폰을 던지신 모양임.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끊겼음 잠시 후 엄마 폰으로 전화가 왔고 아빠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아빠는 내게 당장에 안들어오면 호적 파일 줄 알라고 그러셨고 난 울면서 아빠한테나 아빠 딸이기는 했었어요? 라고 물었다.아빠는 잠시 말이 없으셨고 희미하게 그냥 호적 파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비수가 되서 내 귀에 꽂혔어.아빠는 그냥 말 없이 전화를 끊으셨고 아까 사촌동생 전화가 왔다.그녀석 말로는 니가 금수가 아니고서야 이런 짓을 할리가 없다면서 동생냔을 잡아 끌고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동생냔을 신나게 패셨다고 한다. 정말 부모욕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아무리 동생이 귀염 못받았다 해도 저건아님..핸폰 중지시키고 다른사람 명의로 만들지...위치추적한다고 안했어? 할머니 만세 우리 할머니는 완전 옛날 사람이시지. 할머니 댁에 가면 할머니의 말이 곧 법임.그러니 부모님도 어쩌질 못하고 쩔쩔매다가 나한테 닥달한거라더라.사촌동생은 동생냔이 지금 방에 널부러져있으며 교복을 입은 채로 나무 회초리로 맞아 다리밖에 안보여서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퉁퉁 붓고 엉망이라고 하더라.할머니는 씩씩거리시면서 막 약발라주려고 하니까 할머니가 고 하셔서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이래. 239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29:48.29 ID:5mZoz+vvv+I 240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30:20.77 ID:5mZoz+vvv+I 242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31:07.41 ID:vAorQw2p4Is 사촌동생 말이 저 다리로 걸으면 OO이는 진짜 독한년 종결자다 라더라.동생냔을 할머니가 씐나게 패주신 덕에 알아듣는 나를 혼냈는데 혼내다보니 그게 정말로 내가 한 짓이라고 인식이 되어져버려 무슨 말을 해도 믿지않게 된거란 거다.거기다 동생냔은 그렇게 혼나는 나와는 달리 혼나지 않았기때문에 245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35:52.76 ID:vAorQw2p4Is 작은아빠(동생냔아빠)가 호적판다그러면 따라가서 도장찍고 오라더라.그리고 내가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악착같이 해서 꼭 수석으로 졸업하고 의사자격증도 한방에 따라고 그러더라.언니가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겠다면서...그리고 246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36:03.74 ID:5mZoz+vvv+I 249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37:19.80 ID:5mZoz+vvv+I 이름없음 :2011/04/11(월) 19:37:34.05 ID:vAorQw2p4Is 나 진짜 열심히 할꺼임. 불어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불어로 논문써서 가산점 받을꺼고 지금부터 난 공부할꺼임.진짜 나한테 할 수 있는건 공부밖에 없는거 같다.독일인 친구들하고 놀러다니는 횟수도 줄여야할듯...ㅠㅠㅠㅠ 아 슬프다.... 253 이름: 254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19:39:24.31 ID:vAorQw2p4Is 256 이름:암튼 얘기들어주고 나 대신 욕해준 스레더들 진짜 고맙다ㅠㅠㅠㅠㅠ난 차마 부모님 욕을 못하겠더라고..-_- 폐륜이라던가 그런것 보단 그런 십원짜리 백원짜리 욕을 그냥 못하겠더라..그래서 욕해준 스레더들에게 더 감사함.ㅇㅇ나 힘내서 공부할게!ㅠㅠ ㄴ...놀고 싶지만 참고ㅠㅠㅠㅠㅠㅠㅠ이름없음 :2011/04/11(월) 19:42:17.64 ID:vAorQw2p4Is 258 이름:욕듣는건 부모님과 동생이니까.이름없음 :2011/04/11(월) 19:43:32.69 ID:vAorQw2p4Is 260 이름:부모가 호적을 파낼 때 보통은 자식이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 패륜을 저질렀구나 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겠지만, 이 경우에는 스레주 부모가 되려 욕을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을 담을 수 잇을 정도 크기의 바가지만큼 처먹지 암.이름없음 :2011/04/11(월) 19:49:35.28 ID:1iQQny+HasI 다시 한 번 말하지만관련된 모든 증거자료의 철저한 보안 유지는 물론 (증거가 유실되면 끝장이다. 각별히 주의하도록)특히 증거자료는 그들 앞에 이미 노출되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걸 변조하거나 지우려는 그런 공작이 알게 모르게 스레주를 옥죌거야. 어떻게든 미리 막아야 해.그리고... 당장 한국을 뜨는 게 좋을 것 같아.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떤 형태로든 스레주에게 보복이 덮쳐질지도 모른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보복은 스레주를 집요하게 괴롭힐 수 있어.이름없음 :2011/04/11(월) 19:54:07.64 ID:a+7IOf0PsKE 정주행 다 했어. 어떻게 증거 자료가 눈앞에 있는데도 딸을 감싸줄 수가 있지?정말 스레주를 딸로도 생각 안 하는 것 같다.그 중에서도 제일 악질을 보는 기분이야.그래도 할머니가 스레주 말을 믿어주셔서 다행이다.이름없음 :2011/04/11(월) 20:04:23.27 ID:1iQQny+HasI 저런 타입의 부모와, 스레주의 동생년(이라 쓰고 빨갱이년이라 읽는다) 같은 유형의 인간은 말이지.어떤 일이 있어도 스레주. 살아남길 바란다. 다른 뒷걸러들에겐 중2돋는 말이겠지만, 내가 볼 땐 이건 가족 간의 가벼운 다툼 정도가 아니라 생존전쟁 그 자체야. 265 이름:스레주야 얼마나 그동안 맘 고생심했니...정말 스레주한테 술이라도 한잔 사고 싶을 정도다....ㅠㅠㅠ 266 이름:이름없음 :2011/04/11(월) 20:50:30.84 ID:kWmqo8pnR+U 그나저나 스레주 진짜 이제부터는 최대한 그 부모라는 인간들이랑 동생이라는 개썅년이랑은 떨어져있는게 좋겠다. 친척들도 막아주는게 한계가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외국으로 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외국까지 와서 깽판칠순 없을테니까 ㅎㅎ;; 270 이름:ㅋㅋㅋㅋ 밥먹고 친구냔이랑 놀다가 친구냔이 글 보고싶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와.....감사하다 스레더들ㅠㅠㅠㅠㅠ 복받을껴ㅠㅠㅠㅠㅠㅠㅠ이 친구 집은 부모님과 동생냔이 모르기때문에 내가 어디있는지 부모님은 모르심.할머니한테 물었다는데 할머니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면 말해주지-_- 라 말씀하셨다고 함ㅋㅋㅋㅋ그리고 나머지 애들은 날 위협하지않을듯요. 정말 진심으로 신고안해줘서 고맙다고 정신차리고 봉사 열심히 하겠다고 했어.괜찮을듯욬ㅋ이름없음 :2011/04/11(월) 21:11:40.72 ID:Em+QQ68x7Ko 스레주, 안타깝기도 하지만 무언가 대단하다.그리고넌 그냥 말 안 하고 참아왔던거고, 동생은 그걸 틈타 더 너를 업신여겼다.이름없음 :2011/04/11(월) 21:23:45.94 ID:vAorQw2p4Is 이름없음 :2011/04/11(월) 21:26:03.86 ID:1mG0kFbpgaE 스레주 대처가 훌륭했다. 다시 독한년이나 호적판다고 하면어차피 부모노릇 못해먹을거다 한다고 해도 동생년처럼 둥둥거리면서 키우는건 방임하고 뭐가달라?이름없음 :2011/04/11(월) 22:35:31.05 ID:VQmfzqhStq6 보는내내 졸라 주먹들고 욕하다가 할머니가 패는곳에서 오예!!! 276 이름:진짜 마음고생이었겠다 ㅠㅠㅠㅠㅠ 277 이름: 280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18:21:19.55 ID:GNix5VltUP6 284 이름: 286 이름:수요일이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신이라 갔었다생전 할아버지께서는 친가에서 있으나 없으나 한 존재였던 내게 가장 따뜻하게 대해준 두 사람 중 한사람이었기에 안 갈 수가 없었지.할머니댁에 난 아침 일찍 도착했고 하루종일 할머니랑 회사에 월차내고 온 사촌큰언니랑 셋이서 생신상 차릴 준비를 하고있었다. 288 이름: 290 이름:점심 때쯤 되니 큰엄마 두분과 작은엄마와 삼촌이 도착했다. 미국 가있던 큰오빠도 왔고 작은 오빠도 학교 수업 끝나는대로 할머니댁으로 왔다.작은댁 식구들까지 다 모여서 완전 시끌벅쩍할 때 베라먹을 동생냔과 부모님이 오셨다.날 보신 엄마는 차마 어른들 앞이라 대놓고 뭐라하지는 못하고 인상만 쓰셨고 아빠는 좀 야위어 보였었다.동생냔을 날보더니 한소리하려다가 사촌언니 오빠들이 쳐다보자 방긋웃으며 인사했다.와...슈발 나 소름돋아 죽을뻔...-ㅁ-이름없음 :2011/04/15(금) 18:43:32.83 ID:7ti0Rtv68k2 사촌분들이 동생을 상큼히깟음 좋앗을텐데이름없음 :2011/04/15(금) 18:44:25.54 ID:FcLXrB10Zok 큰오빠가 미국에 있었으면 동생이 한 짓은 아직 못 들었겠네?이름없음 :2011/04/15(금) 18:45:01.99 ID:GNix5VltUP6 그냔의 본 모습을 아는 셋째언니는 고갤 휙 돌리며 쌩깠고 잘 모르는 큰오빠와 큰언니만 우리 이쁜이 왔냐면서 반겼다.작은오빠랑 둘째언니는 워낙 동생냔에게 관심이 없었기에 걍 대충 손만 올렸다 내리더라.암튼 시끌벅적하게 할아버지 영정을 상 머리에 두고 생일잔치도 하고 새벽에 제사지내기로 하고 다들 오랜만에 모여서 시끌하게 놀았다.난 어린 사촌동생들을 윗층에 올려보내 자기들끼리 놀게하고 내동생 또래의 애들에게 공부에 관한 심오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곧 언니오빠들도 합세해서 공부에 대한 토의에 열이 오르고있었다.이름없음 :2011/04/15(금) 18:48:45.24 ID:GNix5VltUP6 위층이랑 아래층을 둘다 할머니가 계약하셔서 윗층에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모으시던 골동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꼬맹이들은 거실에서 칼싸움을 하며 놀고있었고 할아버지의 골동품 중에도 제일 진귀한 것들이 모여있는 방에서 동생냔 둘을 찾았다.이름없음 :2011/04/15(금) 18:49:57.64 ID:FcLXrB10Zok 297 이름:근데 설마 299 이름:할머니는 애들이 놀러오면 항상 윗층에서 놀기때문에 그 방 문만큼은 잠궈두셨었다.근데 열려있었고 이상하게 생각하던 난 애써 그런 생각을 떨치고 동생냔 둘에게 과일먹으러 내려오라고 말했다.그러자 사촌동생냔은 흠칫하더니 날 밀치고 뽀로로로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동생냔은 그냥 날 돌아봤다.그 순간 난 날 특히 예뻐하셔서 골동품을 살때면 날 데려가셨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골동품이 뭐가 있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 나다.커다란 도자기 세개랑 어느 귀부인이 착용했다고 하던 금장신구랑 꽤 값나가보이던 시계 두개가 없었다.301 이름:가족 모두가 탐내던 것들이라 기억에 남았던 것들인데 그게 안보였다.난 동생냔에게 이 방에서 뭘했냐고 다그쳤고 동생냔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이실직고했다.동생냔 말에 따르면 늘 잠겨있는 이 방 내부가 궁금해서 나무로 만들어진 무슨 판때기 같은 것들도 박살나 있었다.그 잔해물들은 젖은 수건로 관처럼 생긴 나무통에 다 쓸어담았고 덕분에 그 안은 물이 흥건했다.완전히 그 방에 있던 온갖 값나가는 것들을 다 망쳐놓은 것이었다.이름없음 :2011/04/15(금) 18:59:51.31 ID:HPkvH4aBxgQ >>301설마 스레주가 누명을 뒤집어쓴건 아니지?이름없음 :2011/04/15(금) 19:00:00.50 ID:GNix5VltUP6 304 이름:두분은 놀라 윗층에 뛰어올라가셨고 곧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어른들은 모두 윗층으로 올라갔고 나 또한 언니오빠들과 윗층으로 올라갔다.어른들이 방을 보고 충격에 잠겨있다 누가 이랬냐고 추긍하셨고 난 아무렇지 않게 동생냔과 사촌동생냔이라고 말했다.사촌동생냔은 이미 튀고 없었고 윗층에 남아있던 동생냔에게 문책을 하려고 하자 동생냔은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다. 306 이름:어른들은 동생냔의 진짜 모습을 모르기때문에 그 눈물에 마음이 약해져 왜 우냐고 물으셨고 동생냔은 울면서 말했다.저랑 사촌동생이랑 내가 올라왔을때 셋째언니는 없었는데?난 진짜 어이가 없어서 307 이름:어른들이 아까 안보이던데 어디갔었냐고 셋째언니에게 물었고 셋째언니는 자기는 잠깐 바람쐬러 나갔었다고 했다.알고보니 언니가 내 말을 듣고 윗층에 올라왔을때 동생냔에게 내가 혼자 밖에 나가는 김에 여길 와봤어야했는데..란 말을 했었다고 한다.아무튼 언니와 짜고 자기를 모함하는 거라고 울고불고 난리쳤다.이름없음 :2011/04/15(금) 19:09:36.46 ID:FcLXrB10Zok 할머니는 그때 다른 데 계셨어? 할머니만 오시면 게임 셋인데;;이름없음 :2011/04/15(금) 19:10:20.87 ID:udJIaNiwRA+ 정말 이냔은 갱생불가일 것 같다 ㅡㅡ 310 이름:난 동생냔의 연기력과 말 지어내는 솜씨에 속으로 찬사를 보냈다. 할머니랑 큰언니는 동네에 떡 돌리러 나가고 없어서 그냔의 만행을 아는 사람이 없었고 다들 그냔말을 믿었다.결국 나와 언니에게 화살이 돌아왔고 우릴 완전 뭐라하시면서 장신구와 시계를 내놓으라고 하셨다.아니...없는 걸 어떻게 주냐고.... 311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19:14:02.10 ID:FcLXrB10Zok 동생이 할머니한테 혼날 때 같이 있던 사촌동생은 뭐라고 안 해줬어?이름없음 :2011/04/15(금) 19:14:51.83 ID:GNix5VltUP6 내 사랑스런 사촌동생들이 윗층으로 올라와 엄마~ 아빠~ 하면서 뛰어들었다.이름없음 :2011/04/15(금) 19:15:31.31 ID:uAadVz+XHeM 사.사촌동생이 구원자가????이름없음 :2011/04/15(금) 19:18:26.58 ID:GNix5VltUP6 이름없음 :2011/04/15(금) 19:19:54.26 ID:zk+VqZQp5QE >>318 오오오오옹!구원자다!이름없음 :2011/04/15(금) 19:20:01.11 ID:FcLXrB10Zok 아 사촌동생 진짜 사랑스럽다 322 이름:그러니까 내 동생냔이 너님은 저 나이때 거짓말 안했남요? 그리고 쟤네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만?완전 어이없는 동생냔의 행각에 이름없음 :2011/04/15(금) 19:24:28.15 ID:uAadVz+XHeM 세상에그래도 사촌동생이랑 할머니덕에 다행ㅠㅠ이름없음 :2011/04/15(금) 19:25:57.24 ID:GNix5VltUP6 얘가 언제요?난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고 B는 동생냔을 보며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어른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숙덕거리시다가 이름없음 :2011/04/15(금) 19:29:25.24 ID:FcLXrB10Zok헐 나 지금까지 사촌동생 여자인 줄 알았다;이름없음 :2011/04/15(금) 19:29:42.32 ID:GNix5VltUP6 예전같으면 제일먼저 내 싸대기를 올려붙였을 아빠가 그렇게 반응하자 조금 의아했다.아무튼 동생냔은 계속 울면서 자기는 죄가 없다고 억울하다고 계속 외쳤고 엄마는 죄없는 애를 왜 계속 죄인취급하냐며 소리를 버럭지르더니 동생냔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셨다.둘째 큰엄마도 놀라셔서 물 한 컵을 가지고 방에 가셨다. B는 방을 슬쩍 들여다보더니 내 옆에 와 앉으며 328 이름:사촌동생 나이스ㅠㅠㅠㅠㅠ이름없음 :2011/04/15(금) 19:34:01.65 ID:GNix5VltUP6 그냥 이년들 당장 죽도록 패서 빨가벗겨서 내쫓아버리세요!!라 외치셨다. 그말에 이름없음 :2011/04/15(금) 19:34:46.91 ID:uAadVz+XHeM 으으 사촌동생으로도안돼면 할머니여야하는데!!이름없음 :2011/04/15(금) 19:37:58.38 ID:GNix5VltUP6 할머니와 큰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난 완전 반가워서 벌떡 일어나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셋째언니가 너무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언니 옆에 그냥 앉아있었다.언니는 옛날부터 할머니한테 많이 혼나서 할머니를 많이 겁내다보니 그러는 것 같았다.어쨌건 집에 오셔서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으신 곧 할머니는 내려오셨고, 내려오신 할머니의 손에는 커다란 대나무 회초리가 들려있었다;;이름없음 :2011/04/15(금) 19:40:12.43 ID:zk+VqZQp5QE 적절한 끊김 ... 337 이름:...될리가 없지!!!! 340 이름:내려오신 할머니는 아픈 척 낑낑대는 동생냔의 옆에 앉아 돌보는 엄마를 조용히 부르셨다.OO이 애미야. 잠깐 비켜보거라.할머니의 말씀에 엄마는 동생을 일으켜 데리고 들어갈려고 하셨고 할머니는 동생냔을 놔두고 들어가라고 하셨다.불안한지 할머니의 눈치를 살피던 엄마는 할머니가 소리를 지르시자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섰다.그러자 할머니는 동생냔에게 아까 어른들에게 했던 말을 직접 해보라고 하셨고 동생냔은 겁에 질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할머니가 1m짜리 회초리를 휘둘러 땅을 내리치셨고 깜짝 놀란 동생이 비명을 지르자 맞고 싶은거냐 물으셨다.그러자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던 동생냔은 어른들에게 했던말을 주저리주저리 똑같이 내뱉었다. 344 이름: 345 이름: 346 이름:부모님은 정말 동생냔의 그런 행동들이 확실한 증거가 있었음에도스레주에게는 미안하지만..부모님이나 자식이나 그게 그거인 것 같다.이름없음 :2011/04/15(금) 19:44:37.55 ID:GNix5VltUP6 우리가 있던 방에 남아있던 동생들을 다 불러내셨다.그리고는 중 동생냔에게 처맞은 7살짜리에게 본대로 말하라고 하셨고 걔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들으셨다.내게도 본대로 말하라 하셨고 나 또한 본대로 할머니께 고했다.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잠시 가만히 계셨고 그 모습에 우리는 긴장했다. 이름없음 :2011/04/15(금) 19:45:57.13 ID:rkJZLXwM4sk 스레주 썰 진짜 심장떨리게 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제발 할머니.. 350 이름:그럼 스레주는 흙탕물에 홀로 피어난 연꽃이냐...근데 말되네.이름없음 :2011/04/15(금) 19:46:14.29 ID:zk+VqZQp5QE >>347 두근두근...ㄷㄷ이름없음 :2011/04/15(금) 19:47:18.75 ID:U7sE8WFHqD6 내 이럴 줄 알았지. 그 빨갱이년. 353 이름:그러나 동생냔은 달랐나보더라. 말에 또 큰엄마는 물을 가져다주며 괜찮냐 물으시고 동생냔은 괜찮다 그러고 있었다.그때였다. 그러다 엄마도 회초리에 몇대 맞으셨다;;; 시...실수시겠지? 356 이름:진짜 보는 내가 긴장되고 있어.이름없음 :2011/04/15(금) 19:51:01.92 ID:U7sE8WFHqD6 이쯤되면 슬슬 나와야 할 것 같은데...동생냔 신상 까라고 해도 될까? 직접 조지고 싶긴 한데... 358 이름:에이 설마 실수겠지이름없음 :2011/04/15(금) 19:55:22.27 ID:U7sE8WFHqD6 거짓이 계속 공격하면 진실은 거짓이 되어 둔갑하고, 거짓이 진실로 행세하게 된다.즉, 거짓이 계속 진실을 모략하고 음해하면 스레주 부모님이 그렇게 된 것처럼 스레주가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사람들이 그걸 거짓말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너무 높아.스레주는 최소한 스레주 편의 사람들에게 진실하고 솔직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해서 상호 간의 신뢰를 계속 유지해야 해. 지금 이 상태로 놔 뒀다간 스레주는 그야말로 끝이다.믿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세상에 고립되어버리는 순간 스레주는 진짜 끝장이야. 그것만큼은 막아야 해. 스레더들도 그 방향에서 조언해주자고. 어떨 것 같아?이름없음 :2011/04/15(금) 19:55:24.61 ID:GNix5VltUP6 어디 자기 잘못을 언니한테 뒤집어씌워!그래...그걸 보며 실실 쪼개더니 그걸 추석때 하고 오더구나. 니가 나를 능멸하고 이 집 식구들을 우습게 알지않는 한 그런 행동은 못할게다.그리고 또 니년은 니 언니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내 집에 와서도 니년은 착한 니 언니를 우습게 여기고 하찮게 여기지않았느냐! 니 언니가 다른집 언니들 같았으면 니년은 아마 지근지근 밟히고도 남았을게다.그리고 말이다. 얼마전 니년이 한 짓을 잊지는 않았겠지? 이름없음 :2011/04/15(금) 20:00:43.46 ID:U7sE8WFHqD6 >>360 368 이름:'네년 머리에 바람구멍 내줄 줄 알아.'극단 중의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보여져. 369 이름:아씨...다썼는데...ㅠㅠㅠ 다시 쓸게.동생냔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그냥 울기만 하고...나였으면 싹싹빌고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막 그랬을텐데 동생냔은 울기만 할뿐 아무런 말도 없었다.B가 독한년....이라 말했을때도 고개를 돌려 B를 노려보기만 할뿐 아무 반응 없더라.그러니까 할머니는 슬쩍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370 이름:진짜 스레주가 무슨 죄야ㅠㅠ이름없음 :2011/04/15(금) 20:09:01.98 ID:RL3qr1QOGmQ 세상에, 할머니 알랍유♥♥♥♥스레주 근데 손목의 상처,많이 신경쓰이지않아?그치만 스레주 조금은 가리고다니지 않았어?참고로 난 학생인데 하복입기가 두렵다;이름없음 :2011/04/15(금) 20:10:38.71 ID:U7sE8WFHqD6 그러고보니 스레주가 지금 투고해 주는 에피소드에서 난데없이 등장한 변수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네...뭐, 이미 결론지어진 상황에서 이걸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겠지만서도, 373 이름:>>368 난 현재 친구집이고 그냔은 내가 어딨는지 몰라.할머니는 회초리를 내려놓으시고 엄하게 말씀하셨다.이년이 이렇게 된 데에는 애미애비의 탓도 있다! 니놈들 둘이서 이년을 감싸고 제대로 가르치질 않아서 이리 맹랑하고 처죽여도 모자랄 년이 된것이 아니냐!할머니의 말씀에 엄마는 발끈했는지 어머니!! 이러셨고 할머니는 호통치셨다.가만있거라! 어떻게 똑같이 열달을 품고 배아파 낳은 자식을 그리도 다르게 대하느냐. 오히려 스레주가 더 힘들게 태어나지않았느냐.내가 애미 니 손을 잡고 병원에가 애를 지우라고 했을 때 니가 어떻게 했는지 잊었느냐? 울면서 내 다리에 매달려 결혼 안하고 혼자 키울 것이니 제발 아기만 살려달라하잖았느냐내가 그런 널 보고 한발짝 물러선 것이었는데 어떻게 니가 스레주에게 그렇게 매정하게 구느냐.스레주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 무엇이 그렇게 부족해 이 아이를 그렇게 모질게 대하느냐. 엄마는 뭔가 말하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할머니 눈빛에 흠칫하시고는 고개를 숙이셨다.이름없음 :2011/04/15(금) 20:13:30.08 ID:uAadVz+XHeM 어.그러게..이름없음 :2011/04/15(금) 20:19:15.56 ID:GNix5VltUP6 애미랑 애비가 다 뒤졌는데도 안나오던게 이년 이게 잠깐 뒤진다고 나왔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느냐?그리고 귀걸이는 말이다. 스레주 친구가 그 아이를 위해 거짓말을 해줬다더구나. 사실은 이년 친구라는 년이 훔쳐갔다가 다음날 학교에 하고 와서 선생님한테 뺏겼다더라.목걸이도 말이다. 니 언니 보물상자가 어디있더냐?비웃으시더라. 379 이름: 380 이름: 381 이름:아씨...길게 쓰니까 계속 에러뜬다.. 그냥 적절히 자를게.암튼 할머니는 비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거기에 둔 적 없다고 하던데? 보물상자 위치도 모르는 년이 그걸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하구나.할머니 말씀에 엄마는 힐끔 동생년을 쳐다봤고 동생년은 그냥 울고만 있더라.할머니는 다시 엄마에게로 시선을 옮기시면서 말씀을 이으셨다.애미야...나는 니가 마음에 안들어서 너를 내 며느리로 들이지 않으려 반대를 했었다. 그래도 너를 내 며느리로 맞아 지금 이렇게 마주앉아있다.그게 누구 덕이라고 하겠냐만은 굳이 따지자면 다 스레주 덕이 아니냐. 너는 저 아이 때문에 결혼하려한것이라 할 수도 있다.이름없음 :2011/04/15(금) 20:26:11.28 ID:U7sE8WFHqD6 고전소설 <서동지전>에서 최고 통치자 백호산군(白虎山君, 줄여서 산군, 山君)가 이렇게 말하더라지.'옛부터, 서로 다른 두 물건을 재는 데 천칭(지금의 저울)만한 것이 없고, 올바른 판결에 있어서는 양쪽의 말을 모두 들어보는 것만한 것이 없다.'그런데도 저 부모님이나 빨갱이년이나 정신 못차렸다면이름없음 :2011/04/15(금) 20:28:49.87 ID:KGE6Ls3wUGU >>381근데도 정신 못차리면...허... 386 이름:하나는 스레주가 정말 악독하게 살았다는거에서 387 이름:>>379-380 엄마는 끝까지 편들더라.그저 네...라 말할 뿐 불만이 가득한 듯 했다. 할머니는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내가 그렇게 편애가 심했더냐? 내가 니 형만 챙기고 너를 버렸더냐?할머니 말씀에 아빠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말도 안하셨다.할머니는 계속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하셨다.내가 그렇게 해서 니가 이리 된것이라면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말이다..애비야..나는 단 한순간도 너보다 형을 더 사랑한 적이 없다. 오히려 하나뿐인 내 딸 OO이를 더 이뻐했지. 7남매중에 유일한 딸이어서 이뻐한 것이지 그 이상의 이유는 없었다.형들만 대학을 보내 서운했느냐? 하지만 없는 살림에 대학을 큰형만 보낼려고 했는데 니 둘째형이 전교일등을 해온걸 보고 재주가 아까워 보낸것이다.너도 대학을 가고 싶어한 거 내 잘안다만 살림이 빠듯해 도저히 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이뻐한 니 여동생도 대학을 못보내고 회사에 들여보냈었다.그래도 이 애미가 미우냐...할머니 말씀에 아빠는 말없이 흐느끼셨다.이름없음 :2011/04/15(금) 20:32:45.44 ID:U7sE8WFHqD6 >>386아버지 쪽에도 그러한 사연이 있었구나;이름없음 :2011/04/15(금) 20:34:10.13 ID:KGE6Ls3wUGU >>387자신의 아들을 탓할 부모 누가 있을까...가장 맘이 아팠을꺼야이름없음 :2011/04/15(금) 20:34:17.43 ID:uAadVz+XHeM 아버지도 그랬구나...아버지 불쌍하시네ㅠㅠ 390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34:17.43 ID:uAadVz+XHeM 392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36:01.99 ID:GNix5VltUP6 애가 눈치도 있고 애교도 많아 어딜가나 이쁨받았었지.나는 그래서 내심 동생이라고 태어난 이년이 언니와 비교당하면서 주눅들까봐 걱정했었다. 너도 마찬가지였겠지.근데 말이다..날이 갈수록 주눅이들어 조용해진건 스레주고 오히려 잘난거 하나 없는 이년은 기고만장하더구나.내 그래서 어릴때와는 달리 애가 이쁨받을 구석이 없나...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총기도 있고 이쁘장하고 애교도 많더라.그래서 난 애미와 애비가 스레주 대하는 것이 모질어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다. 나는 지금까지 애비가 스레주에게 딸 이라고 부르는걸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말이 필요없는 어머니^q^난 정말 행복한거구나...하고 느끼게해주는 그런 스레다스레주,이거 자작이라고 믿고싶네^^ 진짜.. 진짜 미안한데 396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40:09.47 ID:GNix5VltUP6 오히려 저 아이는 낳아준 것도 원망할꺼다. >>392그래 솔직히 동생이 기고만장하게 한것도 다 애정의 표현의 편차가 컸기 때문이라고 봐눈앞에서 학교생활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스레주가 혼나는 반면에 자기에게는 관대하니깐'아 난 저 언니라는 사람보다 더 우월하고 특별하구나'라고 생각하고 막 나댔겠지솔직히 동생이란 애가 잘못한게 있으면 확실하게 동생쪽에 혼내야했는데그걸 스레주에게 전담했으니깐 더 커지고...동생은 스레주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고 자유분방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하니깐그렇게 자란거 같음동생탓이 아니라 가정교육의 잘못임 한마디로 부모잘못 >>395 여기 내가있네.. 딸한테 성까지 붇히고 부르는 경우는 또 처음보네그려... >>394-395 자작이면...이런곳에 썼을까?ㅋ 나도 이거 내가 지어낸 얘기였음 좋겠다.애미가 저아이를 내쳐도 니가 챙겼어야지. 너만은 저아이를 보듬고 위했어야지. 왜 같이 밀어낸 것이냐. 너는 총기도 있고 현명하지 않았느냐.형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형제간의 우애에 금이 가지않도록 잘 구슬렀던 니가 어떻게 이년의 말만 듣고 큰 딸을 매도한단 말이냐.저 아이 만큼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려 하는 아이가 있는 줄 아느냐? 저 아이 만큼 부모를 위하는 아이가 또 있는 줄 아느냔 말이다.어떻게 저 아이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야. 401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45:23.69 ID:Q3M2ppCnqCc 402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47:00.41 ID:Q3M2ppCnqCc 403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47:01.48 ID:KGE6Ls3wUGU 404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48:01.26 ID:U7sE8WFHqD6 405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48:08.94 ID:88mr7zpQzAQ 408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0:50:10.10 ID:GNix5VltUP6 아빠 그런 모습 처음봐서...정말 눈물났었어.할머니도 우시면서 계속 말씀 이으시더라.이제라도 알았으면 됐다. 저 아이에게 용서빌고 이제라도 저년을 똑바로 교육시켜야한다. 스레주가 용서하지 않겠다해도 너와 애미는 할말이 없을거다.저 어린 것은 한글도 채 때기전에 편애라는 걸 겪었고 너와 애미의 막말과 독설에 길들여졌다. 얼마나 많이 겪었으면 지 애미가 막말을 하는데도 돌아서서 내게 웃어보이겠느냐.할머니 말씀에 아빠는 예예 하면서 우셨다. 할머니는 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어른들도 울고 언니 오빠들도 울었다.모두가 울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눈물을 훔치시고 말씀하시더라. 기겁을 하면서 그럴 순 없다고 하시더라. 교육을 시켜도 자기가 시키겠다면서 막 감싸고 도는데 내가 다 늙은 노친네라고 우습게 보인다 이거냐? 생때같은 내 자식을 어머니가 어떻게 하실지 아는데 어떻게 어머니께 맡깁니까!!!그 말에 할머니는 완전 열받아서 길길이 날뛰시고 엄마는 그래도 동생냔을 끌어안은 채로 버티더라. >>409정주행 완료했어..난 그나마 무난한 집안에서 살았구나..ㅠ그런데..헐..스레주는 자식도 아니야? 괘씸한 그 동생계집애가 생떼같은 자식이면스레주는?나 충격받았다;; 남의 부모님한테 이런 말 하는 거 안 될 말이지만스레주 엄마 진짜.. 답이 없다 그 때, 아빠가 벌떡 일어나시더니 엄마랑 동생냔을 때놨다. 엄마가 막 울면서 안된다고 그러니까 아빠가 엄마를 방에 밀어놓고 삼촌한테 방문 지키라고 하셨다.엄마가 방문을 쿵쾅쿵쾅 두드리건 말건 아빠는 동생냔을 일으켜세웠고 동생냔은 아빠가 자기편이라 생각했는지 눈물범벅으로 아빠....이러더라.아빠는 동생냔을 할머니 앞에 내팽겨치더니 동생냔이 엎어져서 황당하단 듯이 쳐다보니까 소리치시더라.당장 할머니께 잘못했다고 빌어!! 언니한테도 빌고 여기있는 사람들 모두한테 잘못했다고 빌어라!!아빠말에 414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0:10.82 ID:88mr7zpQzAQ 416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0:54.86 ID:xDladTiNxlI 417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1:58.50 ID:QDrlO2Mf8tQ 419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3:20.12 ID:GNix5VltUP6 아빠가 뭔데 날 때려!!!라는 말로...-_-그런 동생을 보며 가만히 있더니 엉엉 울면서 빌더라.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럴테니 용서해달라고...그러더니 나한테 막 매달리면서언니...언니...내가 다 잘못했어. 이제 안그럴게...그러니까 아빠 말려줘...응?언니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해주고 참아줬잖아. 그러니까 제발 나 살려줘...응? 제발....언니....내가 진짜 잘못했어...나한테 막 그렇게 말하는데...... 421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5:32.77 ID:QDrlO2Mf8tQ 425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7:35.33 ID:GNix5VltUP6 자기는 싫다고 잘못했으니까 집에 가자고 막 울고불고 난리치는데 아빠는 동생냔을 나한테서 때내고 무심하게 엄마가 있는 방에 들어가더라.안에서 엄마 우는 소리들리고 아빠가 달래는 소리도 들리고...할머니는 나한테 오셔서 내 머리 쓰다듬어주시고...진짜 난장판이었어. 할아버지 제사도 지내기 전이었는데 그런 일 있으니까...할아버지한테 죄송하기도 하고...할머니는 나 달래주고 뒤늦게 들어와서 슬쩍 숨어있던 사촌동생년(동생년이랑 같이 사고친...)을 끌고가 몇대패주고 그년에게서 찾은 장신구들과 시계를 윗층에 가져다 두셨다. 427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7:57.78 ID:KGE6Ls3wUGU 428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8:30.95 ID:88mr7zpQzAQ 429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08:35.59 ID:U7sE8WFHqD6 432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11:16.83 ID:U7sE8WFHqD6 변수 두 가지.스레주의 아버지. 조금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 같긴 하나 아직은 모름. 433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12:20.58 ID:GNix5VltUP6 애 얼굴도 엉망이더라. 아빠한테 싸대기 두대맞은게 보통 세기가 아니었는지 퉁퉁부어서 멍들어있는데....얘 학교 어찌가냐...싶더라. 아 진짜 스레주 그러면 안되지;;;;;;;;;글먼ㅇㄴㅇㄻㄴㅇㄻㄴㅇㄻㄴㅇㄻㄴㅇㄹ안되죠!!!!!!아이고 너한테 당한걸 생각해보라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어머니의 생각을 모르겠네.. 결국 납득한건지 끝까지 동생이 그렇게 이쁜지ㅜㅜ >>432 위치는 모르고 친구집이라는 것만 아셔. 내가 바꾼 폰번호도 할머니랑 사촌들은 알아.암튼 437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15:25.44 ID:HPkvH4aBxgQ 438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16:11.73 ID:U7sE8WFHqD6 440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17:40.37 ID:GNix5VltUP6 담배좀 펴도 되냐. 하시더라.그래서 그러라 그러니까 담배를 한개피 두개피 계속 피우시더라.울아빠 원래 담배 하루에 한갑 피시는 분...근데 그자리에서 반갑을 태우시더라.괜히 피라고 했어.-_- 피라고 하니까 계속 담배만 피고 말은 안하고...갑갑해서 그냥 앉아서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있는데 아빠가 드디어 말씀하시더라.많이 밉냐내가 모르겠다고 쳐다보니까 아빠가 재떨이에 담배를 비비면서 다시 묻더라.내가 많이 밉냐. 뭐라고 답해야할지 진짜 모르겠더라. >>440 443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19:40.34 ID:KGE6Ls3wUGU 445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20:27.70 ID:U7sE8WFHqD6 446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22:24.28 ID:GNix5VltUP6 솔직히 한국 들어올 때 다 잊고 새로 작하려고 했었어요. 아빠가 전화해서 호적판다고 했을때도 난 정말 그러든지 라고 생각했었구요.아빠가 방문을 잡고 서 계시더니 미안하다...이러고 문 닫으시더라.나 그말에 모든 걸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446성녀가 둘이다...한 사람은 스레주 할머니, 또 한 사람은 스레주... >>446 아버지랑 소통하게 된 거 같아서 다행이다ㅠ.. >>446사람은 역시 남이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지적해줘야지 깨닫는듯 싶다 >>445 아냐. 집에가 동생냔의 짐을 챙겨왔고 아빠는 동생냔 학교로 가 전학시키셨다. 동생냔은 울고불고 싫다고 그랬지만 엄마는 그저 동생냔을 끌어안고 울기만 하셨고 아빠는 모른 척 하셨다.그러고 큰아빠 두분 가족 다 가고 아빤 회사가고 엄마랑 난 집에 갔다.니가 다 용서한다고 하면 다 끝나는 거 아니냐면서 애걸복걸하시더라. 막 울면서 나한테 매달리는데....목이 매이고 가슴이 답답해지더라.할머니한테 내가 용서했다고 말했다가 퇴짜맞고 오늘 하루만 그럼 집에 보내달라고 했다.할머니는 할 수 없이 동생을 보내주셨고 동생과 엄마는 감동의 재회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잘못을 구분못하고 계속 동생편을 드는 엄마는...어찌보면 안타까워살면서 반은 말솜씨가 청산유수 마냥 구슬리는 동생을 진짜로 믿었을꺼 아냐... >>446모르겠다. 스레주의 아버지께서 저런 반응을 내보이실 줄이야.글쎄. 아직은... 아직은 회의적이야. 스레주가 풀어주는 썰을 더 듣고 판단해보고 싶어.스레주. 솔직히 말해 줘. 내가 달아주는 레스... 너무 호전적이지?그렇게 느껴졌다면 미안해. 남의 가정사에다가 생존전쟁이니 뭐니 언급하는 것도 다른 사람이 보면 되게 웃기는 짓이겠지만,그렇게해서라도 널 도와주고 싶었는데...... 문득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니까, 왠 미친 전쟁광 한 마리가 호전적인 발언으로 스레드 물을 흐려놓은 것 같아서...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산정해 두고, 그걸 기준으로 점차 상황을 완화해 가면서 예측, 판단, 대처하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 걸까... 어찌되었건, 진심으로 미안해. >>447 난 빼줘...난 솔직히 내가 바보같으니까.그리고 엄마는 내게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 난 솔직히 그런 엄마를 보면서 서러웠다.평소의 엄마는 윽박을 지르고 내게 막대하셨어도 내가 딸이라는 느낌은 조금이나마 있었다.하지만 그때의 엄마는 내가 남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동생냔은 456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30:56.14 ID:U7sE8WFHqD6 457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32:01.57 ID:88mr7zpQzAQ 458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32:42.75 ID:U7sE8WFHqD6 460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33:37.46 ID:HPkvH4aBxgQ 미안한 말이지만 엄마가 엄마라는 생각을 버려.내가 봤을 땐 스레주 성격상 스레주에겐 가족보다 더 스레주를 사랑해줄 사람이 많을 것 같아.할머니도 계시고 기꺼이 스레주를 재워주는 좋은 친구들도 있고...그리고 내 생각이지만 솔직히 스레주 아버지를 믿기도 무리수가 있다...세월이란게 무시 못할 거잖아...가족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고 스레주를 더 사랑해 줄 사람들에게 가라. >>455그때는 몰라도 앞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자신이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길 빌 뿐이야 >>452 아냐. 나름 도움이 됐었어ㅋㅋ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니까.ㅋㅋ사건은 저녁에 일어났다. 내가 전에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든게 있었는데 그걸 친구가 공부삼아 좀 보고싶다고 해서 그걸 좀 부족한 부분 고치고 보내준다고 하고 있을때였다.동생냔이 갑자기 공부방에 들어오더니 문을 잠그더라. 그리고는 나한테 다가와서 친한척 묻더라.언니~ 뭐해?난 하고 있던 일이 바빠서 제대로 쳐다도 안보고 그냥 무심하게 그냥 하는게 있다. 라고 말했고 동생냔은 아~ 그래? 이러더니 다짜고짜 컴퓨터 뒤에 있는 전원코드를 뽑았다.덕분에 몽땅 다 날아갔고 뭐하는 짓이냐고 동생을 노려보니까 피식 피식 처 웃으면서 동생냔이 말하더라.니가 이젠 날 노려보냐?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매우 싸가지없는 말투로 말했다.내 얼굴이랑 몸 이꼴되니까 속이 후련하든? 내가 처맞는거 보니까 해피해피 했냐고~! 그렇게 할머니 등에 업고 설치니까 행복하냐? 즐겁냐? 조카 찌질한 년이 지랄깐다 진짜. >>463뭐 저런 애가 다있을까하긴 할머니 집이 아닌 자기 집이니깐 자기 세상이다 싶어서 너에게 그랬던거겠지 솔직히 찌질하다 뭐다라는데 그러는 동생이 더 찌질해보인다;하긴 초기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했으니깐 제잘못을 구분 못해서 그런거지만그렇게 혼났는데 얘는 스레주가 자기가 그동안 스레주를 괴롭혀서 스레주가 지한테 복수한걸로 치부하네..ㅎ...ㅎㅎ 난 그런 동생년의 행동에 할 말을 잃었다. 이냔은 그렇게 처맞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구나 싶더라.그래도 아빠가 들으면 혼날테니 목소리도 크게 안하고 문도 잠근 듯..-_-동생냔은 그렇게 날 갈구더니 내 턱을 잡으며 존트 싸가지없게 말했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내가 맞은 만큼만 맞아라?그 말에 뭔 일이 일어날지 알겠더라. 스탠드를 들고 동생냔을 내려쳤다. 애가 악쓰더라. 미친 듯이 악쓰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더라. >>467내... 내 이럴 줄 알았지.저 빨갱이년. 아주그냥 작정을 하고 보복하려고 달려드는구만.보나마나 스레주 어머니가 개입해서 이게 뭔 짓이냐고, 할머니 업으니까 이젠 눈에 뵈는 게 없냐고 그랬을 듯.막 의심증이 걷히려는 스레주의 아버지가 그 상황을 보셨다면 오히려 더욱 강력한 의심증에 사로잡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밖에서 엄마가 기겁하면서 우리방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때렸다. 근데 곧 아빠 목소리가 들리더라.아빠는 엄마를 달래면서 내버려두라고 하셨고 엄마는 아빠는 엄마를 말리는 듯 하더니 엄마를 끌고 방에 들어가셨는지 조용해졌다.난 일어나서 동생냔의 담요를 걷었고 웅크려있던 동생냔은 날 노려보며 일어났다.어디라고 처 앉는거야!! 조카 코끼리같은 년이...하하...동생냔아. 솔직히 난 너보다 10cm나 큰데 너보다 15kg 덜 나간다? >>467오오 나이스 하지만 스레주 스레주 동생은 스레주가 단지 자기가 무섭다는 이유로 자기를 건들지 않았다고 착각하며 살았던게스레주가 한번쯤 동생에게 제대로 얘기를 안해서 그런거 같아언제 동생이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정신 차리면 제대로 된 대화로 서로간의 오해를 푸는게 좋을듯 >>470 아빠가 안 말려서 다행이다 >>472그게 되었다면 이런 상황이 되지도 않았겠지.저따구로 단단히 물이 잘못 들면, 그 물 잘 안 빠진다. 아무리 두들겨 패고 지지고 볶고 난리쳐도.그리고 그 빨갱이년은 '유감스럽게도' 뇌 속에 언어의 연금술 회로라도 가지고 있는 모냥인지 내가 봐도 대단한 전략으로 스레주를 순식간에 궁지로 몰아넣더군. 이 상황에선 어떤 대화도 성립하지 못할걸? 암튼 동생년은 혼자 막 발악하면서 날 뜯어죽이려고 했고 난 미친 헐크로 변한 동생냔의 엄청난 파워에 밀려 몇대 맞았다. 근데 더 맞아주기는 싫고 힘은 없고...완전 난감...그래서 그냥 난 아빠를 불렀다. 근데 이 미친냔이 날 존트 비웃으면서 날 밟더라. 밟는 솜씨가 한두번 밟아본 실력이 아니었다.암튼 난 미친듯이 아빠를 불렀고, 곧 아빠가 문을 쾅쾅쾅 두드리시면서 무슨일이냐고 그러셨다.당황한 동생냔이 언니가 쑈하는거라고 지금 자기가 맞고 있다고 했지만 아빠는 그럼 문 열라고 하셨다. 478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48:19.65 ID:U7sE8WFHqD6 479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48:51.77 ID:KGE6Ls3wUGU 480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50:28.13 ID:U7sE8WFHqD6 481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52:30.26 ID:GNix5VltUP6 한쪽 눈을 콱 찔러 뽑아내 다른 한쪽 눈이 보는 앞에서 그 눈알을 쪽쪽 빨아먹고 싶었다. >>481순간적으로라도 방심하고, 이제까지 당해온 한(恨)과 분노, 억울함을 한순간이라도 망각하는 순간 그렇게 당하는 셈이지... 이번에 제대로 배운 셈쳐.이번 사건은 좋게 해결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레스 남긴다. 그러나 그게 불가능하니...-_-근데 아빠는 동생냔이 아빠...이러자 일어나서 옷입으라고 하셨다. 동생냔이 네? 이러자 아빠는 할머니댁에 데려다주마. 옷입어라. 이러셨다.그 말에 동생냔이 아빠!!!!!!!!!!! 라 소리치자 아빠는 나한테 매달리며 또 빌었다.언니 내가 잘못햇어...나 용서한다고 해줘..어? 어? 나 용서한다고 해주면 나 앞으로 언니 말 잘듣고 절대 나쁜 짓 안할게. 어? 어?.....한번 속지 두번 속니?라 말은 했지만....솔직히 그런 모습 볼때마다 마음이 약해진다. 왠지는 모르겠지만...내가 뭘 잘못한거? 내가 하도 어이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있자 아빠가 들어오셔서 그냔을 끌어내셨다. ...스레주 진심으로 가족들이랑 인연 끊어라, 488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57:45.73 ID:UZWsw+s4Bls 489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58:23.86 ID:88mr7zpQzAQ 490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1:58:37.35 ID:U7sE8WFHqD6 494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2:01:18.69 ID:rkJZLXwM4sk 495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2:01:19.02 ID:UZWsw+s4Bls 496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2:01:44.72 ID:UZWsw+s4Bls 497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2:01:50.67 ID:GNix5VltUP6 내가 있는 방에 들어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러면서 또 날 붙잡고 사정하시더라.제발 애 좀 봐달라고...용서하라고....난 그냥 모르는 척 엄마를 피해 방을 나왔다. 할머니 댁에서 할머니한테 대들고 막말했다고 한다.B는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그 놈이 나한테 전화해서 실시간 보고해주더라. B는 정보배달원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노를 다른 사람과 같이 나누고싶네. 대한민국에 이런 레알 썅년이 있다니!!블로그에 올려도 될까, 스레주? 스레주의 일이니까 스레주가 결정해줘.블로그에 올린다고해서 기분나빴다면 미안해. >>497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런 애가 나중에 정신차려서 스레주하고 그동안 했던 짓들을 떠올리며 처절하게 흑역사를 깨달아서 늘 세상에게 죄송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았음 좋겠다진심으로모든 범죄자들도 다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해큰 범죄를 저질렸는데 그런 애들에게 종교를 전파해서 믿음을 주기보단자신의 잘못을 처절하게 깨닫게하고 돌려보내고 싶음 진짜ㅎㅎ그래야지 평생을 죄스런 마음으로 살아가지그런 의미에서 할머니 부디 그 애의 정신을 포멧시켜서 평생 반성하며 살게해주시옵소서 >>498 그놈도 사고쳐서 할머니가 갱생시키겠다고 데리고 사는데 요샌 내편에 서서 완전 모든 정보를 전달해주는 정보원이 됐엌ㅋㅋㅋ동생냔은 할머니가 니가 뭔데 나한테 그따위 말을 해!!!! 니가 뭔데!!! 왜 살아서 날 힘들게하는거냔말야!!!!!!!!!! 죽어!!!!!!!!! 죽으라고!!!!!!!!!!!!!.....레알 미친년...그리고 그냔의 행동에 열폭한 할머니를 때리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가 연세가 70을 넘으셨지만 건강하나는 4~50대 소리 듣는 분이시다.할머니는 동생냔이 휘두르는 대나무를 피하고 다른 대나무로 동생냔의 손모가지를 후려갈기셨다고 한다.그러자 동생냔은 맥아리없이 대나무를 놓치고 그 대나무를 발로 차 소파밑에 보낸 할머니는 신나게 동생냔을 패셨다고 한다. >>503...희대의 패년이로구나... 그리고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이미 스레주를 자식이라고 생각 안하나 보다같은 가족인데 용서를 안하고 신고까지 할려고 했으니깐어머니는 레알 답없는거 맞는거 같다계속 스레주에게 봐달라고만 매달리지 정작 스레주의 입장은 한번도 생각해주지 않잖아 >>503 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미친것을 봤낰ㅋㅋㅋㅋㅋㅋ싸 가지없다는 소리 막 듣는 나지만 할머니나 윗분들한테는 깍듯이함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저건....뭐? >>499 상관없어.ㅋ 네이트판이나 다음은....좀 그래. 내 손으로 올리기는 좀...-_-결과 동생냔은 진짜 신나게 얻어터졌고 식음을 전폐하고 방에 틀어박혀있다는데 할머니는 냅두라고 했다고 한다. >>503그쯤되면 가족들 전원 정신병원으로 가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스레주도 물론이고 말야스레주도 그동안 상처를 받은게 있는 만큼 나중에 커서 그 상처가 남에게 줄려는 경우가 있어;실제로 많은 폭행 가족을 둔 자식들은 나중에 커서 자식에게 똑같이 하는게 많다더라그러니깐 온가족 상담받는게 문제의 큰 해결책인듯이건 가족끼리 해결되는게 아니라 이미 정신병이 됬어 특히 엄마 /dt> 516 이름:이름없음 :2011/04/15(금) 22:14:13.29 ID:GNix5VltUP6 517 이름:518 이름:519 이름:520 이름:아 그리고 B는 동생냔이 자기한테 지랄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기한테 지랄하는 즉시 나한테 전화할꺼라면서 폰끼고 살라고 신신당부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1/04/15(금) 22:17:01.30 ID:UZWsw+s4Bls >>511 허락해줘서 고마워! 편집을 적절한 부분에서 제대로 해주마ㅋ 그렇구나, 네이트판에 올리기에는 일도 많이 번거로워지고 이제 올린다고해도 아빠가 마음을 돌렸으니..(아빠가 마음을 돌렸데도 뭐 올릴수는있겠지만;;) 어쨌든 허락해줘서 고마워! 이 스레도 어느새 레스 반을 넘겼네ㅋ 이름없음 :2011/04/15(금) 22:17:39.99 ID:KGE6Ls3wUGU >>520B진짜 웃기넼ㅋㅋㅋㅋㅋㅋ어후 그래도 할머니 덕에 가족간의 문제점은 좀 개선된 듯 싶다아직 엄마하고 동생이 덜 정신을 차렸지만... 이름없음 :2011/04/15(금) 22:18:10.98 ID:GNix5VltUP6 >>519 일단 동생냔 갱생이 끝나면 사촌언니가 아빠한테 권해보겠대. 내가 인터넷에 글 올린것도 언니가 하랬거든. 너무 힘들면 그냥 아무곳에다 글을 쓰건 말을 하건 하라고.속앓이 병이 제일 무섭다면서 그러더라. 그래서 처음 여기다 글을 썼었어. 이름없음 :2011/04/15(금) 22:19:00.88 ID:Ki8eycmSHAI 동생은 진짜 답이 없는거 같다난 논리파라서 저런 타입 상대 못하고 그냥 팰거같은데으으 패륜아 으으 이름없음 :2011/04/15(금) 22:19:18.74 ID:UZWsw+s4Bls >>523 아니, 정신을 덜차린게 아닌듯.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거.여전한거 같아. 이름없음 :2011/04/15(금) 22:21:01.96 ID:HPkvH4aBxgQ >>524잘했어 토닥토닥 이름없음 :2011/04/15(금) 22:21:19.29 ID:GNix5VltUP6 >>521 부탁해ㅋㅋㅋㅋ>>522 몸에 배겼어-_- 분명 학교에서도 저러고 다녔을꺼야>>523 ㅋㅋㅋㅋㅋㅋㅋB가 원래 좀 웃곀ㅋㅋㅋ 전엔 동생냔 처맞는소릴 듣고 어이구...오지게도 처맞네. 글구 엄마는 포기했어 그냥...어쩌면 엄마한테 딸은 동생뿐인듯.. 이름없음 :2011/04/15(금) 22:22:48.19 ID:GNix5VltUP6 >>525-526 그치? 내가 그자리 있었으면 진짜 진심 팼다.-_->>527 맞아 그런거 같아. 아무래도 갱생은 힘들어보여..ㅠㅠ>>529 고마워ㅠㅠㅠㅠ 좀 풀어졌다면 다행이다근데 위에서 원한을 잊지 말라고 다들 말했지만 솔직히 난 그런 거 도움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그걸 가지고 있으면 어찌되건 그거에 매이거든이제 됐다 싶으면 그냥 다 잊고 너 자신에 집중해 이름없음 :2011/04/15(금) 22:24:51.07 ID:OlFw0JtqQDk 마지막으로 동생. 이정도면 정신과의사도손 못쓸 정도네.. 무슨뜻인지알지?물논 부모님도 한 몫하셨지마는...스레주야. 이 일 해결되면 앞뒤보지말고 가족나부랭이랑인연 끊으면 안돼겠냐??? 이름없음 :2011/04/15(금) 22:25:10.02 ID:GNix5VltUP6 >>532 그치그치? 난 그래서 B를 완전 이뻐함ㅋㅋㅋㅋ>>533 나도 그럴려구. 어차피 난 단순해서 잘 까먹어ㅋ 그러니까 그냥 잊고 열심히 공부만 하려구. 이름없음 :2011/04/15(금) 22:25:20.18 ID:U7sE8WFHqD6 >>533글쎄...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말도 있잖아...물론 관련 고사에서는 훌륭하게 복수를 했다는 결말로 끝나지만,내가 그 말을 해 준 의도는,그걸 잊지 말고 계속 독하게 밀어붙여서 이것들을 뛰어넘는 유능한 인재가 되는 원동력이 되라는 것이었어; 이름없음 :2011/04/15(금) 22:27:09.91 ID:Wbx43BY8h7o >>535 나같았으면 이미 호적 파고도 남았어 이름없음 :2011/04/15(금) 22:27:10.37 ID:GNix5VltUP6 >>534 너한테 한말이야ㅋㅋ 아 그러고 보니 두개네..-_- 왜지?-_- 걍 순서상 521 522라고 생각했는데말이지...암튼 썰은 다 푼 거 같앜ㅋㅋ>>536 그럴까...생각중이야. 아빠한테나 독일가기전에 한번 연락하고 독일가면 졸업할때까지 안오려구.. 이름없음 :2011/04/15(금) 22:28:48.84 ID:GNix5VltUP6 >>537 그럴게.ㅋㅋ 고맙다>>539 넵!! 끝입니다!!>>540 ㅋㅋㅋㅋㅋㅋ 그게 가능하려나... 이름없음 :2011/04/15(금) 22:30:18.74 ID:GNix5VltUP6 544 이름:545 이름:546 이름:547 이름:548 이름:549 이름:558 이름:559 이름:>>58560 이름:563 이름:564 이름:566 이름:570 이름:572 이름:573 이름:576 이름:577 이름:578 이름:579 이름:580 이름:581 이름:582 이름:583 이름:584 이름:585 이름:586 이름:587 이름:588 이름:589 이름:590 이름:591 이름:그 가구점 앞에 고딩무리가 있는거야.남자애들이 4명있고 여자애가 3명 있었는데 좀 불량해보였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려는데 592 이름:594 이름:595 이름:어?! 구름이 오빠!!! 이러고 부르는데....(걔가 구름좋아해서 별명이 구름이거든.)구름이가 얼떨떨하게 그냥 어...이러고 인사하니까 596 이름:598 이름:599 이름:동생냔이 씨익 웃으면서 나한테 언니 안녕? 이러는거야. 완전 당황해서 어? 어..어....;;이러니까 구름이가 그게 스탠드 자국이니? 대나무 회초리 자국이지. 이름없음 :2011/04/17(일) 19:53:20.89 ID:+QXO0L5TsGE >>598 아아...걔말이구나. 아 그리구 명심할게. 근데 1000레스까지 써질까..?그 상처를 본 구름이는 믿는건지 아프겠다면서 학교 어떻게 가냐고 묻더라. 동생냔은 그냥 실실 쪼개면서 하루 이틀 아냐~ 란 말로 날 폭력언니로 만들었고..난 그냥 다 무시하고 먼저 앞서 걸었다. 그러자 구름이가 같이가~ 하면서 따라왔고 무슨 짓이냐 하겠냐는 생각에 왜 부르냐고 갔고 동생냔은 자기 패거리로 보이는 남자 넷과 여자 둘에게 날 소개했다.무슨 의도인지 파악이 안되 그냥 대충 어 안녕. 언니야. 이러고 말았더니 602 이름:603 이름:604 이름:605 이름:내가 도와달라는 의미로 여자애 둘을 쳐다봤으나 그 둘은 재밌다는 듯 웃기만 하더라.606 이름:607 이름:609 이름:그 놈들에게 폰을 달라고 해서 내 폰번호를 입력해줬다. 그리고 나중에 심심하면 전화하라그랬지.그러니까 가지말고 지금 놀아달라는거 그럼 경찰에 신고해버리겠다고 그냥 나중에 전화하라고 달래고 구름이랑 집에 왔음.그 놈들 철두철미하더라. 내가 찍어준 번호로 전화해서 내 폰이 맞나 안맞나 확인하고 보내주더라.그렇게 집에 와서 구름이한테 사태설명은 친구냔이 해주고 구름이가 열받아 날뛰는 걸 지켜봤다. 이름없음 :2011/04/17(일) 20:05:00.35 ID:HUHwYt5p2f6 >>605그럴땐 우리나라에선 "불이야!"라고 외쳐야 도와줍니다아 진짜 동생냔 지보다 더 강압적이고 쎈 사람들에겐 빌빌기는 찌질이 주제에지 언니하고 자기 떠받들었던 가족들 개무시질하고...아오 ♡아치냔 주제에 같은 무리끼리 다니니깐 나대는거 봐라 이름없음 :2011/04/17(일) 20:07:56.36 ID:+QXO0L5TsGE 그리고 별 생각없이 늦은 점심을 해먹고 3시쯤 그냥 드러누워서 구름이랑 친구냔이랑 얘기하면서 노닥거리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친구냔이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까 말이 없는거. 그 놈들이 발을 끼우고 서서 문을 잡아땡기고 별 지랄 발광을 다하는데....친구냔이 무서워서 왜이러냐고 가라고 막 소리쳐도 문열라고 지랄해댔음.그래서 구름이가 가서 같이 개지랄 떨어주고 난 경비실에 전화했어.아파트 입구에 비번 입력하고 들어와야하는데 어떻게 들어온건지...것보다 여기 어떻게알고 온건지...암튼 경비아저씨가 와서 학생들 왜 그러냐고 그러면서 내쫓아서 갔어. 이름없음 :2011/04/17(일) 20:09:15.48 ID:HUHwYt5p2f6 >>611집 이동해야겠다걔들이 안 이상 거기에 있음 위험할듯...아 진짜 친구분이 뭔죄냐ㅠㅠ아 할머니 저냔을 꼭 가둬둬서 갱생해주시옵소서..ㅠㅠ 이름없음 :2011/04/17(일) 20:12:18.09 ID:+QXO0L5TsGE 근데 문제는 이 집 위치가 까발려졌다는 거임. 이제 나중에라도 여기 막 처들어오려고 할텐데 어쩌지...-_-일단 걔네 또 오면 못 들어오게 해달라고 경비아저씨한테 말은 해놨는데 아저씨가 미처 못보면 들어올 수도 있는거잖아.진짜 친구한테 완전 미안해서...미안하다니까 친구가 됐다고 니 동생냔이 미친냔이라고 그러고 말더라.근데 진짜 걔네들 왜 온건가 싶어서 레알 이냔은 악마야. 악마. 이름없음 :2011/04/17(일) 20:13:39.68 ID:+QXO0L5TsGE >>612 네이트판에..? 근데 그러면 신상 밝혀질 위험이 있지 않을까?>>613 그치..? 아 진짜ㅠㅠㅠ 친구한테 미안해 죽겠다. 구름이가 밤에도 올지 모른다고 오늘 자고 가겠다고 그래서 그나마 다행..ㅠㅠ 이름없음 :2011/04/17(일) 20:15:17.03 ID:TbkJjbxYuLE >>616 그 새끼들은 신상털려봐야 좀 알지않을까? 이름없음 :2011/04/17(일) 20:18:38.82 ID:HUHwYt5p2f6 그리고 오죽하면 할머니께서 전에 접수하면 스레주만 힘들다고 했겠냐?그만큼 스레주의 가족사항때문에 스레주 앞길이 발목 잡힐 수 있다는거다신상 털리는게 그냥 털려서 영웅이야기처럼 권선징악 엔딩이 될꺼 같지?아냐 사회는 그렇지 않아그러면 자연스레 스레주의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밖에 없다너네들 생각하고 좀 그러던가해라알려서 도움을 받아봤자 신상털기뿐이잖아 이름없음 :2011/04/17(일) 20:19:39.03 ID:TbkJjbxYuLE >>622 레스 기분나쁜데 말이나 좀 둥글게 해주라. 이름없음 :2011/04/17(일) 20:20:30.26 ID:1ZHa1NEOq8+ 저런 썅냔이....스레주 문단속 철저히하고 기왕이면 낮에 돌아다니고 늦은 밤에는 돌아다니지마 절대로!!!!!혼자서 다니는건 피하고 두명도 안돼! 3~4명정도는 기본이고 많으면 10명이상으로 몰려다녀야한다고!그리고 여기서는 할머니배리어!!!!!라는 스킬을 스레주는 가지고있지?ㅋㅋㅋㅋㅋ근데 스레주 동생냔 스레주 할머니댁간거 아니었어? 이름없음 :2011/04/17(일) 20:21:02.20 ID:+QXO0L5TsGE >>620 그런건 상관없지만 일단 그렇게까지 하면 할머니도 더이상 내 편 들어주시긴 힘드실 꺼 같아. 오히려 뭐라하실 거 같구..동생냔은 내가 뭐하는 짓이냐고 그렇게 까지 해야하냐고 물으니까내 친구들이 언니 니가 맘에 든다는데~? 그리고 니가 나한테 한 짓에 비하면 이건 약과자나. 안그래?이러는데...완전 어이가 없더라. 그래서 내가 무슨짓을 했냐고 막 물으니까 동생냔이닥치고..더이상 친구집에 있으면 민폔거 알지? 내가 더 손쓰기 전에 알.아.서 집에 기어들아가. 알았어?이러는데....특히 막 뚝뚝 끊어서 말하는데...SC가 쩌는 병1신냔이었구나...하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 이름없음 :2011/04/17(일) 20:21:38.64 ID:HUHwYt5p2f6 >>622미안 하지만 스레주 입장도 생각해줬음 좋겠다고 생각해서 말야솔직히 너네들 중에는 이런 이야기를 알려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하지만그사람들이 도움을 줄꺼 같아?다른 유머게시판처럼 "구경거리"로 밖에 치부 안해실질적인 도움을 줄려면 네이트판처럼 이야기거리를 알릴려고 하지 말고 전문적인 곳에 가서 도움을 받아라고 조언을 되도록이면 해줬음 좋겠다고 생각해솔직히 이런 개인사 이야기 남에게 널리 퍼지면 좋을꺼 없잖아 이름없음 :2011/04/17(일) 20:22:57.83 ID:HUHwYt5p2f6 >>625아오 그리고 스레주는 당장 전화내용을 할머니께 그대로 전합니다 이름없음 :2011/04/17(일) 20:24:50.72 ID:+QXO0L5TsGE >>624 나도 그래서 할머니한테 전화했더니 사촌동생이 받더라. 아마 할머니가 밭매러 가셨을때 튀었던 듯 싶다.내가 집에 들어가건 말건 뭔상관인데 라고 물으려다가 그냥 끊었는데 왜 들어가라 그런걸까 싶어서 친구냔이랑 상의를 했어.그랬더니 친구냔이 동생냔이 구름이한테는 맨날 아양떨고 이쁜짓만 했거든.-_- 이름없음 :2011/04/17(일) 20:26:37.50 ID:ZHt3R6BmklI 시망.. 할머님의 위력이 필요합니다[..]저 쎈척이 나중에 정신차림 이불속에서 지붕뚫고 하이킥인데 솔직히 동생분은 정신차리긴 글른듯. 저건걍 말기인거같아.. 이름없음 :2011/04/17(일) 20:28:01.59 ID:W8yUnrc8gpU 이번에 스레주를 구석으로 몰아서 어떻게든 저세상사람으로 만들계획인건가.. 이름없음 :2011/04/17(일) 20:28:24.41 ID:+QXO0L5TsGE >>628 응! 전화해서 일러바쳤어. 그 친구놈들 일도..할머니 완전 열받으셔서 일단 알겠다고 전화 끊으셨고 B가 6시쯤 전화해주더라. 동생냔 방에 갇혔다고.할머니가 밖에서 열쇠로 잠갔으니까 안에서는 못 연다고 그러셨대.동생냔은 문 두드리고 지랄발광하다가 배란다 쪽 창문 열고 탈출해서 미친듯이 질주했고 할머니가 잡으러 가셨다더라.어차피 동생냔은 거기 지리 잘 모르고 할머니는 손바닥 보듯 하니까 금방 잡힐꺼래.633 이름:634 이름:635 이름:636 이름:637 이름:638 이름:640 이름:641 이름:642 이름:645 이름:646 이름:647 이름:648 이름:649 이름:난 저게 지리산가도 어떻게든 탈출할거같은 위인으로보임 헐. 이름없음 :2011/04/17(일) 20:38:11.67 ID:W8yUnrc8gpU 난 그곳보다 어디 외딴섬에있는요양원에보내서 의료사고로 죽게만드는게 더 나을것같다.. 동생년은 살 가치가 없어, 갱생가능성 제로니까..게다가 스레주 신변위협도있었잖아..
파량파량작성일 2020-03-11추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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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두가지 인생 - 85
Channel 1. 로키 답답이가 나가버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써 잡은 기회를 날려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나와 리겔은 앞서 했던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처음에는 자신의 동료들을 팔아넘긴다는 것에 심리적으로 저항감을 느꼈던 탓인지 손톱을 두 세 개 쯤 뽑아야 간신히 정보 하나를 건지는 게 다 일 정도로 가격을 높게 불렀지만, 아담 스미스가 이야기했던 보이지 않는 손의 이론에 따라서 공급을 무지막지하게 늘리다보니...... 손톱 하나를 뽑아버리겠다는 으름장만 놓아도 알아서 술술 불어버릴 정도로 시세는 바닥을 쳤다. 이런걸 보니 마음이라는 재화도 결국은 닳아 없어질 소모품에 불과한 모양이었다. “아따 뭐던다고 이렇게 빨리 불어버렸냐......” 리겔은 너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에 맥이 탁 풀렸는지 신경질적으로 송곳을 집어던져버렸다. 송곳이 바닥에 튀면서 금속성의 물질이 돌바닥과 부딪치며 나는 날카로운 소리가 쨍하고 울렸다. “생각 할수록 빡치네, 고작 요런 좆밥 새끼덜 땜시 암것도 못하고 있던게 말이 되냐!”“히익! 죄송합니다! 죄송......”“죄송은 니미 뽕이다 씨벌럼이......”“아 됐어. 그만 때려, 그러다 또 오줌 지릴라. 저거 닦는 것도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고.” 나는 뒤통수를 때리려는 리겔의 손을 잡아채고, 턱으로 휴지 더미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한때는 하얗게 시작되었으나, 누렇게 뜬 결말을 맞이한 수많은 휴지들이 탑을 이루며 쌓여있었다. 리겔은 제 분을 참지 못해 씩씩거리다가...... 이내 냉정을 되찾았는지, 휴지더미에 가래침을 뱉는 것으로 화를 달랬다. 어쨌거나, 이젠 내가 나서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어쨌거나 우리는 열심히 훈육을 했고,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우리의 훈육에 훌륭하게 따라온 학생이니, 리스크 매니징의 두 번째 단계는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녀석의 옆에 걸터앉아 최대한 ‘친교적’인 말투로 녀석과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이봐.”“네.....넵!”“살고 싶지?”“그렇습니다!”“그래그래 이런 태도 아주 좋아. 이젠 이야기가 잘 통하겠어. 이렇게 의욕이 넘치니 말도 잘 듣겠구먼...... 그렇지?”“여부가 있겠습니까!”“네가 아까 알려줬던 ‘수뇌부 회의’ 말이야...... 어떻게 돌아가나 상당히 궁금해졌어. 그 정도 호기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거잖아 그렇지?”“그렇습니다! 대륙의 모든 민족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있고......”“아아, 그만. 나는 여기서 인권 선언을 듣고자 하려는 게 아니야. 민족자결주의 같은 거는 더더욱 알 바 아니고. 그저...... 궁금증이 생겨서 그래. 인간이 신의 명령을 어기고 사과쪼가리를 주워 먹고 난 뒤에 생겨난 그 감정 말이야.”“아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를 했습니다.”“아니야. 내 워딩이 좀...... 좆같아서 그런 거겠지 뭐. 내가 잘못한 거야.”“아닙니다!” 녀석의 목소리는 우렁찼고, 리겔이고 주설이고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주먹을 제 입에 우겨넣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하기엔 좀 맥락이 어긋나는 것 같긴 하지만 남을 재미있게 하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인 것 같다. “근데 네 설명만 들어서는 그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거든...... 그래서 그런데, 거기에 한번 놀러가 보고 싶은데 괜찮겠지?”“어......그게.”“안 될게 뭐 있나? 우리가 무슨 사이야? 친구잖아! 설마 친구가 미지의 존재에 대해 학구적인 욕구를 불태우는데 그걸 막을 생각이야?”“아.....아닙니다!”“그렇지? 이제 장난스러운 말은 그만하고, 본론부터 말하도록 할게. 네가 말한게 사실이라면...... 너희 ‘수뇌부 회의’는 회합 직전에 장소와 시간에 대한 공지가 돈다며? 그럼 그 공지를 받아서 우리를 수뇌부 회의에 데려다 주는거야...... 어렵지 않지?”“네.....네! 그렇습니다.”“그리고 니가 학습 능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혹시나 딴 생각을 먹을 수도 있으니까, 신뢰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될 것 같아. 괜찮지?”“네......네. 근데 그게 어떤 것을 말하시는지......”“아 별건 아니고. 그냥......” 나는 녀석의 팔을 잡아, 혈관을 잡고 그곳에 주사를 놓았다. 녀석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듯 했지만, 앞서의 훈육으로 학습된 무기력 때문인지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방금 뭘......”“비소를 주사했다. 그게 어떤 건지는 잘 알고 있지?”“그..... 그거 독극물 아니에요?”“맞아. 간당간당하게 치사량을 놓았어. 아마 가만히 놔두면 넌 아마 죽게 될 거다.”“이......이익!”“걱정하지 마. 아직 우리는 너를 죽일 생각이 없으니까. 아까 말했지. 이건 너와 우리 사이의 신뢰를 위한 장치라고. 일단 이 해독제를 먹도록 해.” 나는 녀석에게 환약을 건넸고, 녀석은 오아시스를 만난 낙타마냥 우걱우걱 소리를 내며 환약을 잘도 씹어 먹었다. 참...... 생존을 위한 유기체의 본능이 이렇게 비합리적일 수가 있나 싶었다. “비소 자체는 독이 없지만, 다만 산소랑 반응을 하면 엄청난 맹독을 띄게 돼...... 네 핏속의 적혈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산소를 나르고 있기 때문에 네가 숨을 쉬면 쉴수록, 네 혈관 속의 비소는 점점 독해지겠지.”“으읍......”“날마다 먹어야 될 해독제를 네놈 집 앞에 놔 둘 거야. 그걸로 네 구차한 목숨을 잘 연명해 보라고. 네가 딴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뢰는 계속해서 유지 될 거다......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잘 알겠지?” Channel 2. 아이리스 “하아......” 북받치는 감정을 못 이겨 무작정 거리로 나오긴 했지만...... 그것이 멍청한 짓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일단 수중에는 그 흔한 빵 쪼가리 사기에도 퍽퍽한 돈 정도 밖에 없다는 걸 깨달은 것도 있지만...... 봐버렸거든요. 제가 현재 어떤 입장인지 알 수 있는 단서를 말이에요. “내가 미쳤지...... 어쩌다 하샤신들하고 엮여버려서......” 여느 지구대나 마찬가지겠지만...... 지구대 앞 게시판에는 아직 체포하지 못한 지명수배자들의 명단이 사진과 함께 걸려있었고, 그리고 그 한구석에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떡하니 붙어있었거든요. 그래요. 제 목 위에 붙어있는 바로 그 얼굴이죠. “죽이든지 살리든지 100파운드라..... 자수하면 그 돈이 나한테 가나?” 웃음도 나오지 않을 시시껄렁한 농담이지만 어찌할 새도 없이 그런 농담이 흘러나왔어요. 그동안 재기 넘치는 유머감각을 소유한 사람들과 다니다보니, 저도 이런 식으로 변해버린 모양입니다. 참..... 웃기지도 않네 정말. 그나저나 이곳 지구대에만 제 얼굴이 붙어있을 리는 없기 때문에, 인적이 드문 곳을 골라 다녀야 할 판입니다.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으니 골목길쯤이야 빠삭하게 꿰고 있다마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에요. 지은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혀야 했던 ‘아드님’의 삶을 이렇게 체험하게 될 줄이야...... 대체 ‘아버님’은 제게 무엇을 바라고 이런 시련을 주셨나 묻고 싶을 따름이에요. 이러다가...... 십자가에 매달아 버리는 건 아니겠죠? “에휴...... 십자가 등반은 등반이고 일단 배라도 좀 채워볼까.....?”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걸로 꿀리진 말자.’라는 말을 금석같이 여기는 저 이지만, 사정이 사정이니 만큼 금석이라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 결단력이 필요한 때에요. 저는 그랜드 스트림 북단에 있는 신민 공원으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비둘기가 참 명물이죠. 예전 보육원 시절에 그곳으로 소풍을 간 적이 있었는데요. 수만을 헤아리는 비둘기 떼들의 단체비행은 정말 장관이었지요. 매력적인건 그 비둘기의 집단 비행을 동일한 피조물인 인간의 손으로 의도하고 조종할 수 있다는 거에요. 바로...... “얼마에요?”“네, 1파운드 10실링입니다요.” 제 손에 쥐여져 있는 과자로 말이에요. 그 어린 시절 저는 신민 공원에서 대중을 좌지우지 하는 선동가처럼 새우과자 하나로 수만의 비둘기들을 날아오르게 만든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유치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 순간만큼은 제가 전지전능한 ‘아버님’의 선지자라도 되는 것 같은 기분에 도취되었었죠. 그런 기억을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지금도 이곳 신민공원에서는 비둘기들과의 교감을 꿈꾸는 사람들을 노리는 과자상인들이 제법 많이 포진되어 있답니다. 아무래도 중간 마진이 끼다보니 가격은 시장가보다 더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게 보통이지만, 실제로는 경쟁이 붙다보니 시장에서 사는 것과는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 분들은 대부분...... 입이 무겁게 마련이죠. 자신에게서 과자를 사는 사람이 지명수배자라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저는 벤치에 앉아 과자봉지를 뜯었어요. 봉지를 뜯자마자 비둘기들 중에 약아빠진 축에 드는 몇이 제 주변으로 슬금슬금 다가왔지만..... 저는 이 과자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수만의 청중을 좌지우지 하는 선지자가 되면 뭐하겠어요. 용기인지 만용인지 대담한 새 몇 마리가 제 무릎위에 올라왔지만, 찬바람이 덜덜 떨 정도로 냉정한 제 손사래에 몇 차례 활갯짓을 하다가 이내 바닥으로 떠밀려 내려와야 했습니다. “미안하다 미안해. 근데 어쩌겠어 나도 먹고 살아야지......”“하아...... 이게 무슨 꼬라진지 참......” 과자가 배 속에 들어차는 만큼, 가슴은 그 이상으로 헛헛해졌어요. 아까 혼자서 중얼거린 것 만큼이나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빠듯했지만, 내 손으로 벌고, 내 몸 하나 뉘일 방이 있던 그 시절의 저와...... 명패만 번지르르한 주주 간판 달고 맘 놓고 먹을 곳 하나 찾지 못해서 새 모이나 씹어 먹어야 하는 지금의 저...... 둘 중에 어느 쪽이 ‘행복’이라는 단어에 가깝냐는 것은 너무 뻔 한 질문일 테지요. 가슴을 때리는 시린 비애감에 더 이상 과자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아, 저는 과자를 한 움큼 그러쥐고는 그것들을 하늘 너머로 집어던졌어요. 바다를 거침없이 누비던 새우과자는 이제 바다만큼이나 파란 하늘을 노랗게 수놓았고, 수만의 비둘기들은 일시에 날아올라, 새우과자들을 향해 달려들었어요. 바다의 새우는 그렇게 찢겨지고 바스라지다가 마침내는 가루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토악질을 앞둔 주취자처럼 허둥지둥 그곳을 떠나는 제 발걸음은 그랜드 스트림의 둔치가 가로막더군요. 와..... 정말 크긴 커요. 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그랜드 스트림은 여러 설화들을 품고 있다고 해요. 대표적인 것을 하나 이야기 하자면...... 예전에 프로하기온 출신의 거부가 돈벌이를 찾아 이 고장에 와서 시장을 들쑤시느라 이 바닥 상인들이 비상이 걸렸다고 해요. 이 듣보잡 외국인을 어떻게 엿을 먹일까 고민하다가, 도시의 유명한 재담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지요. 그는 1천 파운드를 가불해서 프로하기온의 물장수들에게 1파운드씩 나눠주고는, 이제부터 물을 뜰 때 이 돈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했더랬습니다. 재담꾼의 장난끼를 아는 물장수들은 선뜻 그를 돕기로 했고, 그 현장을 프로하기온의 재벌이 발견한 거죠. 거부는 재담꾼에게 무얼 하느냐고 물었고, 그는 ‘이 강은 내가 4대조 조상님부터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뜰 때 마다 물 값으로 1파운드씩 받는다고 대답을 했더라는 겁니다. 그랜드 스트림이 마를 리는 없고, 엄청난 돈벌이가 되겠다는 것을 직감한 거부는 재담꾼에게 큰돈을 줄 테니 이 강을 자신에게 팔라고 이야기했죠. 재담꾼은 한참을 재다가...... 50만 파운드에 강을 팔기로 계약했더랍니다. 놀랍게도 가계약 절차도 거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일시불로 결재를 했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물을 돈 주고 마시겠어요? 이 순진했던 남자는 자신이 사기를 당한 것을 깨달았고, 그것에 치욕감을 느껴 다시는 라스알게티쪽으론 쳐다도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긴 하지만...... 그만큼 라스알게티 사람들에게 있어 그랜드 스트림이란 친숙하면서도 고마운 존재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거겠죠. 라스알게티 신민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화가 날 때나 즐거울 때나 가리지 않고 그랜드 스트림은 라스알게티 시를 감싸 안으며 흐르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제가 오늘 이 강가에 제가 가지고 있는 비애감을 조금 얹어놓아도...... 티나지 않을거에요...... 그렇겠죠? 조금은 유치하지만 제 가슴의 비애감을 얹을 것을 찾아 주변을 돌아보니...... 아아, 여기 차돌들이 보이네요. 이거라면, 제 비애감을 덜어내는 데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Channel 1. 로키 일단 제안은 받아들여진 것 같고, 나는 리겔에게 신호를 보냈다. 리겔은 녀석의 어께를 툭툭 털며 친한 척을 했다. “그러게 사람이 차가게 살아야제 뭔 놈의 부귀영화를 본다고 남을 괴롭혀 싸소? 오늘 이후로 나넌 디졌다가 살아났다..... 하고 차가게 살어라잉. 알겄쟈?”“네. 네 알겠습니다. 살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 으긱!?!” 리겔이 친한척을 하며 시선을 끄는 동안, 나는 조용히 녀석의 뒤로 다가가, 그 목에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었다. 목이 졸리자, 녀석의 입에서는 강제적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목을 휘감은 내 팔뚝에는 녀석의 경동맥의 자맥질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게 참..... 어려운 일이다. 너무 세게 졸라버리면 죽어버릴 것이고, 너무 약하게 졸라버리면 효과가 미비하다. ‘그들’에 속해있을 때야, 그런거 잴거 없이 꾹 조여 버리면 그만이었지만...... 아무튼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건 확실히 힘들다. 이븐타운에서도 그랬다. 나는 속으로 카운트다운을 했다. 7초, 단 7초면 충분했다. 카운트가 0을 향해 갈수록 녀석의 저항은 거세졌다. 이젠 숫제 내 팔뚝을 물고 할퀴려고 들었거든. 하지만 그 또한 내 초크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니까...... 그대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7초의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녀석은 그대로 엎어져버렸다. 휴, 이로서 리스크 매니징의 첫 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진 것 같군. 나는 리겔과 함께 축 늘어져버린 이 살덩어리를 캐리어에 옮겨 담았다. 아무래도 덩어리가 크면 주목을 받기 쉬우니, 조금......구겨 넣는게 힘들긴 하지만...... 이정도면...... 됐다. “주사장, 핑 다녀오겄소잉.”“잉 그려. 식사 혀야하니께 얼렁 내뿌리고 와.” 주설의 배웅을 뒤로하고 우리는 숙소를 나섰다. 닫힌 문틈 사이로 테이프가 뜯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주설이 현장정리를 하기로 한 모양이다...... 어디사는 누구랑 다르게 일처리가 빠릿빠릿한 여자다. 나와 리겔은 캐리어를 질질 끌면서, 블라우 브룩을 지나 이스트민스터 어귀까지 걸어갔다. 평소라면 걸어서 15분 안쪽으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지만, 짐이 짐이니 만큼 시간은 배 이상이나 걸렸다. “어휴! 이쯤에다가 버려둘까?”“그러세. 으짜짜짜짜짜...... 오매 징하게 무겁네.” 나와 리겔은 캐리어를 골목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 사이에 던져놓고 비밀번호를 풀어놓았다. 이제 이 녀석을 구하는건 스스로의 몫이 될 것이다. “저녁은 뭐 묵을려? 양꼬치에 맥주 한잔 찌끄릴텨?”“나쁘지 않은데? 주설하고 아이리스한테 물어...... 아 맞다. 아이리스 녀석 나가버렸지.”“아따 고년은 뭔 성인군자 코스프레를 헌다고 뛰쳐나가 가꼬는......하여간에 귀찮은 년이여.”“살아온 삶의 궤적이 다른데, 생각하는 방식 또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 않겠냐?”“음마? 각시 역성드는거시냐?”“말이 그렇다는 거지. ‘동의’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라도 ‘이해’해야 신간 편하지 않겠냐.”“흐응.....” 내 말을 듣는 리겔의 눈에는 악의가 가득 들어차 있었고, 들어차다 못해 흘러넘친 악의는 볼을 타고 내려와 입가에서 비죽이는 웃음의 궤적을 이루며 턱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혹여나 해서 부연을 해보았지만...... 상대가 영 좋지 않았다. 선택적으로 귀를 여닫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이 녀석에겐...... 내가 한 부연설명은 그저 ‘구차한 변명’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것 같아보였다. “부부 쌈은 칼로 물 베기라드만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구마잉.”“야 내 말 듣기는 한 거냐?”“아따 꼬치 달고 태어난 새끼가 뭔 넘의 쎗바닥이 씨잘데기 없이 길어브냐. 얼렁 고년 찾아가꼬 델구 와브러. 나넌 주사장이랑 먼저 한잔 찌끄리고 있을랑게.”“......”“아 뭣허냐. 빨랑 안가고.” Channel 2. 아이리스 어렸을 때 학교를 마치고 보육원으로 가는 길에 종종 보던 거였어요. 저와 같은 반 친구들, 혹은 다른반에 아는 사이인 친구들은 여름이면 냇가에 가서 멱을 감고, 물고기를 잡았더랬죠. 그 당시 저는 고아라는 자격지심에 섯불리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어요. 그저 먼 발치에서..... 부러운 시선을 애써 가리며 몰래 훔쳐보는 정도였지요.그 당시 친구들이 놀던 것 중엔 어느하나 부럽지 않은게 없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부러웠던 건 단연코...... 물수제비였어요. 그저 돌을 집어던졌을 뿐인데, 신기하게 수면위로 통통 튀어오르는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시간이 흘러 그때의 운터브룩은 실개천 같이 느껴지는 그랜드 스트림 앞에 서서 돌을 던져보게 되었네요. 하하 참..... 나이 먹고 이렇게 하는게 부끄럽긴 하네요. 저는 기억을 더듬어 친구들이 하던 동작을 어설프게나마 따라해 가며 돌을 던져보았습니다. “아.....아! 아이고.....” 나름 던져본다고 던졌지만 초보운전은 어쩔 수 없었는지 돌은 그대로 수면 아래로 퐁하고 가라앉아버렸어요. 에이 뭐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있나요. 저는 주변을 살펴 또 다른 돌을 찾아보았습니다. 표면이 반질반질하고 크기도 적당한 것이, 이 정도라면 잘 튕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흡.....! 아아......” 이번에도 꽝이었네요. 자세가 이상한건가? 분명 애들은 허리 아래로 던지는 ‘언더핸드’로 던졌던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몇 차례 돌을 던졌지만 뭔 짓을 해도 돌은 단 한 번도 튕기지 않고 꼬르륵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버렸답니다. 와..... 제가 이렇게 까지 운동신경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냥 던지면 바로 될 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네......”“그럼요. 숨 쉬는 거 말고 세상 쉬운 게 어디 흔한가요?”“그러게나 말..... 으응?” 어디에서 왔는지 웬 남자가 제 옆에 서 있었고, 너무나 놀란 나머지 저는 그대로 다리가 풀려 제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어요. 아이고.....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이게 무슨 망신이람. “괜찮으세요?”“어디 불편한건 없기는 한데......” ‘당신 때문에 한없이 불편하네요.’라는 말은 차마 내뱉지 못하고 삼켜야만 했습니다. 이런 저의 내적인 고뇌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저를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저는 그 손을 뿌리칠 용기도 뻔뻔함도 없었기 때문에..... 손을 잡았고, 남자는 저를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게 나쁘건 아니지만...... 너무 열중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그러게요...... 의도치 않게 이런 추태를 부리게 되었네요.”“그것도 그거지만..... 혹시 모르잖아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지도 모르니까.”“네.....? 개구리요?”“비유적인 표현이죠. 저 강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가 날아오는 돌에 맞으면 어떻게 되겠어요?”“.......으응?” 아이고...... 이건 또 무슨 말인건지...... 이거 지독한 또라이에게 잘못 걸린게 아닐까 싶은데요? Channel 1. 로키 녀석이 성화를 부린 것도 있고, 답답이의 행방이 궁금하기도 하여, 나는 리겔과 헤어져 답답이를 찾아나서기는 했는데...... 이거 참 난감하다. 이 거대한 도시에서 답답이를 무슨 수로 찾는담? 무작정 거리를 쏘다녀봐야 내가 발이 달린 만큼 녀석에게도 발이 달려 있으니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 자리에 붙박혀 있는 것 보다도 못한 결말이 나올 수 있기에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내가 아는 답답이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녀석이 갈만한 곳을 찾고 그곳을 가보는게 효율적이겠지. 일단...... 이스트민스터는 어떤가? 녀석이 나고 자란 고향 말이다. “거길 가겠냐 병신아?”“......응?” 나를 두고 한 말인가 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남자 셋이서 나를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두 명의 남자가 나머지 한 명을 두고 놀리듯이 타박을 했다. 그래...... 설마하니 초면인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지. 지독한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다. 이렇게 마음을 다스려보아도 찝찝한 건 사실이다. 내 생각이 잘못된 걸까? 음..... 그럴 수도 있겠는걸? 아무래도 현상수배를 당하는 입장인데...... 답답이를 알아볼 사람이 없을 리가 없고, 그런 사람들 중에 대다수는 답답이를 보자마자 지구대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아무리 답답이라지만...... 그런 것쯤은 당연히 생각을 했겠지. 그럼 운터브룩......? 이건 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이 도시를 떠나면서 운터브룩의 ‘그들’과 좀 얼굴을 붉혔어야 말이지. 아마 그녀 뿐 만 아니라, 나조차도 그곳에 그림자라도 들이밀었다간, 지구대에 신고 정도로 끝나지 않을게 분명하다. 모르긴 몰라도 아차 하는 사이에 턱과 목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간극이 생겨날 걸? 머리를 쥐어뜯다시피 생각의 실마리를 잡으려 해봐도 답답이가 갈만한 장소가 떠오르지 않았다. 허 참...... 이거 체포될 걸 무릅쓰고 지구대에 가서 ‘여기 실종 신고 좀 하려는데요.’라고 말해봐야 하는 걸까? 생각이 여기까지 가보니, 나는 그닥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불편한 상황에 직면했다. 나는 답답이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녀석은 ‘나’를 알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지만, 나는...... 녀석을 알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하긴 뭐...... 애초에 내가 그럴 의무가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와선 그것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하다못해 만날 장소라도 약속을 잡아놨어야 했다. 유사시에 여기서 만나자고 말이지...... 나중에라도 꼭 정해야겠다. 그건 그거고..... 당장이 문제인데...... “여기서 머리 싸매고 있어봐야 달라지겠어? 답 없으면 강바람이라도 쐬야지 별 수 있나.”“......?” 또 다시......?란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니 남녀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무슨 실패나 고민을 겪고 있는지 남자의 어께는 축 쳐져있었고, 그런 남자를 여자가 토닥여주고 있었다. 허 참, 오늘따라 우연이 겹치고 겹치는 게 영 이상하다. 물론 평소의 나라면 그냥 웃어넘겼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 상황과 심정은, 이런 비합리적인 우연에라도 기대고 싶을 정도로 절박하고 다급했다. 그 말이 지금의 나에게는 제법 설득력 있게 들렸거든. “이거..... 어쩐다?” 개똥같은 소리지만 저것이 정말 계시라면..... 그러니까, 나는 모르지만, 나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고, 그 누군가가 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면...... 그걸 따라야 하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했다. 누군가란...... ‘그들’과 같은 비밀 결사조직일 수도 있고, 답답이의 사고방식에는 ‘신적인’ 존재일 수도 있다. 그것이 누구건 간에 ‘내가 모른다’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미지의 존재가 네민 손...... 나는 그것을 잡아야 하는가.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니야? 내 말 듣지 않는다고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또 다시 계시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이번만큼은 내 주변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뭐야..... 이번거는 ‘누군가’가 직접 개입을 한 것 같은데? 나는 긴장감을 털어내기 위해 몸을 가볍게 풀고 알기에바를 발동시켰다. 목에 감겨있던 알기에바가 갈기를 흩날리며 주변을 살폈다. “그럼 너는 내게 뭘 해줄 수 있는데?” 미지의 존재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그것은 대답이 없었다. 다만..... “101001011101011101110”“뭐라고? 응? 으응?......어억! 이게 뭐야?” 갑자기 내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그것’의 대답인가? 당황하여 팔을 저어보려고 했지만, 내 사지육신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그랜드 스트림 방향으로 내달렸다. 언제 해제되었는지 알기에바는 갈기를 접고 다시 내목에 휘감겼다. 이런 빌어먹을..... 이게 무슨......개 같은....... “멈추라고! 내 몸은 내거야! 니가 뭔데......으아아아아아!!!!” Channel 2. 아이리스 ‘대륙이 넓은 이유는, 또라이들 까지도 모두 품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대륙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라는 말과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데요. 사실 누구나 살다보면 최소 한 번 이상은 또라이와 마주치는 일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명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죠. 사실...... 제 인상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남부럽지 않게 많이 만났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경험적으로 또라이들을 분류할 수 있겠더라구요.또라이들 중에 제일 난이도가 낮은 것은 ‘위악자’입니다. 제정신이지만, 또라이인 척 하는 거죠.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돌충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곤란함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강함’을 인식하고, 나아가 ‘우월감’을 느끼려는 의도가 강해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는게 특효약이죠.약한 또라이가 있다면, 강한 또라이가 있겠죠? 제일 난이도가 높은 또라이는 바로 ‘광신도’입니다. 자신의 행동은 ‘선’한 것이며, 그것을 가로막는 자들은 모두 ‘악’하다고 생각해버립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패배조차도,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해버려요. 그들에겐 좌절이란 있을 수 없고, 신념만이 있을 뿐입니다. 아마...... 지금 제가 마주하고 있는 이 남자는 ‘광신도’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이거..... 잘못걸려도 단단이 잘못 걸린 것 같습니다. “예 예, 알겠습니다. 생명을 해할 지도 모르는 제 행동에 반성하고요. 앞으로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이런 또라이들과는 엮여선 안 된다는 생각에 저는 최대한 공손하게 사과하며 그의 ‘신념’을 존중한다는 액션을 취해보였습니다. 그에게 패배감을 줘선 안 되요. 그럴수록 더욱 집요하게 달라붙을 테니까요.이정도면 충분히 명분을 줬을 거라고 생각하며 황급히 자리를 뜨려는데...... “백도는 잘 만들어지고 있어요?” 이 남자의 한 마디에 저는 그대로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백도에 대해서 알고있는 존재는 제가 아는 한 단 세명입니다. 저와, 수사님, 그리고...... “천사.....님?”“잘 지냈어요?”“아 뭐에요!” 반가운 마음에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천사님은 손을 뻗어 저를 제지했습니다. 덕분에 제 얼굴은 그의 손에 가로막혀 찐빵처럼 찌그러졌어요. 아니, 이렇게 거리를 둘 거면 애초에 왜 아는 척을 했는지 원. “진작에 말을 했으면 제가 그렇게 대했겠어요? 잘 지냈어요?”“하하...... 원래는 앞으로도 현신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부득이하게 이렇게 방문했네요.”“네? 그게 무슨말이에요?”“약속이 있었거든요. 게임이 시작되었으니, 이제 더는 개입하지 말자고요...... 약속은 약속이니 어기는 쪽에는 패널티가 부과되기로 했는데...... 이대로 놔두면 완전히 나가리가 되겠다 싶어서 패널티를 감수하고 이렇게 나타난 거에요.”“페널티? 그게 뭔데요?”“말해줄 수 없어요.”“그럼..... 무슨 일이 있길래, 패널티를 감수하고 제 앞에 나타난 거에요?”“음..... 그것도 제 입으론 말해줄 수 없기는 한데...... 아마 곧 알게 될 거에요.”“알게 될 거라구요?”“네. 다행이도요. 물론 어안이 벙벙하긴 할 텐데, 제대로 말 못해서 미안해요. 안 그래도 페널티를 받는데 그것까지 이야기하면 난 이 게임에서 완전히 아웃이거든요. 음..... 됐네. 이젠 거의 다 왔네요. 잘 지내구요. 최후까지 잘 살아남길 바래요.”“네?”“100010011010011110011110000111100001110000110010111000011110010" 천사님은 허공을 응시하다가...... 이제는 됐다는 투로 도저히 해독할 수 없는 0과 1의 숫자조합을 순식간에 읊어나가고 나서는.....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게 무슨 영문인가 도저히 감도 오지 않아 멍을 때리는 동안, 로키군이 제 앞에 쑥하고 나타났어요. 이것이...... 천사님이 나타난 이유라고요? 이걸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거죠?
갑과을작성일 2019-06-02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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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터] 진실의 모든 모습
하나만 더 ㅋㅋ 오늘은 금강경의 사구게에 대해 질문하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이 많은 감동을 주었기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려운 불교 교리이지만 스님께서 쉬운 생활 용어로 답변을 해주시니 참석자들이 공감하면서 웃기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42년 살고 있습니다. 유학생으로 여기에 왔고요. 내년이 칠순이고 천주교 신자입니다. 저는 과거에 30년 가까이 시간이 날 때마다 불경을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무비스님의 금강경을 두 번 읽어보고 도올 선생의 금강경도 공부했는데, 책으로 독학하면서 불경을 공부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일생에 스님을 만난 것이 법륜스님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금강경에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라는 시구에 대해 설법을 청합니다. 제가 글로 읽었기 때문에, 무비스님이나 도올선생이 설명하신 내용은 대충 알지만 이 내용이 너무 중요한 것 같아서 상세히 스님께 설법을 듣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한 얘기를 질문자가 이해한 수준에서 요점 정리해서 얘기해보시겠어요? 들어보고 그 정도면 되었다 싶으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부족하다 싶으면 더 얘기를 해야 하니까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금강경에 나오는 그 내용이 ‘무릇 모양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기 때문에 그 허망한 사실을 이해한다면 그 상태가 결국 여래, 즉 부처님을 만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글귀를 해석하면 그렇게 되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어떤 욕심을 낸다던가, 허욕을 부린다던가 하는 그 자체가 존재하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즉 무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좀 넘어서서 자기 자신이 조금 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할 수도 있다는 뜻 같습니다. 이 내용을 이해한다면 더 좋은 불자가 될 수 있다고 저 나름대로 해석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질문자의 삶이 조금 바뀌었습니까?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성서를 미국 성경 전문가 강의로 독학으로 오래 공부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서 마음의 문을 열고 불경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공부해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앞에 바구니 두개와 접시가 있는데 보이십니까? 그럼 제가 질문자에게 여쭤볼 테니까 본인 생각대로 얘기하세요. 가운데에 있는 노란 바구니와 흰 바구니를 봤을 때 노란 바구니가 큽니까? 작습니까? 크죠. 그럼 이 노란 바구니와 이 모래를 담아놓은 그릇하고 비교하면 노란 바구니는 커요? 작아요? 작죠 질문자는 지금 이 바구니를 두고 한 번은 크다고 했고 한 번은 작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이 바구니 하나만 두고 생각했을 때 이 바구니는 큽니까? 작습니까? 중간 사이즈입니다. (청중들 웃음) 우리가 중간 사이즈라고 하든지, 크다고 하든지, 작다고 하든지 간에, 머리 속에 어떤 다른 것 하나를 연상해서 그것과 비교해서 ”크다“ 혹은 ”작다“ 고 말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무언가와 비교해서 말하는 것을 ‘상대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한다면 상대적으로 크고, 상대적으로 작고, 상대적으로 중간사이즈이지요. 크다고 할 때에는 다른 작은 것을 연상한 것이고, 작다고 할 때에는 다른 큰 것을 연상하고 말한 것입니다. 그렇게 인식은 상대적인 것이지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보지 않은, 절대적인 차원에서 이 바구니 자체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존재하지 않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존재하지 않는다니요? 이렇게 눈 앞에 있는데요. (청중들 웃음) 그럴 때 언어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에 질문이 ”큽니까, 작습니까” 였죠? 질문의 언어를 빌리는 방법으로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습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닐 비(非)자를 써서 ‘비대비소’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닐 불(不)자를 써서 ‘불대불소’라고 할 수도 있어요. 만약 상대적인 용어를 하나도 안 쓰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한 물건”이라고 합니다. 즉, ‘그것은 다만 그것일 뿐’이다.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고 ‘그것은 그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것일 뿐이지 큰 것도, 작은 것도, 깨끗한 것도, 더러운 것도, 새 것도, 헌 것도, 짧은 것도, 긴 것도 아니고 다만 그것은 그것일 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선적인 언어라고 합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아는 글로 말하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말은 ‘다만 그것은 그것일 뿐이다’ 라는 얘기입니다. 이것을 대승불교의 철학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공(空)이다’ 라고 표현합니다. ‘공’이라는 말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공’이라는 말은, 누군가가 ”크다“고 한다면 ”큰 것이 아니다“, ”작다“고 한다면 ”작은 것이 아니다“, ”새것이다“ 라고 한다면 ”새것도 아니다“, ”헌 것이다“ 라고 한다면 ”헌 것도 아니“라는 뜻이예요. ‘실상(實相)’ 즉, 실제 모습이 어떤가, 즉 진실상을 표현할 때 이런 여러 가지 언어표현을 사용합니다. 선불교에서는 이런 언어마저도 써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물건이라고 해도 옳지 않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옛날에 어떤 제자가 산 넘고 물 건너 스승을 찾아와서 '스승님께 여쭤보면 바로 깨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인사를 하고 질문을 해야지 하고 문을 열었는데, 두 발이 다 들어가기도 전에 스승이 벽력같이 고함을 쳤어요.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하고요. 쉽게 얘기하면 “너 누구냐?” 이 말이에요. 그렇게 물으니 그 제자는 대답을 못했어요. 만약 금강경 구절을 물었거나, 법화경 구절을 물었거나, 교리를 물었으면 청산유수같이 대답을 했을 텐데 말이에요. 이럴 때 “법륜입니다”하고 대답을 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것은 제 이름이죠. 그렇지만 이름을 물은 게 아니잖아요. “네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면 “법륜입니다”가 맞았지만 “너 누구냐?” 라고 물었지요. 또 “스님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시다. 직업을 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직업을 물은 게 아니잖아요. 이런 것 같이 그 제자는 “너 누구냐?” 하고 물으니까 딱 막혀버렸어요. ‘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요. 그래서 이 분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했어요. 내가 어떤 것을 물을 때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묻는다는 것 자체가 웃긴 것 아니에요. 그 사람은 그 고생을 하고 찾아와서 방문을 열고도 한 발도 못 들어가고 멍하게 있다가 그냥 문을 닫고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을 화두라고 합니다. ‘이게 무엇인가? (What is this?)'라는 겁니다. 여기서 ’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Who am I?)'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사람이 7년을 참구하다가 다시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절을 하면서 “스승님, 설령 한 물건이라고 해도 옳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스승은 제자가 이미 이 본질을 깨우친 줄 알기에 인가를 해주었습니다. 금강경의 그 글귀는 이런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 우리가 옳으니 그르니, 맞니 틀리니, 있니 없니 하는 것은 다 주관 즉, 자기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긴지, 짧은지, 새것인지, 헌것인지, 넓은지, 좁은지 하는 것을 객관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나 우리가 객관이라고 생각하는 ‘크다’나 ‘작다’는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존재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인식하는 문제입니다. ‘크다’고 인식하기도 하고, ‘작다’고 인식하기도, ‘중간크기이다’라고 인식하기도 하는 등 인식 상에서 나타나는 것이에요. 존재 자체는 크다고 할 수도 없고, 작다고 할 수도 없고, 새것이라고 할 수도 없고, 헌것이라고 할 수도 없고, 네 것이라고 할 수도 없고, 내 것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우리는 어떤 사물을 인식할 때 ‘내거다, 네거다, 새거다, 헌거다, 더럽다, 깨끗하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를 두고도 사람마다, 같은 사람이라도 경우에 따라 인식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주관을 객관화시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인식을 할 때 이것을 ‘크다’고 인식을 했다고 합시다. 우리는 존재 자체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지만 이 상황에서 내가 크다고 인식했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이것 자체가 크다‘, ’이것이 크기 때문에 크다고 내가 인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주관을 객관화시킨 것입니다. 자기가 그렇게 인식한 것을 다른 사람은 달리 인식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실제가 그렇다’고 자기는 알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만약 눈에 빨간 안경을 끼고 저 흰 벽을 바라보면 저 벽이 빨갛게 보이겠죠? 그럴 때 나는 ‘저 벽 색깔이 붉다’고 착각을 합니다. 사실은 저 벽 색깔이 빨갛다고 하면 안 되고 ‘내 눈에 빨갛게 보였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죠. 그런데 나는 ‘저 벽 색깔이 붉기 때문에 내가 붉게 인식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푸른 색깔의 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이 저 벽을 보면 “저 벽은 푸르다”고 할 거 아닙니까? ‘상‘이라는 것, 즉 ’모양 짓는 것‘은 자기가 주관적으로 인식한 것을 객관적으로 바르게 인식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즉, 주관을 개관화시키는 것을 ‘상을 짓는다’고 합니다. ‘너를 보니까 내 감정이 나쁘다’인데 ‘네가 나쁜 놈이다’라고 하는 거에요.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인데, 그 사람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착각한단 말이에요. 이것을 상이라고 합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에서 ‘범소유상 개시허망’은 무릇 내가 지은 모든 상은 다 허망하다는 뜻입니다. 이때 허망하다는 것을 허무하다고 이해하면 안돼요. ‘허망하다’는 것은 ‘실체가 없다’, ‘진실상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다’, ‘실제가 아니다’, ‘환영이다’ 라는 말입니다.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는 만약 모든 상은 상이 아님을 안다면 즉, 크다 작다 옳다 그르다 맞다 틀렸다 하는 것을 크다 할 것도 없고, 작다 할 것도 없고, 옳다고 할 것도 없고, 그르다고 할 것도 없고, 맞다고 할 것도 없고, 틀리다고 할 것도 없다는 것을 안다면, 이는 부처를 아는 것이다. 즉, 그것이 바로 부처이고 깨달음이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보고 뭐라고 합니까? 물잔이라고 하죠. 어떤 것은 커피잔, 어떤 것은 포도주잔, 소주잔, 정종잔, 이렇게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명칭이 붙으면 정종잔에는 정종을 마셔야 하고, 물잔으로는 물을 마셔야 하고, 커피잔에는 커피를 마셔야 하잖아요. 그래서 커피 좀 달라고 하면 “아이고, 우리 집에 커피잔에 없어서” 이렇게 말한단 말이에요. 이것은 상을 지었기 때문이에요. 즉, 이 존재는 커피잔, 물잔으로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것을 놔버리면 무엇이든 담을 수 있습니다. 물잔이라서 물을 담는 것이 아니고 물을 담으면 물잔이 됩니다. 물을 담으면 물잔이 되고, 커피를 담으면 커피잔이 되고, 술을 담으면 술잔이 되고,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그릇이 되고, 애가 오줌을 쌀 때 얼른 받으면 요강이 되고(청중들 웃음)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걸림 없이 자유로워지잖아요.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불교의 핵심사상인 ‘공(空)’사상을 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설명한 것입니다. 예, 감사합니다 (청중들 박수) 그러니까 여러분들과 즉문즉설을 할 때에도 바탕에 이런 관점이 잡혀있는 거예요. “애인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면 안 되지 않느냐“ 고 하는데 ‘안되지 않느냐’하는 생각을 놓아버리면, 상을 짓는 것을 놓아버리면, 자유로워진다는 얘기예요. “그렇다면 여기 잔에다가 아무거나 받아먹어도 되나요?” 한다면 “그렇습니다.” 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해보세요. 우리 집에 소주잔도 있고 커피잔도 있고 물잔도 있고 포도주잔도 있는데도 굳이 이거 하나만 가지고 밥도 여기다 먹고, 국도 여기다 먹고 하면서 ‘모두 공이니까’ 하는 것은 또 공에 집착하는 것이지요. 공이라고 하는 상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활 속에서는 이것을 물잔으로 쓸 때에는 그냥 물잔으로 쓰는 거예요. 다른 것은 다른 데에 쓸 데가 있으니까요. 없으면 이걸로 커피잔을 써도 되고, 포도주잔으로도 써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서울 가는 길은 어느 방향입니까?” 하고 누가 물어본다면 어느 방향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걸 가지고 무유정법(無有定法) 즉, ‘어느 방향이라고 정해놓은 법은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서울 가는 방향이 없다는 말일까요? 아니면 정해진 것이 없으니까 아무렇게나 가도 된다는 말일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이라는 말은 ‘텅 비었다’, ‘없다’고 표현하지만 없다는 뜻이 아니고, 있고 없음을 넘어선 의미예요. 인천 사람이 물어보면 “동쪽으로 가세요” 얘기하겠죠, 그것을 누가 듣고 ‘동쪽으로 가면 되겠구나, 서울 가는 길은 동쪽이야’라고 생각하고 춘천 사람이 서울 가는 길을 물었을 때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그 사람은 동해 바다에 빠져 죽어요. 춘천 사람이 물으면 “서쪽으로 가세요”, 수원사람이 물으면 “북쪽으로 가세요” 해야죠. 그렇게 해서 제법이 공한 줄을 알면, 인연을 따라 그 사람의 위치와 시공간이 정해지면 정확하게 동이면 동, 서이면 서, 남이면 남, 북이면 북, 동북이면 동북, 서북이면 서북으로 정해지는 것입니다. 또 정해진다고 해서 절대화시켜도 안 되고요. 언어를 절대화시키면 상을 지은 것입니다. ‘절대화시키면 안된다’, ‘공이다‘라고 해서 아무 것도 방향을 잡을 수 없다든지, 잡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다시 공에 빠진 거예요. 이것을 ’공상을 지었다‘고 말해요. 그래서 ’어느 방향이라고 특정한 방향을 정할 수 없다‘는 것은 동시에 인연을 따라서 ’어느 방향이라도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렇게나가 아니라 인연을 따라서 말이에요. 무언가가 상을 지은 것을 불교용어로 ‘색’이라고 하고, 상을 짓지 않는 것을 ‘공’이라고 해서, 색은 곧 공이고, 공은 곧 색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고 하죠. 여기서 ’색즉시공‘이라고 한번만 말하면 되지, 왜 똑같은 말을 바꿔서 ’공즉시색‘이라고 또 할까요? 수학에서 ’A=B임을 증명하라‘고 하면 먼저 ’A이면 B이다’라는 명제가 성립하는 것을 증명하면 ‘A는 B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다음 ‘B이면 A이다‘라는 명제가 성립하면 ’A는 B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 고로 1), 2)에서 ’A는 B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고로 ‘A=B이다’라고 하는 거죠. 달리 말하면, 두 개가 같다는 것이 성립하려면, 그 역도 성립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라고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말은, 즉 현상과 본질이 동시에 어우러져있는 것입니다. 현상은 엉터리이고 본질만이 진실이라고 보는 것은 또 진실의 절반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크냐 작으냐”고 물었을 때, 항상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하면 안 돼요. 구체적인 조건에서 물어봤을 때에는 “크다”고 얘기해야 됩니다. 이것이 ‘색’이예요. 이 상황, 이 인연에서는 크다, 이 인연에서는 작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인연을 떠나서 절대적으로 물으면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 다만 그것이다” 또는 “공이다” 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 원리가 우리의 삶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거예요. 도가 트면 윤리 도덕도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늘 윤리, 도덕을 맞춰서 살지만 때로는 윤리나 도덕이 인간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할 때에는 과감하게 윤리, 도덕을 부정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인간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에 초점이 있는 것이지, 윤리나 도덕이 절대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도, 예수님의 가르침도 마찬가지예요. 중심은 인간을 행복하게, 자유롭게 하는 데에 있고 그 길로 가기 위해서 이런 저런 방법이 있는 것인데, 지금 방법을 절대화시키고 거기에 인간을 끼워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피부가 검은지 흰지로 차별했지만 지금은 피부 빛깔로 인간을 차별할 수 없습니다. 남녀는 성별로 차별할 수 없고요. 신체가 건강한지 장애가 있는지에 따라 차별할 수 없고, 마찬가지로 성적 취향으로 차별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런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자꾸 카르마, 자신의 업식, 윤리관, 관습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스님의 쉽고 명쾌한 답변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니다. 질문자도 즐겁고 기쁜 표정을 짓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의 지혜를 나눠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답변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진리란 무엇인지 강조해 주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재미있으셨습니까? 진리는 재미도 있고 유익해야 해요. 오늘 강연이 거기에 조금 근접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가 있다는 것은 지금 좋다는 뜻이고, 유익하다는 것은 나중에 좋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지금에도 좋고, 나중에도 좋아야 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거나, 지금 좋다고 나중을 희생하면 안 돼요. 또 나에게는 좋고 남에게는 손해이면, 그 사람이 반격을 하기 때문에 오래 못갑니다. 반대로 그 사람은 좋은데 내가 손해이면, 세상에서는 희생이라고 굉장히 칭찬하지만 희생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가 참는 데에도 한도가 있기 때문에 이것도 지속적이지 못하지요. 그래서 지속적이려면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진리는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된다는 관점을 가지고 인생을 산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나날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분들이 좀더 이 글을 선택하실 수 있게 추천 부탁드립니다^^출처는 여기입니다http://www.jungto.org/buddhist/budd8.html?sm=v&b_no=65241
휴대호빵작성일 2019-03-28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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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터] 열등감에 우는 아이 그치게한 진리
쓰는김에 하나 더 남깁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님 말씀^^ 옆에 앉아 있는 딸에게 마이크 한번 줘봐요.스님하고 얘기하면 재미있어요.학생은 뭐가 엄마한테 불만이에요? 그냥 얘기해봐요.(지금부터는 딸과 스님의 대화가 이어집니다.)불만 없어요.미인이지요? (청중들 “네” 하면서 웃음) 제가 얘기했잖아요.잘 생긴 사람이 성형한다구요. 스님같이 못생긴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할 여가도 없어요.학생은 지금 뭐가 힘들어요?힘든 것 없고요. 그냥...그런데 왜 엄마가 힘들다고 그래요?(울음)힘든 것 없는데 왜 울어요?그냥 눈물이 막 나요.엄마 눈물 닮았구나. 엄마 딸 아니라 그럴까 싶어서 그래요. (청중들 웃음)공부하는 것이 힘들어요?공부하는 게 힘든 게 아니고, 그냥 저보면 한심해요. 그냥 제가 싫어요.그냥 다 불만이 많아요. 얼굴도 그렇고 그냥 다요. 그냥 못 생겼어요.(청중들 “어머, 매력적으로 생겼는데…”)그냥 못 생겼어요?영화배우들을 너무 쳐다보다가 저래 생겨놓으니 그래요. (청중들 웃음)영화배우보다 못 생긴 것은 맞아요. 못 생겼어요. (청중들 웃음)자, 여기 스님 책상 앞을 봐요.여기 마이크 스탠드가 있고 여기 물병이 있고, 여기 물잔이 있어요.자, 여기 물병을 들고 마이크 스탠드하고 비교하면 물병은 커요? 작아요?작아요물잔하고 비교하면 커요? 작아요?커요.그러면 이 물병 하나만 딱 놓고 보면 커요? 작아요?모르겠어요.지금 본인이 한 번은 크다고 그러고 한번은 작다고 그랬는데 비교해서 얘기했잖아요.그러면 비교하지 말고 물병 하나만 딱 놓고 보면 커요? 작아요? 물병 이것 자체는요?몰라요.그러니까 이 물병은 이 스탠드하고 비교하면 작다.이 물잔하고 비교하면 크다가 돼잖아요.그러면 크다 작다라고 하는 것은 이 물병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인식 상에 있어요.즉 스탠드하고 비교해서 인식할 때는 작다고 머리가 인식을 하고,물잔하고 비교해서 인식할 때는 크다고 머리가 인식을 하는 거예요.그러니 이 물병은 크다고 할 수도 없고, 작다고 할 수도 없어요.그런데 이 물병이 나한테 인식이 될 때 어떤 때는 크다고 인식이 되고,어떤 때는 작다고 인식이 된다 이말이에요.그러니까 큰 것하고 비교하면 작다고 인식이 되고,작은 것하고 비교하면 크다고 인식이 되는 거예요.그러니 물병 자체를 두고 크냐 작냐고 물으면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지요.그래서 크냐 작냐고 묻는 그 용어를 빌려서 대답을 하면“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 이렇게 대답을 해요.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요?스님이 묻기를 ‘크냐? 작냐’고 하면‘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가 되고요.스님이 묻기를 ‘무거우냐? 가벼우냐?’고 하면‘가벼운 것도 아니고 무거운 것도 아니다’가 되고요.‘새것이냐? 헌것이냐?’ 라고 물으면‘새것도 아니고 헌것도 아니다’가 되고요.‘긴가? 짧은가?’ 라고 물으면‘긴 것도 아니고 짧은 것도 아니다’가 됩니다.즉 존재 그 자체는 존재 그 자체일뿐이지, 이것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에요.이것을 한문으로 고쳐서 말하면,‘비대비소’,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이것을 선적이 언어로 표현하면 ‘다만 그것이다’,‘다만 그것일 뿐이다’.이것을 철학적인 용어로 말하면 “공이다” 그래요.그러면 여기서 자네는 지금 이 물병을 가지고 작다고 얘기해요.작다고 얘기할 때는 스탠드하고 비교할 때 작다고 했는데,지금 본인이 못생겼다 라고 하는 말은지금 본인이 영화배우하고 본인의 얼굴을 비교해서 못생겼다 이렇게 생각한다 이말이에요.그러면 본인은 죽을 때까지 못생겨요.이 물명을 계속 스탠드하고만 비교하면 나는 영원히 작아요.그래서 내 존재 자체가 작은 줄 아는데 원래는 작은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비교를 스탠드하고 하기 때문에 작다고 인식되는 거예요.이 물컵하고 비교를 하면 크다고 인식이 돼요.자네가 2m 키의 사람과 비교를 하면 늘 작아요.그런데 150cm 키의 사람과 비교하면 늘 커요.그러면 자네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고,잘 생긴 것도 아니고 못 생긴 것도 아니고,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추한 것도 아니고,착한 사람도 아니고 악한 사람도 아니고,공부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공부 못하는 사함도 아니고,‘나는 그냥 나다’ 이거예요.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반 편성을 하면 자네는 꼴찌를 해요.그런데 본인보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과 반 편성을 하면 본인은 일등을 해요.그러면 비교해서 일등하고 비교해서 꼴찌를 하는 것이지,일등한다고 공부 잘 한다, 꼴찌한다고 공부 못 한다.이렇게 말할 수가 없어요.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있는 그대로 완전하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그래서 다시는 본인보고 못 생겼다느니,잘 생겼다느니 하지 말고,본인이 못 생겼다 해도 본인을 잃어버리는 것이 되고,본인이 잘 생겼다 하고 우월감을 가져도 본인을 잃어버리는 거예요.본인은 잘 생긴 것도 아니고 못 생긴 것도 아니고,키가 큰 것도 아니고 키가 작은 것도 아니고, 잘난 것도 아니고 못난 것도 아니고,공부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 못하는 것도 아니고,착한 아이도 아니고 악한 아이도 아니고, 나는 다만 나다.그것은 다만 그것일 뿐이다.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있는 그대로 다존엄하다. 소중하다.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차별해서는 안 된다.피부 빛깔이 검다고 희다고 차별해도 안 되고,남자 여자라고 해서 차별해도 안 되고,신체 장애 유무를 가지고 차별해도 안 되고,성적 지향을 가지고 차별해도 안 되고,태어남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이것이 불교 철학의 가장 핵심이에요.그러면 지금 본인은 잘 생겼어요? 못 생겼어요?못 생긴 것도 아니고 잘 생긴 것도 아니에요. (청중들 박수)그래요. 그럼 본인은 공부 잘 해요? 못 해요?못하는 것도 아니고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청중들 박수)나는 나다, 아시겠어요?지금 자네 실력을 가지고 전국에서 꼴찌하는 학생들 모아놓고그 반에 자네가 들어가면 일등을 하겠지요.전국에서 일등하는 아이들만 모아놓은 자리에 자네가 들어가면 꼴찌 하겠지요.그러니 꼴찌했다고 공부 못하는 것도 아니고,일등했다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이번 시험에 성적이 올라갔다고 내 실력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낮아졌다고 나빠진 것도 아니에요.내가 공부 안하고 놀아도 다른 친구가 내보다 더 놀아버리면 내 성적이 올라가고,내가 죽어라고 공부해 갔는데 다른 애들이나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버리면 성적이 못 나오고 그러는 것이지요.시험은 다만 상대적 평가를 할 뿐이에요.그러니 본인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지,본인을 못났다든지,열등의식을 가져도 안 되고 거꾸로 잘났다 하는 우월의식을 가져도 안돼요.알았지요?네, 감사합니다. (청중들 박수)그래요. 딸이 엄마보다 훨씬 낫네요. (청중들 웃음)딸은 말귀를 알아듣는데 엄마는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청중들 웃음)한국말이 서툴다고 못난 여자도 아니고,본인은 뭘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는 나일 뿐이다’그런 자신감을 가져야 애들이 좋은데엄마가 저렇게 자신감이 없으니까 아이들도 영향을 받는 거예요. 알았지요?그러니까 앞으로 자꾸 나는 못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그렇다고 나는 잘났다 이래도 안되고요.잘못했으면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고,틀리면 ‘아이고 틀렸네요, 고치겠습니다’ 하고,모르면 물어서 알면 되고요.그런것을 가지고 우리가 위축될 필요가 없어요.스님이 지금 말을 쉽게 해도 이것은 굉장한 철학이에요.이것이 전부 반야심경, 금강경 교리의 요점이에요.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종교는성인의 말씀은 성인의 말씀으로 따로 하고,생활은 생활대로 따로 하고 그래서 지금 문제예요.그래서 절에 다니고 교회에 다녀봐야 삶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은그것은 하늘의 얘기 따로 두고 땅의 얘기 따로 두고이렇게 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땅과 하늘이 둘이 아니에요.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분들이 좀더 이 글을 선택하실 수 있게 추천 부탁드립니다^^출처입니다http://www.jungto.org/buddhist/budd8.html?sm=v&b_no=65870&page=1&p_no=74
휴대호빵작성일 2019-03-28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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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라면은 양은냄비
'라면은 양은냄비'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이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인식은 통설에 불과할까, 아니면 정말 근거가 있는 것일까. 라면 업계나 매니아,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 궁금증을 풀 단서들을 찾아봤다.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불·시간이다. 알맞은 양의 물을 넣고 얼마나 익히느냐가 맛을 결정한다. 또 면발이 퍼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짧은 시간에, 강한 불로 익힌 뒤, 빨리 식혀야, 면이 불지 않고 꼬들꼬들한 맛있는 라면을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짧은 시간에 끓이는 데는 여러 재질의 냄비 중 열전도율이 높은 양은냄비가 첫 손에 꼽힌다. 실제 양은냄비의 열전도율이 얼마나 빠른지를 실험해 봤다. 같은 양의 물을 넣고 끓는 시간을 재봤더니 양은냄비는 2분 17초 만에, 일반 냄비는 3분여 만에 끓었다. 이렇게 열전도율이 빠르다 보니 양은 냄비는 스테인리스가 일반화되기 전까지 예로부터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데 많이 이용됐다. 양은냄비에 끓이는 라면이 가장 맛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집에서 스테인리스 냄비에 끓인 라면보다 분식집의 양은냄비로 끓인 라면이 더 맛있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양은냄비는 알루미늄에 니켈, 아연 등을 첨가한 합금제품이다. 은백색 비슷한 색을 띄기 때문에 서양(西洋)의 은(銀)이란 의미로 양은(洋銀)으로 불리게 됐다. 같은 이유로 양백(洋白)이라고도 한다. 양은냄비는 열전도율이 빠른 건 장점이지만, 재질이 순도 99.7% 알루미늄이다 보니 중금속이니 독성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의학계에서는 알츠하이머, 중풍에 걸린 사람들의 모발 검사에서 수은이나 비소,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검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양은냄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며, 1997년 세계보건기구 (WHO)는 작업장으로부터 알루미늄에 피폭되지 않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알루미늄이 유해하다는 증거나 알루미늄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은냄비를 이용할 때 몇 가지만 주의하면 맛있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조리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금속 젓가락이나 기구 사용을 피해 긁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김치나 식초처럼 산이 강한 식품을 직접 넣으면 알루미늄을 녹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검게 변색하거나 흠집이 생겼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마지막 한가지, 양은냄비는 전자레인지와는 상극이다. 알루미늄 같은 금속제품은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통과하지 못할뿐더러 스파크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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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맛서인 주의) 청매실 vs 황매실 독성 논란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다가 황교이쿠 센세의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이런 덧글이... 청매? 황매? 자료를 찾아봄. 라고 함.또 일부만 가져와서 짜깁기했다고 발광하는 황교이쿠 빠 세력의 지적이 우려되어 전문을 다 퍼옴.(출처 노컷뉴스 : http://www.nocutnews.co.kr/news/4605374) 그런데 전문가들은...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606210470987640 으잉???씨앗을 빼면 아무 문제 없고, 씨앗 넣는다해도 매실청 담가서 1년 발효하면 독이 사라진다?황교이쿠 센세가 "청매에는 독이 있다" 라고 했는데, 청매는 망종 이후에 수확한 제품으로, 독성이 있다라고 해야할 것은 청매가 아니라 풋매실. http://www.news1.kr/articles/?2693027대담방송이 나간 이후 매실의 매기부진, 가격 폭락, 발주량 격감 등으로 이어져 주산지 재배 농가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몰고 와 생산 농가를 실의에 빠지게 했다.문제의 발단은 "청매에 독성이 들어 있다"는데 있다.청매가 아니고 풋매실이라고 했으면 농민 아니라 누구도 할 얘기가 없다.청매든 홍매든 풋매실 때는 아미그달인(청산배당체)이 들어있다. 이 아미그달인이 장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유독물질인 시안화수소(HCN 청산)가 생성되어 식물 비소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김현정 앵커가 청포도, 청사과, 아오리와 같이 익어도 푸른색을 띤 매실을 청매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황교익 대담자는 그게 아니고 청매는 덜 익은 매실을 청매라고 한다고 단정 짓고 그 청매엔 유독물질이 들어 있어 유해하다고 했다.황교익 맛칼럼리스트가 말하는 덜 익은 매실은 청매가 아니고 풋매실이다.풋매실에는 과육을 포함 과실 전체에 아미그달인이 들어 있다가 익어 가면서 씨가 단단해 지고 아미그달인 성분은 씨에만 남아 있게 된다. 청매와 풋매실은 다른 것인데, 청매에 독성이 있다고 해서 매실 농가들 폭망. 매실을 가공하면 아미그달린 성분이 설탕이나 술과 결합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청산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어디에도 매실 액기스나 매실식초를 먹고 청산중독을 일으켰다는 기록을 본 적이 없다. 청매든 홍매든 풋매실이 아닌 익은 매실을 가공해서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http://www.news1.kr/articles/?2693027 한국인은 매실을 생으로 먹지 않고, 일반적으로 매실청이나 매실주로 먹는데, 알코올이나 설탕과 결합하면 청산 중독을 일으키지 않음. 실제로도 매실 먹고 탈 났다는 기록이 없음. 그럼 왜 황교이쿠 맛서인 센세는 청매를 깠을까? 설마 이영돈PD처럼 지가 까놓고 쇼핑몰에서 파는 파렴치한 짓거리는 하지 않겠지? 캬 혹시나가 역시나! 지금까지 한국인들이 매실청, 매실주 해먹던 청매에는 독성있다고 까놓고, 일본인들이 우메보시 해먹는 황매로 매실청 뙇 만들어서 우매하고 미개한 한국국민들(황센세 가라사대)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하는 황교이쿠 맛서인 센세 ㅠ 설탕은 수입산으로 42%나 꽉꽉 ㅠㅠㅠ몸에 좋은 설탕 많이 먹으라고 이렇게나 ㅠ 참고로 일반 매실청 가격은 대략 이 정도. 일반 매실청의 매실 함유량은, 백설 매실청 기준으로 66%, 설탕 34% 정도.맛서인 센세의 황매 매실청의 매실 함유량은 58%, 설탕 42% ㅠㅠㅠㅠㅠㅠㅠㅠ 뿐만 아니라 같이 넣었다는 금가루야말로 독... 아무런 효과없는, 오히려 독이 되는 금가루를 뿌려서 만들었지만 2만원이면 먹을수 있는 매실청을.... 30만원에 판매...황교이쿠 맛서인 센세의 뛰어난 능력 무엇?? 죄 없는 청매실 농가들 폭망시키고 자신의 쇼핑몰에 폭리 취하며 물건 파는 갓교인 센세...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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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톨게이트 5
시체의 쾡한 눈은 흉칙함을 더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 정신없이 거기에서 뛰어
나왔어요.
시체가 벌떡 일어나 제 뒷덜미를 채갈까봐
비 맞는 것도 개의치 않고 달렸어요.
나도 모르게 사무실 쪽으로 달려갔어요.
헉헉대며 사무실의 문을 열었어요.
사무실 역시 불이 나가서 깜깜했어요.
누구 없냐고 소리쳤지만, 들리는 것은 비소
리 뿐이었어요.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갑자기 번개가 쳤어요.
짧은 순간이나마 사방이 환해졌어요.
그 순간 저는 너무 끔찍한 것을 봤어요.
제 바로 눈앞에 고깃덩이처럼 너덜너덜해진
시체가 하나 보이는 것이었어요. 그 시체의 멍
한 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정신을 잃었어요...
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사방이 사람들로 북
적되었을 때였어요.
경찰, 직원, 응급차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몰
려와 있었어요.
내가 깨어나자, 경찰들이 몰려와 사정없이
질문을 해대는 거예요.
저는 간신히 전날 밤 본 것에 대해서 얘기했죠.
하지만, 경찰들은 제 말보다는 왜 제가 한
밤중에 여기에 왔냐고 캐 묻는 것이었어요.
마치 용의자 심문하듯이 나를 심문하는 것
이었어요.
저는 밤에 본 그 기분 나쁜 차와 살인마가
비올 때 마다 찾아온다는 것을 얘기했어요. 역
시 아무도 안믿고, 오히려 저를 의심하는 것
같더군요.
무섭기도 답답하기도 해 미칠 것 같았어요.
경찰 말로는 피해자들이 사냥칼로 수십 번
난도질당한 채로 죽어있다는 것이었어요.
경찰의 심문이 끝나자 저는 톨 게이트 근무
를 해야 했어요.
사람은 죽었지만, 고속도로를 패쇄할 수는
없는 일이었어요.
오히려 직원이 둘이나 죽었기 때문에, 일손
이 딸리는 형편이 었으니까요.
경찰도 벌써 3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니 가
만히 있을 수 없었는지, 각 톨 게이트마다 밤
에 두 명의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무서워질 대로 무서워진 직원들은
야간 당직은 피하려고 했어요. 사실 톨 게이트
에서만 살인을 저지르는 그 놈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까요.
제 생각에는 다음 비오는 날 분명히 또 나타
날 것 같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으니까요.
여하튼 그래서 경찰 두 명이 지켜줄 때까지
우리 톨 게이트 야간 당직은 1명으로 하기로
했어요.
죽기보다 하기 싫은 야간당직이었지만, 직
장을 그만 둘 형편도 못 되고 해서 어쩔 수 없
이 저도 하게 되었어요.
우리 톨게이트에서 살인이 일어난 지 일주
일이 넘게 지났는데도, 경찰은 범인에 대한 단
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어요.
경찰 역시 매일 밤 톨 게이트 당직을 서야
하는 것에 피곤함도 느끼는 것 같았고요.
그러다 결국 그 날이 온 것이지요.
야간 당직 하게 되는 날이면 항상 일기 예보
를 확인했거든요.
혹시 밤에 비라도 오는지.
그런데 그 날은 비 올 확률은 10%미만이라
도 예보에서 나왔어요.
그걸 믿고 야간 당직을 서게 되었죠.
그 실수가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예요.
저와 같이 야간 당직을 하게 된 경찰은 공교
롭게도 이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였어요. 왜 이
쪽 담당도 아닌 그 사람이 저와 당직을 같이
하게 되었는지 좀 이상했지만 별로 신경 안 썼
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어요.
여하튼 아무 것도 모르던 저는 단지 아무 일
도 없길 바라기만 하면서 정산소에 앉아 있었
어요.
그 형사는 저와 같이 정산소에 앉아 있었고,
그와 같이 온 동료 경찰은 톨 게이트 근처에
세워놓은 차에 앉아있었어요. 두 명의 경찰은
서로 교대하며 정산소와 차를 왔다갔다 했어요.
저는 낮에 푹 자서 별로 피곤하지 않았어요.
매일 혼자만 앉아 있는 정산소에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려니 좀 이상했어요. 그것도 경찰과.
밤이 깊어지자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어지
고 무료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형사와 형식적인 대화만 나누다
가, 슬슬 많은 얘기를 나누었어요. 특히 젊은
담당 형사와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 사람은
젊은 사람답지 않게 침착한 것 같았어요.
그 사람과 얘기를 하고 있으려니 무서움이
사라졌어요.
그래도 경찰이 지켜주고 있는데 괜찮겠지라
는 생각도 들고요...
이것 저것 얘기하다 시간을 보니 벌써 밤 2
시가 지나고 있었어요.
그때까지는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한 마디
도 않했던 그 형사가 점점 사건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제가 보고 생각했던 모
든 것을 얘기했어요.
그 무덤과 못 찾은 시체 얘기까지 다 해 주
었어요.
그 형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제 얘기를 다 들
었어요.
제 얘기가 끝나자 형사가 살인사건에 대해
몇가지 의혹을 얘기해 주었어요.
‘음... 그랬어요...
하긴 이번 사건,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아요.
저도 많지는 않지만, 살인 현장은 꽤 봐왔
거든요.
그런데 이번 살인 현장에서 받은 인상은 좀
이상해요.
살인범이 살인을 할 때 아무런 감정없이 사
람을 죽인 것 같아요.
원래 살인이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사람
의 감정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범죄인데, 이
번 살인은 하나의 감정도 느낄 수 없었어요.
무슨 껍데기만 있는 놈이 살인을 저지른 것
같아요.
그리고 이상한 점은 더 있어요.
이 톨 게이트에서 발생한 살인만 해도 그래요.
두 명의 피해자가 똑같이 그렇게 심하게 난
도질을 당했는데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
다는 거예요. 마치 무슨 최면에 걸려있었던 것
처럼, 또는 자다가 당한 사람들처럼 전혀 반항
의 흔적이 없었어요.
자다가 습격을 당해도 그 정도의 난도질을
당하면 바둥거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냥 당
한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 살인범이 면식범일 가능성도
있어요.
혹시 모르죠.
지연씨 말한대로 무덤에서 나온 악령이 그
범인일지도...’
형사의 말을 잘 들어보니 제 얘기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해서, 한마디 하려는 순간이었어요.
갑자기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분명히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비가 내리는
것이었어요.
비가 오기 시작하자, 저는 무서워서 미칠 것
같았어요.
오늘도 분명히 그 살인마가 나타날 것 같았
어요.
그 형사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안절부절 못
해하는 나를 안심시키려 애썼어요. 하지만 두
려움이 미칠 지경인 저는 빨리 여기서 도망가
자고 소리쳤어요.
형사는 아무 일도 없을 거라며, 걱정말라고
하며 저를 정산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어요.
그때였어요.
갑자기 지지직 거리더니 정산소 불빛이 꺼
졌어요.
그 살인마가 나타날 때랑 똑 같았아요.
비가 내리고, 정산소 불이 나가고.
저는 무서움으로 실신할 지경으로 소리쳤어요.
‘이제 그 놈이 나타난다고요! 그 놈이!
우리를 죽이러!!!’
불이 나가도 침착해하던 그 형사는 저를 진
정시키다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들었어요.
제 어깨 너머로 뭔가를 본 것 같았어요.
형사는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어요.
씨바둥작성일 2017-07-10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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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준 광물들
1.금(Gold)가치 : 상업성/문화성/산업성화학식 : Au'금'자체는 중량이 꽤 무거운 광물이라서지구가 탄생할 때 전부 내핵으로 가라앉았어요.지표면에서 발견되는 금은 뭘까요?지구가 형성되고 얼마 후 엄청난 소행성 폭격을 맞았는데이때 소행성들에 포함돼있던 금이지표면에서 발견되는 거라고 해요.어찌 되었건 간에 인류 역사에서 이 광물만큼사람들에게 행복과 슬픔을 동시에 준 광물도 없을 거에요.사실 금은 구리나 철 혹은 석탄보다그 활용가치가 현저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사람들은 이 광물이 가진 불변의 광채에 꿈과 희망을 걸고바다를 건너고 신세계를 탐험하며수백만명을 죽이기도 했어요.특히 르네상스, 대항해시대에 스페인은 아메리카에서엄청난 양의 황금을 쓸어 담듯 하며당대 최강의 국가로 자리매김했어요.그러나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희생당했고결국 스페인은 원주민들의 저주를 받았어요.아니, 투탕카멘의 저주 같은미신적인 저주를 이야기하는게 아니에요.막대한 양의 황금이 국내로 유입되자 에스파냐인들은이걸 흥청망청 소비하기 시작했어요.결국, 스페인의 산업기반은 약화하였고,그 당시 스페인의 라이벌과도 같았던 영국이나 네덜란드는스페인이 이미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탈탈 빨아먹었기 때문에식민지 착취보다 상업과 산업에 치중하기 시작했어요.그 결과 1585년 스페인의 아르마다가영국의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이 이끄는 선단에 패배한 후스페인은 바다의 왕자 자리를 영국에게 내주고끝 없는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데 만약 이때스페인을 잡아 줄 산업기반이 있었다면그것을 좀 막아줬을지도 모르지만그런 것이 전혀 없던 스페인은빠른 속도로 몰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여파는21세기까지도 남아서아직도 스페인을 근본적으로 괴롭히고 있어요.스페인은 수많은 원주민을 학살한 대가를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인거에요.2.은(Silver)가치 : 문화성/상업성화학식 : Ag은은 아주 먼 옛날부터 화폐로 주조되었으며,지폐가 등장하기 전까지 화폐로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현대인들은 은이 금보다가치가 떨어지는 광물이라 여기지만,사실 은은 과거 페르시아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서구 문명을 지킨 엄청난 광물이에요.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에선엄청나게 큰 은광이 발견되었어요.아테네인들은 '이 은광을 어떻게 사용할까'로놓고 의견이 둘로 나누어졌는데,첫 번째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배분 하자'였고두 번째는 '군사비로 쓰자'였어요.처음에 아테네 시민들은 첫 번째 제안에 솔깃해이 은광을 나누자는 쪽으로 여론이 쏠렸어요.하지만 그때 테미스토 클레스가 단상에 올라"이것을 아테네의 국방력 향상에 사용해야 한다.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이런 횡재를 무의미하게 날렸다간후에 큰 화를 입을 것이다."라고 일갈했어요.그의 연설에 고무된 아테네인들은이 은광의 은을 아테네 해군력 증강에 사용했고페르시아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총 100척의 전선을 건조할 수 있었어요.그리고 마침내 페르시아가 아테네를 침공하자아테네인들은 저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에서그들이 키운 해군을 이용해 페르시아의 함대를 수장시켜크세르크세스의 야망을 꺾어놓는 데 성공해요.만약 아테네인들이 그 은을 흥청망청 썼다면살라미스 해전에서 압도적인 숫자의 페르시아 함대에패배했을 것이고 그렇게 됐다면 민주주의, 아니 서양문명은그 빛을 보기도 전에 아시아에 지배되는 꼴을 봤을 거에요.말하자면 은은 서양문명과 민주주의를 수호한 수호자이며또한 아테네인들의 올바른 믿음의 결과라는 것이에요.국방비를 줄여 복지에 투자하자는 작금의 실태를 보면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사례에요.3.구리(Copper)가치 : 산업성/상업성화학식 : Cu키프로스 섬은 고대의 구리 주생산지였어요.이런 이유 때문인지 구리의 라틴어 이름은키프로스의 금속을 뜻하는 'Aes Cyprium'이 되었는데이후 이것이 'Cuprum'으로 압축되었다가현재 구리를 뜻하는 영어단어 'Copper'가 된거에요.구리는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금속 중 하나인데일단 지각에 8번째로 많이 포함되어있는 광물인 데다가가공법도 쉽다는 것이에요.그러니깐 십 원 반지 같은 거 생각하면 돼요.어쨌건, 구리의 사용을 시작으로 인류는 본격적으로정착 생활에 들어갔다고 봐도 될 거에요.구리 제작품을 얻으려면 채굴과 교역이 필요했고또한 이 과정을 통해서 금속 세공인과그에게 세공을 의뢰하는 권력층과 부유층이 등장했어요.4.백금(Platinum)가치 : 상업성/문화성화학식 : Pt백금은 정말로 이상한 광물이 아닐 수 없어요.자신들이 '기술적으로 발전된 문명'이라고자부하던 르네상스 시대 유럽인들은신세계를 탐험하던 중 백금을 가공하는잉카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잉카인들은 아주 옛날부터이 백금을 제련해 장신구와 그릇을 만들었는데당시의 기술로는 백금의 용해 온도인섭씨 1,775도까지 가열할 방법이 아예 없었으니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최근 학설에 의하면 금과 소량의 백금을 섞어훨씬 더 낮은 온도에서 용해가 가능하게 했다는 게그나마 가능성 있어 보이는데...이것도 어디까지나 가설에 불과해요.잉카 문명이 안데스 산맥의 산속으로 사라지고백금의 제련술 또한 사라졌는데서구권 문명은 19세기에 들어서야잉카 문명의 기술을 간신히 따라잡았어요.5.다이아몬드(Diamond)가치 : 산업성/문화성/상업성화학식 : C다이아몬드는 아름다움과 단단함의 대명사이자,사랑과 결혼의 순수성 및 영원성을 상징하는 보석이에요.비록 다이아몬드가 혹자가 말하듯'그저 눌리고 눌린 석탄 덩어리'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석탄에 비하면 너무나 아름다워서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겠지요.다이아몬드 반지를 약혼반지로 쓰는 풍습은15세기 유럽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는데,사실 이런 것이 널리 퍼진 것은 1930년대였어요.19세기 들어서 다이아몬드의 공급량이 증가하고짝퉁 다이아몬드의 제조법이 개발되면서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은 조금씩 낮아졌지만2011년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다이아몬드가저 하늘 위에서 발견되었어요.붕괴한 항성의 잔존물로써뱀자리 성운에서 4천 광년 떨어진 이 다이아몬드 행성은그 크기가 무려 지구의 5배나 된다고 해요.6.대리석(Marble)가치 : 산업성/문화성화학식 : CaCO3고대부터 대리석은 신전이나 기념비 등웅장하고 장엄한 건축물의 건축자재로 사랑받아 왔어요.특히 아테네사람들은 대리석을 사용해거대한 마천루에 익숙한 현대인들마저도입이 떡 벌어질 만한 멋진 건축물을 만들어냈어요.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후손들은 그것을 보존하는 데 실패했고세월의 시련을 이겨내지 못한 건축물들은폐허 속으로 사라져갔어요.영국의 '엘 긴 백작'은 파르테논 신전의 폐허 속에서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수많은 문화유산을 영국으로 반출했어요.이런 도난당한 유물들은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었고,이후 200년 동안 영국인들은'우리가 보관해준 덕분에 너희가 개판 칠 때도대리석 유물들이 잘 보존되었다.'라는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어요.하지만 그리스인들의 문화재 반환 운동이 거세지고아테네에 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이 개장하면서이런 주장은 완전히 잘근잘근 씹히게 되었어요.이런 영국인들의 오만과 탐욕 때문에현재는 이렇게 타국의 문화유산을 약탈해자신들 것인 양 억지 부리는 것을'엘 긴 백작'의 이름을 따서'엘기니즘'이라고 부르고 있어요.그러고 보니 우리도 일본이나 프랑스에게돌려받을 문화재가 꽤 많은데언제쯤 다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7.진주(Pearl)가치 : 산업성/상업성/문화성/과학성화학식 : CaCo3진주는 흔히 굴의 입속에 작은 돌조각이 들어가진주로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건 잘못된 속설이에요.굴이나 조개는 영양분을 얻기 위해자주 입을 벌리기 때문에돌조각이나 모래가 들어가는 일은 아주 흔해요.만약 이런 불순물들이 다 진주가 된다면우리는 이걸 보석이라고 하지도 않을걸요?어찌 되었건 간에, 진주는 기생충이나 포식자의 공격으로굴의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생성되기 시작해요.상처를 입은 굴이나 조개가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진주 주머니를 만들고이 안에서 여러 화학적 요소가 결합하면서무지갯빛을 내뿜는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하는 것이에요.가히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이 아닐 수 없어요.진주의 색깔에는 꼭 우윳빛에 무지갯빛 뿐 아니라노란색, 분홍색, 황금색, 녹색, 파란색 등여러 가지가 있어요.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고 특별한 것은이쯤 되면 모두가 예상했듯이검은색 빛을 띄는 태평양의 흑진주에요.진주 자체는 '짝퉁제작'이 불가능해요.다만 인위적으로 진주생성물을 분비하게 하고그 생산속도를 가속할 수 있어요.이 방법이 19세기에 발견되면서진주 생산방식은 일대의 격변을 맞게 되요.그때까지만 해도 조개와 굴을 잡아서일일이 까본 후 채취하는 것이었는데이건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데다가진주를 품고 있는 조개의 수도 아주 적었어요.무엇보다 진주조개의 맛도 별로라서 식용으로도 쓸 수 없고.8.옥(Jade)가치 : 문화성화학식 : 경옥(NaAlSi2O6)/연옥(Ca2(Mg,Fe)5Si8)22(OH)2옥은 생긴 게 비슷한 두 가지 광물을 뜻해요.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옥은 연옥으로위 사진에 있는 저것이에요.또 다른 하나는 경옥으로써아마 이 옥은 남아메리카 사람들에게 익숙한 광물일 거에요.(사실 연옥이든 경옥이든 생김새는 거의 비슷해요.)연옥은 중국과 한국에서 아주 귀하게 여겼던 광물인지라우리에게 친숙하니 여기에선마야인들의 경옥을 소개해볼까 해요.마야인들에게 옥이란그냥 단순히 이쁜 색을 띠는 보석 그 이상이었어요.옥은 마야인들에게 왕권과 영생을 상징했기 때문에마야의 지배층, 특히 마야의 왕들은온몸을 옥으로 덮고 살았고 죽은 후에 자신의 무덤도옥으로 뒤덮을 정도로 옥을 사랑했어요.마야문명의 기원에 대해선 말이 아주 많아요.마야의 고위층들은 다른 부족과 자신들을 차별화하기 위해아기들의 머리를 나무판으로 압박해서머리를 길게 늘어트렸는데(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털 해골에 등장하는 그것처럼.)일각에선 이런 기괴한 풍습과그들의 뛰어난 천문학적 지식 그리고 문화가외계인이 마야인들에게 전수하였다는 주장을 하기도 해요.또 어떤 이들은 마야인들의 거대한 피라미드와상형문자로 인해 이집트문화 전래설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이들의 건축술과 상형문자는척 보기에도 차이가 심하게 나는 데다가이집트인들은 금을 최고의 보석으로 여긴데 반해마야인들은 16세기까지도 금에 무관심했어요.마야인들에게는 오직 옥만이 최고의 보석이었어요.이런 마야인들의 옥사랑은 위에서 언급했지만특히 고위층이 엄청났는데 현대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조족지혈로 보일 정도로 마야 사회의옥 극화(?)는 대단했어요.마야 황제와 일반 시민의 차이는지금 웬만한 일.반인들과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이보다 더 컸다고 해요.이런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마야인들은 그들의 왕을 신이라고 생각했대요.9.호박(Amber)가치 : 문화성/상업성/과학성화학식 : C10H16O호박은 선사시대의 나무 수액이굳어져서 만들어진 광석이에요.자연이 만든 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호박은색색의 유리와 플라스틱이 발명되기 전까지짙은 황금색의 벌꿀과도 같은 빛깔로인류의 사랑을 받아왔어요.지금에서야 호박의 짝퉁을 만드는 게 매우 쉬운 데다가플라스틱까지 등장해 그전만큼은 아니지만여전히 장식용 보석으로 주목받고 있어요.하지만, 이 호박이라면 누구든지장식용 정도로만 생각하진 않을 거에요.호박의 진짜 가치는 그 안에'이물질'이 포함 돼 있을 때 빛을 발하게 돼요.이런 이물질엔 수만 년 전에 멸종돼버린 곤충이나무척추동물들도 있는데 이건 표본을 완벽하게보존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과학적 가치를 띄게 되요.영화 쥬라기 공원에선공룡의 피를 빨고 호박에 갇힌 모기에게서공룡의 DNA를 추출해 그걸 이용해 공룡들을 부활시켜요.물론 이건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에선 힘들어요.모기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곤 해도그렇다 한들 공룡의 DNA가불완전하거나 파괴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모기의 유전물질과 공룡의 DNA가 섞일 수도 있고그래서 쥬라기 공원의 방법은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요.10.상아(Ivory)가치 : 문화성/상업성상아... 사실 꽤 많은 동물이 이런 '상아'를 갖고 있지만우리가 말하는 상아는 아프리카 혹은 아시아 코끼리에게서나오는 상아를 뜻하는 것이에요.사실 아프리카코끼리 중 한 종류는 이 상아 때문에이미 로마 시대에 멸종하기도 했어요.현재 아프리카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해있어요.1905년부터 4년 동안 약 3만 마리의 코끼리가상아 때문에 학살당했는데코끼리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상아 가격이 폭등하자사람들은 대체품을 찾기 위해 목을 매기 시작했어요.사실 코끼리의 상아는 당구공이나 장식품 외에도피아노 건반에 많이 쓰여서18세기 음악가들, 이를테면 루트비히 베토벤이나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같은 위대한 이들이환경론자들의 측면에서 보면코끼리 학살의 주범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거예요.어찌 됐건 20세기에 셀룰로이드를 이용해 만든플라스틱이 등장하면서 마침내 코끼리들은대학살에서 해방되는 듯... 싶었으나어디든지 '진짜명품'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코끼리 밀렵은 계속되어왔어요.마침내 UN 등 세계기구에서코끼리 밀렵 및 상아 매매를 금지하면서그제야 코끼리 밀렵은 잦아들기 시작해요.하지만 이미 쌓아둔 재고를 처리해야 한다는 원성 때문에국제기구는 못 이기듯특정 지역에 '한시적 매매 허용안'을 통과시켰어요.물론 다들 예상하듯이 이 기간과 지역에선폭발적으로 코끼리 밀렵과 상아 거래가 다시 일어났고...11.산호(Coral)가치 : 문화성/상업성화학식 : CaCo3동양과 서양의 교역이 시작된 시절,많은 사치품과 교역품들 이를테면 향신료나 차 혹은비단 등은 '미개하고 신비로운' 동양에서서양으로 수입되었지만 산호는 그 반대였어요.지중해에서 발견되는 최상품 붉은 산호는서양에서 동양으로 수출되었는데인도가 산호의 가장 큰 소비시장이었기 때문이에요.인도에선 산호가 만병통치약이라는 민간신앙 때문에그 인기가 대단했는데 특히 그들의 점성술에선산호가 용기와 힘, 공격력과 생명력을 지닌 붉은 행성,화성을 상징했기 때문에 인도인들은 산호가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인도인들이 아니더라도 산호는 오랜 시간 동안장식품으로 인기를 끌었어요.산호 장식품 하면 역시 이탈리아산.그중에서도 제노바, 로마, 나폴리의 산호가 유명해요.하지만 요즘은 플라스틱으로짝퉁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다른 것들처럼 그 인기가 많이 떨어졌어요.현대 산호의 가치는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 자연 상태의 산호 생태계를보러오는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있다고 봐요.특히 그런 산호군락 중 가장 유명한 것이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인데미국에서도 이런 산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퇴역 항공모함 오리스카니가를 플로리다 연안에 가라앉혀그레이트 캐리어 리프(Great Carrier Reef)를만들었다고 해요.12.석영(Quartz)가치 : 산업성화학식 : SiO2석영은 인류에게 아주 의미 있는 광물이에요.우리는 이 광석을 그저 투명하고 이쁜 돌 정도로 생각하지만석영은 인류의 조상이 최초로 사용한 석기 중 하나였어요.아마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혹은 호모족에게 사용되었을석영 석기는 인류가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함으로써지능과 도구의 발달을 불러왔고 수만 년 후그 작은 나비의 날갯짓은가장 단단한 광물인 다이아몬드마저 부술 수 있고심지어 원자까지 분해할 수 있는 엄청난 태풍이 되었어요.13.흑요석(Obsidians)가치 : 산업성/문화성/상업성화학식 : MgO고고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역사상 최초로 거래된 상품은 흑요석이라고 해요.수천 년간 흑요석은 유라시아대륙에서실용적인 도구제작 용도로 사용되었지만제련기술의 발달로청동이나 철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어요.하지만 제련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중남미에선15세기까지도 흑요석을 사용했어요.많은 사람이 스페인이 압도적인 기술력,이를테면 화승총이라던가 철제갑옷의 힘으로아즈텍을 정복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진 않아요.코르테스가 이끄는 고작 500여 명의 콩키스타도르가무슨 에너지 보호막과 열광선그리고 대학살 로봇을 이용한 것도 아닌데정글속에서 40배가 훨씬 넘는 쪽수를 이길 수 있었겠어요?또 아즈텍인들은 '마쿠아후이틀'이라 불리는강력한 흑요석 철퇴를 갖고 있었어요.이 철퇴는 일격에 말을몰살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고 해요.학자들은 아즈텍이 멸망한 이유가그들의 관습, 문화 그리고 정치적 문제, 외교 등이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하고 있어요.인신 공양을 위해 주위의 수많은 부족을 침략한아즈텍은 많은 적을 만들었고그 적들이 코르테스를 지원했다는 것이에요.그리고 무엇보다 스페인인들이 유럽에서 들여온 천연두...천연두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던 남아메리카 사람들이어떻게 되었을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할게요.14.모래(Sand)가치 : 산업성화학식 : SiO2모래만큼 저평가된 광물도 없을 거예요.2002년 역사가인 앨런 맥팔레인과 제리 마틴은흥미로운 주장을 제시했어요.그들은 유리의 사용이 동서양 진보의 차이를만들었다고 주장했어요.1500년대까지만 해도중국의 금속제련기술과 자기제작기술은서양이 감히 따라올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발전했어요.하지만 그들의 성공은 중국인들을 오만하게 만들었고그들의 우월감은기술발전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어요.결국, 중국의 진보는 거기서 정지했고더 천체에 대한 관찰이나 자연에 대한 관찰은이루어지지 않았어요.그나마 연구하던 연단술 조차도,연단술 소재를 자기에 담았고자기는 재료들과 이따금 화학반응을 일으키기까지 했어요.그러나 서양은 그들의 뒤처지는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했으며 투명한 유리는자연을 관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어요.특히 안경은 학자들의 가용기간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어요.물론 중국인들이 유리의 존재를 몰랐던 건 아니에요.하지만 그들의 자기가 유리를 압도하면서중국인들은 유리의 필요성을느끼지 못했고 결국 정체한 채로증기기관의 등장, 세균의 발견, 발전된 화약 무기 등을구경할 수밖에 없었어요. 뭐... 이때까지도 중국인들은어른이 어린이 모래 장난하는 것처럼 봤지만요.결국, 그러한 오만함은 돌변하는 19~20세기에발전된 기술을 앞세워 오는 강대국들 앞에'위대한' 중국이 무너지는 기틀을 마련했어요.15.명반(Alum)가치 : 산업성/상업성화학식 : AB(SO4)2.12H2o; AI2(SO4)3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의 색깔이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지만,신석기시대에 인류가 만든 물건의 색은그저 돌멩이의 잿빛, 점토의 갈색과 붉은색,짐승 가죽에서 보이는 고동색이 다였어요.그렇기에 옛날 사람들은형형색색의 자연물 들이 부러웠을 거예요.물론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옷감이나 그릇에색을 입힌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하지만 인류가 단지 실용만 추구했다면아바투르가 만든 저그랑 다를 게 없잖아요?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색에 대해서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것에 더 큰 의미,예를 들어 종교적 의미나 사회적 신분의 차이혹은 애국심 등을 부여해 적절하게 활용했어요.색을 이용하기 위해선 옷감이나 그릇에색을 고정할 매염제가 필요했는데...생각해봐요. 색칠해놨는데 빨래 한 번, 설거지 한 번에색이 빠져버리면 얼마나 슬프겠어요?이런 매염제 중에서도 천연매염제로 알려진 물질 중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명반이에요.명반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매염제뿐만 아니라의료, 식품공학, 화장품 분야에서도 이용되었어요.특히 15세기 영국의 가장 큰 수출품이이 명반을 이용한 털실과 모직물이었는데헨리 8세 가 가톨릭과 절연을 선언하면서교황청이 생산하던 명반의 공급이 뚝 끊겨버렸고영국 염색업자들은 오줌과 혈암을 혼합하여명반 대신 사용하기도 했대요.16.비소(Arsenic)가치 : 산업성화학식 : As많은 사람이 '비소'하면 18세기~19세기에 일어난여러 가지 비열한 살인을 생각하지 않을까 해요.당시 유럽에선 상속에 방해되는 부모나 가족혹은 배우자를 독살하는데 비소가 자주 쓰였기 때문이에요.비소는 웬만한 사람은 맛이나 냄새로존재를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데다가중독 증상 또한 식중독이나 장염 등흔한 질병과 비슷했기 때문에피의자가 완전범죄에 다가가기도 쉬웠어요.무엇보다 비소는 다른 독극물과 달리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바로바로 배출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음모자들은피해자에게 적정치 치사량 시험을 할 수 있었어요.비소의 치사량은사람의 나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일단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250㎎ 정도의 비소가 몸 안에 들어가면 사망에 이르게 돼요.비소가 몸 안에 들어가면발한, 탈수, 언어장애, 복통, 경련, 정신착란 등의증상이 나타나고 피해자는 48시간 내에 혼수상태에 빠져호흡부전으로 사망하게 돼요.비열하고 퇴폐적이기로 유명한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보르지아 가문이 즐겨 쓴 '라 칸타렐라'라는 독약도이 비소로 추측되고 있어요.그로부터 약 200년 후 이탈리아의 쥴리아 토파나는비소와 벨라돈나를 섞어서아쿠아 토파나 라는 물약을 만들어'필요 이상으로 오래 산' 남편을처리하고자하는 여인들에게 팔아치웠어요.물론 이는 걸려서 처형당했어요.17.석고(Plaster)가치 : 산업성/상업성화학식 : CaSO4.2H2O석고는 오랜 시간 동안 건축과 미술 분야에서 사용되었고근래에는 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과거 의사들은골절상은 제대로 골절부위를 고정하지 않으면골절된 부분이 제대로 회복되지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그렇기에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몸 전체를 묶어서 골절상을 치료했어요.하지만 이런 치료방법은너무나 비효율적이었는데 왜냐하면항상 몸을 움직여야 하는생계형 근로자나 군인들에게 이런 치료방법은실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방법이었어요.결국, 군대와 의사들은붕대가 빨리 굳는 방법을 찾아 헤맸고석고 반죽을 붕대에 감는 석고붕대가 19세기 중반에네덜란드와 러시아 군의관들에 의해개발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어요.18.청동(Bronze)가치 : 문화성/상업성화학식 : 90Cu10Sn그리스의 시인인 헤시오도스의 말에 따르면,현재 인류는 금과 은의 시대에 이은청동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요.금의 시대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유토피아에 살아서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었고은의 시대 사람들은 그보다는 좀 덜하지만그래도 행복한 시대였고청동의 시대 사람들은 탐욕스럽고 오만해서전쟁의 신 아레스를 섬기고투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거에요.뭐... 이건 그냥 설화일 뿐이고 역사적 증거도 없지만헤시오도스가 말한 '청동 시대'는실제로 인류 역사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라 할 수 있어요.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데청동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야금술은 이전보다엄청나게 진보했고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 등인류 최초의 제국이 등장한 것도 바로 이시기였어요.최초의 청동은기원전 3700년에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견된청동 막대였는데 아시아에선 그보다 1500년 후에서야,그리고 아메리카에선 기원후 100년에 들어서야청동을 사용하기 시작한 걸 보면 이집트인들의 기술력이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보여줘요.청동의 등장은 정복사의 시작만 뜻하는 게 아니에요.청동의 등장은 예술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는데그리스와 이집트, 로마에서 청동을 이용한조각품들이 크게 발달했어요.하지만 청동의 시대는철이 등장하면서 기원전 1200년경에 끝나게 돼요.19.철(Iron)가치 : 산업성/상업성/문화성화학식 : Fe철은 지각에서 네 번째로 양이 많은 원소지만광석에서 추출하기가 어려워서구리와 청동 이후에야 제련기술이 등장했어요.철의 등장은 인간의 일상에서다른 금속을 밀어내기 시작했는데아이러니하게도 철의 보급은인류의 첫 번째 '암흑기'에 시작되었다고 해요.청동기 시대에 문명국가들은교역과 생산, 문화와 예술 지식을 꽃피웠는데기원전 1200년경 이른바 청동기의 붕괴가 시작되면서수많은 고대도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요.참으로 안타깝게도이 기간의 발전한 지식은 후대에 보존되지 못한 게 많은데만약 이때의 문화와 지식이 후대까지 전해졌다면인류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거에요.어쨌건 과거의 고고학자들과 역사가들은 철기로 무장한일명 '아이언맨'들이 나타나청동기 시대의 문명들을 무너트렸다고 생각했어요.하지만 최근에 발견된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그 당시 철은오히려 청동보다 떨어지는 무기였다는 게 밝혀졌어요.더군다나 발견된 철제 무기들조차도청동기의 멸망 이후에 나타났다는 걸 말해주었어요.심지어 철기문화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는히타이트마저도 당시의 철기술이 여타 다른 문명국과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까지 입증되었어요.그러면 철이 의미가 없냐? 그건 아니에요.위에서도 말했지만, 철이 보급되면서철이 다른 금속들의 자리를 차지했어요.야금술이 발달하면서 철이 구리나 청동 주석보다훨씬 더 좋은 재질이었다는 거에요.비록 인류가 철의 재질을 완벽하게 파악한 건19세기나 돼서였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철은 청동보다 더 싸고 튼튼했기 때문에청동기 멸망 후 강철이 등장할 때까지천년 넘게 인류의 금속이 되었어요.20.강철(Steel)가치 : 산업성/상업성화학식 : Fe+C수많은 기술이 그렇겠지만, 철제기술, 야금술을발달시킨 근원은 바로 군사 분야였어요.사실 아주 먼 옛날부터 대장장이들은강철을 제련할 줄 알았지만,연철에 섞인 탄소의 양에 따라서철의 특성이 변한다는 이과적인 이야기는 몰랐어요.무엇보다 당시의 대장기술이란기록물에 기록되어 전승되는 게 아니라대장장이들의 경험을 토대로 내려져 오는 기술이었어요.어찌 됐건 간에 대장장이들은 그 경험을 토대로일반 철기보다 더 예리하고 튼튼한 칼을 만들었어요.눈살 찌푸리게 했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도 관련 글 삭제 했어요...하지만 지금은 도검의 시대가 아니라총과 미사일의 시대라는게 문제지만...18세기에 들어와서 강철의 성질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여러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연구결과강철의 생산량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고20세기 초에 들어선 전 세계 강철 생산량이5천만 톤에 이르게 되었어요.21.납(Lead)가치 : 산업성/과학성화학식 : Pb납 가공기술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져왔어요.사실 고대인들은 납 제련을 목적으로 납을 얻은 게 아니라은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납이 부산물로 달려왔기 때문에이 부산물을 어디에다 쓸지 고민하면서납 제련술이 발달하기 시작했어요.옛날 사람들은 현미경이나인체의 역학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이 금속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함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그런 무지함은 납을 수도설비, 포도주 양조, 도자기제조 등다양한 분야에 사용해왔어요. 이런 잘못된 무지함은중금속의 유해함이 밝혀진 20세기에도 되풀이되었는데'지구 역사상 대기에 가장 큰 해를 미.친 단일 생명체'라는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달고 있는토마스 미즐리가 바로 그 바보였어요.그는 휘발유와 납을 합성해 자동차 배기관을 만들었는데이 배기관은 1920년부터 1990년대까지 70년간 사용되면서대기에 치명적인 해를 끼쳤어요.심지어 머즐리 본인도 납중독으로(...) 요양했다고 해요.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납 오염이 심한 지역일수록범죄율이 증가한다는 통계까지 등장했고특히 10대 청소년들이 납에 중독되면 자제력을 잃고사회에 대한 반항심이 높아져비행을 일삼기 쉽다고 주장했어요.요즘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갈수록 끔찍해져 가고 있는데 혹시...?22.석탄(Coal)가치 : 산업성/상업성/과학성화학식 : C석탄이야말로 지난 두 세기 동안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광물일 거에요.석탄의 힘을 사용해 일어난 산업혁명은도시의 모습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뒤바꿔 놓았어요.특히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영국은 그 변화가 대단했어요.초기 산업혁명 시기의 영국 지식인들은석탄과 증기기관이 바꿔놓은 영국 도시의 모습에개탄을 금치 못했어요.심지어 석탄을 '악마의 맷돌'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어요.하지만 석탄의 등장 후인류 문명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어요.특히 재밌는 것은 산업혁명 덕분에자본주의가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그와 동시에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고그에 맞서는 사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그 사상들은 산업시대가 끝나고 두 번의 대전쟁이 지나간 후자본주의와 함께 세상을 양분했고1990년 가장 큰 맹주가 무너질 때까지 세계를 호령했어요.이 모든 것이 타오르는 석탄에서부터 출발했으니참으로 엄청난 광물이 아닐 수 없어요.23.석유(Oil)가치 : 산업성/상업성화학식 : C2nH2n+2현대문명을 대표하는, 아니 현대 문명그 자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닐석유는 현대 문명의 거의 모든 분야가이 자원과 연관돼있어요.그렇기에 산유국들은 막대한 부를 거머쥘 수 있었고또한, 이를 통해 세계경제를 뒤흔들 수 있었어요.20세기 후반은 강대국들의 석유 영토 점령전쟁판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각국은 석유를 좀 더 싼 가격에,좀 더 좋은 이점을 차지하기 위해산유국들의 지도자들과 협의를 해야 했고석유재벌들은 그런 석유의 힘을 이용해세계의 부를 빨아들이고강대국들을 쥐락펴락했어요.하지만, 석유를 이용해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던석유재벌들의 힘도 최근엔 많이 약해졌어요.기술의 발전으로 그들이 주장하던석유 고갈론 이 훨씬 뒤로 밀려난 데다가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석유 고갈론은이제 거의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돼버린 거예요.셰일가스만 해도 전 세계 주요국들이200년간 쓸 수 있을 정도로어마어마한 부존량을 자랑하는데다가특히 미국의 셰일가스 부존량이엄청나기 때문에 중동 석유의 힘은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었어요.최근 석유 수입량이 미국이 2위로 내려가고중국이 1위로 올라갔다고 해서'야 드디어 중국의 산업 역량이 미국을 앞질렀다!'라고생각하는 바보들이 있는데 그건 단지미국은 이제 석유를 수입하지 않아도 되니깐석유 수입량이 적어진 것일 뿐이에요.다시 말해 천조국의 에너지 가격이중국의 에너지 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해졌기 때문에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에요.24.알루미늄(Aluminium)가치 : 산업성/상업성화학식 : AI알루미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원소이지만자연상태로 발견되는 일은 극히 드물고추출하려면 전기분해 기술이 필요해요.19세기나 돼서야 제대로 사용되기 시작한 광물이에요.지금이야 정말 문자 그대로'길거리 가다가 발에 채일 정도로'흔하디흔한 광물이지만 알루미늄 추출 기술이발견되기 전까지 알루미늄은금보다 더 희귀한 광물로 취급되었어요.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는 알루미늄의 특별함 에눈독 들여서 연회를 열었을 때 일반 하객들에게는금 접시에 음식을 대접하고 귀빈과 자신은알루미늄으로 만든 식기를 썼다고 해요.만약 지금 이딴 식으로 손님들을 대접한다면단번에 뺨 맞겠지만...어찌 됐건, 그건 이제 그저 옛날이야기이고현대에는 깡통캔부터 최첨단 전투기에 이르기까지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석유와 함께 현대 문명을 대표하는 양대 광물일 거에요.더군다나 알루미늄은 재활용도 용이해서지구 환경을 지키는 광물이기도 해요.과학 기술은 지금까지 우리에게놀라운 신소재들을 많이 제공했지만알루미늄의 활용도를 생각해보면앞으로 적어도 몇십 년은우린 계속 알루미늄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거에요.25.플루토늄(Plutonium)가치 : 산업성/과학성화학식 : Pu1945년 8월 9일일본의 도시 나가사키 머리 위로플루토늄으로 배를 가득 채운 뚱보 하나가 떨어졌어요.순간 엄청난 빛이 사방으로 뿜어져나갔고거대한 폭발이 도시를 집어삼켰어요.7만 명가량의 나가사키 사람들이이 폭발 한 번으로 사라졌어요.패색이 짙음에도 불구하고광신적으로 저항하던 일본은두발의 핵폭탄을 맞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고그렇게 2차 세계대전은 막을 내렸어요.이 끔찍한 무기는 이후 차가운 전쟁이 시작되자무차별적으로 강국들이 생산해냈고아이러니하게도 1945년 이후단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어요.이 무기를 사용하는 순간 승패의 상관없이양쪽 모두 반드시 파멸할 것이고 그러한 두려움은강대국끼리의 전면전을 막게 되었어요. 어쩌면'무시무시한 무기를 인간에게 쥐여주면인간도 무서워서 안 싸울 것이다.'라는개틀링 박사의 이상은 핵폭탄이 실현한 것일지도모르겠어요. 하지만 북한이...26.우라늄(Uranium)가치 : 산업성/과학성화학식 : U위에서 설명한 플루토늄제 뚱보 'Fat Man' 은투하 전에 이미 실험을 다 거쳐서폭발력과 예상 피해를 모두 산출했지만우라늄제 폭탄이었던 꼬마 'Little Boy' 는 아니었어요.우라늄 원자폭탄은 제대로 된 실험을 거치지 않고히로시마에 투하되었기 때문에폭발력도 피해도 미지수였어요.그리고 1945년 8월 6일B-28 폭격기 에놀라게이호에 실려 이 꼬마는히로시마에 떨어져 1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어요.원자폭탄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한 원자폭탄 개발자들은즉시 원자폭탄 반대 운동을 벌였고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원자력을평화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정책을 제시했어요.하지만 냉전이 시작되면서 그런 노력은모두 무위로 돌아갔고핵 확산은 손쓸세도 없이 퍼져나갔어요.하지만 플루토늄 항목에서 설명했듯이1945년 이후 핵폭탄이 사용된 일은 한 번도 없어요.쿠바 미사일 위기나 1983년 인공위성 오류 같은위기가 있긴 했지만 말이에요.쿠바 미사일 사태야 뭐 설명 안 해도 잘 알 테니1983년 위성 오류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1983년 9월 26일 0시소련의 인공위성이미국의 ICBM(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감지했어요.하지만 이건 그저 태양빛 때문에 일어난 시스템 오류였어요.그러나 당시 상황에선 핵 전쟁이 일어나도전혀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었어요.그때 당시만 해도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을악의 제국이라고 전면적으로 비판했고대한항공 007편 폭파 사건 등 양 진영의 관계는엄청나게 악화되어있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이 날 소련의 경계관제센터의 당직이었던스타니슬라프 패트로프가핵 전쟁의 모든 권한을 떠안게 되었어요.그의 손가락에 전 인류의 운명이 걸려있는 순간이었어요.패트로프는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도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했어요.'만약 미국이 핵 전쟁을 시작한다면 모든 핵미사일을한꺼번에 발사하지 뭐 하러 한 발만 딸랑 쏘겠냐'라고생각한 패트로프는 상부에 인공위성 오류인 것 같다고보고했고 며칠 후 조사 결과 인공위성이 태양빛을핵미사일 발사 섬광으로 잘못 판단한 것인 게 드러났어요.만약 이때 패트로프의 손가락이 둠스데이 버튼을 눌렀다면아마 인류의 역사는 그걸로 끝이었을 것이고살아남은 생존자들도 폴아웃 실사판을 찍고 있었을 거에요.그런 의미에서 패트로프는문자 그대로 '지구를 구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어요.27.티타늄(Titanium)가치 : 산업성/과학성화학식 : Ti티타늄은 18세기에 발견되었지만 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그 제련 방법이 어려운 데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20세기 중반까지도 단순히 신비의 광물로 남아있었어요.하지만 항공 우주기술이 발달하면서이 광물이 제 위치를 찾았고 1969년 이 광물은마침내 인간을 지구 외에 다른 곳으로 보내는데 성공해요.물론 티타늄이 없었어도 달 착륙은 성공했을 거에요.하지만 그러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더 많은 실험 그리고 더 많은 사고가 났겠죠.최근에 티타늄은 항공 우주기술뿐 아니라여러 전자제품 혹은 자동차나 자전거에 사용되기도 해요.
솔리테어작성일 2017-07-07추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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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간편 종합 뉴스?
5월 2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재외유권자 투표율이 7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민적 관심이 촛불정국으로 이어지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표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산 넘고 물 건너 수십 시간을 달려 투표들 하셨답니다. 우리도 4일부터... 꼬옥~
2. 대통령선거 후보의 마지막 TV 토론회가 오늘밤 8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립니다. 이번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는 앞선 정치, 경제 분야 토론에 이어 사회 분야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구상 발표와 후보들 간 검증이 이뤄집니다.
낼부터 한 여론조사는 공표도 금지라, 다들 대세네 역전이네 할 텐데... 꼭 봐야...
3. 문재인 후보는 대선 판세가 1강 2중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고 보고 ‘과반 득표’를 위한 선거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세대ㆍ성별을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화력을 집중하면서 ‘숨은 표’ 긁어모으기에 나선 것입니다.
집토끼 쫓는 건 좋은데, 그래도 ‘한 방에 훅 간다’는 ‘새누리당’ 표어 명심해야...
4. 범 기독교계가 자유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장경동, 김원철, 이종승 목사 등은 범 기독교계를 대리한 기독자유당의 지지후보로 홍준표 후보를 선택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성 소수자 때문에 성 범죄자를 선택? 범 기독교계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5. 안철수 후보 측이 '양강구도'가 무너졌지만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주장입니다.
샤이 안철수가 있다는 주장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게 창피하단 얘긴데, 그런 거야?
6.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14명의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홍준표 후보와 함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 결과에 따라 바른정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안 한다는데 왜 그래? 그냥 ‘돼발 준표’가 좋으면 좋다고 그러든지~
7. 심상정 후보는 ‘될 사람 밀어주자며 대세에 편승한 표, 이것이 진짜 사표’라며 소수정당인 자신에게 두려움 없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심 후보는 ‘수십 년 동안 여러분들을 속인 큰 정당들을 밀어버려 달라’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10년 넘은 진보 정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고민부터 좀...
8. 선거운동의 목적은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함이지만, 모든 후보들이 치열하게 싸우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지지율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역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1위와 2위의 순서가 바뀐 경우는 없었습니다.
수험생이 벼락치기 공부한다고 합격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봐~
9. 최근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입시 관련 공약에 사교육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후보마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입시를 간소화하겠다며 내놓고 있는 공약이 자칫 사교육 업체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거비, 사교육비만 줄여도 대한민국 살기 좋은 나라 될 겁니다~ 둘째도 낳고...
10.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뗀 뒤부터 경기 회복 신호가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정치가 인위적인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등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민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도 이런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되겠지요? 무슨 말인지 알지?
11.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두 과목에서 낙제점인 'F' 학점을 준 지도교수가 법정에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정유라는 학적 관리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고, 최순실은 학교로 찾아와 '네가 뭔데'라는 등의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법정에서 하는 꼬라질 보면 밖에서 얼마나 유세를 떨었겠냐고... 안 봐도 훤해~
12. 국가정보원이 민간 여론 조작 조직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구체적인 물증을 통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 직원의 직접 송금 내역이 확인됨에 따라 국정원 예산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MB 정부의 국정농단도 꼭 확인하고 처벌해야... 딱 기다려~
13.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진실국민' 회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흉상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0만 재일동포를 위해 소녀상 설치에 반대했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으로 소녀상을 이전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전을 시도할 줄도 알고 기특은 한데, 노무현 정신이 뭔지는 대체 알긴 알아?
14. 일본 해상자위대가 1일 오후 안보관련법에 의거해 미군 함정을 보호하는 '무기 등 방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지난 2015년 국회를 통과하고 지난해 시행된 안보 관련법에 따라 자위대가 새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돕는 다고 저러고 있는데, 우리는 온통 호구 짓만 하고 있으니... 에이~
15. 트럼프에 이어 허버트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드 비용을 한국 측에 지울 수 있다’는 발언이 대선 판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사드 비용 문제가 중도 지형을 없애고 보수 진보 후보 간 표의 쏠림 현상을 부추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미국 바람이니 ‘미풍’인가? 근데 누구 좋으라고 부는 바람이랍디까?
16. 미군이 중동 지역에서 IS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350명이 넘는 민간인들도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의도적이지 않은 민간인 희생에 유감을 표한다’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그저 I’m Sorry 한 마디로 끝나지 않겠어? 전쟁 반대~
17. 시중에서 유통된 뒤 한국은행 금고에 돌아온 동전이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전 환수금액은 모두 165억 400만 원으로 이는 작년 4분기의 34억 7천 400만 원보다 375% 급증한 수치입니다.
살림살이가 폭폭하니 서랍 속 동전까지 꺼내 쓰는 게지... 나도 뒤져봐야 지...
18. 경찰차에는 '경', 소방차에는 '방'자가 들어간 특수 번호판을 붙여 주차차단기를 바로 통과하는 '프리패스' 제도가 도입됩니다. 무인경비소에서도 번호판을 자동 인식해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오~ 이런 거 좋아. 설마 가짜 번호판 만들어 달고 다니는 인간은 없겠지?
@박지원, ‘문이 총리 제안해도 응하지 않을 것’. 풉~
@박근령, ‘언니 살려줄 후보는 홍준표 뿐’. 풉2~
@우병우 첫 공판 불출석, 지연 전략으로 보여. 모니~
@박근혜 오늘 첫 공판, 불출석 예상. 그렇지 뭐~
@노동절, 조선소 하청 구조가 빚은 참사. ㅠㅜ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자비가 만방에 퍼지길 기원합니다.
4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10분이면 끝나는 투표를 안 하고 5년을 후회하는 일을 두 번 다시 만들고 싶지 않으시죠?
연휴 동안 맘 편하게 쉬시려면, 사전투표가 답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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