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330)
-
[취미일반] [도서]2024년 책 추천
2023년 4분기 부터 2024년 3분기 까지 1년간 읽었던 책 추천입니다. 1.칩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세계 반도체 패권의 향방을 읽기 위해 읽어야할 책 페어차일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TSMC, 인텔 IT에 무지한 사람들도 얼핏 들어본 단어 일것입니다. 반도체 시장의 태동과 발전에 대해서 빠르게 알고 싶으시면 이책을 한번 읽어 보시면 전체적인 반도체 지도가 머리에 그려 지실것입니다.복잡한 반도체 공급망은 영국에 본사를 둔 암(ARM)이라는 회사에서 켈리포니아와 이스라엘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이 미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반도체를 설계 디자인하고 설계도는 대만의 설비로 보내지고, 그곳에선 일본에서 온 극히 순수한 실리콘 웨이퍼와 특수한 가스를 사용하여 가장 정밀한 공작기계가 반도체 설계도를 웨이퍼에 그려 넣습니다. 이런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은 다섯 곳으로 네덜란드, 일본 나머지 셋은 켈리포니아에 있습니다. 테스트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이루어 집니다. 진공관, 트렌지스터, 집적회로, 실리콘 산업의 쌀이라는 칩(Chip) 반도체까지의 태동의 역사, 반도체를 개발한 곳은 미국이지만 제작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하게된 이유. 오만한 일본의 반도체 시장의 몰락, ASML이 네덜란드 기업이지만 판매가 쉽지 않은 이유(렌즈는 독일, 광학은 미국 등 다국적 기업의 이해 관계), 반도체에 문외한이라도 쉽게 이 한권의 책을 통해서 전반적인 산업흐름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2.돈 사회와 경제를 움직인 화폐의 역사 돈이란 무엇이고 신용이란 무엇인가? 화폐는 국가만 발생할 수 있는 걸까? 돈자체 만으로 물건을 만들수 없고 단순한 돈 조각을 어떻게 믿고 거기에 따를수 있는것일까요. 문명이 발달되지 않는 오지 무인도 섬에서도 돈은 사용합니다. 그 돈은 커다른 돌덩이에 대고 누가 얼마를 빌렸다고 적어 놓고 그것에 따라 신용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어느날 그 돌덩이가 바닷속으로 빠져 버리자 또다른 사물을 이용하여 신용거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한때 금, 은이 돈의 가치 였습니다. 현재는 동전, 지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돈을 통해 '안정'과 '자유'가 주어지게 되고 사회적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나날이 추상화 되어 실제 경제는 추상화 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물물교환의 대체하는 돈이 신용의 핵심이 되어 왔는가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3.몬테크리스토 백작 통퀘한 복수! 숨 쉴 틈 없는 긴장감! 알렉상드르 뒤마 하면 삼총사를 쉽게 떠올립니다. 뒤마의 소설은 현대 드라마적 요소가 다 녹아져 있습니다. 화물선 선원이였던 주인공이 사랑의 치정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되고 감옥에서 지인을 만나 탈출, 막강한 재력과 백작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복수하게 됩니다. 책은 만만치 않은 두께를 자랑하지만 단숨에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알렉상드르 뒤마는 프랑스 인이였지만 흑인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분은 몇번이나 계실까요 뒤마의 아들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는 오페라 '춘희'의 작가 이기도 합니다. 4.분열하는 제국 11개의 미국, 그 라이벌들의 각축전 미국은 용광로가 아니다. 북미 대륙엔 11개의 뚜렷이 다른 민족들이 존재했고, 미국은 그 상호작용으로 생겨났으며 아직도 9개 민족이 각 축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역사와 지정학에 관한 무수한 의문을 풀어 줍니다.북미 대륙에 11개의 민족, 초기 식민지인 양키덤, 뉴 네덜란드, 미들랜드, 타이드워터, 딥 사우스, 그레이터 에팔레치아 이들만 알아도 현재 미국의 현실이 보여 집니다. 뉴잉글랜드를 근거로 하는 양키덤과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중심으로 확장한 딥사우스, 양키덤은 미국 건국 서사의 주인공이며 남북전쟁의 승리자 입니다. 반면 딥 사우스는 노예농장주들의 자식 중, 상속 받을 건덕지도 없는 처남들이 들어와 만든 식민지 입니다. 노예인구가 많고 깊은 차별의식으로 인종차별의 베이스캠프가 됩니다. 남북전쟁 패전후 정치조직을 대신해 민간의 교회가 구심점이 되어 부흥을 꾀한 흔적이 강하게 남아 편견가득한 기득권 지배층의 인종차별을 내재화하고, 창조론을 교과서에 실어 원리주의 기독교가 탄생합니다. 북부의 양키는 종교적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가르치려 들고 참견하는 선민의식이 강해 다른 민족을 배척하여 남북 불균형을 초래하게 됩니다. 현재 민주당, 공화당으로 이해하기보단 양키덤 대 딥사우스의 대결로 보는게 훨씬 미국을 이해하는것이 정확합니다. 트럼프가 인기가 있고 러스트 벨트가 생성되는 이유는 그 11개의 국민은 종교 이념 문화등이 다양하기에 서로간의 이익또한 판이하게 다름으로 미국의 선택, 각주마다 법이 다른 이유, 청교도적인 삶, 유럽의 아류에서 주류로 변화되는 과정, 차후 미국은 어디로 나가게 될 것인가를 더 잘 이해하게 될것입니다. 5.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무함마드를 숭배하는데 다섯 가지 의무를 이슬람의 다섯 기둥이라고 부릅니다. 사하다, 신은 오로지 한 분뿐이며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라고 증언하기살라트(또는 나미즈), 매일 다섯 차례 정해진 기도 의식 올리기자카트, 매년 재산의 일정 비율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기소움(또는 로자), 매년 라마단의 달에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기하지, 가능하다면 일생에 적어도 한 번 메카로 순례여행 가기 이슬람은 그저 하나의 믿음이나 신앙체계가 아니라, 식이요법이나 운동 프로그램처럼 어느 모로 보나 구체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이슬람은 실천입니다. 무함마드 생전에는 모든 계시를 신이 알려 주었습니다. 전투준비 포로 생환 등 모든 것은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아 이야기 해줬습니다. 무슬림들이 메카가 있는 방향을 향해 기도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래왔던 것은 아닙니다. 원래 무슬림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무슬림 공동체가 무르익어가던 중에 기도하는 방향을 바꾸라는 계시가 내려왔고, 그때부터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해왔습니다. 무함마드가 죽었으며 신의 사도는 더이상 오지 않을 테니, 기도하는 방향을 바꿀 권위가 있는 사람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무함마드가 죽고 쿠란의 마지막 한조각 까지 모아 만들어 봤지만 쿠란의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전부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해석'이란 곧 문제의 조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책은 여타 다른 이슬람 관련서적보다 읽기도 쉬었고 내용도 충실했습니다. 이슬람의 성장, 십자군의 활동, 콘스탄티노플 공략, 사이크스-피코 협정(이전 소개 드렸던 책 아라비아의 로렌스란 좀더 자세하게 소개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등 기존 서양인들의 눈에서 보던 세계사를 이슬람인의 눈으로 다시 보는 관점의 제전환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6.플라톤전집 Ⅳ 국가 대화 형식의 책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답변하고 플라톤의 형제들이 질문하고 책은 플라톤이 적었습니다.'철인정치' 소크라 테스가 말하는 핵심 정치 이론입니다. 철학자가 국가를 통치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정치 유형은 철인정-명예정- 과두정-민주정-참주정 으로 이야기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정체 형태인 철인정은 개인적인 야망을 버리고 올바름에 따라 통치하는 국가 형태로서 철학자가 국가의 모든 구성원에 그 자질과 능력에 따른 직무를 부여하며, 올바름을 통해 나라를 통치하는 최고의 정치체 입니다. 명예정은 전사가 다스리는 국가 입니다. 국가의 공적인 일에 명예를 추구하여 올바르게 세워 줍니다. 하지만 명예를 향한 충동은 이성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주장으로만 이어지고, 욕망이라는 요소가 제멋대로 풀리면서 퇴락하게 됩니다. 과두정은 부자들에 의한 정치 입니다. 부자들이 통치하고 가난한 사람은 통치에 관여 하지 못합니다. 과두정의 궁극적 목적 또한 사적인 부의 축적에 있어 사회적 평가 기준이 덕보다 부가 되어 욕망이 우선성이 지배 합니다. 결국 부자와 가난한 자의 분열로 국가의 단일성이 분열되고 악화되어 국가의 힘이 약화 되어 가난한 자가 혁명을 일으키게 됩니다. 민주정은 부자들이 가난한자들을 생산하게 되어 결국 혁명으로 이뤄 지게 되며 이러한 정부는 무정부 상태로 평등한 사람에게도, 평등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일종의 평등을 배분해주는 정체 입니다. 민주정은 구성원들의 방종적인 가치를 가지며, 결국 자유를 남용하여 대중은 법을 지키지 않게 되고 국가는 통일성을 잃고 무정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참주정은 방종으로 자유의 지나침으로 지나친 자유는 새로운 예속을 불러오고 파퓰리스트의 속임에 빠져들어 참주를 제외한 어느 사람도 자유롭지 않게 됩니다. 책이 두꺼워서 읽기 힘드신분은 10장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앞장은 '정의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통해 국가의 생성과정과 국가적 정의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10장은 플라톤의 핵심이론 이데아론'동굴이론'이 소개 됩니다. 이데아론은 이전 플라톤 소개글에서 갈무리 합니다. https://www.jjang0u.com/board/view/hobby/15178214 7.민주와 애국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공공성 2024년 4분기 책소개에서 잠깐 소개해 드린 책입니다. 전후 일본의 지성인들의 사상 문학등을 통해 시대정신의 변화 과정을 이야기 하며, 현재 일본인의 정신구조 이해에 가정 적확한 책입니다. 일본은 시위 문화가 있지만 임펙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강렬한 시위가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1960년대 전공투를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과격함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과격함은 소수의 몫이고 나머지 참여자는 그저 시위에 참여하여 같이 외치고, 어울리는 소속감에 만족 합니다. 즉 목적과 이유 지속이 불가능한 모임 수준입니다. 이후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 모임인 '베헤이렌(베트남에 평화를 시민연합)'으로 변화되고 '소리 없는 모임'이라는 피치 아래 그저 피켓을 들고 서 있으면 그에 동조하는 이들이 그 아래 조용히 서서 지지하는 소극적 어찌보면 무책임한 시위 양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일본의 이중성이 창궐하는 결정적 이유로는 천황제의 폐지를 하지 못한것을 지적합니다. 2차 대전의 최대 책임자 천황이 책임지지 않으니 그 책임은 결국 국민들에게 전가되고 이유도 모르고 참여 했던 국민은 자신들의 아픔을 피해자화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8.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자 컴퓨터공학자이자 경제학자이자 생명공학자였던 20세기 최고의 천재" 수학자로 출발해 그 분야에서도 천재적인능력을 보여 양자역학의 최대 난제인 연산자 이론을 양자역학에 접목시키는 퀘거를 이룩합니다. 최초의 컴퓨터(애니그마-앨런 튜링이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말하는 컴퓨터는 아닙니다.)에니악(ENIAC), AI, 생명공학, 핵융합, 우주과학, 오토마타, 기후 변화 같은 21세기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그가 만든 '게임 이론(Game Theory)'을 연구하여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이론이 현대 경제, 정치, 사회, 군사,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게임 이론의 가장 기본인 예시로 1개의 케이크를 2명의 사람이 공평하게 분배 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한사람에게 케이크를 자르게 하고 다른 한 사람이 우선 선택권을 가지게 하면 공평하게 분배가 가능 합니다.책은 단순히 한 천재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보다는 20세기의 시작과 함께 태어난 한 천재가 인류의 최대의 비극인 1차, 2차 세계 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엄청난 과학적 성과를 만들어 내게 된 과정을 폰노이만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20세기 과학기술의 벨 에포크 시대를 수놓은 많은 천재들의 지적 교류와 창발의 파노라마를 흥미롭게 서술한 책입니다. 가끔 어려운 과학이론 설명이 있지만 그것마저 매력적이였습니다.
로오데작성일 2024-12-26추천 5
-
[엽기유머] 가족이랑 같이 간 큐슈 여행 (상)
남들 여행기 보는거 재밌길래 하드 백업도 할 겸 하나씩 써봄 2024.04 가족여행 큐슈 후쿠오카-히타-아소산-가고시마 전반적인 일정은 이런 느낌. 슬슬 일본 운전 경험이 많이 쌓였기도 했고, 좀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서 전체 일정 렌트함. 렌트는 스카이렌트카 하카타역점에서 했고 5일 보험포함 28,000엔정도? 4명가족이라 적당히 큰 차 고른 것 같음 가격 비교해보면 스카이렌터카가 제일 저렴해서 나는 큐슈에서 렌트 빌릴땐 항상 애용하고 있음 1일차 해외여행 갈때면 습관적으로 찍는 김해공항 출국장 앞쪽 사진, 김해 날씨는 꽤 좋았는데 후쿠오카는 비오고있더라 나는 직장이 경남권이고 부모님이랑 동생은 충남-경기권이라 각각 김해공항 / 충주공항에서 출발. 오후쯤 후쿠오카 공항 도착해서 체크인할 호텔에서 만남. 부모님이 슬슬 자식들도 독립해서 그런지 해외여행을 되게 좋아하신다. 이번에는 동생 도움 없이 아버지가 대중교통 티켓 사서 지도 보면서 호텔까지 오신듯? 비오던날이라 씻고 저녁 먹으러 나감 첫 저녁은 하카타역 치쿠시구치쪽에 있는 산미 토마토라멘 하카타라면 돈코츠지만 예전에도 큐슈 여행은 와봤고, 좀 건강한걸 좋아하는 어머니 취향에 조금이라도 맞출 생각으로 와봤음. 저녁에는 라멘 메뉴가 있는 이자카야같은 느낌으로 영업중 뒤쪽에 일본 직장인들 회식하고 있더라 https://maps.app.goo.gl/4ShCmJcF126Y3Qs19 (직접 찍은 라멘사진이 너무 맛없게 나와서 공식에서 가져옴) 토마토라멘은 토마토의 신맛이 있긴 한데 감칠맛이 좋아서 맛은 있었다. 먹고나면 밥 넣어서 리조또를 시킬 수 있는데 이것도 매우 별미, 옆에 치즈도 같이 준다 국물 말고 볶음면도 하나 시킴 사람도 넷이나 있겠다 술안주 겸 모츠나베도 하나 시켜주고 아버지가 일본 술집에 참이슬 빨뚜 있는거 신기하다고 하셔서 하나 시켜서 짠도 하고 꽤 만족스럽게 먹었음. 실제로 다음에 집에 갔더니 토마토스튜를 해주셨다 3.5 / 5 점 토마토라멘이라는 단어를 보고 궁굼했으면 와볼만 함 저녁도 먹었고 시간도 꽤 늦어서 호텔로 호텔은 치쿠시구치 뒤쪽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있는 호텔 WBF 하카타 https://maps.app.goo.gl/391RCsEyExxuQjte6 방은 평범한데 옥상에 반노천탕이 있어서 가격대비 꽤 만족스러움 저녁먹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려면 바로 잘까 했는데, 뭔가 아쉽다고 하셔서 아버지랑 동생이랑 나가서 2차 멀리 가기는 귀찮으니까 숙소 근처에 있는 평범한 이자카야로 골랐음 카도노 우구이스 전석 흡연이고 레몬사와에 얼음대신 얼린 레몬 넣는 메뉴 있는건 좋은데 다른건 평범함 2.5 / 5점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음. 지나가다 들리는 정도는 괜찮을지도 2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 앞 스카이 렌터카에서 예약해둔 렌터카를 수령 스즈키 솔리오나 미쯔비시 eK 였던거같은데 정확하진 않음 그래도 4명이 타기 좋았다 차를 타고 나카스 북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근처에 있는 빵 스톡으로 가서 빵을 삼 빵 스톡 텐진점 https://maps.app.goo.gl/dBDVEa8EAQrYFGjG8 어머니 취미가 제빵인데, 가게 사장님이 사워도우(천연발효빵)에 관한 책도 쓰셨다고 한다. 본점은 큐슈대학쪽에 따로 있는 듯? 그걸 증명하듯 가게 안에는 거의 겉면이 거친 발효빵이 거의 대다수. 처음부터인지 몇 년 전부터인지 COFFEE COUNTY 도 같이 입점해서 커피를 팔고있음 커피도 빵도 돈값을 한다 커피 원두는 한봉지 사면 커피도 한잔 주니까 관심 있으면 사사는 것도 추천하는데, 커피도 빵도 거의 항상 줄이 길다는게 단점인듯 4/5점 빵도 맛있고 같이 커피도 사서 가게 위에 계단이나 밖에 의자 앉아서 먹으면 좋음. 빵도 커피도 샀으니까 차를 끌고 야나기바시 시장으로 아침을 먹으러 가기로 했음 여기 오면 다들 쇼쿠도 미츠(食堂 光)를 가는 것 같은데, 아침 10시 시작인데 대기가 항상 길다. 그래서 나는 항상 여기 말고 건너편에 있는 생선가게 겸 식당으로 감 海鮮食堂 柳橋古賀鮮魚店 https://maps.app.goo.gl/7DQWMuvRgWSVsoXb8 재료도 신선하고 가성비도 좋음 아마 이게 1100엔짜리 카이센동 카이센동에 항상 바다포도가 한줄 들어있고 생선조림 한점이 같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걸 참 좋아함 주말에 오면 스시 포장한 것도 파는데, 이걸 사서 차타고 가다가 먹으면 진짜 좋음 4/5점 줄 기다리기 싫으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 밥도 먹었으니 후쿠오카를 떠나서 이제 이동~ 고속도로 타고 시원하게 달려서 히타에 도착함 히타의 남쪽 언덕을 오르면 삿포로 맥주공장이 있다. 1층에 삿포로 맥주+기념품 파는 샵이 있고, 우리는 예약은 안해서 특별한 투어는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견학했음. 여느 맥주공장이랑 비슷할듯? 맥주 시음 가능한 장소에서 히타 시내가 내려보이고 경치가 좋아서 맥주가 두배로 맛있다는데 나는 운전하느라 무알콜 먹었음 3/5점 지나가는 길이고 차가 있으면 잠깐 들리기 괜찮다 맥주도 조졌으니 또 부지런히 달려서 아소산으로 간다 주변 풍경 봐가면서 다이칸보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15분정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에 도착함 이날 바람이 꽤 많이 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페러글라이딩 하시는 분이 꽤 있더라 아소 칼데라 전체가 다 보이는 풍경이 진짜 일품이었고, 이날은 먼지가 조금 있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음 4/5 다음에 진짜 맑은 날에 한번 더 와보고 싶다 다시 차를 타고 오늘의 숙소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가는 길에 차 세울 수 있는 작은 전망대/주차장이 있어서 차 문 열고 포장해둔 초밥이랑 빵으로 점심을 먹고, 기쿠치 계곡에 잠깐 들러서 산책하고 마저 길을 갔다 오늘의 숙소는 키쿠치시 구석에 있는 작은 민박 사장님이 점심에는 예약을 받아서 식당으로도 영업하신다고 함 https://maps.app.goo.gl/wUvEoPZWJkd4XpGU9 저녁은 키쿠치시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까 하다가,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먹기로 함 밥인듯 술안주인듯 저녁 먹고, 목욕물 준비되어있다고 알려주셔서 목욕하고 잠에 들었음 3일차 다음날 아침에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깬다 주인 아주머니가 아침식사 준비중이시고, 벽난로에 장작도 넣어두셨더라.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이상적인 밥이지만 직접 해먹으라면 절대 안해먹을 아침밥 한상 정갈하게 준비해주심. 우측 컵에 있는건 양파 스프인데 저게 진짜 맛있었음 앞에 부르스타 위에는 뭐가 있나 했는데, 숙주나물이랑 계란후라이였음 집에서 가져간 직접 담근 갓김치를 좀 나눠드렸는데, 주인 아주머니랑 남편분이랑 되게 맛있게 드셔서 좋았음 밥 다 먹고 나면 디저트랑 커피도 준비해주신다. 유자향 나는 젤리+블루베리요거트+견과류+우유푸딩 이었던가 벽에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 탁본이 있음. 아마 남편분께서 잡아서 찍으신 것 같은데 하나하나 만만한게 없더라 4.5/5 다음에도 지나가게 되면 일정을 맞춰서 또 숙박하고 싶다 속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차타고 출발해서 고속도로에 올라 구마모토를 지나고, 중간에 히토요시 근처에서 고속도로에서 내려옴 벚꽃철 막바지라서 근처 공원에 들러봤는데 아쉽게도 3일전에 비가 와서 그런가 꽃은 다 떨어져있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감 소기폭포 https://maps.app.goo.gl/3dVSCS6SY9JHrhhd8 비와서 벚꽃은 다 떨어졌지만 대신 폭포에 수량이 정말 많았음 높은 폭포라기보단 긴~ 폭포인데 수량도 많고 꽤 웅장해서 둘러보기 좋았다 은근히 오래 있었음 4/5 자연 좋아하고 최근에 비왔으면 꽤 괜찮은 듯 다음 목표 키리시마 신궁으로 가는데 녹차밭이 쭉 나오더니 카페가 하나 나오길래 멈춰서 말차라떼 한잔 충전해주고, 맛있길래 말차 한봉지 사서 나갔음 지나가는데 구글맵에 근처에 식당이 보여서 들러봤는데, 길이 정말정말 어려웠음 집 지을 때 자재는 어떻게 옮긴건가 싶을 정도 소바도코로 린도우 그래도 메밀 100%짜리 수타 소바 꽤 괜찮았고, 주인아주머니가 되게 친근함 한국인 오는건 처음인지 막 이것저것 물어보심 어떻게 알고 왔냐 등등 3/5 길도 어렵고 너무 구석인 것 치곤 맛이 특별한 수준은 아니었음 20분정도 더 달려서 키리시마 신궁 도착 https://maps.app.goo.gl/WLqEz9EsX9xXM5Wh6 주차장에서 5분정도 걸어가니까 본격 신사가 보이는데, 한쪽에 전망대가 있고, 산 밑 방향으로 사쿠라지마가 살짝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은 정말 잘 보일 것 같음 사카모토 료마가 신혼여행 왔던 곳으로 유명한지 입간판도 서있고 나무도 정말 높게 서있고 참배객도 꽤 많음. 3.5 / 5 주변에 온천 오는김에 오던가, 가고시마 공항 가기 전에 가던가, 이동하면서 들르던가. 따로 가기엔 뭔가 아쉬운 느낌 재미나게 산책하고 차타고 가고시마로 오늘의 숙소는 가고시마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시로야마호텔 가고시마 N주년 행사? 같은 시기에 걸려서 좀 싸게 잡아서 기분이 좋았음 가족들은 로비 앞에 내려주고 주차장에 차 대고 나니까 주차장에서 로비까지 차량으로 태워다 주시더라 체크인해서 짐 풀어두고 호텔에서 가고시마역까지 셔틀버스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감 저녁 식당은 흑돼지요리 쥬안 https://maps.app.goo.gl/FK73LWm9WLxnzojB8 가고시마 명물이라는 줄멸치? 회 샤브샤브 흑돼지 고기 샤브샤브 야채박스 얇게 썰어둔 우엉이 진짜 맛있었고, 양상추는 한국에서는 한번도 샤브샤브에 넣어먹어 본 적이 없는데 일본오면 자주 들어있던데 상상한거랑 좀 다른 식감이긴 함 그 외에는 무, 당근, 두부, 버섯, 파 등등. 고기도 고기지만 야채가 맛있어서 야채 한박스 추가 코스 시킬까 하다가 배불러서 단품 시켰는데, 가격대는 좀 있지만 식사 장소도 개별 룸이고, 고기 질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음 3.5/5 가격이 조금 부담되지만 실패는 확실히 없을 듯 만족스러운 식사 마치고 다시 셔틀 타고 호텔로 가서 잠깐 쉬다가 호텔 3층 온천에 갔음 가고시마 시내 야경이 완전히 내려다보이는 개방감 있는 노천온천.. 이거 못참거든요 (노천탕 풍경은 이런 느낌) 4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노천탕에 가면 시기에 따라 사쿠라지마 화산 넘어서 올라오는 일출이 보임 (3월 3일 기준 일출방향) 이날은 완전 정면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노천탕에 사람 많았음, 아침일찍 일어나서 와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숙박할만 한 것 같음 숙박이 아니어도 방문온천이 가능하긴 한데, 오후~밤 시간만 가능하기도 하고, 가격을 보면 엄두가 안남 탕에 어메니티도 잘 되어있고 휴게공간도 있지만 그래도 3500엔은 오우.. 아침해를 보면서 온천도 조졌으니 조식을 먹으러 간다(카메라 놓고 가서 사진이 거의 없음) 방에서 밥먹으러 가기 전에 현재 식당 혼잡도가 어느정도인지 TV에서 확인이 가능함 역시 큰 호텔이라 조식 구성도 꽤 알차고 먹을것도 많은데, 가고시마 명물 중 하나인 사쓰마아게가 ㄹㅇ 맛있음 당근 들어간게 진짜 맛있더라 (중간에 당근 들어간 저거) 밥 위에 생선 올려서 해주는 도미 차 즈케도 있었는데 이것도 좋았고, 간만에 호텔에서 오믈렛 해주는거 먹으니까 반갑더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좋아서 진짜 만족스러움 귀엽게 생긴 시그니처 디저트도 사진은 하나 남아있네 화이트 초콜렛, 두유푸딩,과일 구성이었던 것 같음 시내랑 조금 떨어져있지만 저녁 10시 넘게까지 시내 왕복 셔틀이 있는것도 좋고, 직원들 친절도도 만족스러움 바깥쪽 테라스 산책하면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직원분이 나와서 가족사진도 찍어주시더라 4.5/5 가격만 맞으면 꼭 와보길 추천 상편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게임도 안땡기고 여행생각나면 하편도 마무리 하러 옴
-
-
-
-
-
-
-
-
[엽기유머] 등린이의 첫 설악 산행 후기(오색->소공원)
고성에서 여정 마치구, 운전해서 집 도착하자 마자 산행 후기를 씁니다!등산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 되고, 날씨도 복장도 고민이 많았는데 등갤형님들이 같이 고민도 해주고 조언도 주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제가 다녀온 코스는오색 주차장→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코스 입구)→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비선대→설악동탐방지원센터이고, 소요시간은 9시간 30~40분 걸렸습니다.원래 느리기도 하고, 페이스 조절을 나름 하면서 갔던지라 오래 걸린듯합니다.원래 오색 왕복을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으면 조금 더 욕심 내봐도 되겠다는 생각에 우선 대청봉 올라가서 하산길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물은 1l, 포카리 1l, 행동식 몇개와 간단한 점심식사 바람막이와 함께 준비하여 갔습니다.==============================================================================================오색 주차장에서 남설악 탐방지원센터까지는 나름 한세월(?)이었습니다ㅎㅎ… 다시 간다고 하면 그린야드 호텔에 주차할 것 같습니다.지원센터는 수리중인지라 사진찍고 나서 아래쪽에 설치된 임시 화장실을 이용하여 마지막으로 속을 비웁니다.설악산은 똥컨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신 형님 감사합니다 ㅋㅋ오색코스는 무자비한 오르막길이라기 보다는, 잘 닦인 오르막 등로였습니다.지방 산 위주로 다녀서 그런지, 이렇게 잘 닦인 등로는 처음이었습니다.게다가 쉼터는 어찌나 잘되어 있는지… 페이스 조절하기가 아주 좋더군요.그리고 너무 기대를 안하고 간 탓인지, 외려 종종 보이는 전망이 반갑고 좋았습니다.오색 코스에 볼 것이 없다지만, 햇빛이 조금이라도 비추는 곳엔 아직도 야생화가 많습니다.금강초롱은 못봤고(여름에 피니깐 끝났을듯), 투구꽃은 시작부터 끝까지 흐드러지게 폈고, 요런 꽃도 펴있더군요 ㅎㅎ'뭐야 나 생각외로 잘 걷네? 오색 별거 아니잖아? ' 라고 뿌듯하게 생각하고 이정표를 봤는데, 개뿔 1km도 안올라왔더군요ㅋㅋ이거 분명 저만 그러지는 않았을걸요?암튼 실망한 마음 뒤로하고 거의 모든 쉼터에서 조금씩 스트레칭을 하고 갑니다.덕분에 숨이 차지도 않았고요, 아픈 곳도 없었습니다.책에서 배운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쉼터 이름중에 OK 쉼터라는게 웃겨서 찍었습니다.너 괜찮냐고 걱정 또는 비웃는 것 같은 이름입니다 ㅋㅋ ㅠ오색코스가 좋은 점은 힘들 때마다 평지가 나온다는 점입니다.좀만 걷다 힘들면 평지, 몸 좀 풀리면 다시 경사,또 힘들면 폭포 또는 평지.. 컨디션 조절을 자연스럽게 해줍니다.그리고 야생화가 계속 반겨주어 눈도 즐겁습니다.잠시 폭포에서 쉬어갑니다. 이 다음부터는 다시 급경사가 시작되기에… 간식도 충분히 먹고 발목도 풀어줍니다^^설악산 단풍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겁니다. 제가 간 코스에서는 그나마 단풍 물든 곳 딱 두 곳 있었습니다.오색코스 1400~1500고지 평탄한 길, 대청에서 소청가는 길 일부에만 단풍이 들었습니다.빨간 단풍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끝이 타버렸습니다.올 해 이상기온으로 단풍놀이가 영 시원찮을 것 같은 불안한 느낌입니다.대청봉이 가까워지나 봅니다.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오랜만에 이정표가 나오네요. 대청봉이 0.5km 남았답니다.이 때 부터 도파민이 폭발했는지, 엔돌핀이 돈 건지 모르겠지만활짝 웃으면서 올라갔답니다.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요.발걸음이 가볍습니다.대청봉 근처에도 야생화가 숨어있답니다.그리고 이제 드디어 도착입니다ㅎㅎ정상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뒤로 돌아 양양군쪽을 찍습니다.그나마 있던 구름도 사라진 순간. 이 얼마나 멋진 색감인지요.가슴이 열리고 막힐 것이 없는 최고의 순간입니다.동해바다가 배경을 이쁘게 만들어줍니다.정말 감사한게, 천왕봉, 백록담, 대청봉 딱 한 번씩만 가봤는데, 모두 다 맑고 청명한 날씨였던 것입니다.걷기도 좋고, 풍경도 좋고, 복이 참 많습니다.우리나라에서 풍경 좋은 곳을 여럿 가봤지만, 대청봉에서 보는 것만큼 멋진 풍경은 없었네요.가을이 되면 얼마나 더 멋질까요.사진 기다리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는데, 가야하는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멋져서 발길이 안떨어집니다.너무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대청을 떠나 중청으로 향합니다.원래 컨디션이 안좋으면 오색 하산을 하려고 했지만,정상에서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맑은 설악에 반해 천불동으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짓고 있는 중청대피소. 왜 중청대피소가 필요한지 알겠더군요. 몸도 쉬어야 되고, 일출을 쉽게 보려면 꼭 필요한데 말이죠…소청 가는길에 대충 찍어도 멋진 작품이 됩니다. 이건 아마 공룡 척추 겠죠?^^(초행이라 잘모름)한계령에서 올라오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저는 한계령이 아닌 설악동방향으로 내려갑니다.1등이 대청봉 전망이라면 2등은 소청가는 길로… 제 마음대로 정했습니다 ㅎㅎ..내려가는 길 서편의 이름모를 봉우리들그냥 내려가기가 너무도 아까워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습니다. 하늘과 구름과 산 사이의 저 기막힌 경계를 보세요!이건 왠지 김홍도 그림에서 본 것 같아서 찍었습니다 ^^소청까지는 원만한 길입니다. 소청대피소로 향하지 않고, 희운각쪽으로 갈텐데요.도시락도 먹고, 재정비를 합니다. 어려운 코스라 들었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죠.실제로 여정중 가장 어려웠던 길이 소청→희운각 하산길이었습니다.산행 하루 전 비가 왔는데, 오색은 길이 말랐고 소청→희운각쪽은 빗물이 아직 바위에 남아있었습니다.경사도 아주 심한데다 미끄러워서 정말 힘들었습니다.반가운 희운각 대피소. 아니 근데 국공형님들 이게 1.3km맞습니까? 최소 1.8~2km 되는거 같던데요……발목도 무릎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쉬어줍니다. 무릎도 발목도 차갑게 해주고요.스트레칭도 하고, 물도 사서 갑니다.이제 어려운 코스는 없으니, 해가 지기전 까지 천천히 가기만 하면 됩니다.희운각서 200m만 가면 나오는 무너미고개 입니다. 공룡능선 이정표가 보입니다.내 올해는 못갔지만 언젠간 능선을 넘어보리… 아마 내년 6월초 쯤 도전할 것 같습니다.양폭대피소, 비선대쪽으로 내려갑니다.이제부터는 어렵지 않은 길이에요.남탕인 등갤형님들을 위해 섹시한 나무도 찍어왔습니다.센스 있었나요?ㅋㅋㅋ크 이게 천불동 폭포인가규모와 색깔이 국내 여느 폭포를 압살합니다요.큰일났습니다. 복숭아탕 먼저 갔다가 천불동계곡을 왔어야 했는데벌써 끝판왕 봐버려서 이거 복숭아탕 감흥이 나겠습니까 ㅠㅠ옥빛 물길과 계곡의 멋진 바위가 잘 어우러집니다.단풍만 폈으면 딱인데….바위 색깔도 참 멋지네요. 맨날 흰 바위만 보다가 이런 바위를 보니…이런게 수십 개씩 있으니 슬슬 현실감이 떨어지고 감흥이 없어집니다 ㅋㅋ;;하 근데… 다 좋은데… 어느 순간 몸이 지치는 겁니다.아니 좋은건 알겠는데 이제 슬슬 비선대 와야 되는거 아니야?갑자기 빡이 치면서아껴뒀던 힘을 씁니다.경사도가 낮아졌다고 생각이들자 엄청 빠르게 이동합니다.그냥 이제 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막 들어서 풍경도 눈에 안들어옵니다 ㅋㅋ…오히려 반가웠던건 금강굴 입구쪽 샤따샤따가 열리는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응 그래도 3km 더 가야돼~그나마 비선대는 안찍을 수 없이 이뻐서 찍고 부지런히 갑니다.한 1km만 더 가면 무장애 탐방로라 금방금방갑니다.신흥사 건물들 다 무시하고요~ 하루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관광객들 사이로 빠르게 갑니다.그리고 드디어 도착!! 무려 9시간 30여분만의 여정이 끝이납니다!지쳤지만 참 기쁘더군요.오색도 제대로 못올라가고 내려가게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컸지만 감사하게도 오히려 예정보다 더 걸을 수 있었습니다^^===================================================================================================일정 요약-남설악탐방지원센터→대청봉(누적 3시간 40분 소요): 이걸 도대체 어떻게 2시간 만에 가십니까? 진짜 산신령들 아닙니까…. 어쨋든 천천히 걸은 덕분에 힘이 남아서 하산 길에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대청봉→소청봉;삼거리(식사 포함 누적 5시간 15분 소요)-소청봉→희운각(누적 6시간 5분 소요): 끔찍한 1.3km, 비온 다음날은 미끄러움 유의-희운각→천불동폭포(누적 7시간 20분 소요)-천불동폭포→비선대(누적 8시간 50분 소요)-비선대→ 설악동탐방지원센터(누적 9시간 30여분 소요)정상 기온 10도~11도, 바람 3m/s복장 : 얇은 긴팔, 얇은 긴바지, 바람막이 가져가서 못씀. 무릎보호대 깜빡함..===================================================================================================소감-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산이라더니 진짜 그렇네요.- 설악산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색코스는 등산에 아주 좋은 코스 같습니다. 오히려 등린이라면 한계령 등산→ 오색하산이 아니라 오색등산→ 다른 곳 하산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단위가 많고, 외국인이 당혹스럽게 많습니다. 여자분들도 많이 오시네요.- 하산길 초반을 제외하고는 완만하여 무릎도 안 아프고, 다음날 몸도 괜찮았습니다 ㅎㅎ===================================================================================================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시간 이상 산행이 별문제 없으면서 레벨업 하고 싶은 등린이- 높고 힘든 산에 도전하되, 무릎이 걱정되는 사람- 같이 갈 친구나 동료가 있는 사람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등산이 익숙하지 않은 가족 동반 등산(오색에서 싸우는 가족만 다섯 그룹을 봄)- 4시간 이하의 산행만 해본 사람출처: 등산 갤러리[원본 보기] 고성에서 여정 마치구, 운전해서 집 도착하자 마자 산행 후기를 씁니다! 등산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 되고, 날씨도 복장도 고민이 많았는데 등갤형님들이 같이 고민도 해주고 조언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오색 주차장→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코스 입구)→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비선대→설악동탐방지원센터 이고, 소요시간은 9시간 30~40분 걸렸습니다. 원래 느리기도 하고, 페이스 조절을 나름 하면서 갔던지라 오래 걸린듯합니다. 원래 오색 왕복을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으면 조금 더 욕심 내봐도 되겠다는 생각에 우선 대청봉 올라가서 하산길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물은 1l, 포카리 1l, 행동식 몇개와 간단한 점심식사 바람막이와 함께 준비하여 갔습니다. ============================================================================================== 오색 주차장에서 남설악 탐방지원센터까지는 나름 한세월(?)이었습니다ㅎㅎ… 다시 간다고 하면 그린야드 호텔에 주차할 것 같습니다. 지원센터는 수리중인지라 사진찍고 나서 아래쪽에 설치된 임시 화장실을 이용하여 마지막으로 속을 비웁니다. 설악산은 똥컨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신 형님 감사합니다 ㅋㅋ 오색코스는 무자비한 오르막길이라기 보다는, 잘 닦인 오르막 등로였습니다. 지방 산 위주로 다녀서 그런지, 이렇게 잘 닦인 등로는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쉼터는 어찌나 잘되어 있는지… 페이스 조절하기가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너무 기대를 안하고 간 탓인지, 외려 종종 보이는 전망이 반갑고 좋았습니다. 오색 코스에 볼 것이 없다지만, 햇빛이 조금이라도 비추는 곳엔 아직도 야생화가 많습니다. 금강초롱은 못봤고(여름에 피니깐 끝났을듯), 투구꽃은 시작부터 끝까지 흐드러지게 폈고, 요런 꽃도 펴있더군요 ㅎㅎ ‘뭐야 나 생각외로 잘 걷네? 오색 별거 아니잖아? ’ 라고 뿌듯하게 생각하고 이정표를 봤는데, 개뿔 1km도 안올라왔더군요ㅋㅋ 이거 분명 저만 그러지는 않았을걸요? 암튼 실망한 마음 뒤로하고 거의 모든 쉼터에서 조금씩 스트레칭을 하고 갑니다. 덕분에 숨이 차지도 않았고요, 아픈 곳도 없었습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쉼터 이름중에 OK 쉼터라는게 웃겨서 찍었습니다. 너 괜찮냐고 걱정 또는 비웃는 것 같은 이름입니다 ㅋㅋ ㅠ 오색코스가 좋은 점은 힘들 때마다 평지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좀만 걷다 힘들면 평지, 몸 좀 풀리면 다시 경사, 또 힘들면 폭포 또는 평지.. 컨디션 조절을 자연스럽게 해줍니다. 그리고 야생화가 계속 반겨주어 눈도 즐겁습니다. 잠시 폭포에서 쉬어갑니다. 이 다음부터는 다시 급경사가 시작되기에… 간식도 충분히 먹고 발목도 풀어줍니다^^ 설악산 단풍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겁니다. 제가 간 코스에서는 그나마 단풍 물든 곳 딱 두 곳 있었습니다. 오색코스 1400~1500고지 평탄한 길, 대청에서 소청가는 길 일부에만 단풍이 들었습니다. 빨간 단풍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끝이 타버렸습니다. 올 해 이상기온으로 단풍놀이가 영 시원찮을 것 같은 불안한 느낌입니다. 대청봉이 가까워지나 봅니다.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정표가 나오네요. 대청봉이 0.5km 남았답니다. 이 때 부터 도파민이 폭발했는지, 엔돌핀이 돈 건지 모르겠지만 활짝 웃으면서 올라갔답니다.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대청봉 근처에도 야생화가 숨어있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도착입니다ㅎㅎ 정상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뒤로 돌아 양양군쪽을 찍습니다. 그나마 있던 구름도 사라진 순간. 이 얼마나 멋진 색감인지요. 가슴이 열리고 막힐 것이 없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동해바다가 배경을 이쁘게 만들어줍니다. 정말 감사한게, 천왕봉, 백록담, 대청봉 딱 한 번씩만 가봤는데, 모두 다 맑고 청명한 날씨였던 것입니다. 걷기도 좋고, 풍경도 좋고, 복이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풍경 좋은 곳을 여럿 가봤지만, 대청봉에서 보는 것만큼 멋진 풍경은 없었네요. 가을이 되면 얼마나 더 멋질까요. 사진 기다리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는데, 가야하는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멋져서 발길이 안떨어집니다. 너무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대청을 떠나 중청으로 향합니다. 원래 컨디션이 안좋으면 오색 하산을 하려고 했지만, 정상에서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맑은 설악에 반해 천불동으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짓고 있는 중청대피소. 왜 중청대피소가 필요한지 알겠더군요. 몸도 쉬어야 되고, 일출을 쉽게 보려면 꼭 필요한데 말이죠… 소청 가는길에 대충 찍어도 멋진 작품이 됩니다. 이건 아마 공룡 척추 겠죠?^^(초행이라 잘모름) 한계령에서 올라오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저는 한계령이 아닌 설악동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등이 대청봉 전망이라면 2등은 소청가는 길로… 제 마음대로 정했습니다 ㅎㅎ.. 내려가는 길 서편의 이름모를 봉우리들 그냥 내려가기가 너무도 아까워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습니다. 하늘과 구름과 산 사이의 저 기막힌 경계를 보세요! 이건 왠지 김홍도 그림에서 본 것 같아서 찍었습니다 ^^ 소청까지는 원만한 길입니다. 소청대피소로 향하지 않고, 희운각쪽으로 갈텐데요. 도시락도 먹고, 재정비를 합니다. 어려운 코스라 들었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죠. 실제로 여정중 가장 어려웠던 길이 소청→희운각 하산길이었습니다. 산행 하루 전 비가 왔는데, 오색은 길이 말랐고 소청→희운각쪽은 빗물이 아직 바위에 남아있었습니다. 경사도 아주 심한데다 미끄러워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반가운 희운각 대피소. 아니 근데 국공형님들 이게 1.3km맞습니까? 최소 1.8~2km 되는거 같던데요…… 발목도 무릎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쉬어줍니다. 무릎도 발목도 차갑게 해주고요. 스트레칭도 하고, 물도 사서 갑니다. 이제 어려운 코스는 없으니, 해가 지기전 까지 천천히 가기만 하면 됩니다. 희운각서 200m만 가면 나오는 무너미고개 입니다. 공룡능선 이정표가 보입니다. 내 올해는 못갔지만 언젠간 능선을 넘어보리… 아마 내년 6월초 쯤 도전할 것 같습니다. 양폭대피소, 비선대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어렵지 않은 길이에요. 남탕인 등갤형님들을 위해 섹시한 나무도 찍어왔습니다. 센스 있었나요?ㅋㅋㅋ 크 이게 천불동 폭포인가 규모와 색깔이 국내 여느 폭포를 압살합니다요. 큰일났습니다. 복숭아탕 먼저 갔다가 천불동계곡을 왔어야 했는데 벌써 끝판왕 봐버려서 이거 복숭아탕 감흥이 나겠습니까 ㅠㅠ 옥빛 물길과 계곡의 멋진 바위가 잘 어우러집니다. 단풍만 폈으면 딱인데…. 바위 색깔도 참 멋지네요. 맨날 흰 바위만 보다가 이런 바위를 보니… 이런게 수십 개씩 있으니 슬슬 현실감이 떨어지고 감흥이 없어집니다 ㅋㅋ;; 하 근데… 다 좋은데… 어느 순간 몸이 지치는 겁니다. 아니 좋은건 알겠는데 이제 슬슬 비선대 와야 되는거 아니야? 갑자기 빡이 치면서아껴뒀던 힘을 씁니다. 경사도가 낮아졌다고 생각이들자 엄청 빠르게 이동합니다. 그냥 이제 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막 들어서 풍경도 눈에 안들어옵니다 ㅋㅋ… 오히려 반가웠던건 금강굴 입구쪽 샤따 샤따가 열리는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응 그래도 3km 더 가야돼~ 그나마 비선대는 안찍을 수 없이 이뻐서 찍고 부지런히 갑니다. 한 1km만 더 가면 무장애 탐방로라 금방금방갑니다. 신흥사 건물들 다 무시하고요~ 하루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관광객들 사이로 빠르게 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 무려 9시간 30여분만의 여정이 끝이납니다! 지쳤지만 참 기쁘더군요. 오색도 제대로 못올라가고 내려가게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컸지만 감사하게도 오히려 예정보다 더 걸을 수 있었습니다^^ =================================================================================================== 일정 요약 -남설악탐방지원센터→대청봉(누적 3시간 40분 소요) : 이걸 도대체 어떻게 2시간 만에 가십니까? 진짜 산신령들 아닙니까…. 어쨋든 천천히 걸은 덕분에 힘이 남아서 하산 길에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대청봉→소청봉;삼거리(식사 포함 누적 5시간 15분 소요) -소청봉→희운각(누적 6시간 5분 소요) : 끔찍한 1.3km, 비온 다음날은 미끄러움 유의 -희운각→천불동폭포(누적 7시간 20분 소요) -천불동폭포→비선대(누적 8시간 50분 소요) -비선대→ 설악동탐방지원센터(누적 9시간 30여분 소요) 정상 기온 10도~11도, 바람 3m/s 복장 : 얇은 긴팔, 얇은 긴바지, 바람막이 가져가서 못씀. 무릎보호대 깜빡함.. =================================================================================================== 소감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산이라더니 진짜 그렇네요.설악산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오색코스는 등산에 아주 좋은 코스 같습니다. 오히려 등린이라면 한계령 등산→ 오색하산이 아니라 오색등산→ 다른 곳 하산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가족단위가 많고, 외국인이 당혹스럽게 많습니다. 여자분들도 많이 오시네요.하산길 초반을 제외하고는 완만하여 무릎도 안 아프고, 다음날 몸도 괜찮았습니다 ㅎㅎ===================================================================================================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시간 이상 산행이 별문제 없으면서 레벨업 하고 싶은 등린이높고 힘든 산에 도전하되, 무릎이 걱정되는 사람같이 갈 친구나 동료가 있는 사람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등산이 익숙하지 않은 가족 동반 등산(오색에서 싸우는 가족만 다섯 그룹을 봄)4시간 이하의 산행만 해본 사람출처: 등산 갤러리[원본 보기] [원본 보기]
-
-
-
-
-
-
-
-
-
-
문서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