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로 토라도라입니다.. 쿡티비(?)에서 더빙판으로 3화정도 본 후에 일어판으로 봤는데
제가 좀 더빙판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더빙판의 목소리가 더 낫더군요.. 주인공 두 명만 빼고..
남자 쪽은 일어쪽이 나았고 여자는 둘 다 별로였다는 느낌.. 뭐 얘기는 이쯤하고 감상평을 좀 늘어놓자면
제법 괜찮더군요.. 별다른 추천이나 그런 걸로 보게 된 건 아니고 그냥 눈에 띄어서 본 편인데
의외로 초반 부의 지지부진한 스토리에 비해 후반부 갈등이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자 하나를 두고 서로 친한 여자 둘의 격돌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야 서로서로 상처가 안될까?
라는, 제 개인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 중 한 가지를 제시 받은 것 같아서 특히 좋더군요
워낙 그냥 재미 위주로 깊이감없이 이것저것 접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뭔가를 얻어낼 때의 기쁨이 재미를 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제 입장에서 수정을 가했다면, 빨강머리 여자와 갈색머리 여자(이름도 기억이 안나네요.. 최근에 봤는데)의 갈등 관계가 좀 보였으면 어땠을까도 싶습니다. 또한, 이런 만화에서는 항상 남자 쪽에서의 약간 우유부단한 듯 한 발짝 물러선 태도같은 것도 달랐으면 했고.
또한 언제나 드는 생각인데 이어지는 남녀커플보단 못이어진 여자나 남자 쪽이 훨씬 매력있게 다가오는 건 좀 당연한 논리처럼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빨간 머리가 더 낫다고 보거든요 ㅎㅎ
두번째로 본 건 엔젤비트입니다..
예전에 제목만 보고는 그냥 뭐 양산형 덕후만화느낌이 물씬나서 당연히 패스한 작품인데
어우.. 어우... 재밌더군요..
간간히 들어간 개그소재도 적절했고 무엇보다 저 가운데 여자의 스토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같은 거 말이죠..
그 외에 스토리는 좀 예상과 비슷했던 것 같네요. 특히 천사(?)라던 흰 머리 여자라던가 다른 자질구레한 복선들 같은 거
남자 주인공 쪽에 스토리가 좀 비중이 있게 설명된 게 마지막 엔딩에도 잘 어울렸다고 봅니다.
듣기론 좀 더 많은 분량으로 계획되었다던데 다른 사람들을 되돌려보내는 스토리를 굳이 집어넣었어야해서란 이유만으로 그랬다면 1기 분량으로 끝낸 지금의 선택도 다른 사정이 있었다면 충분히 이해할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글 같은 걸 좀 쓰려하다보니 항상 엔딩이 문제인 경우가 많은데 이 엔딩도 나름 근사하더군요..
특히 남자 혼자 남는다는 부분에서 더욱 그랬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떠나는 것과 결국 사라지고 만다는 객관적인 상황에서 주관적일 수밖에 없던 유령(?)이었던 사람들의 이루지 못할 바람과 많이 대응하는 것 같아 특히 그랬네요.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별로 이런 만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좀 생기다보니 이래저래 보게되었는데 상당히 괜찮았네요.
뭐 딱히 글쓴 이유가 불분명해서 맺음말이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