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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춘 , 역내청 3화 나왔습니다 !
7권, 지난 2화에서 벌어졌던 거짓 고백 사건 이후 유키농과 유이와 하치만, 이 셋 사이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난 번 7권에서의 에피소드는 내청춘 작품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였다 생각합니다.
2화의 충격적인 전개!!
하지만 이 이후의 8권 에피소드는 어찌보면
더 충격적이고
복잡하고
해석도 많아서요..
앞으로 리뷰할 생각을 하니 심란합니다... 엄청난 호들갑
하지만 애니를 보고난 후 여운이 채 가시지 않습니다!!!
리뷰를 써 여운을 해소하고
역내청, 내청춘을 복습하고 싶어 이렇게 다시 글을 씁니다!
저는 단지 한명의 역내청, 내청춘 팬으로써 전문가가 아닌 존문가입니다.
리뷰글로서의 퀄리티는 저 하늘로 뿅뿅 날아갔을지 몰라요 엉엉
저는 원작을 100%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쓸 감상들은 모두 제 개인적인 해석이고 감상입니다.
여러분들의 해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엉엉
혹시나 제가 놓치거나, 잘 못 해석한 부분이 있다면 덧글로 지적해주세요!
지적당하며 다시 감상, 다르게 해석해보고 공부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하늘색은 원작과 애니 둘 다 나온 장면입니다.
초록색은 애니에서는 표현되지 않고 원작에서만 나온 장면입니다.
이번 3화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럼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먼저 3화, A 파트 먼저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목차』
【1】역린
【2】오프닝
【3】나는 나, 평소의 나와 똑같다
【4】잇시키 이로하
【5】승패
【6】하루노와의 만남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1】역린
< ★ 애니에서는 삭제된 장면입니다 ★ >
만약에.
만약의 이야기다.
만약에 게임처럼 직전 세이브 데이터로 돌아가 새로운 선택지를 고를 기회가 주워진다면,
인생은 달라질까?
대답은 NO다.
그것은 선택지를 가진 인간만이 택할 수 있는 길이다.
애당초 선택지가 없는 인간에게 그런 가정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러므로 후회는 없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인생의 거의 전부를 후회하지 않는다.
이딴 세상의 어디가 옳단 말인가. 잘못된 세계 속의 올바름 따위 옳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잘못된 모습이야말로 올바른 게 아니겠는가.
결국에는 잃어버릴 것을 뻔히 알면서 억지로 연명시켜봐야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진다. 그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영원하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도 있다. * 8권 P.12
8권, 3화의 처음 하치만의 독백입니다.
저 독백으로 볼 땐 하치만은 7권, 거짓고백의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런 후회도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에 유키농과 유이의 예상하지 못한 절규를 듣고
에비나와 대면하고 나서 꽤 갈등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또, 하치만은 억지로 연명 시키는 관계를 아직 싫어하고 있네요.
하지만 반대로 영원하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잃어버린 것들을 가만히 되돌아보고,
마치 보물처럼 소중하게 추억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그런 행복을 바라고 있습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와 주말을 보내고 새롭게 맞이한 월요일입니다.
부모님은 일찍 출근을 하고 코마치와 단 둘이 아침식사 중입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장면입니다 ★ >
기억을 더듬듯, 코마치의 시선이 허공을 향했다.
"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지?"
"그랬나?"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짚이는 데가 있었다.
아마 6월을 말하는 거겠지.
기억하기로는 그때도 코마치한테 비슷한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뭐야, 눈곱만큼도 달라진 게 없잖아? 역시 나라니까
성장도 변화도 전혀 없었다. * 8권 P.19
코마치는 하치만이 눈이 왠일로 썩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응?)
하지만 재차 물어보자 하치만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주워섬깁니다.
즉, 코마치와 이 주제로 대화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하치만은 아침에 코마치에게 걱정을 끼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6월에 있던 유이와의 관계리셋 때 일입니다.
하지만 그 때는 코마치가 "무슨 일?" 물어보면
하치만은 가벼운 농담 한두마디로 넘어갔고 코마치도 재차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른 듯, 코마치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절대 무언가 이상한 듯한 오빠를 애매한 상태로 보내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6월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하치만은 속으로 엄청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동생인 코마치는 그것을 눈의 상태만 보고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빠를 좋아합니다. (이런 여동생 하나만 주세요!)
그런 오빠를 혼자 고민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겠죠.
하지만..
뭣보다 평소 같으면 코마치가 이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일 자체가 없었을 테니까.
그 사실이 의식적으로 평상시와 똑같은 척하려 애쓰는 내 모습을 상기시키는 바람에 울컥 화가 치밀었다.
"...... 더럽게 끈질기네. 작작 좀 해라."
"......"
반사적으로 거칠어진 말투에 코마치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
이 상황에서 내가 했어야 하는 말은 따로 있었을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두루뭉술하게 넘어 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내뱉어버린 말은 도로 무를 수 없다.
어떤 일이든 돌이키기는 불가능하다. * 8권 P.22
하지만 코마치는 계속 물어봅니다.
그런 코마치를 보며 하치만은 평상시와 똑같은 척하려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울컥합니다.
마음 속은 거짓 고백 때의 교토에서의 일을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아무 일 없다고 혼자 생각해버리고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려 하는데 코마치의 질문에 그런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화가 난 것입니다.
위에도 적었고 저번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하치만은 이런 가식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그렇게 싫어하는 가식적인 짓을 자기가 하고 있는데 얼마나 뜨끔할까요
울컥하는 마음에 코마치에게 처음으로 심한 말을 해버립니다.
코마치는 화를 내며 떠나버리고,
하치만은 동생과도 이모양인데 남들과는 어련하겠냐 독백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코마치와 싸움으로써
현재 하치만에게 마음의 안식처는 존재 하지 않는 듯 합니다..
X X X
【2】오프닝
OP 가사 중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空欄を埋め 完成した定理 正しいはずなのに ひらりひら空回る
쿠-란오우메 칸세이시타 세이리 토도시이 하즈나노니 히라리히라 카라마와루
빈칸을 채워서 완성한 정리는 분명 올바를텐데 하늘하늘 헛도네未?はいびつで わずかな?裂から いくらでもよれて
미라이와 이비츠데 와즈카나 키레츠카라 이쿠라데모 요레테
미래는 일그러져 있어서 조금의 균열로도 얼마든지 구겨져 버려서
理想からそれて行くんだ
리소-카라 소레테유쿤다
이상으로부터 벗어나 버리는 거야.
[ ♬ 빈칸을 채워서 완성한 정리는 분명 올바를텐데 하늘하늘 헛도네 ♪]
빈칸을 채워서 완성한 정리 = 하치만의 거짓고백의 대처법인 듯 하네요.
하지만은 교토에서의 의뢰를 거짓 고백이라는 강수를 두어 해결하고 그것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생각하지만
[ ♬ 분명 올바를텐데 하늘하늘 헛도네 ♪ ]
예상치 못하게 유키노와 유이의 절규를 듣고 그들과 갈등하게 됩니다.
[ ♬ 미래는 일그러져 있어서 조금의 균열로도 얼마든지 구겨져 버려서 ♪ ]
조금의 균열(..)
지금 현재 하치만과 유키농, 유이는 서로에 대해 착각하고 오해하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현재 봉사부는 유래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얼마 후 붕괴하겠죠.
[ ♬ 이상으로부터 벗어나 버리는 거야 ♪ ]
하치만의 이상이 뭘까요?
9권에서야 나오지만 하치만은 진실된 관계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욕심내다 잃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해 포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치만의 이상이건만
그 이상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태입니다.
X X X
【3】나는 나, 평소의 나와 똑같다.
하야마 그룹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 사실에 희미한 안도감을 맛보았다.
변화를 거부하고 정체되기를 원한 세계.
머지않아 고인 물처럼 썩어들어갈 운명인지도 모르지만, 이 세상은 원래 고립되고 부패한 곳이다.
그러니 그것이 올바른 형태일 테지. * 8권 P.30
< ★ 애니에서는 삭제된 장면입니다 ★ >
...... 그나저나 저놈들 진짜 알맹이 없는 소리만 해대는구만.
분위기만으로 대화하다니, 무진장 깬다.
하지만 어쩌면 저들도 그저 핵심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무난한 대화를 이어나감으로써 여태까지와 다름없는 관계를 연기 중일 가능성도 크다.
어쨌거나 우정은 아름다운 거겠지.
가식과 포장은 원래 아름다운 법이다.
애써 예쁘게 꾸며놨으니 보기 좋은 게 당연하잖아. * 8권 P.31
하지만 저 관계는 하치만의 말대로 어찌보면 고인 물처럼 썩어들어갈 운명입니다.
에비나의 본성은 그대로이고
하야마와 미우라는 그런 에비나의 본성을 알면서도 모른 척 넘어갑니다.
언젠가 교토에서의 일이 반복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저것이 하치만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관계와는 정반대의 거짓된 관계이지만
하치만은 이 세상이 썩었으니 저 썩은 관계가 올바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8권 초반의 하치만은 아직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깨닫지 못해 저런 생각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토츠카와 하치만은 평범하게 인사합니다.
예전엔 하치만은 토츠카만 보면 헤벌레(~) 했지만
오늘의 하치만은 토츠카와 평범한 인사를 나눕니다.
헤벌레한 하치만이 일상이였던 토츠카는 조금 당황합니다.
역시 헤벌레 했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고..
현재 하치만은 아침에 코마치와 대판 싸우고 난 후 학교에 왔기 때문에
토츠카가 와도 모를 정도로 속으로 갈등 중이라 생각됩니다.
나는 나. 평소와 똑같다. 그렇다면 여태까지와 다를 바 없이 지내야 한다.
//////
발걸음은 여전히 무거웠지만, 억지로 두 다리를 움직여 여태까지와는 다른 길로 부실을 향했다.
복도를 걷는 동안에도, 계단을 올라가는 사이에도, 자꾸만 쓸데없는 생각이 떠오르려 했다.
그럴 때마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마침내 부실 앞으로 당도했다. * 8권 P.35
하치만은 봉사부실에 일부러 빙빙 돌아갑니다.
현재 봉사부원들과 갈등을 겪고 있고
하치만은 지금 예전과 똑같은 자신을 연기 중입니다.
계속해서 말하지만 하치만은 이런 거짓을 싫어합니다.일부러 그런 연기까지 하면서 부실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저 오기를 부리는 것뿐이다.
삐뚤어지고 일그러져 이제는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넝마처럼 초라한 오기를.
내 과거를,
행동을,
신념을 부정하지 않기 위한,
나를 위한,
나만의 작은 저항이다. * 8권 P.36
하치만은 오기를 부리는 중입니다.
만약 저기서 저자세로 들어간다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 판단했겠죠.
힘없이 고개를 수그린 채 덧붙인 한 마디에서는 어딘가 공허한 울림이 묻어났다.
"...... 이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것은 대체 누구를 겨냥해서 한 말이었을까.
모두라는 표현이 하야마 그룹만을 가리키는 게 아닌 것 같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가 미쳐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 유키노시타가 입을 열었다.
"...... 애초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어."
차갑게 밀어내는 듯한 말투에 말문이 막힌 유이가하마가 다시 침묵했다.
유이가하마가 감싸 쥔 머그컵에서는 더 이상 김이 나지 않았다.] * 8권 P.39
그런 유이가하마를 안쓰럽다는 듯 바라보던 유키노시타가 게다가. 라고 말을 이었다.
"서로를 알고 있었다 할지라도, 이해할 수 있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니까."
유키노시타가 시선을 내리깐 채 찻잔으로 손을 뻗었다.
이미 싸늘하게 식었을 터인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가만히 컵을 컵받침에 내려놓았다.
마치 소리 내는 것을 꺼리듯.
정적은 내게 묻는다. 유키노시타가 한 말의 의미를.
"...... 그렇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도 그 의미는 명백했다.
유키노시타의 지적은 절대적으로 옳았고,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틀림없는 진실이었다.] * 8권 P.39~40
1기 12화, 6권 마지막에 유키농이 하치만에게 직접 말하죠.
"지금은 너를 알고있어."
저렇게까지 말해놓고 이제와서는
"서로를 알고 있었어도, 이해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하네요..
이해하였다고 생각한 하치만이였지만
그런 하치만이 기만적인 관계를 인정해버리고
유키농은 나와 하치만은 진정 서로를 이해했던건가? 갈등 중일 것입니다.
저 말의 의미는 아마 자기방어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변명이죠, 변명
"아무튼 너무 신경 쓰는 것도 좀 그렇지, 우리도 그냥 평범하게 대하는 게 최선 아니겠냐?"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주위에서도 그에 맞춰줘야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쉽게 끊어진다.
내적 요인뿐만 아니라 외적 요인에 의해서도.
내가 한 말을 유이가하마가 느릿하게 뇌까렸다.
"우리두 평범하게...... 으응......"
납득하지 못하는 자신을 타이르듯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화답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이 우리의 선택이다.
아니, 나의 선택이다.
다만 오직 한 명, 유키노시타 유키노만은 끝까지 수긍하지 않고 똑바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유키노시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평범이라...... 그래. 그게 네가 생각하는 평범함이구나."
"...... 그래."
내 대답에 유키노시타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 변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말하는 거구나."
예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하고는 말 속에 담긴 의미가 전혀 달랐다.
포기해버린 듯한, 다 끝나버린 듯한, 감정의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말이었다. ] * 8권 P.40
유이도 현재 봉사부의 상황,
옜날 사이좋았던 봉사부를 연기하는 것을 수긍해버립니다.
하지만, 유키농은 절대 이런 관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정 하고 싶지 않습니다.
《 "네가 생각하는 평범함." 》
유키농이 하치만에게 이렇게 물은 것은 아마 이런 의미가 아니였을까요?
"이렇게 거짓 된 관계를 연기하는 것이 너에게 있어 평범한 것이구나."
그리고는 하치만은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 "변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말하는 거구나." 》
예전에도 하치만은 유키노에게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기...... 아까부터 저의 갱생이니 변혁이니 개혁이니 소녀혁명이니 하며 멋대로 떠들어대시는데,
전 그런 걸 바란 적 없거든요......?"
내 말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고개를 갸웃했다.
"흐음?"
"...... 그게 무슨 소리야? 넌 달라지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준이라고."
유키노시타가 마치 「전쟁 반대, 핵무장을 포기하라」 수준의 정론을 주장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가만 보니 넌 남들에 비해 인간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 같은데,
그런 자신을 바꾸고 싶지 않아? 향상심이 전무해?"
"그게 아냐...... 뭐랄까, 남들이 나를 두고 변한다느니 변하라느니 왈가왈부하는 게 싫단 말이야.
애초에 남한테 한 소리 들었다고 바뀐다면 그게 진짜 『나 자신』 일리가 없잖아.
애초에 자아라는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뿐이겠지."
데카르트의 말을 베껴서 폼 좀 잡아보려고 한 순간 유키노시타에게 가로막혔다.
...... 진짜로 좀 괜찮은 대사를 치려고 했는데
"넌 지금 그냥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뿐이야. 변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어."
유키노시타의 공격은 매서웠다.
얘는 아까부터 왜 이렇게 가시 돋친 소리만 해대는 거야? 부모님이 성게쯤 되나?
"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 변해라, 변해라 앵무새처럼 지껄여대기나 하고.
그럼 넌 태양을 향해
『석양이 눈부셔서 모두들 곤란해하니까 오늘부터는 동쪽으로 지세요』 라고 할 거냐?"
"궤변이야. 논점을 흐리지 말아 줄래? 그리고 움직이는 건 태양이 아니라 지구야. 지동설도 모르니?"
"그냥 비유잖아! 궤변 운운하는데 따지고 보면 너도 궤변이야.
변한다는 건 현재 상태에서 도망치기 위한 거잖아.
진짜 도망치는 게 누군데 그래? 도망치는 게 아니라면 끝까지 변하지 말고 뚝심 있게 버텨내야지.
어째서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려 드는 거냐고?"
"...... 그런 식으로는 고민을 해결할 수 없고, 아무도 구원받지 못하잖아." * 1권 P.43~45
1권,1화 처음 하치만과 유키농의 첫 만남입니다.
저 때 유키농은 하치만에게 변화를 요구합니다.
애초에 히라츠카의 의뢰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하치만은 변화를 거부합니다.
변한다는 것은 현재 상태에서 도망치기 위한 것이다.
도망치지 않고 버텨내며 과거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좋지 않느냐.
이것이 1기,1권 때의 하치만의 주장입니다.
"그보다 아까 그건 뭐니?"
"뭐가?"
"그 형편 없는 슬로건 말이야. 센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던 걸."
"네 것보다는 낫거든...... 넌 무슨 전쟁 관련 유의어 사전이냐?"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보란 듯이 한숨을 쉬었다.
"어이없을 만큼 변하지 않는구나......"
"인간이 그리 쉽게 변할 리 있겠냐?"
"특히 너는 원래부터 이상했으니까."
"야, 쓸데없는 소리는 빼라."
유키노시타가 쿡, 웃었다.
"너를 보고 있으면 변하려고 애쓰는 게 바보처럼 느껴져."
또 6권, 1기 11화입니다.
하치만이 위원장의 일까지 모두 독박쓴채 무리를 하고 있는 유키농을,
그리고 정체하고 있는 위원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슬로건 결정 때 人드립을 칩니다.
이 때 유키농과 하치만은 서로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습니다.
유키노는 저 때 교통사고 관련해서 하치만에게 숨긴 것이 있던 상태였지만
하치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유키노시타] 란 인식을 바꿔
해명하지 않던 유키농을 이해해줍니다.
"너는..... 그......"
말하기가 못내 껄끌어운지, 유키노시타가 잠시 뜸을 들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살피듯 시선을 옮긴다.
──그래. 이건 틀림없이 지난번 그 일의 연장선상이다.
그때 유키노시타가 삼켜벼렸던 바로 그 말을 하려는 거다.
나는 바짝 긴장했던 몸에서 힘을 빼고, 유키노시타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 8권 P.41
서로 변명없이 진실된 것을 찾고 있다,
나와 하치만은 서로 이해하고 거짓없는 관계라 생각하고 있는 유키농.
하치만은 그런 유키농 앞에서 거짓된 관계를 연기하고 있고
심지어 소울 메이트인 유이까지 옆에서 그런 관계를 인정해버립니다.
유키농의 멘탈이 버틸 수 있을까요?
이 때 아마 유키농은 하치만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바꿨을 것입니다.
아, 이게 네가 말하는 평범함이구나. (거짓된 관계)
변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거구나. (계속해서 거짓된 관계로 있겠다는 거구나)
너와 나는 진정으로 신념을 공유하였는가? (서로 진실된 관계를 원하는 것이 아니였어?)
아마 유키농이 묻고 싶었던 것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키농은 교토에서의 하치만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심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합니다.
아마 저 자리에서 묻고 싶었지 않았을까요?
"저런 기만적인 관계는 너와 내가 가장 싫어했지 않았냐?"
하치만은 교토에서 하야마,미우라 그룹의 기만적인 관계를 긍정, 도움을 주고
지금 봉사부에 와서까지 옜날의 자신을 연기합니다. (봉사부와의 거짓된 관계)
하치만과 서로 진실된 관계를 원하고 있다 생각한 유키농에게 있어서는
충격적이겠죠.
자신의 하치만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것도 당연하죠.
[서로 이해했다고 생각했건만, 혹시 나만의 착각이 아닐까?]
그것을 묻기 직전 유이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더 이상 유키농이 말했다가는 분위기가 밑도 끝도 없이 떨어질 것이라는 유이의 판단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시간벌기일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습니다.
이 유이의 행동 또한 기만적 행동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해 현재 상태에서 변하지 않으려는 유이...
그렇게 분위기가 개똥소똥말똥이 되었을 때 히라츠카 선생님이 들어옵니다.
X X X
【4】잇시키 이로하
히라츠카 선생님 작화가 꽤 마음에 듭니다. 가슴 너프는 뼈아프지만
시로메구리 선배의 상태가?!
예전에는 조금 어려보였는데
지금은 완전 성숙한 아가씨가 다 되어 왔습니다!!
심지어 보이스가 유키호!! 죽는다 죽어요~
잇시키 이로하 첫 등장입니다.
작화도 마음에 들고
사쿠라 아야네의 연기도 귀여워서 마음에 듭니다.
물론 지금은 연기 중인 이로하고
이로하의 본 모습 때의 연기는 또 어떨까 기대됩니다.
그러자 심통이 났는지, 잇시키가 허리에 손을 얹고 삐딱한자세로 못마땅한 듯 투덜거렸다.
"자주 듣는 소리라서 다 안다고요~. 맹해 보인다느니 둔해 보인다느니~."
아, 이건 건들면 X되겠는데.
전체적으로는 유순한 분위기지만, 젊음을 한껏 과시하는 요즘 여고생다운 구석도 빠짐없이 갖추었다.
//////
언뜻 보기에는 어리바리한 느낌이지만,
선배인 유이가하마를 대할 때도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뻔뻔스러움,
아니 붙임성을 지녔다.
....... 역시 위험하다.
외부의 시선에 익숙할 뿐 아니라,
주위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여고생」 이란 생물이다.
온화한 성격과 약간 소극적인 여성스러움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그 이면을 엿보지 못하게끔 하려는 작위적인 냄새가 풍긴다.
내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런 타입은 높은 확률로 지뢰다.
자칭 쿨내 나는 여자나 독설가가 그저 무신경한 인간쓰레기인 것과 마찬가지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구태여 자신을 정의하려 드는 인간치고
제대로 된 녀석이 없다. ] * 8권 P.51~52
잇시키에 대한 하치만의 첫인상입니다.
화끈하네요. X되겠다니...
이로하는 처음 보는 하치만을 보고 영업용 미소를 짓지만
하도 그런 미소에 데인 하치만입니다.
바로 의심하고 내면을 들추어 보려 합니다.
지난 7권에서 에비나에게 그렇게 데이고 난 후이지만
하치만의 인간 불신은 멈추지 않습니다.
"...... 그래서,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잠자코 잇시키의 이야기를 듣던 유키노시타가 팔짱을 풀고 책상 위에 두 팔을 올려놓았다.
참을성이 바닥났는지, 그 음성에서는 어딘가 짜증스러운 기색이 묻어났다. ] * 8권 P.52
잇시키는 현재 회장 후보에 올랐지만 당선되는 것을 꺼려합니다.
본인은 회장에 관심조차 없었지만
같은 반 여자 급우들에 의해 회장 후보에 올랐습니다.
추천인 30명 이상 있어야 후보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잇시키는 이미 여자들의 적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모두 본명을 써서 내는 바람에 히라츠카의 철퇴를 맞겠죠. (ㅋㅋ)
선관위 측에서 거부할 수도 있었지만
이런 반 쯤 장난으로 입후보하는 경우를 생각하지 못했는지 이미 후보로 올라가버렸습니다.
출마 취소도 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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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규약에 출마 철회에 관한 조항이 없기 때문인가요?"
그 말에 메구리 선배가 놀란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유키노시타, 잘 아는구나...... 맞아, 애초에 규정이 없어......" ] * 8권 P.60
규정조차 없습니다.
암묵적인 양해라는 거지만 명문화되지 않은 이상, 그것을 이유로 입후보를 무효화 할 수도 없습니다.
심지어 잇시키의 담임 선생님이 엄청 적극적으로 이로하를 밀어주려 하고 있습니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대화해보아도 들어주질 않고
잇시키의 담임 선생님 머리 속에는 청춘 드라마가 한 편 쓰여지고 있습니다.
...... 저 녀석. 진짜 여자들에게 미움받을 타입이구만.
못 속여. 내 눈은 못 속인다고.
저 녀석은 말이지.
나긋나긋한 이미지의 영악한 숨은 빗치다.
사근사근 청순 빗치다.
내가 중학교 때도 이런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야말로 남자들을 마구 후리고 다녔다. 씨름 선수인가 했을 정도다. ] * 8권 P.55
잇시키에 대한 하치만의 인식이 화끈하네요.
숨은 빗치라니.
빗치란 단어는 처음에 유이에게 했지만
유이와 관계 리셋 후 유이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을 알고
본인이 유이에게 의지하기 시작하고는 빗치란 단어는 쓰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등장하네요 빗치.
중학교 때의 남자 후리고 다니던 여자애..
아마 B 파트에 나올 오리모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리모토에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하치만으로써 오리모토를 저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ㅋㅋ)
그리고 후보자가 잇시키 이로하 한 명뿐입니다.
그렇다면 선거 방식은 신임 투표로 결정되는데
※ 이 선임 투표란? ※
< ★ 애니에서는 삭제된 장면입니다 ★ >
"그렇다면 신임 투표 형식으로 진행되겠군요."
"맞아. 그러니까 거의 확정적이지......"
신임 투표는 출마자가 한 명뿐일 때 실시된다.
여러 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을 골라 투표하는 결선 투표와는 달리,
심플하게 그 후보에게 회장직을 맡길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를 O와 X로 투표용지에 기입한다.
그런 방식이면 거의 대부분 적당히 O를 적어내게 된다. ] * 8권 P.61
말 그대로 OX 만 적어내는 단순한 투표입니다.
《잇시키 이로하가 회장이 되는 것에 동의합니까?》
이런 종이를 전교학생에게 배포하겠죠
그리고 솔직히, 저희 학교 다닐 때 회장 선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적 없잖아요..
무슨 학생회장이 대통령,국회의원도 아니고 말이죠..
아마 저한테 저런 종이가 날아온다면 저도 대충 O 써서 돌려 주겠죠.
물론 몇몇 사람은 X 를 쓰겠지만 그런 사람은 극히 소수일 것이라 하치만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저런 단순한 투표 형식으로 실시하는 선거에서 떨어진다면..
잇시키의 이미지는 어떻게 될까요....
쪽팔리겠죠.. 아마..
"지지 연설이 원인이 되어 불신임을 당하면 아무도 잇시키 탓을 하지 않을 거 아냐?"
패배의 이유를, 거절의 원인을, 부정당하는 까닭을 바꿔치기하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아직은 손 쓸 방법이 있다.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기에 앞서 나는 잠시 말을 끊었다.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숨을 고른다거나, 대화의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불온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 8권 P.63~64
하치만은 저 의뢰 내용을 듣고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잇시키의 지지 연설을 형편없이 하게 된다면
학생들은 "저 XX 뭐지?" 라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이고
그런 부정적인 사람에겐 X 표를 줄 것이라는 것이 하치만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하치만은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본인이 입을 열었건만 불온한 침묵이 흘렀기 때문입니다.
유이가 서글픈 눈빛으로 하치만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하치만의 방법을 듣고 유이는 바로 깨달았을 것입니다.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죠.
《"그 지지연설은 누가 하는거야?"》
당연히 하치만이겠죠.
하치만은 말했습니다.
지지 연설이 원인이 되는 불신임.
불신임을 받으려면 지지 연설이 똥같아야 할 것이고.
그 지지 연설을 한 사람은 이미지 손실이 장난아니겠죠.
그것은 분명한 자기희생입니다.
그리고 유이가 아는 한 그런 연설을 할 사람은 한 명 밖에 없습니다. 하치만이죠.
유이는 하치만의 그런 방식(자기희생)을 싫어합니다.
사랑하는 하치만이 희생당하고 제물이 되어 다른 사람을 구원한다니..
하치만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두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가슴 아플 것입니다.
교토에서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하치만을 붙잡고 절규했지만
알아주지 못한 하치만이 얼마나 원망스럽고,
또 그런 하치만을 여전히 좋아하는 자신,
말을 꺼내는 유이는 갸냘고 서글픈 목소리만 나옵니다.
《"그건 할 수 있는 녀석이 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
이 때의 하치만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의 적임자는 단 한명, 자신 뿐이라는 것을요. 굳이 남들에게 설명하지도 않으려합니다.
그 때 유키농이 그런 하치만의 제안을 부정합니다.
유이가하마는 서글픈 눈빛으로 묵묵히 나를 바라보다 떫은 것을 삼키듯 고개를 숙였다.
//////
그 때 딱,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반사적으로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돌아보자, 책상에 팔을 올려놓은 유키노시타가 보였다.
팔짱을 풀면서 재킷 소매 단추가 책상에 부딪친 모양이다.
조용한 가운데 그 소리는 유난히 또렸하게 들렸다.
그리고 여전히 고요한 부실에 유키노시타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런 방식을 인정할 수는 없어."
비난하는 듯한, 단죄하는 듯한 말투에 나도 눈썹을 꿈틀하며 물었다.
"어째서?"
"...... 그건."
추궁할 마음은 없었지만 저절로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유키노시타가 순간적으로 시선을 피했다.
긴 속눈썹이 깜빡임에 맞추어 소리 없이 흔들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깜에 불과했다.
곧바로 고개를 꼿꼿이 치켜들고, 아까보다도 강한 의지가 담긴 누동자로 나를 응시했다. ] * 8권 P.64
유키농은 일단 하치만의 방식, 하치만을 부정하려 합니다.
하치만이 이유를 묻자 당황합니다. 이유도 없이 일단 부정하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이유라면서 내놓는 데 그 이유는......
"......확실성이 부족하니까. 반드시 불신임이 된다는 보장이 없어.
게다가 불신임이 될 만큼 형편없는 지지 연설은 잇시키에게도 피해가 가겠지.
설령 불신임이 더 많다 해도 재선거처럼 번거로운 짓을 할까? 그런 전례도 없을 테고.
그리고...... 학생회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크지 않으니,
득표수는 비공개로 하고 결과만 발표해도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
다시 말해 그럴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매서운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며 유키노시타가 속사포처럼 대꾸했다.
생각나는 이유를 전부 늘어놓기라도 하겠다는 듯.
그런 유키노시타를 히라츠카 선생님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다.
"유키노시타."
"...... 실언이었습니다. 철회하지요."
말문이 막힌 유키노시타가 메구리 선배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메구리 선배는 미소를 띠며 고개를 저었다.
확실히 실언은 실언이다.
선거 관리 위원인 메구리 선배를 앞에 두고
「그럴 마음만 있다면 선관위 측, 학교 측에서 다소의 조작은 가능하다.」라고 말해버린 셈이니까. * 8권 P.65
유키농 답지 않은 조잡한 이유입니다.
평소의 유키농이라면 절대 내뱉지 않을 말입니다.
평소의 유키농은 철저하게 논리적이고 납득이 가능한 이유만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키농은 무언가 다릅니다.
《"그럴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 속사포처럼 대꾸했다.》
저기 있는 멤버는 히라츠카 선생님에 시로메구리 선배,
학교 교사인 히라츠카 선생님에 선거 관리 위원인 학생회장 시로메구리 선배 앞에서
얼마든지 결과는 조작이 가능하다. 라고 말합니다.
이 무슨 비타500같은 소리입니까.
평소의 유키농이라면 무언가 더 철저하고 논리적인 이유를 대어 하치만을 부정했을테고
속사포처럼 급하게 대꾸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속사포처럼 대꾸했다는 점에서 이미 유키농은 제정신이 아니고
본인도 그 말이 실언이였다는 점을 인정, 사과합니다.
유키농은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다른 후보를 내세워 그 사람을 회장으로 올려버리자."》
하지만 하치만은 몰아세울 생각은 추호도 없으면서 유키농을 몰아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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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해줄 만한 사람들에게 부탁해보면......"
유이가하마가 생각을 거듭하며 쭈뼜쭈뼛 말했다.
"...... 그래, 좋아.
가령 누군가 입후보할 녀석을 찾았다고 치자.
그 녀석으로 잇시키를 이길 수 있겠냐?
너희들도 알겠지만, 고등학교 학생회 선거는 일종의 인기투표나 마찬가지라고." ] * 8권 P.66~67
위 대화는 원작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
하치만은 그 누구를 내세우든 잇시키를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합니다.
1학년 고위 카스트 소속에, 외모도 이쁘고 축구부 매니저라는 직책도 있어
학교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폭발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공약을 내세우든 학생들은 그 공약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인기 있는 잇시키가 당선 되는 것이 당연하겠죠.
과반수만 넘기면 그만이니까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장면입니다 ★ >
게다가 투표일까지 후보자 선정과 협상, 선거 활동을 다소화할 수 있겠냐?
그것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있다면 그나마 나아.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잖아."
무리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려고 하면 할수록 목소리 톤이 낮아진다.
몰아붙일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건만 말투가 사나워진다.
"저기, 히키가야?"
메구리 선배가 당황한 기색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덕분에 다른 사람 눈에도 내가 신경이 곤두선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 8권 P.68
지금 하치만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유키농과 대화할 수록 말투는 사나워지고 흥분하게 됩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시로메구리 선배도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하치만은 현재 신경이 매우 곤두서 있습니다.
지금 저 상황에 부외자로 있는 잇시키의 심정은 어떨까요,,?
X X X
【5】승패
히라츠카 선생님이 두 사람을 데리고 부실을 나서려 했을 때, 유키노시타가 불러 세웠다.
그 표정은 여느 때보다 더욱 차갑게 얼어붙어, 어딘가 절박한 느낌마저 주었다. ] * 8권 P.69
유키노는 히라츠카 선생님을 불러 세웁니다. 매우 절박하게요..
방금 전 하치만과 대립 후, 유키농은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시점에서 승패는 어떻게 되는지요?"
"승패?"
그 물음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눈을 깜빡였다. 나와 유이가하마 역시 같은 반응이였다.
//////
봉사부 내에서 승패를 따질 문제라면 예의 그 승부뿐이다.
어느 쪽이 고민거리를 지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승자는 패자에게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내가 이곳 봉사부에 들어왔을 때 시작된 내기다. ] * 8권 P.70
유키농은 히라츠카에게 승부의 승패를 묻습니다.
뜬금없이 승패를 묻는 유키농
※ 승패란? ※
1권, 1기 1화에서 히라츠카 선생님은 하치만과 유키농에게 승부를 제안합니다.
"예로부터 각자의 정의가 충돌할 때는 승부를 통해 결론을 내는 게 소년만화의 정석이다.
//////
"그럼 이렇게 하지.
이제부터 너희 곁으로 방황하는 어린양들을 인도하겠다.
그들을 너희들 나름의 방식으로 구원해 보도록.
그리고 각자의 정의를 마음껏 증명해보아라.
과연 어느 쪽이 이 세상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인가!? 건담 파이트, 레디 고!!" ] * 1권 P.45
저 당시 유키농과 하치만은 서로의 방식과 신념을 가지고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을 보고 히라츠카가 제안하였습니다.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정의를 증명하여라》
하치만 vs 유키노
이것이 히라츠카의 제안이죠.
그리고 이 승부의 규칙은 한 번 바뀐적이 있습니다.
"아참, 그렇지. 히키가야, 네게는 예전에 언질을 줬을 거다.
너희들의 그 『승부』말이다만......"
//////
"오늘은 새로운 룰을 알려주려 왔다."
//////
"여러분은 이제부터 살인게임을 시작한다."
"..... 한물갔거든요."
//////
"흐,흐흠. 야, 아무튼! 간단히 말해서 배틀 로열 룰을 적용한다는 뜻이다.
삼파전이야말로 장기화되는 배틀 만화의 왕도지."
//////
"배틀 로열 형식의 삼파전이니만큼 당연히 동맹을 맺는 것도 가능하다.
너희들은 대립만이 아니라 협력하는 법도 배울 필요가 있어." ] * 3권 P.37~38
그리고 1기 6화, 3권에서 유이가 이탈했을 때 봉사부를 방문해
새로운 룰을 알려줍니다.
삼파전. 셋이 어우러져 싸우는 것이 삼파전입니다.
하치만 vs 유키노 vs 유이
하지만 배틀 로열 형식의 배틀입니다.
누군가와 동맹을 맺는 것도 가능합니다.
즉, 히라츠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너희 셋이 사이좋게 의뢰를 해결하여라! 라는 뜻일 겁니다.
실제로 이 이후로 임간학교나 문화제 때 서로 각자의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일은 적었습니다.
있었어도 곧바로 바로 잡고 다같이 의뢰를 해결하였죠.
실제로 하치만은 옥상에서 유키노시타의 방식을 부정하지 않으려 사가미에게 독설을 퍼붓습니다.
그냥 결과 발표 종이만 가져갔다가는 유키농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당사자는 승부가 뭔지 까먹었지만 (ㅋㅋ)
그렇지만 유키노시타는 그런 애매함을 용납할 마음이 없는 듯했다.
계속해서 무언의 압력을 가하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유키노시타를 돌아보았다. ] * 8권 P.72
히라츠카는 대충 얼버무릴 생각으로 둘러댔지만
유키농은 그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빨리 내가 원하는 답변을 하라며 히라츠카 선생님을 계속 압박합니다.
결국 히라츠카 선생님의 독단과 편견으로 현재까지의 승부의 평가가 내려집니다.
"단순한 결과만으로 따지면 히키가야가 한발 앞선다.
물론 과정과 사후 경과를 감안한다면 유키노시타 쪽이 우세하겠지.
그러나 양쪽 다 유이가하마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을 테고......" ] * 8권 P.73
단순한 결과만으로는 하치만의 승리입니다.
하치만은 방식은 조금 더럽더라도
결과만을 추구하며 의뢰를 해결하였습니다.
4권의 임간학교 때도 그렇고
6권의 문화제
6.5권의 체육대회
그리고 7권의 대나무 숲
그의 방식은 타인에게 칭찬받지는 못할 방법이였지만
그 결과 문제의 해소는 가능했습니다.
과정과 사후 경과는 유키농의 승리입니다.
그녀는 항상 논리적이고 왕도적인 방식만을 취했습니다
.
1권에서 유이와 토츠카의 의뢰
6권에서의 문화제
유키농은 항상 편법을 쓰지 않고 정면에서 정정당당하게 의뢰를 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6권에서는 너무 정정당당하게 해결하려 한 나머지
사가미의 일까지 모두 넘겨받고 체력이 약한 그녀가 쓰러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막타는 모두 하치만이 먹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녀 혼자 문제를 해결한 적은 적은 듯 하네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유이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하치만과 유키농은 서로 잘못된 노선으로 빠져버릴 뻔한 적이 많습니다.
5권 이후 하치만과 유키농의 갈등 이후
그 사이에서 둘을 잘 휘두른 것은 유이입니다.
또, 현재 하치만에게 있어 코마치 다음으로 신뢰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선생님은?!
타인을 그렇게 의심하고 내면을 들여다 보려하는 하치만이지만
유이만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믿습니다.
서로 잘못된 길로 혼자 빠지지 않게
서로를 붙잡고 잘 이끌어 준 것이 그녀입니다.
2기 엔딩 중 한 장면입니다.
현재 유이의 포지션이 잘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치만과 유키농은 걸핏하면 툭 튀쳐나가는데
그걸 붙잡고 조율하는 것이 유이이기 때문입니다.
유키농은 히라츠카가 제안한 승부를 언급합니다.
《"못다한 승부가 있다. 꼭 나와 하치만이 똑같은 방식을 취하라는 법은 없다.
이번엔 나 혼자만의 방식으로 의뢰를 해결하겠다."》
유키농은 지금까지는 하치만,유이와 다 같이 합심해 의뢰를 해결해왔지만
이번 만큼은 서로의 의견이 다르니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한 후 승부를 보겠다.
이것이 유키농의 의지이지 않나 싶네요.
제 생각에는 아마 저렇게 말한 건 하치만 들으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치만에게 자신의 해결 방법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하치만은 패배할 것이고
하치만의 방식은 잘못됬다는 것이 되니까요.
하치만의 자기희생을 통한 해결따위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주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상태로는 결판이 나지 않은 상태.
그렇다면 승부는 남아 있고, 이 의뢰를 통해 우위를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 유키농의 의지인 것 같습니다.
그때, 등 뒤에서 불쑥.
"형식적인 관계 따위, 너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었는데......"
유키노시타의 말에 반사적으로 뒤돌아보았다.
어딘가 자조적인 느낌마저 묻어나는 서글픈 미소에 대답할 말을 찾기 못한 채,
나는 조용히 문을 닫았다. ] * 8권 P.75
하치만은 봉사부가 자율 참가 형식으로 바뀌자 곧바로 자리를 떠버립니다.
안그래도 하치만은 현재 봉사부에 출입하는 것을 버거워 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오고 싶은 사람만 오라는데 하치만을 묶던 사슬이 하나 사라진 것이죠.
곧바로 도망칩니다.
그런 하치만에게 유키농은 자조적인 느낌이 나는 말을 합니다. ※ 자조 : 자기를 비웃음
《형식적인 관계》
이것은 이 당시 하치만과 유키농이
서로 공유했고 이해했다고 생각한 신념입니다.
유키농 입장에서 조금 생각해보면
하치만과는 서로 거짓없는 관계였을 터입니다.
유키노는 이 때 심지어 하치만에게 어느정도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하치만이 진심을 비춰주지 않은채 거짓된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봉사부가 자율 참가로 바뀌자 곧바로 자리를 떠버리는 그가 얼마나 미웠을까요.
또 그러한 동시에 자기 자신도 얼마나 미웠을까요..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버린 자신에게
하치만이 저렇게 도망가버리면서
봉사부 안에 있던 갈등은 해소되지도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거짓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하겠죠.
그런 거짓된 관계는 싫다.
너와 내가 가장 싫어하지 않았느냐.
왜 계속 그렇게 행동하느냐.
그런 건 싫다.
지금 같은 상황은 싫다고
하치만에게 털어놓는 것 같아 마음 아픈 장면이였습니다.
그런데 애니에서는 자조적인 미소는 없고 왠지 으름장 놓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아, 이건 물론 제 개인적인 감상이에요 ㅠㅠ
하치만의 가방 안에는 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치만은 그 가방이 매우 무겁게 느껴집니다.
현재 하치만이 얼마나 갈등하고 힘들어 하는 지 잘 표현해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히라츠카가 묻습니다. 무슨일 있었냐?
하치만이 대답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하치만은 계속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
이 대답만 몇번 했는지 모릅니다.
계속 반복해서 괜찮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면 그런 기분이 들까 했으나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하치만 자신의 언동마저 의심스러워지려 합니다.
아무 일도 없기는 짜샤..
아무 일도 없었다고 넘어가려하지만
속으로는 현재 겪고 있는 갈등에 대해 엄청 고민하고 있습니다.
갓치만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지만
일개 고등학생, 내적갈등이 상당합니다.
"너는 다정하니까...... 네게 구원받은 사람도 적지는 않다."
"아뇨, 별로 그렇지는......"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나는 다정함도 구원의 손길도 내민 적이 없다. 그럴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인간도 못 된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그렇게 간단히 남을 구할 수 없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찾아내어 우월감을 맛보고, 남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여 자신을 위로할 뿐.
그러니 내가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다.
//////
내가 가려는 현관과는 다른 방향인 교무실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며 내 어깨를 툭 쳤다.
"네 방식으로는 진심으로 돕고 싶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도울 수가 없단다." ] * 8권 P.77~78
하치만에게 구원 받은 사람
일단 하치만이 도움을 준 사람들을 나열해보면
1권 - 유이, 자이모쿠자, 토츠카
2권 - 하야마, 카와사키
4권 - 츠루미 루미
6권 - 사가미, 유키노시타
7권 - 토베, 에비나
이렇게 나열해보고 나니 결말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네요...
4권의 츠루미 루미를 보면
이지메 그룹을 찢어 놓기는 했지만
츠루미 루미에 대한 이지메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6권의 사가미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사가미의 의뢰대로 위원장으로써의 명예를 손에 쥐어 줬지만
사가미 본인은 엄청난 상처를 받았죠 당연한 결과입니다.
7권의 토베와 에비나만 봐도
토베의 고백을 돕는다는 의뢰였건만 알고보니 그룹의 최대 위기였습니다.
빙빙돌아 그룹을 유지시켰지만 토베의 의뢰는 묻혔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만족했으니 상관없나?
에비나는 자신의 본성을 숨긴 그대로입니다.
자기혐오만 더 늘어난 듯 하죠.
이 의뢰들을 보면 하치만이 적극적으로 "얘를 도와줘야지!" 한 적은 없습니다.
그들을 위해 자기희생을 해야 겠다고 결심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날아온 의뢰를 해결,해소할 수단이 자기 희생이였을 뿐였고
그 수단이 가장 효율적이라 판단했을 뿐입니다.
하치만 본인이 《나 자신을 희생해서 저들을 구원해야지》 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히라츠카 선생님은 그런 하치만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합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진짜 돕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도와줄 수 없단다."》
하치만의 방식은 일단 자기 희생이죠.
바로 위에 언급했지만
자신이 잠시 상처입고 악역을 맡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상처받아도 별 상관없고 어차피 다 넘어갈 일이니
지금 현재 자신이 상처를 받는다 해도 상관없다 판단해서 [자기 희생]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한계가 왔죠. 바로 전편인 7권, 1화와 2화에서요.
유키농은 전면으로 그런 방식은 싫다고 부정하였고
유이는 하치만에게 울고불고 매달렸습니다. 제발 그런 방식은 그만하라고.
하치만을 잘 보면 아무런 상처도 트라우마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7권, 1화 애니에서 생략된 부분을 보면
< ★ 애니에서는 삭제된 장면입니다 ★ >
── 그렇게라도 자신을 고무하지 않으면 마음이 깨져버릴 것 같았다.
실제로 끄트머리가 살짝 깨져 한밤중에 이불 속에서 눈물을 삼켰을 정도다.
초인 강도로 따지면 다이아몬드급인 나지만,
다이아몬드는 잘 긁히지 않을 뿐이지 망치로 쾅쾅 내리치면 쉽게 깨진다.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고? 그건 거짓말이다. ] * 7권 P.12
하치만도 저렇게 자기 희생 방식의 해결을 한 후에는 저렇게 상처입었지만 그걸 참는다는 묘사가 있습니다.
본인 역시 자각하고 있지 않는 듯 하지만
본인도 알게모르게 엄청난 상처를 받고 있었고
저런 방식을 계속 취한다면 하치만이 부서지는 건 시간문제였겠죠.
히라츠카가 말하고 싶었던건
너의 그런 방식으로는 (자기 희생)
진정 도와주고 싶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소중한 사람을 만났을 때)
도와줄 수 없단다 (그 전에 하치만 네가 먼저 부서지거든)
으로 해석하였습니다.
크으.. 이런 선생님 어디 없나요?
학생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이쁘고 잘생겼고 남자답고 (응?)
X X X
【6】
하루노와 만남
< ★ 애니에서는 삭제된 장면입니다 ★ >
봉사부는 일시적으로 자유 참가 형식이 되었다.
배틀 로열 룰이 적용되어, 내 방식이 다른 두 사람과 어긋나면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다.
나는 이미 어떻게 할지를 정했고, 그 방법이라면 거창한 사전 준비도 필요 없다.
당일에만 잘 대처하면 그만이니까.
그렇다면 투표힐까지 다른 두 사람에게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게 최선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나서지 않아도 그 둘이 해낸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틀림없이 나보다 훌륭하게 해결할 테니까. ] * 8권 P.79
서로 간섭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굳이 다가가 거리를 좁히고, 험악해지는 길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 그리고 그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남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요령일테니.
봉사부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 8권 P.80
하치만은 현재 봉사부원들과 유래없던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지만
그녀들에 대한 신뢰도는 MAX에 가깝습니다.
본인은 일단 형편 없는 지지연설이라는 본인의 방법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이 방법은 당일에만 깽판치면 되는 것이니 준비할 것도 없죠.
하지만 하치만은 그 두 사람이라면 무언가 대단한 것을 준비할 것이고
그녀들의 방해가 되지 않게 그녀들에게 간섭하지 않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없어도 그녀들이라면 본인보다 더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굳이 다가가 거리를 좁힐 필요는 없다》
후반 하치만의 행동으로 보면 저 독백은 헛소리네요.
질리도록 이야기하지만 하치만은 현재 진실된 관게,장소를 원합니다.
몸과 마음이 편하게, 긴장하기 않아도 되고 의심할 필요도 없는 진실된 관계를 말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걸 얻기 위해 할 후회가 두려워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했다고는 하지만.....
하치만은 그런 관계를 미치도록 원하고 있습니다.
후회? 후회해도 상관 없습니다.
하치만은 꼭 그런 관계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현재 8권, 3화에서의 하치만은 굳이 다가가 거리를 좁히고 험악해지지 않는 길을 선택합니다.
아직 하치만이 성숙해지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하치만의 성장을 보는 것도 역내청을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해석은 9권이 발매되고 나서 하는 거지만
그 전에는 어땠을까요..? 덜덜덜
집에 가는 길.
하치만은 아침에 코마치와 대판 싸운일을 기억해냅니다.
하치만의 부모님은 밤늦게까지 돌아오시지 않아
코마치와 단 둘이 있어야 되는데
하치만은 그런 상황이 반갑지 않습니다. 아직 화해도 못했거든요.
결국 하치만은 시간도 죽이고 수학여행 때 못 즐긴것을 풀려는 듯
치바역으로 갑니다
영화관, 오락실, 서점, 만화방이 있거든요!
그리고는 마음에 드는 영화를 기다리는 한시간 동안
하치만은 스타벅스같은 대형 매장이 아닌
단순한 도넛 가게에 들어가 시간을 떄우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납니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작화 장난아니네요!
1기 때의 하루노입니다.
어느 하루노가 더 마음에 드시나요?
전 둘 다 마음에 들어요!
빌어먹을..... 왜 여기 있는 거냐고...... 실수했다.....
실내에 아는 사람이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확인하고서 가게에 들어갔어야 했건만. ] * 8권 P.83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엄청 껄끄럽습니다.
가장 만나기 싫은 사람 중 한명일텐데
스타벅스에서 한 폭의 그림같이 앉아 있을 하루노가
왜 이런 작은 가게에 있는지 하치만은 이유도 모릅니다. 엄청 방심했네요.
저 표정은 이후 하루노의 행동을 아는 사람들이 짓고 있을 표정이 아닐까 싶네요 ㅋㅋ
X X X X X X X X X X
A 파트 리뷰가 다 끝났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위 리뷰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해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이어서 B 파트도 리뷰하겠습니다.
출처 : 루리웹 "네코미미메이드 시노노메유우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