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코2기 2화 심화리뷰B

구구크러스터 작성일 15.06.07 1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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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에 이어서 계속해서 B파트를 리뷰하겠습니다.

 

2화, 7권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후 전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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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는 원작을 100%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지식을 뽐내고 싶어하는 X문가 입니다.

 

리뷰글로써의 퀄리티도 낮을 지도 몰라요 ㅠㅠㅠㅠ

 

여러분들의 해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원작가 애니 둘 다 몇번 씩 보고 제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이 포함되어 있어요

 

또 제가 못보고 넘어간 부분도 상당 수 있을 지도 몰라요!

많이 지적해주세요! 지적 당하며 역내청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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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주제에 맞지 않지만 리뷰 계속해보겠습니다!

 

아마 1 보다 더 길어질지 몰라요

 

 

 

X   X   X

 

 

 

【7】하야마 하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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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는 고백 당일, 엄청난 패닉 상태입니다.

 

그런 토베를 야마토와 오오오카가 달래주고 있습니다.

 

토베가 멘붕하고 야마토,오오오카가 달래주는 무한 루트

하치만이 보고 평하길 저들은 저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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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야마는 고백 당일까지 왔는데도 어중간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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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하야마는 너무나도 완벽합니다. 

완벽하기에 실수는 저지르지 않습니다. 변화를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치만은 그런 하야마의 변화를 바로 눈치채고는

씁슬한 표정을 지은 채 떠나는 하야마의 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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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마가 뒤돌아보지도 않고 대꾸했다.

마치 내가 따라나올 것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한 그 여유로운 반응에

반사적으로 말투가 뾰족해졌다.


         "그렇잖아. 심지어 의도적으로 반해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하야마 하야토는 어떤 상황에서든 한없이 정답에 가까운 해법을 내놓는 인간이다.

             정론을 내세우기에 정론에 얽매이고 마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친구를 응원한다」라는 모범 답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위화감을 느꼈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쓴웃음을 지으며 하야마가 나를 돌아보았다. 뻥치지 마, 이 자식. ]

 

 

앞에서도 조금 언급했듯이 하야마는 현재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해를 하고있다?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7화에서의 사당에서도 그렇고, 이번 8화의 귀신의 집에서도

하야마는 한 곳에 계속 머무는 것을 피하거나, 

2명씩 지은 짝지끼리 떨어지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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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7화,원작 7권 p.131에서의 사당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토베 x 에비나, 하야마 x 미우라, 하치만 x 유이 이렇게 짝을 지어

어두운 사당 안을 걸어야 하는데

 

     [ "시간이 별로 없으니 너무 간격을 벌리지 말고 바로바로 들어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유이가하마의 제안에 하야마가 지극히 상식적인 제안을 했다.

          줄 서서 기다리다가 빠져아온 셈이니 그야말로 정론이다.

           아니다 참. 정론이기는 한데,

진짜 정론이라면 「나중에 천천히 구경하자」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야마치고는 애매한 반응이었지만 아무도 신경 쓰는 기색이 없었다.


                "그건 그래."


                  에비나 양도 하야마의 말에 동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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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수학여행의 목적은 토베와 에비나를 이어주는 것입니다.

하야마가 모를리 없죠. 애초에 봉사부에 토베를 데리고 온 것이 하야마인데요.

이어주려고 한다면 어두운 사당 안에서 단 둘이 있는 것은 어쩌면 찬스일지도 모르는데

'시간이 없다.', '간격을 벌리지 말고 바로바로 들어가자.' 라는 발언을 하여 찬스를 없애버립니다.

 

또 에비나는 하야마의 발언에 곧바로 찬성합니다.

 

이 후 토베가 약간 반박하자

 

     [ "그렇기야 하지. 그래도 빨리 돌아가서 나쁜 건 없으니까." ]

 

아니죠. 나쁘죠. 

수학여행에서 호감도를 올리고 그 후에 에비나를 공략해야 하는데 (데어라가 아닙니다!)

그 이벤트를 없앤다? 

진정 하야마가 토베를 응원, 도와주고 있는 건지 의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1화에서 하치만이 하야마의 말과 행동에 "음?" 하던 이유가 이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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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금 되돌아가서 교토로 향하는 신칸센 안에서의 일입니다.

모두들 자리를 못 잡고 서상대고 있는데

 

     [ "지금은 일단 적당히 앉는 게 어떨까? 중간에 바꿔 앉아도 되니까." ]

 

라는 발언을 합니다.

결국 신칸센 자리는 에비나의 주도하에 위 처럼 자리 배치가 됩니다.

 

토베를 도와주고 싶다면 

본인이 먼저 나서 자리배치를 토베-에비나 이렇게 이어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자신이 일단 먼저 앉자는 제안을 하고 자리까지 본인이 정해놓고는

이 후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조차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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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2화의 A파트

귀신의 집을 다 돌고 나서는 하야마는

 

     [ "왠지 원 없이 논 기분인데. 그럼 슬슬 다음 목적지로 갈까?" 

   ////

         다 있는 줄 알았는데 에비나 양과 토베가 없었다.

          가게 쪽을 돌아보니 신센구미 관련 상품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며 하악대는 에비나 양

            "목도냐~ 왜일케 비싸~." 라며 중얼거리는 토베가 보였다.]  

 

귀신의 집을 다 돌고 나면 어느정도 여운이 남을텐데

또 토베와 에비나 단 둘이 가게에 있는데

하야마는 곧바로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일행들을 이끕니다.

 

이상이 제가 파악한 하야마의 방해입니다.

다시 하치만과 하야마의 대화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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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어쩔생각이었는데?"

 

         "...... 나는 지금이 좋거든. 토베도, 히나도, 다 함께 보내는 시간도 전부 마음에 들어."


          쑥스러워 하는 기색조차 없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


            "그러니까."


             하야마가 말을 이으려 했다.

               하지만 그 뒷말은 듣지 않아도 짐작이 갔고, 내가 할 대답도 이미 정해져 있다.


                  "...... 이깟 일로 망가질 관계라면 애초에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럴지도 모르지. 그래도...... 잃어버린 것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마치 과거에 그런 일을 경험해본 듯한 말투였다.]

 

 

하야마도 미우라와 같이 지금의 관계를 좋아합니다. 잃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베가 고백을 했습니다. 차입니다.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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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는 생략 된 부분입니다.

 

    [ 하야마도 더 이상 이야기할 생각은 없는지 그저 애매하게 웃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내는 건 가능할지도 몰라.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그래 봤자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아."


            곧바로 되받아쳤다. 저도 모르게 목소리에 확신이 담겼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모자란 일이 있따.

              돌이킬 수 없는 한마디란 것도 존재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이야기를 나눴건만 

                  갑자기 거리감이 생겨나며 두 번 다시 말을 섞지 않게 된다.

                   빈번하게 주고받던 문자도 뚝 끊긴다. ]


'돌이킬 수 없는 한마디'라는 건 무엇일까요?

토베가 에비나에게 할 예정인 고백입니다.

고백했다 차이면 아무리 그래도 그 사이엔 균열이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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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정도면 그나마 양반이고, 피차 경직된 표정으로 

       「신경 안 써. 우리 여전히 친구답게 행동하고 있는 거 맞지?」라는 느낌으로

딱딱한 미소를 짓기까지 한다.

          그래도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한 껄끄러움은 사라지지 않기에 어딘가 조심스러워지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연스럽게 멀어져가게 된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다.

              하야마가 지그시 눈을 감으며 말했다.


                "맞는 말이야. 아마 히나도 같은 생각이겠지."  ]

 

모두들 위로해주겠죠.

야마토도 오오오카도 그리고 하야마까지 고백했다 차인 토베를 위로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토베와 에비나, 이 둘은 어떻게 될까요?

그 둘이 예전같은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만 하야마는 그 경우는 상상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사이가 나빠지고 깨질까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다시 애니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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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걸 말이라고 하냐? 오히려 그딴 가식적인 관계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너희들이 더 이상하다고."

         홧김에 발치에 있는 돌멩이를 걷어찼다.

기 앞으로 굴러온 그 돌을 집어 들고 가만히 쳐다보았다.

          마치 내 시선을 피하려는 것처럼.


"그런가..?

나는 이게 가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지금의 나에게는 지금의 이 환경이 전부니까."


"아니, 가식 맞잖아.

그럼 토베는 뭔데? 그 녀석, 상당히 진지하다고, 토베 생각은 안 하는 거냐?"


               다그치듯 몰아세우자 하야마가 돌멩이를 움켜쥐었다.


                "여러번 포기하라고 타이르기는 했어. 

                  히나가 지금의 토베에게 마음의 문을 열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드니까.

         ...... 그래도 앞일은 모르는 거잖아? 그러니까 토베가 결론을 재촉하지 않기를 바랐지."



하야마가 토베를 방해한 이유입니다.

 

 

1) 토베를 지원한다!

토베 고백 -> 에비나가 참 -> 토베 만족, 에비나와의 사이 균열 -> 에비나 이탈

 

아무리 차인다고 하더라도 토베는 만족하겠죠.

실제로 그 후에 하치만에 의해 차였어도(?) 별 신경쓰지 않는 듯 했습니다.

아니 애초에 본인도 차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 토베가 고백하지 않는다!

토베 고백 X -> 토베 불만족, 에비나와의 관계 문제 X -> 에비나 이탈 X, 그룹에 문제 X

 

 하지만 토베는 꽤 진지하죠.

만약 이 곳에서 고백하지 못한다면 얼마동안은 끙끙거리며 불평하겠죠.

 

토베 한명만 고백하지 않는다면 그룹이 붕괴될 위험이 없어집니다.

토베 한명만 희생한다면 하야마 그룹은 붕괴되지 않습니다.

 

 

하치만은 하야마에게 따집니다.

 

왜 토베 생각은 하지 않는가. 토베는 지금 매우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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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야마가 들고 있던 돌멩이를 강 쪽으로 던졌다. 강물 위로 몇 번 튕기고는 이내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얻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경우도 있으니까."


          하야마는 사라져버린 돌의 행방을 좇듯 지그시 수면을 응시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제는 두 번 다시 찾아낼 수 없으련만.

              결국 우리는 둘 다 무언가가 망가질 거라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진행시켜왔다. 

               그리고 하야마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언젠가 잃어버릴 것을 알기에.

                 어떠한 관계에도 끝은 있기에.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

 

하지만 하야마는 잃고 싶지 않습니다.

 

토베가 에비나에게 고백 한 후 붕괴할 것이 뻔한 그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에비나의 저 태도를 보아하니 절대 하야마와 미우라에게 돌아 오지 않을 것입니다.

예전 같은 하야마 그룹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잃어버리기 전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한 것입니다.

 

그 노력이 토베를 희생(고백 방해)하는 것입니다.

'토베의 만족을 얻는 것' 보다는 '하야마 그룹의 존속' 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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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건 궤변이다.


        "이기적인 주장이로군. 그건 네 사정에 지나지 않아."


         "그럼!!"


           하야마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생생한 분노가 담긴 눈빛으로 나를 쏘아본다.

             나도 시선을 돌리지 않고 마주 쏘아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감정적인 반응이 부끄러워졌는지, 하야마가 격정을 억누르려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 그러는 너는 어떤데? 너라면 어떡할 거지?"


                    "거기서 내 이야기가 왜 나오는데....." ]

 

하지만 위의 주장은 하야마의 자기 주장이라 하치만은 못을 박습니다.

하야마 혼자 만의 자기합리화.

 

날카롭게 소리칩니다. 자기합리화인 것을 하야마 본인도 잘 알고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는 하치만에게 거꾸로 묻습니다.

"너는 어떤데? 너라면 어떡할 거지?"

《 너(하치만)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기에 나(하야마)의 생각을 부정하느냐? 》 라는 질문 같아요.

 

하지만 하치만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하치만과 하야마, 그리고 토베는 다릅니다.

그렇기에 하치만으로써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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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넌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소리군."

 

         "...... 그래."


          씹어뱉듯 까칠한 말투로 하야마가 대꾸했다. 

           평소의 하야마에게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뇌와 초조함이 뒤섞인 음성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변하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

              그것 하나만큼은 이해가 갔다.

               이해해버리고 말았다. ]


 

이것이 하야마의 진심입니다.

 

미우라와 같습니다. 

몇번이나 반복해서 말하지만

지금의 이 관계를 잃고 싶지 않고 유지시키고 싶다는 것

하야마와 미우라의 진심입니다.

 

하치만은 '변하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을 이해해버리고 말았습니다.

 

 

 

    [ 마음을 전하는 것이,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것이 진정으로 옳다는 보장은 없다.

        한 걸음 다가서지 못하는 관계. 경계선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관계.

         짓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관계. 

          드라마나 만화에서는 언제나 그 경계선을 뛰어넘어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훨씬 더 잔혹하고, 또 냉담하다.

             소중한 것은 대체할 수 없다.

둘도 없이귀중한 것은 한번 잃어버리고 나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는 하야마를 비겁하다고 질책할 수 없다. 겁쟁이라고 비웃을 수 없다.


               선 바깥에 머무르는 것이 정답이어도 좋다. 나태하게 현실에 안주해버려도 좋다.

                그들이 내놓은 해답을 부정하는 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 속에서 잘못을 발견할 수 없었다. ]

 

 


하야마는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행위를 하치만은 비판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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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야마 하야토는 누군가가 상처 입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야마가 나서지 못하는 까닭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상처 입을 거란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 선을 넘어서면 누군가가 상처 입고, 무언가가 무서진다.

 그것을 지키려고 고뇌하는 자를, 선 바깥에 머무는 것의 정의를 그 누가 부정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시간은, 고등학생으로 지내는 기간은 말할 것도 없이 한정되어 있다.

            우스을 정도로 작은 세상 속에서, 너무도 짧은 시간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간다.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여기는 마음을 그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굳이 잃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미 정해졌다.


[하야마 하야토는 선택하지 못한다.

너무나 많은 것을 갖고 있고, 그 전부가 소중하니까.

 히키가야 하치만은 선택하지 못한다.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고, 한가지 행동밖에 할 수 없으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나와 하야마는 

          오직 「선택하지 못한다」라는 결론만 일치할 뿐, 그 이외의 모든 것이 달랐다.]

 

하야마 하야토는 선택하지 '못합니다.' 

잃을 것이 너무나도 많고 그 모두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히키가야 하치만은 선택하지 '못합니다.'

그에게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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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만은 의지하고 싶지 않았는데..." ]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의지해버렸습니다.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무엇을 의지한 것일까요..?

 

아마 하치만은 이 때 결심했겠죠.

잃을 것이 없는 자신이 토베 대신 희생하는 것을요

 

※※※

 

하야마에게 있어서 하치만은 어떤 존재일까요?

자신은 선택할 수 없는 선택지를 고르며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하치만을 하야마는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하야마는 옛부터 누구 하나를 비난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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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4화, 원작 2권에 있던 체인 메일 사건입니다.

반 급우들 사이에 험담하는 메일이 퍼지죠.

이 사건을 하야마는 봉사부에 의뢰하지만

《범인을 찾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합니다.

 

이게 하야마의 가치관이자 신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구 하나에게 죄를 씌워 비난하는 것을 피합니다.

하야마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임과 동시에 이리저리 애매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하야마에게 하치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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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선택 할 수 없었던 선택지 만을 골라 사건을 해결합니다.

《자신이 죄를 뒤집고 쓰고,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진다》

 

본인은 누군가에게 죄를 씌울 수도 없고 씌우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6권 문화제 사건 때도 일을 대놓고 땡땡이 치는 사가미를 비난하거나 재촉할 수 없었다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옥상에서 시간을 끄는 것이 분명한 사가미에게 그렇게 애매한 말들만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인도 시간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치만은 사가미를 구원하였습니다.

자신이 모든 악(惡)과 책임을 뒤집어 쓴채로..

 

저 옥상에서 하야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하야마는 누군가에게 죄를 씌우는 것을 싫어하는 데

저 옥상에서 하치만의 속내를 알면서도, 또 이해하면서도

그런 하치만에게 구정물을 뒤집어 씌어버립니다. 

 

하야마는 그런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 입히지 않으려는 자신의 가치관과는 달랐으니까요.

 

즉, 하치만은 하야마에게 있어 자신의 가치관을 부정하게 만드는 존재이며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열등감을 품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이 부분은 제가 횡설수설 하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머리 속으로 잘 정리 되지 않아요 ㅠㅠㅠㅠ

틀리거나 이상한 부분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

 

※※※

 

 

 

X   X   X

 

 

 

【8】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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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모두들 작은 거짓말을 했다.

       에비나 양을 불러낸 사람은 유이가하마. 뭔가 적당한 이유를 붙여 이곳으로 유도했으리라.

         오오오카와 야마토도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순수하게 응원하는 마음만이 아니라 재미있어하는 구석도 있어, 

           그러한 감정을 억누르며 짐짓 숙연한 표정을 짓는다.

             여기 없는 미우라 역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히 알면서, 

               묻지도 말리지도 않고 그저 모르는 척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하야마는 응원하고 싶어도 응원하지 못한다. 그래도 이곳에 있다.

                 모두가 거짓말을 했다.

            그중 유일하게 짓말을 하지 않은 유키노시타는 평소보다 조금 더 차가운, 무표정. ]

 

모두 작은 거짓말을 하며

이번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에서의 고백의 무대가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유키노시타는 유일하게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거짓이 없는 것이 그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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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베"

 

         "히, 히키타니... 우어, 클났어~. 나 지금 대박 떨려."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야, 너 차이면 어떡할 거냐?"


            "허걱, 고백하기도 전에 넘한 거 아냐? 아, 긴장이 좀 풀리는데. 

             ...아항, 알았다. 또 글케 내 각오를 시험해볼라고?"


               "됐으니까 빨리 대답해. 에비나 오기 전에."


                 장난을 받아줄 여유가 없어, 저절로 말투가 까칠해졌다. 

                  그러자 토베도 농담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는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 그야 포기는 못 하지."


                     토베의 시선은 대나무 숲 앞쪽에 못 박힌 채였다. ]

 

묘사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토베는 어쩌면 작 중 처음으로 진지한 모습을 보인 것일 터인데

애니에서는 말투가 평소, 아니 평소보다 더 떠는 듯한 연기였습니다.

 

제가 감독이였다면 토베가 나긋나긋 말하도록 만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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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말야. 일케 헐렁한 성격이잖어?

         그래서 여태까진 그냥 적당히 사귀는 게 다였거든. 

          그치만 이번엔 꽤 진심이라고나 할까?"


           것만 확인하면 충분했다. 그래서 나도 거짓 없는, 진심 어린 한마디를 건넬 수 있었다.


            "... 그러냐. 그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라."


             "오케이! 히키타니, 역시 좋은 녀석이라니까." ]

            

 

토베는 본인이 적당적당한 성격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까지는 적당적당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진심으로 옛 같은 적당한 인생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만약 적당적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저런 긴장을 겪을 필요도 없이 발걸음을 돌렸겠죠.

하지만 토베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토베의 진심에 하치만은 진심 어린 한마디 "힘내라." 를 건넵니다.

 

그런 하치만에 토베는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야마의 친구 A가 아닌 토베 카게루. 그 한명에게 이렇게 까지 해준 하치만에게 감사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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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거든, 멍청아." ]

 

하지만 하치만은 토베의 진심을 느끼지만 토베의 편을 들어주지는 못합니다.

이 이후 하치만이 할 일을 생각하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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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일단 상황을 원만하게 수습할 방법은 있다만."


        "어떤 방법인데?"


          유이가하마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하지만 솔직히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망설이는 기색을 읽었는지, 유키노시타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더니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 알았어. 네게 맡길게."


                그 말에 유이가하마도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캐묻지 않아 준 것이 고마웠다. ]

 

이대로 가면 토베는 200% 차입니다.

유키농도 유이도 모두 알고있습니다.

 

하치만은 본인 만의 해결 방식을 발견해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죠.

 

하지만 같은 봉사부원인 유이와 유키농은 묻지 않습니다.

하치만을 100% 신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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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위기였던 문화제 폐회식

 

유키농은 모두가 경악한 하치만의 어이 없는 제안에도 귀를 귀울이고 

(시상 결과 조작, 하치만은 유키농이 제일 먼저 비난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사가미를 찾는 시간을 벌기 위해

당시 열등감을 품고 있던 언니에게 빚을 지면서까지 시간을 벌어 하치만을 투입시킵니다.

 

즉, 6권,12화 마지막 Bitter Bitter Sweet 라이브는 히키가야 하치만을 위한 라이브였습니다.

하치만은 분명 사가미를 찾고 이 곳으로 데려올 것이란 

확신과 믿음이 없고서야 이런 일을 벌어지는 않았겠죠.

Bitter Bitter Sweet 가사를 생각하면 참 의미 깊은 라이브입니다. 

( ♬ 솔직하지 않아! 하지만 상냥한 널 알고 있으니까 다가가고 싶어. ♪ ) 

 

즉, 6권부터 유이는 당연하고 유키농은 하치만을 신뢰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유키농은 생각했겠죠. 또 어처구니 없는 방법으로 토베를 구원해주고 의뢰를 해결하겠지. 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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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에비나가 도착합니다.

 

    [ 토베의 말에도 에비나 양은 묵묵부답이었다.

        다소곳이 두 손을 허리 앞으로 모은 채 조용히 듣기만 했다.

         두명하고 무기질적인 미소를 띤 채. ]

 

모두의 예상대로 에비나는 얀 모드에 돌입합니다.

누구 한명 홀랑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하고는 토베와 마주합니다.

이대로는 토베는 1000% 차입니다.

 

     [ 지금부터 이 의뢰에 개입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토베가 차이는 것을 막고, 현재의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에비나를 비롯한 여자애들과도 원만한 관계로 남도록 해야 한다. ]


하치만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하야마와 미우라의 진심, 그리고 토베를 만족시켜 주면서 보호한다.
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치만은 얼척없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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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저 두사람은 예상했을까요?

 

하치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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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저와 사귀어주세요!"

 

          그 말에 에비나 양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연하다. 나도 놀랐으니까. ]

 

하치만은 충동적으로 에비나에게 고백을 해버립니다.

물론 진심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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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베의 고백을 보러왔더니 다른 사람이 먼저 뛰어 들어와서는 고백을 해버리네요.

충격과 공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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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 누구랑 사귀거나 그런 마음은 없어. 

         누구한테 고백을 받는다 해도 절대로 사귈 마음은 없어. 얘기 끝났으면 나 이제 갈게.“


            꾸벅, 하고 고개를 숙인 뒤 에비나는 약간 빠른 발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갔다 ]

 

그렇습니다.

하치만은 에비나에게 저 대답을 이끌어내기 위해 먼저 고백이라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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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는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 토베에게 하야마 일행이 다가와서는 위로해줍니다.

 

     [ "히키타니, 미안하지만 나 안 져준다?"


         특유의 호감 가는 표정으로 씨익 웃으며 나를 가리키고는

어딘가 만족스러운 기색으로 멀어져갔다. ]

 

아마 토베에게 하치만을 원망하거나 욕을 할 마음은 없을 것입니다.

뭔가 방법은 이상하더라도 자신이 차이기 전에 보호해주었다는 걸 아마 토베도 어느정도 눈치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토베는 결국 에비나에게 차여서 상처받지도 않았고,

하치만이라는 연적(?)의 등장으로 자신의 청춘도 어느정도 채워졌겠죠.

 

토베는 만족하며 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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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다."

 

        "사과할 거 없어."


           "는 그런 방법밖에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미안하다."


             그 표정이 마치 나를 딱하게 여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시하는 것도 비웃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가엾다고 동정할 뿐이다.

                 수치심과 분노로 날아갈 뻔한 주먹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하야마가 내 앞에서 떠나간 후에도 그 눈빛은 선명하게 머리속에 남아 있었다. ]

 

그런 방법..

또 하치만은 자신을 제물로 삼아 토베를 구원해였고, 하야마 그룹을 구원하였습니다.

하야마는 또 다시 하치만에게 열등감을 품었겠죠.

 

자신은 잃는 것이 두려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하치만은 그걸 아무 신경쓰지 않고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삼아 해결해버립니다.

 

하야마는 하치만의 해결 방식, 가치관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본인은 그 가치관과는 정반대에 있을터이고 또 그것을 싫어할터인데

결국 모든 것을 알면서도 하치만에게 떠넘겨버렸습니다.


본인에 대한 자학심도 느끼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치만은 하야마의 시선을 동정이라 여기고 분노했지만제 생각인 그건 동정이 아니라 하치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동정하는 사람에게 나중에 나올 8권, 더블 데이트에서 하치만을 치켜 세워주고9권,10권 들어 하치만을 자기와 똑같은 존재로 만들어 자기만족하려고 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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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키노시타는 여전히 칼날 같은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옆에 있는 유이가하마도 난감한 기색으로 고개를 숙였다.


          "...... 너의 그런 방식, 마음에 안 들어."


           몇 발짝 앞까지 다가왔을 때, 마침내 엽을 연 유키노시타가 말했다.

            유키노시타가 가슴을 지그시 누르며 나를 쏘아보았다.

             그 눈동자에서 갈 곳 없는 분노가 새어나왔다.


"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어서 답답하지만...... 너의 그런 방식, 딱 질색이야." ]

 

평소의 유키농과는 전혀 다릅니다.

유키농이 이렇게까지 흥분한 적을 본 적이 없습니다.

 

유키농은 무언가 마음에 안들면 엄청나게 자세하고 긴 설명을 합니다.

자기에게 싸움을 거는 미우라에게 

30분이나 논리적인 말빨로 밀어붙히는게 유키농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잘 모르겠다.", "마음에 안든다." 라면서 둘러댑니다.

 

 

※※※

 

 

여기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키농이 이렇게 까지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유키농은 하치만에게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생각하였지만 

결국 그것도 다 거짓인 것 같아 화가 난 것 같습니다. 》

 

여기서 소중한 존재란 사랑같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물론 그것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서로 의지할 수 있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그런 관계입니다.

 

잠시 8권의 네타를 하겠습니다.

하치만과 유키농이 공유하고 있던 신념이 8권에서야 나오거든요.

 

     [ 나는 깨달았어야 했다.

        내가 원했던 것은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다.

         진실된 관계를 원했고, 그것 외에는 필요 없었다.

           아무런 말 없이도 통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도 이해할 수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

            그런 현실과 동떨어진, 어리석고도 아름다운 환상을.

              그런 진실된 관계를, 나와 그녀는 원했던 거다. ] 8권, p.346

 

아마 이 당시 유키농은 하치만과 위처럼 진실된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1기 때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는 1기 7,8화(원작 4권)와 10,11,12화 에피소드(원작 6권)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1기 7화,8화, 원작 4권 임간학교 에피소드입니다.

 

여기서 애니에서 조금 중요한 부분이 생략된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1기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면 유키농 팬덤이 폭발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아 물론 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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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루미 루미는 아직 믿고 있다. 

       기대하고 있다. 환경이 달라지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허상에 불과한 덧없는 희망을


        "안됐지만 그건 불가능해."


          매정하리만큼 딱 잘라 부정한 사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였다.

            루미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 시선을 똑바로 맞받아치며, 유키노시타는 또박또박, 

               애매한 표현은 무엇 하나 쓰지 않고 냉담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지금 다니는 초등학교 아이들도 너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겠지? 

                    그렇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야. 

                     이번에는 그 『다른 동네에서 온 아이들』도 한통속이 되어서." ]


 ///


     [ 우스갯소리와 경험담의 형태를 빌어 자신의 과거가 멋대로 공유된다. 

        제삼자의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고작이다. ]

 

///

 

     [ "사실 그 정도는 너도 알고 있지 않니?"


          결정타를 날리듯 유키노시타가 말했다.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는 루미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억누르는 것처럼 그 입매에 힘이 들어간다.

             어쩌면 유키노시타는 루미의 모습에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 건지도 모른다. ]

(4권 P.141)


츠루미 루미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임간학교에 갔더니 이지메를 당하고 있던 여자아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츠루미 루미가 "중학교에 가면 이지메가 해결 되겠지?" 라고 말하자

유키노시타는 잔인하게 또박또박 받아칩니다. "그건 불가능해" 라고

하치만은 유키노시타는 혹시 츠루미 루미에게 자신의 과거를 발견 했을 것이라 독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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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도 못하는 애 문제에 엄청 적극적이네."

 

         "어차피 여태까지도 전부 모르는 사람들뿐이었는걸. 

           나는 지인이라는 이유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게 아니니까.

             게다가... 어딘가 유이가하마하고 닮지 않았니?"


               "그런가?"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진짜 닮은 녀석은 따로 있는 거 같다만. ] (4권 P.191)

 

계속해서 하치만은 독백합니다

츠루미 루미 = 유키노시타 유키노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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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키노시타가 망설임 섞인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히키가야.. 너, 사실 누구를 위해서 이 일을 해결하고 싶었던 거니?"
         "그야 물론 루미루미를 위해서지."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다.             왜나하면 아무에게도 부탁받은 적 없으니까.               내가 맡은 과제는 「츠루미 루미는 어떤 식으로 주위와 협력을 꾀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그것 말고는 딱히 뭔가를 했다는 생각은 없다.                   군가가 멋대로 자신의 과거를 겹쳐보았다 한들 그딴 건 내 알 바 아니다.                     내가 무언가 도움이 되었을 거란 생각도 들지 않는다. ] (4권 P.292)
결국 마지막에 유키농이 확인사살 합니다.
애니에서 삭제 된 부분입니다.
유키농은 임간학교 내내 츠루미 루미를 구원하려 합니다.하치만이 계속 독백했듯이 유키농도 츠루미 루미는 자신의 과거와 비슷하다 여기고 있었을 것입니다.좋은 과거가 아니기에 유키농은 어떻게든 눈 앞의 소녀를 도와주고 싶었을 것입니다.츠루미는 자신의 과거의 모습이니까요.
그런데 하치만이 먼저 나서서 츠루미 루미를 구원합니다.물론 방식은 많이 삐뚤어졌지만요. 토베와 에비나, 하야마를 이용해 이지메 가해자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결국 이지메를 해결은 하지 못했지만 해소는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유키농이 하치만에게 슬쩍 물어봅니다."넌 누구를 위해 이 일을 해결하려 했느냐"
이번 사건 해결은츠루미 루미를 구원하려 했느냐? 아니면 과거의 자신을 구원하려 했느냐? 라는 질문이겠죠?
만약 저 때 하치만이 대답만 잘했다면 유키농 엔딩 빵빠라인데......

곧바로 12화 (원작 6권) 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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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밖인걸. 네가 칭찬을 하다니."


        "...그래? 나는 이래 봬도 언니를 상당히 높게 평가해."


          거리가 가까워지자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다만 유키노시타가 그 후에 덧붙인 말은 자칫 못 알아들을 뻔했을 만큼 작았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시선은 무대에 못 박힌 채였다. 

                  그곳에는 검무라도 추듯 자유롭고 장업하게 지휘봉을 휘두르는 하루노가 있었다.

                    높은 무대보다도 더욱 높은 단상.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그곳이야말로 그녀에게 어울리는 장소가 아닐까.


                        "......안 그래도 괜찮잖아. 그대로도."


                          관객들의 요란한 박수와 환호성에 묻혀버렸는지, 

                             내 나직한 중얼거림에도 유키노시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유키농은 이번 6권, 10~12화에서 하루노에 대한 열등감을 보입니다.

하루노의 뒷모습을 따라가다 무리하여 쓰러지기까지합니다.

 

유이,하치만이 병문안을 다녀오고

슬로건 사건을 겪고 나서 각성한 유키농였지만

하루노의 무대를 보고 "저렇게 되고 싶다" 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치만은 그런 그녀에게

"그대로도 괜찮잖아?" 라고 말해줍니다.

아마 이 당시 유키농이 가장 듣고 싶어했던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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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유키노시타도 서로를 알지 못 했다.

         무엇을 기준으로 안다고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저 서로가 살아가는 방식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는데 말이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무심코 눈을 돌려버리고 마니까.

             나는.

              우리는.

               반년 가까운 시간을 들여 겨우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이름과 단편적인 인상만으로 이루어졌던 인물상에, 

                 마치 모자이크화처럼 조각 하나하나를 끼워 맞춰 허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틀림없이 실체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

 

문화제가 끝나고 하치만은 

자신을 희생하여 사가미를 구원하고 

유키농의 지금까지의 해결 방식에 아무런 타격도 주지 않은 채 의뢰를 해결합니다.

 

그리고는 봉사부실에서 단 둘이 대화하면서

비록 친구는 되지 못했더라도

서로에 대해 그제서야 인식했습니다.

 

이 때 유키농은 

"하치만과 난 서로에게 진실된 관계"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 하치만이 자신에게 두 번이나 (임간학교,문화제) 손을 내밀어주고

하루노의 뒷모습을 무리하게 따라가려는 자신에게 지금 그대로도 좋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연심도 없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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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문화제 이후 체육대회가 내내 하치만을 주시하고

지적하자 데레데레 모드로 바뀝니다.

 

그런데 그런 하치만이 하야마 그룹의 가식적인 관계를 긍정해버리고 그 들을 구원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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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키농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본래라면 저 하야마 그룹은 와해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저렇게 하치만이 희생하여 

그 뒤에 있는 진실들을 외면한채 (에비나 본심)

지금처럼 관계를 유지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실제로 이 이후 저 그룹에서 서서히 균열이 일어납니다.

그 균열 때문에 10권에서 미우라가 봉사부에 의뢰를 하죠.

 

거짓 고백을 보고 유키농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나는 하치만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였을텐데, 

아무리 거짓이라도 고백까지 하고

또 저런 가식적인 그룹을 구원하지?

설마 나도 그런 가식적인 관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유키농이 화를 내며 뛰쳐나간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하치만을 좋아하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본인을 단순히 업무 상 동료라고 생각하는 하치만에 대한 배신감은 말로 할 수 없겠죠.


실제로 이 이후 유키농은 억지로 예전 모습을 연기하죠. 가식적으로

 

※ 뭔가 횡설수설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ㅠㅠ 틀린 부분이나 이상한 부분 지적 부탁드립니다! ※

※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 꼭 이게 유키농이 화낸 이유라고는 말 할수 없습니다 엉엉 ※

 

 

※※※

 

다시 본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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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벳치도 안 차였구, 남자애들도 사이좋아 보이구, 히나두 신경 안 써두 되구......

         이걸로 내일부터 다시 평소처럼, 달라지지 않구 지낼 수 있을지도 몰라."


           떨리는 목소리는 내게 반론을 용납하지 않았다.

              떨리는 손 끝은 내게서 운신의 자유를 빼앗아 갔다.

                정면을 향해 돌아서지도 못한 채, 나는 그저 우두커니 침묵 할 수 밖에 없었다. ]


유이는 하치만이 하고자 했던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소리는 떨리죠. 지금 어떻게보면 유이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하치만은 유이가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지독하게 가슴 아파합니다. 제발 저런 표정 짓지 말았으면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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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을 원하지 않는 녀석도 있어. 현상 유지를 바라는 녀석도 물론 있고.

         모두의 구미에 맞출 수는 없다고. 그렇다면 타협 가능한 지점을 찾는 수밖에."


          말하는 도중에 자각하고 말았다. 

           아아, 이건 궤변이다. 

        자기행동의 책임을 실체 없는 누군가에게, 무언가에게 떠넘기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했던 바로 그 기이다.

                 그 사실을 유이가하마가 깨닫기 못할 리 없다. ]


하치만은 유이의 그 표정을 보고 멘탈 날아갔습니다.변명이라고 하는 말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내뱉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변명이고 기만이라는 것을 유이가 모를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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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치만, 그치만 말야......"

 

         조심스럽게 붙잡고 있던 소맷자락이 일순 해방되었다.

          하지만 또다시, 이번에는 더 거센 힘으로 붙들렸다.


         "사람의 마음을 좀 더 생각하라구..."


           말이 끊어지며 희미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 많은 걸 알면서, 왜 그건 모르는 거야?"


             알고 있다. 변해버리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만은.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변화헀든 간에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유이가하마가 움켜쥔 재킷이 유난히 묵직하게 느껴졌다.

                    꽉 틀어 잡혀, 별로 힘이 센 것도 아니건만 이상하게 어깨가 무거웠다.

                    이대로 전부 내팽겨치고 무너져 내리고 싶을 정도로. ]

 

사람의 마음..

아마 유이의 하치만에 대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치만을 좋아하는 유이는 엄청 놀랐을 것입니다.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충격적이겠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건하치만이 제물이 되었다는 점이겠죠.하야마 그룹은 하치만을 제물로 삼아 앞으로도 저런 거짓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겠죠.
그러면서 하치만이 아무 타격이 없을까요?만약 하치만에 대한 이런 저런 소문이라도 돈다면? (주제도 모르고 에비나에게 고백했다)또 하치만은 고백 후 차이고 나서 아무 상처 받지 않았을까요?본인은 상처 받지 않는다 생각해도 유이는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유이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인 하치만이 상처받는 것에 충격을 먹고 저렇게 하치만에게 소리쳤을 것입니다."네가 상처를 받으면 나도 상처를 받는다. 제발 내 마음 좀 생각해줘!!" 라고 절규 하는 것입니다.
즉, 이건 하치만을 향한 유이의 간접적인 고백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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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에서도 시즈카가 언급합니다.

 

"네가 상처를 받는 것을 보고 상처받는 것을 보고 애처롭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슬슬 눈치채야 한다."

 

유이가 딱 그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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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은 뒤따라 가지 못합니다.

 

하치만의 멘탈은 저 멀리 날아갔습니다.

예상치 못한 유키농과 유이의 절규.

하치만은 달도 보이지 않는 하늘을 보며 한숨만 쉴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2화의 부제목처럼

 

그(하치만)와 그녀(유이)의 고백은 어디에도 닿지 못했습니다.

 

 

 

X   X   X

 

 

 

【8】에비나 히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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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길.

혼자 있는 하치만과 비밀리에 접선합니다.

교토 역으로 가던 중 버스안에서 하치만에게 귓속말로 만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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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팬들의 멘탈은 제대로 한 대 얻어맞은 상태인데

에비나가 등장하니 한 대 더 얻어맞았습니다. (제가)

 

     [ "인사는 해둬야지 싶어서."


        "그럴 필요 없어. 상담받은 내용은 해결 못 했고."


           짤막하게 대꾸하고는 다시 눈앞에 펼쳐진 교토의 거리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도 등 뒤에서 건넨 말은 똑똑히 들려왔다.


            "표면적으로는 그렇지. 하지만 이해는 했잖아?"


                 "......"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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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에비나 양은 이질적인 존재다.

    쾌활하지만 사실은 영리하기에 그 속내를 엿보고 싶어진다.

 얌전해 보이는 외모에 내게도 거리낌 없이 접근하는 타입의 여자애를 보면 위험 신호가 켜진다.

           

중학교 시절의 경험치 덕분에 저런 여자애를 상대할 때는 

            그 언동 뒤에 숨은 의도를 파악하려 드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부녀자를 어필하는 그 행동거지에 위화감을 느꼈고,

상담을 받자 그 진의를 가늠해보고 싶어졌다.

                이번 의뢰의 경우, 남자들끼리 사이좋게 지내게 해달라는 말은 

                  결국 자기한테서 남자들을 떼어내 달라, 

                   더 나아가서는 토베의 고백을 미연에 방지해달라는 뜻이었다.

     리고 에비나 양은 십중팔구 우리 봉사부뿐만 아니라 하야마한테도 같은 상담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야마는 번민했고, 

                       그런 식의 어중간한 대중요법밖에 쓰지 못했다. ]



※번민 : 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하여 괴로워함

 

    [ "어쨌거나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밝은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안도한 기색으로 미소 짓는 에비나 양이 보였다.

           그렇게 웃을 수 있다면 다른 방식의 해결도 가능했을 텐데. ]

 

하치만은 이번 수학여행 동안 《에비나 히나》 라는 사람에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과거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접근하는 여자애들에게 착각해서 고백하고 상처받았던 하치만입니다.

그 이후 저런 적극적인 여자애들을 상대할 때 하치만은 경고등이 켜지고 그 속내를 파악하려 합니다.

 

하지만 막상 속내를 들여다보니

에비나 히나의 속마음은 너무나도 추악하고 잔인했습니다.

 

자신에게 무언가 해가 된다면 

아무리 미우라라도 거침없이 내던지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철처히 무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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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베는 구제불능에 머저리 같은 놈이지만, 좋은 녀석이라 생각하는데."

 

        "무리무리. 히키타니라면 알 거 아니야? 왜나하면 지금의 내가 누군가와 사귀어봤자 잘 될 리가 없는걸."


          "그럴리가."


            "있어"


            반박할 틈도 주지 않고 에비나 양이 냉큼 대꾸했다.


                "난 썩었으니까."


              차가운 미소와 함께 입에 담은 그 말은 누군가의 변명과 판박이었다.   ]


하치만은 에비나에게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베는 좋은녀석이다. 그런 녀석과 사귀면 (사이좋게) 지내면 될 터인데

왜 이런 방법까지 취하는냐? 질문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에비나는 " 나는 썩었으니까 누군가와 잘 될리가 없다" 반박합니다

이 말을 조금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난 잃을 것 없다》라고 해석됩니다........

 

에비나는 썩었습니다.

해가 온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바로 끊어버리고 달아납니다.

그것이 미우라든 하야마이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즉, 나를 잃고 싶지 않으면 너희들끼리 잘 해결해라 라는 말로 들립니다.

잘 해결?

 남자들이 본인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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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나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곳, 지금 취하고 있는 포지션이 좋습니다.

그 이상은 넘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 걸 지키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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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신을 그녀는 혐오하고 있습니다.

 

저런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러운 거짓말과 가식으로 자신을 치장한들

언제,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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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에 대한 사소한 거짓말 따위, 칭찬도 비난도 할 수 없다.

        소중하니까, 잃고 싶지 않으니까.

         감추고, 위장하고

          그래서 결국은 잃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잃어버린 후에야 한탄하는 것이다.

             잃어버릴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욕심내지 말 걸 그랬다고.

              놓아버리고 죽도록 후회할 바에야 포기하는 편이 나았다고.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변할 수밖에 없는 관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져 버리는 관계도 틀림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모두들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가장 지독한 거짓말쟁이는 바로 나였다. ]

 

하치만 자신은 이번 에피소드 동안 생각합니다.

 

사람끼리 관계는 

언젠가 잃어버린다. 

없어진다.

변할 수밖에 없다.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질 수도 있다.

그걸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후에 후회할 바에야 미리 포기하는 것이 좋다.

 

하치만은 생각합니다. 후회할 바에야 포기하는 편이 좋다고

 

하지만 9권을 보면 여기서 하치만이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하치만은 9권에서 진실됨을 원합니다.

즉, 하치만 역시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고 포기할 수 없다.

 

아무런 말 없이도 통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도 이해할 수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 

그런 관계를 하치만 자신이 엄청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가장 지독한 거짓말쟁이의 뜻이 저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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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X   X

 

 

 

 

 

어우.. 너무 길어서 힘들었습니다 ㅜ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원작을 100% 이해하지 못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당당함 포인트가 달랐!)

 

제가 못 보고 넘어간 부분들도 많을 것이고

잘 못 이해한 부분도 많고

여러분의 생각과 많이 다를지도 몰라요.

 

많이 지적해주세요!

 

감상 후 덧글 남겨주세요!

 

역내청 공부는 지적당하며 해도 재밌어요! ㅋㅋㅋ

 

 

출처 : 루리웹 "네코미미메이드 시노노메유우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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