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월에 접어들길래 캠핑의 계절이 도래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강원도 산속은 영상 사도까지 떨어지네요
취침중에 핫팩 안가지고가서 다리 잘려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코로나로 추석귀성도 자제하고,
연휴내내 보채는 애들 데리고 유원지, 동물원도 안가고 심지어 대형마트도 안가고 버텼는데
애버랜드에 사람 바글거리는 사진보고 조금 화가 날뻔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여
주말동안 강원도 인제에 아는 선배님의 야산으로 캠핑을 다녀왔네요.
확실히 강원도는 조금 빠른것 같습니다.
벌써 잎이 물들고 있고
이것저것 탐스럽게 무르익어가고
햇살은 딱 가을햇살처럼 따사롭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살기위해 불을 피워야하는 기온이 덥쳐옵니다.
유리처럼 깨끗한 밤공기에
풀 냄새가 섞여있는데
온도가 내려가니
폐 깊이 들이마실때마다 몸 속이 청소된는 것 같은 느낌.
살기위해 불을 피웁니다.
휴대폰도 안터지는 산골에서는
주변에 그 누구도 없고,
오직 숲속에서 산짐승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려오네요
한치앞도 안보이던 칠흙같은 어둠이
아직 추석 끝자락의 일그러진 보름달이 떠오르자
진한 청색으로 밝아집니다.
랜턴없이도 산길을 찾을수 있을것 같은 달빛.
이게 오지캠핑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보름달이 완전히 떠오르자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까지도 선명하세 보이네요.
두꺼운 침낭과 이불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양보하느라
밤새 덜덜 떨며 한숨도 못잤지만,
아침햇살이 들어옴과 동시에
텐트가 따뜻해져서
잠시 포근하게 늦잠을 자봤습니다.
이번 캠핑도 마주친 사람은 산 주인인 선배한 분.
나름 성공적인 코로나시대의 캠핑이었습니다.
**** 임산물 채취 및 모닥불은 사유지의 지정된 장소에서 진행했고, 항시 방염포와 휴대용 소화기를 지참하고 있습니다.
**** 아이 키우고, 캠핑하는 일상블로그를 운영(상업x, 개인기록용도)합니다. 소통원하시는 분들은 부담없이 들러주세요
https://blog.naver.com/12to_af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