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14일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포르쉐 911 GT2 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차는 530마력으로, 포르쉐 터보에 비해서도 50마력이나 강력하고 무게는 1440kg으로 911터보보다145kg 가볍다.
이처럼 굉장한 동력성능으로 인해 정지에서 100km/h까지 3.7초, 200km/h까지 11.2초, 300km/h 33초에 도달해버린다.
그대로 밟고 있으면 최고속 329km/h에 이른다는데, 어마어마한 숫자들이라 잘 실감이 되지 않을 지경이다.
어떻게해서 더 강력해졌나
911 터보의 강력한 성능을 더욱 강력하게 개조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초창기 콘셉트는 변함이 없다.
GT2 는 911 터보의 엔진 블럭을 그대로 갖고 있지만 터보차저의 휠이 더 커졌고, 공기 흐름을 보다 최적화해
부스트 압력을 0.4bar 높인 결과 1.4bar까지 오르게 돼 엔진은 530마력에 달한다.
구동 방식도 4WD에서 2WD로 대체돼 더욱 강력한 힘을 뿜어내는 것은 당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차이가 많다. 에어인테이크의 경우는 작은 구멍으로 공기를 밀어넣어 안에서 공기를
확장시키고 온도를 낮추는 확장식 흡기 매니폴더를 채택했다.
때문인지 엔진룸의 디자인도 911터보에 비해 다소 복잡해 보인다.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배기관의 부품 일부를 티타늄 소재로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배기 관련 부품 전체
무게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 하체는 더욱 레이스 머신에 가깝다. 19인치 휠에 끼워진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컵'으로 트레드가 거의 없어 레이스용 '슬릭'에 가까운 타이어다. 일반 도로에서는
엄청난 그립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만, 빗길에서는 운행을 주의 해야한다고 포르쉐측은 말한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PCCB) 또한 르망 24시 레이스를 위해 고안된 장비다. 스프링 아랫쪽 중량이 더
가벼우면 차량은 훨씬 기민하고 안정되게 주행하게 되는데다, 오랫동안 사용해도 열이 빨리 식고 항상
안정적인 브레이킹 성능을 유지한다.
530마력 RR(뒷엔진 뒷바퀴굴림), 컨트롤 할 수 있을까?
포르쉐 터보의 480마력도 4륜구동으로도 감당하기 벅찬 정도인데, 이 차는 후륜구동만 제공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차는 르망 24시 'GT2' 레이스가 4륜구동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차는 포르쉐 터보에
4륜구동을 제외하고 GT2 레이스 경주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다. 때문에 시트를 뒤로 젖히는 기능이 제거된
풀버킷시트와 1300만원짜리 카본세라믹디스크브레이크(PCCB)가 기본 장착돼 있고, 뒷좌석은 일찌감치
떼내고 대신 그 자리에 '안티롤바'라는 쇠기둥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세미 오토매틱인 '팁트로닉'은
아예 생산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적으로 터보차져 장비를 허용하는 레이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차는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한 차라기 보다는 레이스에 참가하는 차를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의 차다. 세계 최고의 레이스 트랙인 뉘르부르그링에서 7분 32초라는 압도적인 속도로, 시판되는 스포츠카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 정도 급의 차는 전자자세제어장치를 끈채로 엑셀만 밟으면 차가 직진하지 않고
좌우로 휘청 거리게 된다. 때문에 누구나 빠르게 달려나갈 수 있도록 론칭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엑셀을 끝까지 밟은채 클러치를 떼면 컴퓨터가 최적의 조건으로 직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911 터보가 풀타임 4륜구동을 채택했던 이유는 두바퀴 굴림으로는 파워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노면에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더 강력한 엔진을 갖춘 GT2는 후륜 구동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제대로 컨트롤 가능할지는 의문스럽다.
가격도 일반인이 바라보기엔 만만치 않은 2억 9500만원(부가세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