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3일 폭스바겐이 3세대 올-뉴 ‘투아렉’을 공개했다.
현재 T-록, 티구안, 아틀라스 등으로 구성된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에 이번에는 신형 투아렉이 등장했다. 2010년에 처음 출시된 현행 2세대 투아렉의 새 후속 모델이다.
이번 3세대 투아렉은 BMW X5, 벤츠 GLE, 그리고 아우디의 Q7과 같은 프리미엄 SUV들을 겨냥해서 개발되면서, 차체는 더 커졌고 1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풀 디지털 대시보드를 적용 받았다. 엔진은 출시 초기 V6 디젤 엔진 2종이 제공된다.
신형 투아렉은 벤틀리 벤테이가,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뒤따라 ‘MLB Evo’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 차체 전장은 4,878mm로 이전보다 77mm 길어졌고 전폭은 1,984mm로 44mm 넓어졌다. 이러한 변화로 실내 공간 역시 대폭 커지면서 기존에 697리터였던 적재 공간이 지금은 810리터가 됐다.
비록 차체 크기는 커졌지만, 48% 범위에 알루미늄, 52% 범위에 “하이-테크 스틸”이 사용된 경량 차체 구조 덕에 무게는 무려 106kg이 줄어들었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이 북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7인승 대형 SUV 아틀라스와 쿠페형 세단 아테온이 결합된 얼굴을 가졌다. 특히 아테온을 닮은 오버사이즈 프론트 그릴이 시선을 압도하며, 그 좌우 끝에 각각 128개의 LED로 이루어진 화려한 헤드라이트가 장착됐다.
신형 투아렉은 2016년 컨셉트 카 ‘T-프라임(T-Prime)’의 디자인을 거의 90% 가까이 그대로 가져와 썼다. 외관 디자인 뿐 아니라 내부 디자인까지도.
고급 사양에서 신형 투아렉의 내부에는 일반적인 계기판 대신 1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달리며 그 우측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15인치 디스플레이가 달린다. 그리고 이 둘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그런 것처럼 하나로 이어진다. 이것은 폭스바겐이 신형 투아렉을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Innovision Cockpit’이다.
센터 페시아에 거대한 15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면서 물리 버튼 수가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핵심 운행 정보와 차량 정보는 옵션 장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앞유리창에 표시되기도 한다.
우선 신형 투아렉에는 최고출력 231ps(228hp)와 286ps(282hp) 두 가지 출력의 3.0 V6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첫 출시 후 약간의 시차를 두고 최고출력 340ps(335hp)의 3.0 V6 가솔린 엔진, 그리고 최고출력 421ps(416hp)의 4.0 V8 터보 디젤 엔진이 후속 투입되는데, 모든 엔진이 기본적으로 4륜 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최고출력 367ps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도 투입 계획이 있다. 이쪽은 우선은 중국 소비자들에게만 제공된다.
본 주행 모드는 Eco, Comfort, Normal, Sport, Individual 다섯 가지. 그리고 그 외에 옵션 주행 모드 네 가지가 더 있다. 오프로드 패키지에서 신형 투아렉에는 비포장 도로용 주행 모드 네 가지가 추가됨과 동시에 대용량 연료 탱크가 장착되고 언더바디 프로텍터가 달린다.
그 밖에 번잡한 도심에서 기동성을 높여주는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과 최대 70mm까지 차고를 높일 수 있는 네 바퀴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이 준비되었고, 시속 60km 속도까지 조향, 가속, 제동을 자동으로 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와 나이트 비전(Night Vision) 등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도 준비되었다.
신형 투아렉의 가격 정보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