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와 IT] GM, 전기차에 운명 걸었다
전자신문 | 기사입력 2008.09.19 06:01
지난 16일 아침 GM의 경영진과 내부관계자 및 주주들이 모인 장소에서 중형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 양산형 모델이 선보였다. 볼트는 앞으로 GM의 미래를 건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밥 러츠 GM 회장은 밝혔다.
양산형 모델은 E-Flex시스템의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주행거리를 더 늘려 전기차로서의 기능을 더 강화시켰다. 스타일링은 도요타의 프리우스 킬러로 탄탄하고 강하면서도 힘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2년 전 초기에 공개된 볼트 컨셉트였던 핫로드 스타일의 다이내믹하고 자극적인 디자인이 공기역학적으로 더욱 향상되고 현실성 있는 디자인으로 다가오게 됐다.
양산형에는 111㎾(125마력)의 AC모터가 탑재되고 16㎾h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탑재될 예정이다. 최고 속도는 160㎞/h이고 순수 배터리로만 60㎞를 달릴 수 있다. 충전은 가정집에서 할 수 있으며 110∼240볼트의 일반 전원을 이용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40㎞를 주행하는 데 약 1300원(미국 기준)이 든다는 점에서 기존 휘발유 값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이라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GM은 올해 50대의 시작 차를 연말과 내년 초에 만들어 실제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기 양산 차의 가격은 약 4500만원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지원금 및 세금공제 혜택 등을 따져 보면 그다지 비싸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격 또한 만만치 않다. 푸조는 프로로그라는 치열한 경쟁상대를 만들 예정이고 혼다가 내년에 판매할 1900만원대의 하이브리드 차량과 도요타의 신형기함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GM의 전략이 어떻게 흐를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간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과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어떻게 보면 소비자에게는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할 좋은 뉴스기도 하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좀 더 분발해 상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준비를 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