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떠돌던 소문대로 신형 캐딜락 CTS-V에 코베트 엔진이 올라간다. GM은 2009년형 CTS-V에
550마력(76.0kg.m)의 V8 6.2리터 수퍼차저(LSA) 엔진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 CTS-V는 단숨에 동급 최강의
수퍼 세단으로 떠올랐으며 550마력의 출력은 BMW M5, 메르세데스 E63 AMG를 넘어서고 아우디 RS6와 맞먹는 수치이다.
외관은 캐딜락 V 시리즈의 특징인 메시 그릴이 더욱 부각되었고 낮게 배치된 인테이크와 대구경
듀얼 머플러가 고성능을 암시한다. 광폭 타이어를 넣기 위해 불거진 펜더와 19인치 휠도 CTS-V만의 것이다.
차체 중량은 1,905kg(MT 기준). AT를 선택하면 45kg이 더 늘어난다.
실내는 외관의 스포티함과 캐딜락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흑요석 트림으로 덮은
센터페시아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부분이며, 시트와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는 마이크로파이버라는
초극세사 섬유로 마감했다. 스웨드와 비슷한 느낌의 이 섬유는 유지 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14웨이 레카로 시트도 돋보이는 장비이다. 이 레카로 시트에는 쿠션과 헤드레스트에 공기 주머니가
내장되어 운전자를 효과적으로 지지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팝 업 모니터를 통해서는 40GB 하드디스크
기반의 내비게이션과 보스 오디오를 즐길 수 있으며 블루투스 같은 편의 장비도 기본이다.
▲ 19인치 휠과 앞-6피스톤(15인치), 뒤-4피스톤(14.7인치)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LSA 엔진에는 6세대로 발전한 이튼의 루츠 타입 수퍼차저가 적용된다. 이 수퍼차저는
넓은 토크 밴드를 제공하지만 작동 소음도 현저히 줄었다는 장점도 있다. 변속기는
트레멕의 TR6060 6단 수동과 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하이드라-매틱 6L90 6단 자동이 제공된다.
CTS-V는 기계적으로 코베트 ZR1의 세단 버전이라 할 만하다. LSA 엔진을 비롯해 MRC(Magnetic Ride Control)
서스펜션도 신형 ZR1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각 휠에 달린 MRC 센서는 도로의 상황을 1/1000초마다 한 번씩
체크해 과격한 코너링에서는 보디 롤을 줄이는 등 언제나 최적의 댐핑을 유지한다. GM에 따르면 MRC는
현존하는 시스템 중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르다. MRC는 델파이가 제공했다.
▲ V형 8기통 6.2L 550마력, 슈퍼차져 엔진은 시보레 콜벳 ZR1 에서 이식했다.
▲ 19인치 휠과 앞-6피스톤(15인치), 뒤-4피스톤(14.7인치)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또 다른 장비로는 PTM(Performance Traction Management)이 있다. PTM은 챔프카의 기술을 빌려온 것으로,
엔진에서 나온 토크를 조절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접지력을 제공한다. 즉 급출발 같은 상황에서 막대한 엔진의
토크를 매끄럽게 다스려 가장 빠른 발진 가속력을 발휘한다.
강력한 브레이크는 브렘보가 제공했다. 코베트 ZR1과 동일한 앞-6피스톤(15인치), 뒤-4피스톤(14.7인치)
캘리퍼가 포함된 브레이크 시스템은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트 2 타이어(앞-255/40, 뒤-285/35)와 어우러져
강력한 제동력을 약속한다.
신형은 CTS-V로는 처음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의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시기는 올해 말. 코베트 ZR1 엔진의 2009년형 CTS-V는 유럽의 수퍼 세단들과 새로운 대결 구도를 형성할 태세이다.
글 / 한상기 (메가오토 컨텐츠팀 기자)
BMW M5 vs Mercedes Benz E63, CLS 63 AMG vs AUDI RS6 vs Cadillac CTS-V
캐딜락 CTS의 등장으로 슈퍼세단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BMW M5 가 가장 좋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