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쏘렌토 후속모델로 개발 중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XM’(프로젝트명)의 차명을

‘쏘렌토’로 확정하고 제원과 사양을 8일 공개했다.기아차는 9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신형 쏘렌토 사전계약 접수를 받는다.

신형 쏘렌토는 기존 모델에 비해 높이는 15mm 낮아지되 길이는 95mm 길어졌다.차체 균형감과 주행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란 설명이다.신형 쏘렌토는 고성능·고연비·친환경성의 3박자를 두루 갖춘 2.2ℓ급 클린 디젤엔진 ‘R엔진’을

현대·기아차 차량 중에서 최초로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이를 통해 연비가 14.1 km/ℓ에 달하면서 지금까지 국내 SUV

최고 연비였던 스포티지의 13.1km/ℓ를 제쳤다.최고 출력도 200마력에 달해 경쟁 SUV의 150~175마력보다 훨씬 높다.

급경사 길로 내려갈 때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는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언덕길에서

멈췄다가 출발해도 차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등 안전장치도 기본으로 정착됐다.또

△탁 트인 느낌을 주는 ‘파노라마 선루프’△시트와 등받이에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운전석 통풍시트’

△차내 공기의 세균과 악취를 제거해 주는 ‘클러스터 이온발생기’ 등 첨단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기아차는 2.2ℓ R엔진 모델 외에도 2.4ℓ 가솔린 엔진과 2.7ℓ LPI 엔진을 적용한 차량도 출시키로 했다.가솔린과 디젤，

LPG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SUV는 신형 쏘렌토가 세계에서 처음이다.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는 프레임 방식이던

기존 모델과 달리 차체 전체가 일체 구조물로 만들어진 모노코크 방식이라 승차감은 높아지고 연비는 개선됐다“며

“내달 출시되면 침체된 SUV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